아이언 불 - 블랙월

아:당신 좀 재미있군.

블:오?

아:그래. 당신은 회색감시자의 명예와 희생과 그리폰에 대해 얘기하지만, 별로 확신이 없어보이는군.

블:확신이 없어 보인다고?

아:당신도 내 말이 무슨 뜻이지 알 텐데.

블: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아:난 사람들에 대해 잘 안다고.

───────

아:내가 파 볼렌에 그리워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뭔지 아나? 바나나야.

아:그건 훨씬 크고, 덜 질척거리고, 잘 휘어진다고.

블:과일에 대한 이야기겠지, 분명?

블:제발, 과일에 대한 얘기였다고 해주시오.

───────

아:당신 검 다루는 게 제법이군.

블:고맙소.

아:언제나 검을 꽉 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

아:이봐, 블랙월. 칼질 한번에 사지를 최대 몇개까지 잘라봤지?

블:감시자에게 있어서 전투는 신성한 의무이고, 세계를 지키기 위한 경계의 수단이오. 게임이 아니란 말이오.

아: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블:머리도 포함인가?

아:머리는 당연히 포함이지.

블:그렇다면...세 개까지.

아:훌륭해! 쇄골을 향해 아래로 쭉, 맞지? 나도 그 방식을 좋아하지.

───────

블:만약에, 내가 큔에 귀의한다면 나는 어디에 속하게 될 것 같소?

아:흠. 벤-하스라스일 것 같은데. 당신 실력만 증명한다면.

블: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아:오. 노동자겠지, 아마.

블:노동자?

아:단단한 등과, 다리가 있잖아. 노동자는 중요하다고. 타마스란에게 무거운 걸 들게 할 수는 없잖아.

블:그렇군. 없던 일로 하지.

아:진짜?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꿔봅시다" 팜플렛을 보고 싶지 않은 거야?

───────

아:"블랙월", "아이언 불". 우리 범죄와 맞서 싸울 수 있겠구만.

블: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아니오? 지금 당장도 말이오. 크게든 작게든.

아:오, 그러게.

───────

블:당신 전투 방식에 박치기를 첨가해볼 생각은 없소?

아:아, 그거. 몇번 시도해봤는데 잘 안 먹히더군.

블:적들이 방어하기 너무 쉬워서?

아:그렇기도 하고. 내가 너무 커서 그렇게 하려면 몸을 숙여야 한단 말이지. 그럼 공격이 읽히잖아.

아:돌격할 때 한 번 써본 적은 있지. 뿔마다 빈트 하나씩 꽂았다고.

블:잘 먹혔군.

아:그렇지. 남은 전투 내내 양쪽에 매달려서 비명을 질렀다는 것만 빼고.

블:아. 알만하군. 상상이 가오.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선택하고 블랙월 폭로 퀘를 마친 후)

블:당신 부하들을 희생시켰군.

아:나는 쿠나리니까. 의무 앞에 망설임은 없어.

블:당신 부하들은 당신을 믿었소. 그들을 죽게 내버려둠으로서 그 믿음을 배반한 거요.

아:아니.

블:아니라고?

아:당신과 나 사이엔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지, 레니에.

아:첫 번째로, 나는 어린 아이들이 가득 찬 수레를 습격하진 않았지.

아:내 부하들은 목표물을 확보하기 위한 지점을 방어하고 있었어. 나는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명예롭게 여겨.

아:두 번째로, 나는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당신에게 그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좋겠어.

블:당신이 날더러 언덕을 사수하라고만 하지 않는다면, 쿠나리.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살린 경우)

블:불, 탈-바쇼스가 된 느낌이 어떻소?

아:좀 따끔거리긴 하지. 물어봐줘서 고맙군.

블:쉽지 않은 선택을 한 거요. 다른 삶을 위해 기존의 삶에 등을 돌리는 건. 당신이 이걸 새로운 길이 열리는 걸로 받아들이면 좋겠군. 돌아갈 길을 닫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고마워. 좋은 충고에 감사하겠어.

블:뭐가 됐든 간에, 당신에겐 돌격대가 있소.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거요.

아:그래, 나도 괜찮은 것 같아.

 

(블랙월 폭로 퀘 이후)

블:불, 탈-바쇼스가 된 느낌이 어떻소?

아:거짓말 속에서 살아오다가, 진실이 내 엉덩이를 물어뜯으려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군. 그건 어떤 느낌이지, 블랙월?

블:진정하시오,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소.

블:당신 말대로, 나는 과거를 끊어내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하는 느낌이 뭔지 알고 있소.

아: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라고.

블:뭐가 됐든 간에, 당신에겐 돌격대가 있소.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거요.

아:그래, 나도 괜찮은 것 같아.

 

───────

아:당신도 우리 돌격대에 들어올 수 있었을 텐데, 블랙월. 덩치도 있고, 성격도 나쁘지 않고...

블:그리고 당신이 내 상관이겠지.

아:이봐, 난 좋은 대장이라고. 난 "하의 실종의 금요일"을 굳게 따른단 말이야.

(블랙월 폭로 이후. 이 외엔 "난 이유를 가지고 싸우는 걸 택하겠소."로 바로 이어짐)

블:그리고 용병이지. 내 삶에 그 종류 일은 이제 충분하오.

아:왜? 지금이 더 낫기 때문에? 돈을 위해 일하는 건 잘못 됐으니까?

아:내 부하들은 어떻지? 그들은 자신에게 솔직하다고.

아:당신도 그걸 배울 수 있었을 거야.

블:난 이유를 가지고 싸우는 걸 택하겠소.

아:이봐, "하의 실종의 금요일"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

(블랙월 폭로 이후)

아:어때, 기분이 좀 낫나? 거짓말의 무게를 가슴에서 덜어내고 나니?

블:모든 이의 멸시를 대신 가슴에 얹고 말이오? 그렇소. 훨씬 낫군.

아:이봐, 난 당신을 멸시하지 않는다고. 당신과 나? 우린 아무 문제 없어.

아:이제 당신 자신이 누군지 알게 됐으니까, 자신에 대한 의심은 내려놓고 쓰레기들을 두들겨 댈 수 있잖아.

블:우선 병이나 몇 개 두들겨 보는 게 어떻겠소, 허?

───────

(블랙월 폭로 이후)

아:나는 나만 인간들 얼굴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줄 알았단 말이지.

블:그런데...?

아:아무래도, 당신들 자신도 서로 구분 못하는 것 같군. 어떻게 몇년씩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던 거지?

블:수염을 길렀잖소.

아:정말? 얼굴에 털 좀 자라게 한다고 당신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단 말이야? 변장하기 참 쉽군, 그거.

블:그리고 몇달 정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소.

아:그래, 그건 확실히 먹혔겠군.

───────

아:이봐, 블랙월. 당신이 선호하는 검의 재질은 뭐지?

블:글쎄, 일단 유명한 감시자의 검들은 대부분 실버라이트로 만들어졌소. 어둠의 피조물에 잘 먹히니까.

블:그러는 당신은? 좋은 검을 가릴 줄 아는 타입일 텐데, 분명. 혈석이겠지, 아무래도?

아:아니, 혈석은 날카롭게 벼리긴 좋지만, 그만큼 부러지기 쉽잖아.

아:눈치챘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략형 싸움꾼은 아니라고.

아:내 경우엔 여명석을 선호하지.

블:여명석이라고? 그건 혈석보다도 부러지기 쉬운걸.

아:그렇지...그래도 엄청 예쁘잖아.

블:분홍색이잖소.

아:예쁘다니까.

───────

아:이봐, 미간 주름.

블:뭐? 나 말이오?

아:그래. 언제나 미간에 주름을 잡고 있잖아. 우울하게. 생각에 몰두하느라.

블:남의 시선 때문에 마음대로 생각조차 못하겠군.

아:당신을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야. 당신한테 제법 어울린다고 하려던 참이라고. 난 흉내도 못내겠는걸.

블:그것 참 불행한 일이군.

아:내 말은,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으면 부가적인 이득도 있을 거란 말이지.

블:무슨 이득 말이오?

아:아가씨들 말이야.

블:(한숨)

───────

아:회색감시자가 된다는 건 큔에 귀의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군.

블:왜 그렇게 생각하시오?

아:규율, 신념을 위한 노력, 자신의 위치를 언제나 알고 있고, 뭘 해야할 지 알고 있다는 점...

블:그렇게 말하니 유사점을 알 것도 같군.

아:내가 먼저 그걸 깨달았다는 게 놀랍지 않나, 친구.

───────

아:회색감시자가 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그냥 사인 한 번으로 되는 건 아닐 것 같은데.

블:그렇소.

아:그리고 왜 당신들만 대재앙을 끝낼 수 있는 거지?

블:이렇게 캐묻는 데 이유가 있소?

아:호기심이야. 벤-헤스라스가 감시자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겠지.

아:그리고, 그 오우거 놈들 말이야, 잘못 태어난 쿠나리 같이 생긴 어둠의 피조물 놈들. 벤-헤스라스에겐 별로 달갑지 않다고.

블:누구에게도 달갑지 않겠지.

───────

블:그 뿔 때문에 눕기 힘들지 않소? 어떻게 자는 거지?

아:오일을 바른 처녀들의 몸부림과 함께 침대에 기대어 푹 자는 거지.

───────

블:당신이 안 보이는 눈 쪽으로 더 갑옷을 덧대지 않는다는 게 의외이군.

아:그렇게 하면, 적에게 어느 쪽을 공격해야할 지 알려주는 셈이잖아.

아:실제로 그렇긴 하지. 좀 미숙한 놈들은 내 눈을 보고 제 딴에 노린다고 아래쪽으로 치고 들어오니까.

아:그런 놈들은 머리를 날려주지. 식은 죽 먹기야.

블:언제나 그렇게 되진 않을 텐데.

아:그렇긴 하지. 어쨌든 갈비뼈에 칼침 좀 맞으면 배우는 게 있는 법이야.

 

아이언 불 - 카산드라

아:방금 전 꽤 괜찮았어, 추적자.

카:당신도.

아:그 방패 가지고 뒤로 내려쳐서 그놈을 거의 반으로 쪼개놨지?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 상태일 때)

 

아:당신이랑 보스 이불 사이에 그걸 좀 써보라고.

카:우리가 아직 안 한 걸 당신이 어떻게 알지?

아:하!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 상태일 때)

아:우리 보스가 당신 그 갑옷을 한번만 빌리면 안될까? 그, 어, 개인적인 용도로.

카:안돼.

아:쓰고 나서 잘 닦을게.

카:절대로 안돼.

아:(좌절의 한숨)

 

(그 외)

아:이봐, 당신도 지금 나만큼 달아올라 있지?

카:당신만큼 뭐?

아:어쨌든 불가능하겠다만 말이야.

 

───────

아:이봐, 그 갑옷 꽤 좋아보이네.

카:나한테 말한 건가?

아:어떤 높으신 위치의 여성분들은 장식 따위나 달린 가슴만 튀어나온 쓰레기를 걸친다고.

아:한 방이면 그 가슴팍 사이부터 흉골까지 한번에 부서진다고. 깔끔하지도 않지.

아:당신은 실용적인 걸 추구해서 좋군.

카: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아:상상의 여지가 남는다는 점도 좋아.

───────

아:이봐, 추적자, 당신 그렇게 방어적인 스타일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카:지금 뭐라고 했지?

아:당신은 갑옷을 입고 있잖아. 좀 긁히고 벗겨지게 두라고. 좀 뒤엉켜 구르면서 한 방을 노릴 수 있다고. 당신 내면의 일부는 좀 느슨해지길 원하고 있어. 당신의 움직임에 억눌린 좌절감이 담겨있는 걸 느낄 수 있어.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카:이상하군, 최근엔 그런 좌절감을 느낀 적이 거의 없는데.

아:하!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아:하! 내가 그 좌절감을 해소하는 걸 도와줄 수 있으면 좋은데...내가 지금 매여있는 관계가 있어서 말이지.

카:그것 참 유감이군.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카:내가 당신을 때린다면 훨씬 잘 느낄 수 있을 텐데.

아:하, 바로 그거야! 뱉어내라고.

 

(그외)

아:그 좌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캠프에 돌아가서 내게 알려달라고.

카: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아: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할게. 이런 식의 제안은 그만두겠어, 추적자.

카:기분이 상한 건 아니야.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것만 당신이 확실히 안다면 굳이 멈출 필요도 없고.

아:그 정도면 됐어.

───────

카:당신과 나란히 싸우는 건 꽤 재밌는걸, 불.

아:마찬가지야, 추적자.

카:하지만 돌아가서 뜨거운 욕조에 장미 꽃잎을 띄워놓고 천천히 몸을 담그는 것도 즐겁겠지.

아:오, 그건 좀 너무한데! 내 말은, 장미라니! 누가 장미 냄새를 맡으면서 섹스를 하고 싶겠어? 제비꽃이나, 프란지페인(케이크의 일종) 같은 향이면 몰라도.

카:(웃음)

───────

아:당신, 뿔만 좀 달려있다면 정말 훌륭한 쿠나리처럼 보일텐데.

카:내가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

───────

아:잘 보면, 벤-헤스라스는 당신네 추적자와 꽤 비슷하다고, 카산드라.

카:별로 동의 못하겠는데.

아:규칙에 따라 정의를 지키고,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고, 규율을 어기는 타락과 위협을 조사하고, 이 모든 일이 매우 조용히 이루어지잖아. 대부분의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고.

카:흥미로운 관점이군, 우린 죄수들의 정신을 부숴놓진 않는데 말이야.

아:뭐, 계속 그렇게 해보라고! 당신네도 거기까지 갈 거야, 아마.

───────

아:추적자들 일은 유감이야. 가장 위에서 감시하는 자가 권위를 악용하면 일이 어려워지지.

카:맞아.

아:언제나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누구도 하루 종일 비밀을 다루는 이들은 그 비밀들이 그들을 덮치지 못하게 할 순 없어.

카:벤-헤스라스에선 그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지?

아:문제가 크지 않다면, 우선 못 본 척 하지. 말했듯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니까.

카:만약에 무시할 수 없을만큼 일이 커지면?

아:내가 어쩌다 이곳까지 와있다고 생각해?

───────

(쿠나리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아:추적자, 이제 보니 당신 쿠나리 남자가 취향이었나 보네.

카:특정한 한명만이야...

 

(그 외)

아:또 시작이군. 추적자, 계속 인퀴지터 엉덩이만 보고 있잖아.

카: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

세라:풋, 둘러대긴. 엄청 뻔하면서.

카:(한숨)고마워, 세라.

아:그는 당신의 욕망을 해소하는 도구가 아니야, 캐스. 당신 눈으로 그를 발가벗기고 싶다면 좀 더...경건하게 하라고.

인퀴지터:미안한데, 지금 둘이 무슨 얘기 하는 거지?

아:당신의 나체에 대해. 뭐, 나는 일단 그 얘길 하고 있지. 카산드라는 그냥 노려보면서 빨개지고 있고.

인퀴지터:적당히 하자, 불.

아:좋아, 좋아...하지만 그녀가 먼저 시작했다고, 욕망에 불타는 눈과 그런 거 말이야. 봐, 그가 이제 우릴 무시하는군. 당신이 그를 모욕해서 그래.

카:(한숨)

 

(혹은)

인퀴지터:경건하게 뭐? 무슨 정신나간 얘기야.

아:뭐, 그렇다면 마음껏 야성적으로 뒹굴던가, 두 사람!

카:(짜증에 찬 투덜거림)

───────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카:불, 그러니까, 도리안 말인데...

아:맞아, 사실이야.

 

(도리안이 파티 안에 있는 경우)

도:뭐가 됐든 간에 나도 함께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카:그냥...두 사람 다 행복하기만 하다면...

도:난 행복하고, 그도 행복해. 모두가 행복하지.

아:우우우, 당신 행복한 거군.

도:(한숨)

카:(웃음)

 

(그 외)

아:질투나나, 추적자?

카:질투라니...도리안한테?

아:당연하지 않아? 이 뿔을 보라고.

카:그...잘 보이는군.

아:그래, 나도 안다고. 잔뜩 부러워해.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카:당신도 그/그녀의 방에 잠금쇠가 있다는 건 알지, 불?

아:물론.

카:어떤 이들은 그게 꽤 유용하다는 걸 알 거야. 나중에는 말이야.

아:나는 그보다는 다른 쪽에 집중을..

카:그래, 나도 방이나 그...안에 있는 게 당신 주의를 흐트러 놓겠지. 알려줘서 고맙군.

───────

카:불, 돌격대에 대한 건...유감스러워, 나도.

아:그들은 할 일을 한 거야. 당신도 임무를 우선시하는 게 뭔지 알잖아.

카:그래, 그리고 그게 살아남은 이에게 얹는 무게도 알지. 심문회는 그들을 영광스럽게 기릴 거야.

아:고맙군. 걔들도 아마 고마워할 거야...

───────

카:당신 부하들이 우리와 계속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군.

아:그 덕에 우리가 잃은 건 쿠나리와의 동맹 정도고.

카:어떤 동맹도 돌격대와 바꿀만하진 않아.

아:고마워, 추적자. 걔들이 들으면 좋아하겠군.

───────

카:당신도 이제 탈-바쇼스에 속하는 건가, 불?

아:그런 것 같지...

카:나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유감이야.

아:추적자는 당신이 살아가기 위한 규칙을 주잖아? 쿠나리도 똑같은 거야. 난 이제 그게 없고.

카:알 것 같아.

아:뭐...문제 없어. 난 내 돌격대가 있고 심문회도 있으니까. 괜찮아.

───────

아:그래서, 블랙월을 언젠가 받아들이긴 할 건가, 추적자?

카: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포기한 겁쟁이야. 속죄하길 원했으나 그걸 위해 거짓말을 했고.

아:음...그래? 안되겠단 말이군.

 

인퀴지터:나는 그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거면 된 거야.

카: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냐.

아:당연히 되지. 그러지 않겠지만, 바꿀 수 있다고.

 

(혹은)

인퀴지터:(한숨)그녀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거야, 불.

카:고의는 아니지만, 확실히 그래.

 

(혹은)

인퀴지터:블랙월은 여기 없어서 자길 변호할 수조차 없잖아.

아:있더라도 굳이 하진 않겠지만.

카:그래선 안되지. 일단 이대로 내버려 두자고.

 

(블랙월이 파티에 있는 경우)

블:(기침)

아:아냐? 미안하군, 블랙월.

블:괜찮소.

카:당신한테 별로 문제가 안된다니 참 다행이군.

블:(한숨)

───────

아:컬렌이 스카이홀드로 투석기 몇 개를 건져온 것 같던데. 이봐, 추적자, 내가 그걸 한두시간 정도 빌리겠다고 하면 문제가 될까?

카:투석기를 어디 쓰려고?

아:크렘이 바느질을 좀 하는데, 이번에 날개가 달린 너그인형을 만들었거든. 그게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지 보고싶어.

카:그...심문회 자원을 그렇게 써도 되는 지 모르겠군.

아:알겠어? 이게 당신이 사기충전 담당이 아닌 이유라고.

───────

카:당신이 여성과 나란히 싸우는 걸 잘 받아들여서 놀랍군, 불. 쿠나리 여성은 싸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아:쿠나리 여성이 정말로 싸우길 원하고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녀는 아쿤-아틀록이 되지. 아쿤-아틀록은 전사가 되어 남자로 취급받게 돼. 그는 결국 모든 면에서 남자가 되는 거야.

카:하지만 그 여성이 육체적으로 남자가 되는 건 아니잖아, 분명.

아:중요하지 않아. 큔 안에서는 오직 당신의 역할만이 중요하니까.

카:그럼...당신은 나도 남성으로 받아들이는 건가?

아:경우에 따라 다르지. 갑옷을 입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

아:알다시피, 추적자. 나는 때리는 걸 정말 좋아해.

카:그래서 나도 함께 하는 거야.

아:이해할 줄 알았다니까!

───────

아:이봐, 추적자. 내가 적의 위쪽을 치고, 동시에 당신이 아래쪽을 친다면, 우리가 그놈을 뒤집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카:뒤집어?

아:그래. 완전 머리가 땅에 쳐박히게 말이야, 찻주전자 위에 엉덩이라고 하지, 그거.(ass over tea kettle-관용어)

배릭:솔직히 찻주전자보다는 술통이 어울리지.

비비엔:내 찻주전자 위에는 안돼요.

도리안:말 그대로인 거군.

세라:(웃음)엉덩이 주전자.

아:그래, 그래.

카:글세...아마 되지 않을까?

아:한번쯤 사람을 뒤집어보고 싶었단 말이지!

───────

아:당신 가문은 드래곤 사냥꾼이 많지, 추적자?

카:그냥 전통 같은 거야.

아:당신도 그럼 드래곤을 마주하면 심장이 뛰나? 숨이 빨라진다거나? 피가 끓는 느낌은?

카:안 그럼 어쩌게? 침착하게 죽길 기다려?

아:(웃음)아니,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카:난...내 피가 부르는 뭔가가 느껴지진 않아. 실망시켜서 미안하군.

아:쳇.

───────

아:당신이 전 교황을 드래곤으로부터 구했다며?

카:(한숨)그래. 내가 젊었을 때.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아:멋지군!

카: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진 않는 거야?

아:에이, 별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보이는걸. 어쨌든 그 때 꽤 멋있을 거란 건 확실해.

카:(웃음)

───────

아:마지막 전투에서 당신 일격 꽤 괜찮았어. 인상적이었어.

카:고맙군, 추적자. 당신에게 가르쳐줄 일이 있다면 기쁠텐데.

아:마지막 대련 때 그걸 썼다면 당신이 이겼을 거야, 아마.

카:(웃음)그럼 다시 붙어볼 때가 됐군.

 

아이언 불 - 콜

콜:당신 뿔이 마음에 들어, 디 아이언 불.

콜:하지만 그건 드래곤 뿔 같은 걸, 소 뿔이 아니라. 당신 이름을 디 아이언 드래곤이라고 해도 됐을 텐데.

아:오, 젠장. 그게 훨씬 나았겠군.

───────

콜:바텐더가 웃어. 음료를 내밀어. 큰 컵은 쭉 보고 있었기 때문에 독이 들어갔을 리 없어. 허리춤에 검이 있어. 바 밑으로 몽둥이가 있어. 훈련받은 움직임, 용병 혹은 경비대. 필요하면 저걸 써야지.

아:그래. 어깨 쪽으로 먼저 갈 거야, 보통 갑옷으로 방어하도록 훈련받는 부위니까. 하지만 그는 더이상 용병이 아니라 바텐더니까, 피를 흘리고, 주춤할 거고, 나는 팔을 넘어뜨리고 목을 부러뜨리겠지.

콜:왜, 디 아이언 불?

아:아직 안 했어, 꼬마야. 그냥 가볍게 생각해본 거라고, 만약을 대비해서.

콜:당신은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죽일 지 생각해보는 거야?

아:넌 안 그래?

───────

콜:바사드는 화가 났어. 그는 싸우고 싶어서 먼저 들어갔어. 첫 타는 괜찮았지만, 금방 되돌려 받았지, 그의 목이 붉어.

아:내가 생각하던 건- 잠깐, 또 내 생각을 읽었어, 꼬마?

콜:당신이 먼저 들어갔더라도 또 다른 싸움이 있었을 거고, 그가 당신 말을 듣지 않는 날도 있었을 거야. 당신 잘못이 아니야.

아:내 잘못이었어. 내가 상관이었으니까. 구할 방법을 찾았어야- 이봐, 그거 꽤 괜찮은데. 우리가 그걸 이용할 수 있겠어!

콜:슬픔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아:벤-헤스라스잖아, 꼬마. 우린 무엇이든 이용한다고.

───────

아:좋아, 콜. 넌 영혼...인지 악마인지...그거지?

콜:맞아. 그리고 당신은 디 아이언 불이지, 악마를 두려워하는.

아: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 그래. 하지만 너랑 나는 네가 이상한 짓만 안 하면 별 문제 없을 거야.

콜:깬 채로 누워있어, 이불은 땀으로 젖었어, 타마스란을 부르긴 무서워. 그림자가 어둠 속에 형태를 만들어.

콜:그게 내 머릿 속으로 들어오면 난 어떻게 막지? 가렵고, 떨리고, 차가운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려. "타마, 무서워요."

아:그래, 그 이상한 짓 말이야. 내가 말한 게 바로 그거라고.

───────

아:좋아, 콜. 너는 예의 바르고, 싸움도 잘 하고, 심장도 제대로 달려 있지.

콜:그런가? 다행이네.

아:내 말을 들어봐. 내가 널 좀 이끌어 줄게, 땅 위에 발 붙이고 살도록.

콜:내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으면 걸을 때 돌들이 소리를 낼 텐데.

아:그렇지...우리가 돌아가면, 너는 캔디라는 끝내주는 아가씨랑 저녁을 보내는 거야.

콜:그럼 내 발을 들어도 돼?

아:그녀가 그보다 더 많은 걸 들어올려 줄 거야.

───────

아:그래서 캔디는 어땠어? 좋은 시간 보냈나?

콜:응. 그녀가 춤을 췄어. 그리고 내가 어머니에 대해 엉켜있던 그녀의 분노를 풀어줬어.

콜:난 그녀가 집으로 보낼 편지를 쓰게 도와줬어. 그녀는 내게 마르게리타라고 불러도 된다고 해줬어, 이제 그 이름은 아프지 않으니까.

아:그래, 다섯 푼어치만큼 잘 보냈군.

───────

콜:디 아이언 불, 당신은 악마가 당신이 못 보는 왼쪽 눈 너머로 서있을까봐 걱정한 적 없어?

아:글쎄, 이제 좀 걱정되네.

───────

아:이봐, 콜. 빨리! 내가 지금 무슨 숫자를 생각하고 있게?

콜:거칠고 뜨거워, 떠보려 하지만 어둠 뿐이야. 얼마나 안 좋지, 얼마나? 아냐, 끝났어. 신경써봤자야.

콜:그들이 괴롭히던 남자가 기침하고, 떨고, 그럼에도 똑바로 일으켜 앉아. 눈을 크게 떴어. 아니, 남자가 아니야, 여자야, 찢어진 옷의.

콜:"당신은 이제 안전해. 나는 아이언 불이야. 당신을 뭐라고 부를까?"

아:12. 내가 생각하던 숫자는 "12"야.

아:(으르렁댐)악마 심문자라니, 애초에 멍청한 생각이었어.

 

(크렘과 아이언 불의 첫만남 이야기)

───────

콜:당신 이름을 직접 고른 거구나, 디 아이언 불.

아:아무렴. 언제나 "the"를 붙여 불러줘서 고맙군. 대부분 사람들은 빼먹는단 말이야.

아:그렇게 부르면 뭔가 내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잖아. 뭔가 위험한 존재 같은, 알겠어?

콜:그렇게 스스로를 농담 삼아서, 조롱하면서,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는 거구나.

아:네가 그걸 설명해 버리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니잖아, 꼬마야.

───────

콜:당신과 크렘은 서로를 상처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네, 디 아이언 불.

아:그렇지.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을 주지. 군인들 버릇이야. 별 뜻은 없어.

콜:그건 우정이라는 뜻이야. 그리고 당신들이 군인이란 뜻이고. 크렘은 그걸 좋아해, 그를 자랑스럽게 하니까.

아:나도 알아. 그런데 '그'라고, 허?

콜:잘못 됐어?

아:아니, 아냐. 그냥 내 생각에, 넌 사람들 머릿 속을 들여다보는 거니까...

아:아무래도, 너 꽤 괜찮네, 꼬마. 계속 그렇게 해.

콜:갑옷이 잘 맞아. 몸은 아니지만, 그는 더 이상 그걸로 괴로워하지 않아.

콜:당신이 그를 괜찮게 해.

───────

(콜 개인퀘에서 인간루트를 택한 경우)

아:이봐, 콜, 스카이홀드의 고용인들이 이제 널 기억하는 것 같던데?

콜:맞아. 나는 이제 좀 더 현실에 가까워졌어. 그들의 느낌이 들러붙고, 붙잡아, 무겁게. 이젠 씻어낼 수가 없지만, 그 덕에 배울 수 있어.

아:아, 그거 잘 됐네. 좋은 일이야, 내 생각엔.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벤-헤스라스를 택한 경우)

콜:피, 금속의 부딪힘, 그리고 고요해져- 뿔나팔이 울리지 않았어! 그 애꾸눈 개자식이, 그 자식이 우릴 배신할 줄 알았어!

아:오, 좋아. 또 시작이군.

콜:그들은 싸우다가 죽었어. 당신은 그들이 당신을 증오할 거라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야! 그건 크렘이 생각한 게 아니었어!

아:뭐, 그럼...그는 무슨 생각을 했지?

콜:"뿔을 치켜 세워라."(황소 돌격대 구호)

아:오...그렇군.

콜:아냐, 도움이 안되었어- 엉킨 걸 당겨서 찢어내야-

아:아니야. 난 괜찮아.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살린 경우)

콜:"타마, 내가 어떻게 큔을 따를까요?" 그녀의 손, 강하지만 부드러워, 뿔이 자랄 이마 위를 헤집어.

콜:"넌 강해, 네 정신은 날카롭지. 넌 다른 이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야." 그녀가 슬프게 웃어.

아:내 옛 타마스란이 틀렸던 것 같군. 그녀의 아이 중 하나가 탈-바쇼스가 되었으니 화가 났을 거야.

콜:고요한 목소리의 요원들. 찌를 것 같은 눈빛, 채워야할 자리, 교정 교육, 비슷한 실수를 줄여야 해.

콜:그 작은 아이를 기억해, 너무 똑똑했고, 돕는 걸 좋아했지. 작은 비밀의 틈새로 단어가 부서져 들어가. 그가 떠났어. 그가 떠났어.

아: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 넌 그녀를 본 적도 없잖아.

콜:당신의 상처가 그녀에게 닿았어.

아:음, 그건, 어, 소름끼치네. 하지만...고마워.

───────

콜:디 아이언 불, 마지막 마을에 있던 여자는 당신이 그녀를 안아들고 옷을 벗겨주길 원했어.

아: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콜:그녀의 상상 속에서, 당신은 매우 컸어.

아:음, 그거 과찬이군.

───────

콜:우리가 싸울 때, 당신은 그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 그들의 죽음이 당신에게 남지 않도록.

아:그렇지. 세헤론에서 익혔어. 스스로를 분리시켜 놔야해. 바깥에선, 무엇이든 위협이 될 수 있어. 팀을 위해 그들을 죽여야하고, 질문할 필요는 없어.

콜:알 것 같아. 상처의 벽. 그 안에 있는 무엇에게도 가족 같은 건 없어.

아:집으로 돌아가거나 술집에 들어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면 돼. 사람들은 다시 사람들이야.

콜:그럼 누가 술집에서 당신을 공격하면?

아:그럼 일이 엿같아지는 거지.

───────

콜:디 아이언 불, 아까 전투에서, 당신은 내가 맞지 않도록 대신 맞아줬어.

아:그랬지?

콜:하지만 당신은 악마를 싫어하잖아.

아:잘 들어, 콜. 넌 분명 이상하고, 정신 나간 꼬마녀석이지만, 적어도 내 이상하고, 정신나간 꼬마녀석이야.

콜:오, 고마워.

아: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진 말고. 끌어안는 그런 거 하지 말고. 한 손으로 등 두들기는 정도까진...괜찮아.

콜:알겠어.

───────

아:너 꽤 빠른데, 콜.

콜:당신이 더 빨랐으면 좋겠어, 디 아이언 불?

아:됐어. 그냥 버티고 서서 그놈들이 죽을 준비가 됐을 때 나한테 달려들게 두는 게 나아.

콜:그렇게 되면 그들 탓이구나, 당신이 아니라. 당신은 그들을 죽이기 싫은 거야. 방어를 원할 뿐.

아:이봐,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린 하지 말라고. 난 죽이는 게 좋아.

콜:하지만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거잖아. 그들이 고르게 하고. 그럼 당신 잘못이 아니게 되니까.

아:그건...이봐, 꼬마. 너 때문에 이상해졌잖아.

───────

아:좋아, 콜. 그러니까 우리가 방패를 든 놈한테 달려들 때는...

콜:당신은 크고, 허세부리고, 두들겨대고, 거기서 나는 뒤에 섞여 들어가서, 어둠 속에서 단검을. 하나-둘-셋.

아:알아들었다 치자고, 좋아!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경우)

콜:그/그녀는 그 단어를 거의 말할 뻔 해. 카토. 자신의 입 안에서 그 단어를 맛보고, 달콤함이 숨결과 함께 퍼지고, 당신이 그/그녀를 묶은 것처럼 혀를 부드럽게 묶는 것 같아. 하지만 결코 말하진 않아. 당신을 위해서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 좀 더 의미가 깊어지니까. 당기는 듯한 느낌과, 반짝이는 폭발로.

아:그렇지. (기침)그렇게 모두 앞에서 말해버리면 그/그녀가 어떻겠어?

 

인퀴지터:불과 나는 둘 다 성숙한 어른이고, 우리가 침대에서 뭘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선 떳떳해.

콜:침대만이 아니잖아. 어떨 땐 벽에 기대어서. 한번은 워 테이블에서.

(파티 멤버에 따라)

세라:(웃음)데일스에도 데려가야겠네.

도리안:(웃음)으흠.

블랙월:컬렌에게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 지 기대되는군.

 

(혹은)

인퀴지터:지금 당장 균열이 하나 열려서 날 삼켜버려도 괜찮을 것 같아.

(파티 멤버에 따라)

배릭:이봐, 맘에 드는대로 마음껏 하라고. 우리 앞에서 그렇게 자제하는 척 할 필요 없어.

솔라스:그러기 전에 당신을 먼저 묶어야 하겠군요

 

(혹은)

인퀴지터:우리 그만 좀 갈까?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정말 좋은 생각이군.

비비엔:제발 그러죠.

콜:오, 미안.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콜:당신은 꼭 당신이 통제하는 것처럼 굴지만, 디 아이언 불, 사실 그/그녀인 거지.

콜:그/그녀가 언제인 지를 결정하고, 당신은 그걸 재는 거야, 충분히 즐기고, 고무시키지만, 분노까진 절대 가지 않게.

콜:그/그녀를 묶고, 놀리고, 감질나게 하지만, 그/그녀가 원하는 선을 넘지 않아. 그/그녀가 복종하는데, 당신이 봉사하는 거야.

아:그만 해줄래, 꼬마야? 네가 그렇게 모든 미스터리를 벗겨내 버리면, 더 이상 흥분되질 않잖아.

 

인퀴지터:불? 충분히 흥분되는걸.

아:좋아! 내가 실수했네. 계속해, 꼬마.

콜:오를레산 간지럼쟁이가 뭐야?

아:네가 좀 더 크면 알려줄게.

콜:안 알려줄 거잖아.

아:맞아. 안 알려줄 거야.

 

(혹은)

인퀴지터:불, 콜 말이 맞아?

아:꼬마가? 아, 정말.

아:다음에 우리 둘만 있으면, 내가 당신을 깔아눕혀 놓고 상상도 못한 일을 할 거라고.

콜:하지만...

아:(기침)크흠.

콜:미안.

 

아이언 불 - 도리안

(심문회가 템플러 편을 들었을 때)

아:그 빈트들이 당신이 헤이븐에 경고하러 간 것 때문에 엄청 화가 났겠군, 허?

도:내 경고가 그리 도움되지 않았지만 말이지.

아:어떤 반란마법사도 그러진 못했다고.

도:그건 그렇지. 베나토리에 합류하지 않은 자들은 도망치거나 살해당했으니까.

아:아, 역시? 잘한 일이네. 패배자들 모임에 합류하다니.

도:나도 정말 신나 죽겠다고, 진짜로.

───────

도:우리가 벤-헤스라스와 함께 한단 말이지? 스파이. 진짜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도:아무도 그게 나쁜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은 거야?

아:빈트가 할 말은 아니지. 특히 우리의 적이 빈트인 마당엔.

도:그건...할 말이 없군. 좋아.

───────

도:내 동포를 꽤나 죽였겠군, 아마도?

아:아무렴, 돈만 준다면 얼마든지.

도:그래? 그냥 심심해서는 아니었고?

아:내가 여기 왜 있겠어? 어디서든 재미는 찾을 수 있는 법이지.

───────

도:“빈트”와 나란히 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으면 좋겠군, 아이언 불.

아:아, 그랬어? 당신 인간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미처 몰랐지.

도:그리고 난 마법사이기도 하지. 날 묶어서 끌고다니는 게 낫지 않겠나?

아:우선 당신한테 저녁을 먼저 사준 다음에.

도:부디 그게 내 입을 꿰메버리기 전이었으면 좋겠군.

아:그건 당신이 얼마나 계속 지껄여대느냐에 달렸지.

───────

도:정말 괜찮다고, 불? “빈트”를 등 뒤에 두는 데 아무 문제도 없어?

아:당신이 내 뒷태를 마음에 들어하길 바라겠어.

도:내 동포들을 도살하는 걸 즐기지 않았다고는 못 할 텐데.

아:이봐, 도살이라고 하면 내가 그들을 먹는 것까지 포함이잖아. 대부분의 빈트는 레드 와인에 절여진 연골과 지방 뿐이라고.

도:뭐, 그건 사실이지.

───────

아:그 “고대의 존재”가 미친 빈트 얼간이인 게 속 좀 쓰리겠어, 허?

도:그 오래된 전설이 말 그대로였다는 걸 발견한 게 썩 신나진 않지.

아:그 자 생각에 지금의 제국은 아주 실망거리일 거야, 분명.

도:왜 아니겠어? 티빈터는 한 때 온 테다스를 다스렸잖아. 그 영광은 악명만큼이나 위세 높았지.

도:아마 코슬룬이 나타나 쿠나리가 여전히 세계를 제패하지 못한 걸 깨닫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아:흠, 맞아. 성직자들은 몇백년 간 그걸 납득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니까.

───────

아:아까 그 마법 괜찮았어, 도리안. 사람 날려버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군.

도:뾰족한 날붙이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것보단 확실히 인상적이지.

아:이봐, 우와, 그렇게 멀리 가진 말자고.

───────

아:도리안, 당신은 민라투스에 가봤지?

도:당연하지. 난 평민이 아니니까.

아:그럼 그 비바치 광장에도 가봤나? 꼭대기에 커다란, 깨진 종이 매달려있는 곳 말이야.

도:무용수들과 함께 말이지. 물론. 날 향수병에 빠지게 하는군.

───────

아:그 지팡이 참 잘 빠졌단 말이지, 도리안.

아:그걸 광내는 데 꽤 시간을 쓸 것 같은데?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그 치마를 좀 걷어올려야겠는데, 마법사 소년.

도:난 치마를 입고 있는 게 아니야.

아:그렇게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더라도 울면서 달려오진 말라고.

───────

도:어떤 쿠나리도 티빈터 마법사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진 않아...뭔가 음모가 있지 않고서야. 언제쯤 내 등에 칼을 찔러넣을 건가?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아:인퀴지터도 그럴 거라 생각하나?

도:그건 다른 문제지.

아:오, 실례했군. 어떤 쿠나리도, 라고 한 것 같아서. 우리가 전부 피에 목마른 짐승인 것처럼 말이야.

도:좋아, 전부는 아니겠지.

 

(그 외)

아:혹시 그 번쩍이는 마법으로 어린 아이들이 가득한 숙소를 불태운 적이 있나?

도:어...오늘은 없는데, 일단.

아:(웃음)그럼 걱정할 거 없어. 등 뒤에 칼을 찔러야할 다른 놈들이 충분히 있거든.

───────

도:당신 그거 겨냥할 때 조심 좀 하라고!

아:외설적이군.

도:Vishante Kaffas! 당신 무기 말이야!

───────

아:당신 문제가 뭔지 알 것 같군, 도리안.

도:어디 하나 뿐이겠어?

아:당신은 체제에 지쳐서, 동족과 그 모든 삶을 버린 남자를 보고 있는 거라고...뭘 위해서일까?

도:부디 우리가 닮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아:그 거울에 당신이 어때 보이지? 예쁘지 않나, 안 그래?

도:토할 것 같군.

아:잠깐, 잠깐. 내가 좀 구부려줄게. 토하기 쉽도록.

───────

도:전쟁에 지는 것에 대해 쿠나리 사제들은 뭐라고 말하지?

아:에. 평범하지.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나고, 하지만 결국엔 그 물결이 산을 깎아낼 것이고, 어쩌고 저쩌고.

도:그들은 티빈터와 몇백년 간 싸웠지만 아직 이기지 못했지.

아:잠깐, 당신 우리가 여지껏 내내 전쟁중이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도:거의 눈물 뽑는 소모전이었지, 인정하겠어. 하지만 분명 머지않아 다시 달아오를 거라고.

아:(킬킬거림)그건 그냥 습관의 힘이지. 진짜 침략은 좀 다를 거야.

도: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 거지?

아:나도 모르지. 다시 시작되었다고 말해줄 누군가일 지도, 아마.

───────

도:그들은 돌격대고 당신은 황소인 거군. 똑똑하네.

아:꽤 그럴싸하지, 안그래?

아:이름은 최대한 간단하게 지어야해, 귀족들이 알기 쉽게. 그들은 싸우라고 돈을 내는 거지, 티타임 유흥거리로 쓰려는 게 아니니까.

도:그거 한 번 보고 싶은 광경이군.

───────

(겨울궁 메인퀘스트 이후)

도:겨울궁에서 꽤 편해보이더군, 불.

아:최선을 다했지.

도:비싼 조각을 넘어뜨리거나, 디저트 테이블 근처에서 방귀를 뀌지도 않고.

아:당신이 아는 한에선.

도:당신이 티빈터 궁정에서 시간을 보낸 적 없다는 게 놀랍군. 그들은 분명 당신에게 열광했을 거야.

아:가본 적 있어. 좀 지나고나니 안장이 너무 무거워지더라고.

───────

(미쌀 신전 퀘스트 이후)

아:아직도 그걸 곱씹고 있는 거야, 이봐, 도리안?

도:아벨라스는 엘프들이 스스로 멸망했다고 했어.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아:왜 모두에게 말하지 않는 거지? 언제나 당신네 빈트가 가진 오명을 한두개쯤 내려놓고 싶어 했잖아.

도:첫째로, 증거가 없어. 둘째, 그랬다간, 그들은 공동체의식을 잃어버릴 거라고.

도:그러다 어쩌면 자신들이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고 결심할 지도 몰라. 상상할 수 있겠어?

아:(신음)좋은 지적이군.

───────

도:Vishante Kaffas! 당신 목욕을 하기는 해?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아:사실 좋아하면서.

 

(그 외)

아:가끔은. 왜, 한 번 보고 싶어서?

도:그냥 역풍 방향에 서있는 쪽을 택하겠어.

아:인간 땀 냄새는 햇빛 아래 놓인 돼재고기랑 비슷하다고. 그냥 하는 말이지만.

───────

도:쿠나리 전사들이 왜 그렇게 가슴팍을 드러내고 돌아다니는 지 이해할 수가 없군.

아:당신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도:멍청한 일이야. 그들은 갑옷을 입어야 한다고.

아:혹시라도 베레사드 일원이 완전무장한 걸 보면 도망가야 할걸. 전쟁이 났다는 뜻이니까.

도:전쟁이 아니어도 갑옷은 입어야지!

아:그랬다간 어디로든 침략을 해야할 거라고. 당신 정말 피에 굶주려있구만.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괜찮은 건가, 도리안? 가족 문제는 까다로운 거잖아.

도:당신이 뭘 알길래? 쿠나리는 가족도 없잖아.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택한 경우)

아:자신이 자란 곳에 적응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 말이야?

아:자라온 곳에서 모든 걸 버리고 떠나서, 자신을 사랑한 이들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해 말이지?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지쳐 떨어져서 자신이 알던 모든 걸 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말이야?

아:어느 정도는 알지. 거친 일이기도 하고. 당신에겐 잘된 일이야, 당신 같은 낡은 멋쟁이한테는.

도:아무렴. 잘된 일이고 말고.

───────

도:왜 이렇게 맨날 추운 거야? 남부인들은 이걸 대체 어떻게 견디는 거지?

아:뭐가 문제야? 당신 발을 문질러 덥혀줄 노예가 부족한가?

도:내 발은 충분히 얼어붙어있거든, 고맙게도.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엄청 끈적하게 보는데, 도리안.

도:그 서 있는 자세하며, 수축하는 근육, 짐을 얹은 야수처럼 숨을 내쉬는 모습에는 정복의 여지가 없군.

아:바로 그거지. 내가 이 근육진 손으로, 당신이 무력하게 내 손 안에서 발버둥치는 사이 그 로브를 찢어낼 거야.

아:당신을 꼼짝못하게 내리누르면, 당신이 내 뿔을 잡으면, 내가. 당신을. 정복하겠어.

도:어. 뭐?

아:오. 이렇게 흘러가려던 게 아니었나?

도:아니. 전혀 아니었어.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냥 하는 말이지만, 도리안. 쿠나리에 대한 이 상상이 당신 마음 속에 있잖아.

아:우리를 금지된, 끔찍한 것으로 보는 마음과, 그 금지된 것에 끌리는 마음...

도: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군.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라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면, 내 방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거야.

도:말도 안되는 소릴. 정말...(으르렁대는 신음)

아:좋아. 그 에너지가 마음에 드는군. 계속 불을 지피라고, 친구.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러니까, 도리안, 어젯밤 일은...

도:(한숨)당신, 입이 무겁다는 게 뭔지 알기는 해?

아:세 번이나! 그리고, 그 실크 속옷은 다시 돌려줘, 아니면 기념품으로 남긴 거야?

아:아니면...잠깐, 혹시 “잊어버리고” 가서 다시 올 핑계를 만든 건가? 이 교묘한 작자 같으니!

도:그렇게 야만인처럼 문을 열어둘 거라면, 난 안 갈 지도 모른다고.

아:퍽이나 그렇겠지.

 

아이언 불 – 세라

아:세라, 내가 생각해봤는데. 다음 번에 적이 줄지어 서있는 걸 마주치면, 내가 당신을 집어 들어서 적들에게 던지는 거지.

세:집어쳐.

아:아냐! 분명 먹힐 거라고! 내가 당신을 앞쪽 열 너머로 던져주면, 당신은 뒤쪽에 착륙해서 측면으로 공격하는 거지...완전 아수라장일 거라고.

세:난 날 줄 모른다고, 이 멍청아!

아:그 아수라장을 생각해봐, 세라! 아수라장.

세:그랬다간 완전 중간에 껴서 바늘꽂이가 되고 말 거라고!

아:이봐, 그나마 작은 게 당신이랑 배릭 정도인데 배릭은...좀 밀도가 있잖아.

배릭:(파티에 있을 경우)어이쿠야!

세:아, 됐으니까 닥치고 밀어붙이기나 하라고!

───────

세:불, 당신 이것저것 궁리하는 거 좋아하지? 내게 생각이 있는데.

아:좋아. 말해봐.

세:집어던지는 그건 됐고, 내가 당신 어깨에 올라타는 거야. 당신은 달리면서 후려치고, 난 쏘고.

아:흠. 서서, 아니면 앉아서?

세:당신 뿔에나 앉으시든가. 당연히 서야지.

아:아, 그러게. 그럼 우린 이동식 포위공격기가 되겠군. (으르렁대는 한숨)그래...아마 될 것 같은데.

세:아니면! 잠깐! 아냐! 더 좋은 생각이 있어! 맥주 안에 아이스크림!

아:어, 그래. 그건...전혀 다른 것 같지만, 그렇다 치자고.

세:엄청 구릴 거라고. 완전 짱일 거야!

───────

(인퀴지터가 여성 쿠나리가 아닌 경우에)

세:이봐, 불. 당신네 여자들은 어떤 느낌이야?

아:타마스란 말인가? 좀 무섭고...인상적이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걸 가르쳐주고. 삶의 목적도 잡아주고.

세:아니, 내 말은. 당신 같이 생겼어? 크고...푸와아.

아:오, 당연하지.

세:(웃음)우와.

───────

세:당신, 나한테 막 큔 뭐시기 가르치면서 바꾸려고 들지 않을거지?

아:(한참 웃은 뒤)어, 아니.

세:뭐가 그렇게 웃겨?

아:당신은, 어, 비다싸리가 될만한 사람이 아니야.

세:그게 뭔데? 내가 그 비디...비비...그 뭐시기가 될 수도 있잖아.

세:완전 잘 될 수도 있겠지, 뭐.

───────

세:좋아, 왜 내가 그 비디-뭐시기가 안될 거라는 거야?

아:당신이 이런 질문들을 던지기 때문이지.

세: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라면, 당신네가 멍청한 거 아닐까.

아:딱히 뭐라 반박하기가 어렵군.

───────

아:이봐, 스카이홀드에서 그 커스타드 말인데, 당신이었지?

세:그거 봤지, 계단 아래까지 쭉?

아:아주 끝내주더군.

───────

세:드워프는 작아!

아:누구든 나한테는 작아.

세:알아, 그치만 드워프는 말이야? 한눈에 보려면 둘이 필요하단 말이야.

아:뭐, 둘 다 좋은 전망이긴 한데.

───────

아:당신 정말 이 안드라스테 뭐시기를 믿는 건가, 세라?

세:뭐, 일단은, 그런데?

아:그렇다면 템플러나 그들이 서클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지지하고? 그 모든 걸?

세:그건 안드라스테가 아니잖아. 챈트리지.

아:그렇다면 당신은 챈트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거군.

세:당연히 지지하지!

아:좋아, 그럼 당신은 챈트리를 지지하지만, 그들이 하는...일은 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세:안될 건 없잖아? 그게 믿음이잖아, 안 그래?

───────

아:당신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 지 알 것 같군, 세라.

세:맘에 들어?

아:사람들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지, 당신은?

아:그들을 난도질하거나, 피가 사방에 퍼지거나...

세:다치게 하는 건 아니지. 그건, 어, 일부지.

아:좋아. 그러니까 우리가 그놈들을 난도질할 때, 당신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해야한다는 거지.

세:그래서?

아:아니 뭐. 그냥 흥미로운 방식인 것 같아서.

세:내가 뭘 하는 지에 대해 꼭 생각할 필요는 없어. 난 그냥 내가 하는 걸 하는 거니까.

───────

세:잠깐, 불. 그 사람들을 난도질하는 어쩌고에 대해 말한 거 말야.

아:응?

세:당신은 그걸 좋아해?

아:오, 물론. 죽여야할 놈들을 찾고 부숴놓는 건...

아:최대한 잔인하게, 능숙하게, 그래서 그놈들의 마지막 생각이 내가 그들보다 강하고 똑똑하다는 것이라면?

아:그래, 난 그걸 엄청 좋아하지.

세:완전 이상해.

아:건전한 생각이라곤 하지 않았어.

아:봐봐, 내가 그런 감정을 억눌러봤자 생기는 일은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치는 거라고...

아:그냥 죽어도 싼 나쁜 놈들을 찾아다니는 게 낫잖아.

세:(신경질적으로)좋아. 나쁜 놈들이나 잡자고.

───────

세:좋아, 다음에 싸울 때에는, 내가 그놈들 발을 땅에다 고정시키겠어.

세:그럼 당신은 그놈들한테 달려가면서, “화분이다!”하고 소리치는 거야.

아:뭐? 왜?

세:그야 재밌으니까!

아:내가 사람들 자르는 걸 좋아해서 그래? 그래서 좀 덜 전략적이고 좀 더...재밌게 만들려는 거야?

세:입 다물고 하기나 해!

아:아아. 무슨 농담인지 이해는 안가지만...알겠어. “화분이다”. 알겠다고.

아:아무튼 고마워.

───────

아:이봐, 세라, 아까 내가 그놈 목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거 봤지? 완전 환상적이잖아?

세:으으. 잘린 부분은 징그럽다고.

아:정말이야? 여지껏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고작 목 자르는 게 거슬린다고?

세:죽이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잘리고나면 더 이상 사람이 아니잖아.

세:이해 못하겠어? 그건 마치, 갑자기 고기가 돼버리는 거잖아.

아:아니, 아니. 별로 이해 안되는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내 뿔로 누굴 때렸던 거야?

세:아마. 완전 괜찮았지, 허?

아:(으르렁대는 신음)

세:왜, 내가 당신 머리를 잘못 찌를까봐 걱정이야?

아:뭐? 아니, 당신은 믿지. 내가 생각한 건, 당신이 이런 변칙을 써먹을 수 있다면, 좀 더 제대로 이용해볼 수 있겠다는 거야.

아:내가 한 놈의 팔을 붙들면, 내 머리를 내려서, 당신이 뿔을 그놈 목에다 찌르는 거지.

세:으으, 당신이 방금 재밌는 부분을 전부 날려버렸어.

───────

아:아까 그 마을에서 빨간머리 봤지? 그 여자 기억나?

세:너무 엘프야.

아:당신 손해라고!

세:푸. 아무튼 당신은 엘프랑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지나온 마을에서 금발머리 봤지? 꽤 괜찮아 보이던데.

세:그 가슴 큰 여자 말이야?

아:아니! 음, 맞아, 그렇지만...

아:그 앞치마 옆으로 근사하게 매달린 매듭은 어떤가 말이야, 가볍게 당기는 것만으로도 쉽게 풀릴 것 같잖아?

아:사람을 보려면 그런 작은 디테일을 봐야한다고, 세라. 그 가슴 뒤에는 한 여자가 있단 말이지.

세:그래, 뒤이이이에 말이지.

───────

아:세라, 대체 어떻게 벌집 하나를 통째로 컬렌의 연습용 더미에 집어넣은 거지?

세:나도 몰라. 기억 안나.

 

(콜을 아직 영입하지 않은 경우)

세:왜?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일이 엉뚱한 데로 간다고.

아:하지만 벌집이라고. 벌들로 가득찬. 대부분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일 거란 말이지.

세: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쏘이는 거야.

 

(콜을 영입한 경우)

아:잠깐, 혹시 콜이 부린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가 당신을 도와주고 기억을 지운 거라고?

세:뭐? 아냐! 으씨, 당신 땜에 생각나 버렸잖아!

세:왜 그딴 말을 한 거야? 완전 좋은 벌집을 망쳐버렸어. 멍충이.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사귀다가 세라와 로맨스에 들어간 경우)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오, 맞아. 당신이랑 그녀랑 전에...미안하게 됐어.

아:(킬킬거림)이봐, 별 일 아니었다고. 내가 당신을 위해 뚜껑을 열어준 셈이니 잘 됐지.

세:푸!(웃음)

 

인퀴지터:둘 다 그쯤 하지!

아:좋아, 좋아. 예민하시긴.

인퀴지터:뒷담화를 할 거라면 내가 여기 있을 땐 하지 말란 말이야.

세:오, 좀 열려보라고! 봤어? 나도 했지롱!(웃음)

세:곧 보라색 얼굴이 될 것 같은데.

아:처음 보는 건 아니군.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으으.

콜:왜 그녀는 물병을 그 아래에 들고다니는 거지? 손에 뭐가 있나?

솔라스:매우 불편한 기분이군요.

 

(혹은)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그러게 말이야.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권력이 침대를 이용해 나한테 오는 거거든. 엄청 큰 차이가 있지.

인퀴지터:그한테 말해버렸구나! 나도 사랑해.

세:봤지?

아:그래, 정정해야겠군.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웃음)내 말이!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그 말 완전 취소하시지.

아:뭘 취소해? 별 뜻 없었다고.

세:그러니까 말이야. 이건 별 뜻 있는 거란 말이야. 중요한 일을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라고.

아:아, 그러니까, 중요한 사이란 말이군. 좋은 일이야.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 인퀴지터랑 침대를 쓴다며.

아:가끔은. 보통은 그냥 벽에 대고 하는데.

인퀴지터:(웃음을 터트림)

세:뭐가 그렇게 웃겨?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혹은)

인퀴지터:불! 그만해요!

아:세라가 먼저 물어봤어.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그만 좀 가지.

배릭:보통 이 시점 쯤엔 벽난로 묘사나 한다고.

───────

(미쌀 신전 이후)

아:미쌀은 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지, 허?

세:아무 얘기도 안 할 거야.

아:정말로? 그렇게 기준이 빡빡해?

세:아니, 엄청 단순하거든. 악마랑 그 외 뭐시기들만. 단순하잖아.

───────

세:이상하네, 불. 당신은 그 큔 어쩌고를 따르면서, 안드라스테가 그렇게 이해가 안돼?

아: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당신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원하는 것만 골라서 믿는 건데?

세:그들 중엔 진짜도 있고 “진짜로” 진짜도 있으니까.

아:아니면 보통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하겠지.

세:난 내가 뭐라고 하는 지 알고 말하는 거야. 진짜로.

───────

아:그만 끈적하게 쳐다보라고. 뭐가 문제야, 세라?

세:그 큔 뭐시기가 어떻게 모든 사람이 같은 걸 믿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아:네가 믿는 챈트리랑 똑같은 거라고. 중요한 건, 단체에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거야. 누가 그 안에 속하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세:사람들을 그 밖에 두는 게 중요할 때나 그렇겠지.

아:그래? 그래서?

세:그건 안드라스테의 뜻이 아니야. 그래선 안돼.

───────

(겨울궁과 아다만트 퀘를 마친 후)

세:그 아다만트 일 때문에 엄청 힘들었겠네, 허?

아:그리고 할람쉬랄은 당신을 엄청 열받게 했겠지.

세:우리 무슨 조합 같다. “이 거지같은 거 짱 싫음” 조합.

아:셔츠를 맞춰야겠군. 사이즈는 좀 다르겠지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세:당신 이제 자유로워진 거지? 그 벤-하스홀스 일 때려쳐서 후련하겠네.

아:내 동족들에게 추방당해서 탈-바쇼스로 낙인 찍힌 거 말이지? 그래, 케이크라도 만들어서 기념해야겠어.

세:당신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침대 부수는 거 좋아하잖아. 이미 예전에 떠난 거였어.

아:큔은 우리의 야만적인 본성을 감시해줬어. 그게 없이는, 내가 통제력을 잃는다면...

세:푸, 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어. 걱정하지마. 당신이 무시무시해지면,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줄게.

아:고맙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그 남자 말이야. 내가 다리를 상처입혀서 방패를 떨궈놨는데...

세:오, 그 남자, 그렇지! 인사는 됐어!

아:그래, 하지만, 그건 내 거였다고. 내가 몰아세워서 마지막 한 방만 남은 차였단 말이야. 대신 해줄 필요 없었단 말이지.

세:난 그냥 당신을 안 맞추고 그놈한테 맞출 수 있을지 알고싶었을 뿐이야.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 몫을 자꾸 훔쳐가지 말라는 거야, 세라.

세:별 일 아니네. 더 빨라지면 돼잖아.

아:좋아, 당신이 훔치는 건 아니지, 도와주는 거지. 살해-도우미. 그 정도는 괜찮아.(불평스런 한숨)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이고, 불과 플러팅을 한 경우)

세:불, 당신 둘 엄청 시시덕거리던데 말이야.

아:그냥 친구같이 구는 거라고. 당신들 사이에 끼어들 생각은 없어.

세:퍽이나 그렇겠다.

아:긴장 풀라고, 난 당신이 제대로 자리잡길 바라니까.

───────

아:당신은 정말 활을 잘 다루는군, 세라. 안정적인 활솜씨야.

세:눈이 두 개잖아. 꽤 도움 되겠지, 안 그래?

 

아이언 불 – 솔라스

솔:아이언 불, 당신 종족 안에서 당신이 맡은 직책이란 게...뭐라고 했었지요?

아:벤-헤스라스. 비밀 경찰이지. 기본적으로는, 스파이고.

솔:자신의 동족들을 염탐하는 거군요.

아:오를레나 퍼렐던과 다를 게 있나? 그들도 자신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따로 두고 있잖아.

솔:그들의 말이나 행동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아: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솔:아니오. 가장 낮은 계층의 농부조차도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데 안전한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네는 그조차도 통제하고요.

───────

솔:당신도 인정할텐데요, 아이언 불, 큔에 생각없이 복종하는 것보다는 자유를 추구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아:어떤 면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파 볼렌에서는 마을을 불태우는 마법사 같은 건 없었는걸.

솔:당신은 오를레나 퍼렐던이 쿠나리의 지배 하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겁니까?

아:딱히 그걸 바라는 건 아니고. 그저 어디에든 그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스템이 있다는 거지.

아:그게 무너지려 하면, 고쳐야 하는 거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솔:말을 흐리지 마시지요. 우리가 큔 안에 있는 게 더 낫다는 겁니까, 아닙니까?

아: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솔라스.

솔:간단한 문제입니다.

───────

아:좋아, 솔라스. 생각을 해봤지. 이 동네가 쿠나리에게 지배당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싶은 건가?

아:오를레, 퍼렐던, 그 모든 곳이 큔 아래에서 더 좋아질 거야.

아:하지만 그 과정에 있을 전쟁은? 끔찍하겠지. 훌륭한 사람들이 수없이 죽을 거고.

아: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아. 끝! 만족하나?

솔:만족이요? 아니오. 그 반대입니다.

아:아, 진짜. 당신네를 침략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니까!

솔:아니오. 당신은 사유할 줄 아는 개개인이 그 개별성을 빼앗긴 사회가 더 나을 거라고 말한 것입니다.

솔:그저 더 많은 피를 손에 묻힐 의지가 부족할 뿐인 거고요.

───────

아:말해봐, 솔라스. 정말 이 곳의 고용인들이 파 볼렌의 큔 아래 사는 이들보다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나?

솔:그들이 행복한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아:선택? 무슨 선택? 일하며 먹고살 지, 거리로 쫓겨나 굶을 지?

솔:네! 퍼렐던의 한 고용인이 그 삶을 만약...시인이 되는 데 바치기로 결심한다면, 그는 그 꿈을 쫓을 수가 있습니다!

솔:쉽지는 않겠지요, 실패할 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온 사회가 그를 막으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아:좋아, 그게 좋은 일이라 치자고. 하지만 대체 얼마나 많은 고용인이 실제로 그렇게 할까?

솔:거의 없겠지요! 그게 중요합니까?

솔:당신네 큔은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을 위해 얼마 안되는 뛰어난 이들을 부숴버리지 않습니까!

아:그리고 실패하는 이들은 삶이 엿같다고 느낄 거고.

아:진실은 말이지, 어느 곳에서도 세상은 그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거야.

───────

솔:만약 큔이 그렇게 훌륭하다면, 공정하고 완벽하다면,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탈-바쇼스가 되는 겁니까?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그들은 그들끼리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많지요, 우리와 함께 걷고 있는 그/그녀처럼!

아:그리고 그/그녀나 그 부모처럼 멀쩡한 한 명이 있기까지, 한 다스나 되는 이들이 야만인이 돼버리지.

 

(그 외)

아:대부분의 탈-바쇼스는 그저 야만인에 불과해. 모두를 죽이려 들지.

아:벤-헤스라스는 그 광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덜 잃으려 노력하는 거고.

솔:그건 광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유를 구하기 때문에 떠나는 거지요!

솔: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당신 말처럼 “야만인”인 것은, 당신네들이 그 외의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솔:그들은 큔 외에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것에 맞서 싸우려 하면서도, 그 원칙을 따라 싸울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지요.

아:입 조심해, 엘프. 당신은 나만큼 탈-바쇼스를 많이 보지 않았잖아.

아:타마스란과 그 아이들을 몰살시키는 탈-바쇼스를 보라고. 그러고나서 얘기하지.

───────

솔:당신은 탈-바쇼스와 오랫동안 싸워왔지요, 아이언 불?

아:매일 같이.

아:내가 그들을 죽이면, 그놈들은 내 동료들을 죽이고, 난 다시 그놈들을 좀 더 죽이지.

솔:그렇게 많은 이를 죽인 사람의 내면이 무너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당신과 싸운 이들은 괴물이 돼야 했겠지요.

아: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놈들은 그렇겠지, 아마. 나머지는...잘 모르겠군.

솔:사람의 정신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놀라운 일들을 합니다.

───────

아:이봐, 솔라스. 당신은 꿈꿀 때 일부러 영계에 가는 건가? 그냥...둘러보러?

솔:네. 영계는 보물같은 기억들의 탐험지입니다. 영혼들은 이 세상에 잊혀진 비밀들을 알고 있고요.

아:그래, 하지만 그들은 영혼이잖아. 그들을 사람처럼 대할 수는 없어.

솔:쿠나리에 대해서도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아:어, 아니. 일단 쿠나리는 사람들에게 빙의해서 타락의 괴물로 만들려 들진 않거든.

솔:대신, 그들을 정복하고 큔의 노예로 만들려 하지요.

아:아, 진짜 좀!

───────

솔:아이언 불, 당신네는 어떻게 셔츠를 입습니까?

아:보통은 안 입지. 우리가 사는 곳은 꽤 더우니까.

아:그리고 나도 목 둘레가 넉넉한 건 얼마든지 입을 수 있어. 한쪽 뿔을 먼저 넣고 잘 돌려보면 돼.

아:우리 속담 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하는 걸 이렇게 말하지. “뿔에 옷이 걸린 채 뛰어다닌다.”

솔:상상이 가는군요.

───────

아:아까 전투에서 좋았어, 솔라스. 그 개자식들 제대로 날려버렸다구.

솔:그런 것 같군요.

아: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놈을 제대로 찢어놨잖아. 끝내줬다고!

솔: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라면, 폭력은 끝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기념할만한 게 아니라.

아:글쎄. 우리처럼 허구헌날 싸우는 이들 중에 그걸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한걸.

솔: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사람입니다. 연인과 가족이 있을, 그리고 있을 있던 모든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지요.

아:그렇지. 하지만 그놈들은 개자식들이었잖아!

───────

솔:흠.

아:무슨 문제라도?

솔:아까 그 마을에서 본 남자. 뭔가 신경쓰이는 게 있었습니다.

아:그 사팔뜨기에 코가 빨갛던 제빵사 말이지? 맞아, 스파이야. 아마 베나토리겠지.

솔:어떻게 그걸 압니까?

아:그는 우리 모두를 눈여겨 봤어. 보통 사람이라면 지팡이를 가진 당신이나, 뿔 때문에 나를 집중해서 보겠지.

아:소매 사이엔 숨겨져 있던 단검도, 제빵사한테 필요한 건 아니지. 그리고 앞치마를 묶은 매듭이 티빈터 식이었어.

아:빨간머리한테 연락해야겠군. 그녀가 조사하겠지.

솔:당신은 보기보다 관찰력이 좋군요.

아:대부분의 유능한 스파이들이 그렇지.

───────

아:당신은 독특한 방식을 쓰는군, 솔라스. 당신의 주문은 서클마법사나 빈트들과 좀 달라.

솔: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솔:대부분의 마법은 제 스스로 고안한 것이거나, 영계를 떠도는 동안 배운 것이니까요.

아:스스로 훈련했다는 전사를 본 적이 있지. 아무리 훌륭한 자여도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 좀 허술한 부분이 말이야.

아:당신에게선 그런 느낌이 없군. 마법은 좀 다른 건지도.

솔:아니면 당신이 마법사가 아니다보니, 제 마법의 “허술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지요.

───────

아:이봐, 솔라스. 영계에서 혹시 날려고 시도해본 적 있나?

아:팔을 좀 퍼덕거리면서 쌩쌩 날아다니는 건? 그러다가 섹시한 영계 아가씨도 좀 꼬시고?

솔:아니오. 그런 행동은 악마들의 주의를 끌어모을 겁니다.

아:으으. 악마들이 언제나 문제라니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좋아, 내가 먼저 말할까, 솔라스? 아니면 좀 더 기다릴까.

솔:무슨 말입니까?

아:결국 내 동족들과 동맹을 맺게 됐잖아. 당신의 큔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때, 분명히...

솔:당신을 꾸짖을 거라고요? 당신의 결정을 비난하고?

아:이봐. 돌격대 녀석들은 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영웅으로 죽었어.

솔: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솔:진실은 어쨌거나, 당신이 쿠나리라는 것입니다, 아이언 불. 당신의 결정에 내가 실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솔:감정 없는, 영혼 없는 도구이고, 그보다 나아질 일은 없겠지요.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당신은 탈-바쇼스가 아닙니다, 아이언 불. 정말로요.

아:그거 참 위로가 되는군.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태어나기도 전 부모가 큔을 저버렸던 우리의 인퀴지터와 아무 다를 게 없습니다.

 

(그 외)

솔:당신은 큔의 가혹한 규칙에 휘둘리는 괴물이 아닌 겁니다.

솔:당신은 선택할 줄 아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당신 인생에서 처음이었겠지요, 아마.

아:난 언제나 싸우는 걸 즐겨왔어. 만약 내가 다른 탈-바쇼스들처럼 야만인이 되면 어쩌지?

솔:당신에겐 심문회가 있고, 인퀴지터가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아:고마워, 솔라스.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기분이 어떻습니까, 아이언 불? 다른데로 신경을 돌릴만한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아:뭐, 이 동네에선 춤추는 아가씨들을 보기 힘드니까, 아쉽게도.

솔:폰을 E4로.

아:농담이겠지. 우린 체스판도 없다고!

솔:야만인 탈-바쇼스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요?

아:(으르렁댐)재수없는 자식 같으니. 폰을 E5로.

솔:폰을 F4로. 킹스 갬빗으로 갑시다.

아:좋아. 폰으로 폰을 잡고. 우선 머릿 속에서 말을 좀 늘어놓자고. 그 다음 어떻게 되는 지 보지.

───────

솔:그래서, 어디까지 했죠? 아, 그래요. 마법사를 C4로.

아:좀 공격적이군. 아리쇼크를 H4로. 체크.

솔:당신이 공격적라 하다니. 아리쇼크는 퀸을 말하는 거지요? 킹을 F1로.

아:폰을 B5로.

솔:좋아요. 이건 흥미롭군요. 마법사를 폰에게.

아:당신들은 타마스란을 마법사라 부르나? 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나이트를 벤-헤스라스라고 부르는군요. 갑작스럽지만, 나이트를 F3으로.

아:벤-헤스라스가 말보다는 어울리잖아. 야비하고, 적들 사이를 넘어갈 수 있고. 아리쇼크를 H6으로.

솔:폰을 D3로.

아:벤-헤스라스를 H5로. 하! 좋아, 천천히 생각하라고. 목숨줄을 잡으려면.

───────

솔:좋습니다, 불. 준비가 됐다면. 나이트를 H4로.

아:아리쇼크를 G5로. 그래서, B5의 타마스란을 포기할 건가, H4의 벤-헤스라스를 포기할 건가?

솔:둘 다 안 할겁니다. 나이트를 F5로.

아:폰을 C6으로. 타마스란은 아직 위험한 상태라고.

솔:당신의 나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벤-헤스라스였죠. 폰을 G4로.

아: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흠. 타워를 G1로.

아:하! 폰으로 타마스란을 잡고- 마법사였나, 뭐든 간에.

솔:알 것 같군요.

아:영혼들과 너무 오래 어울렸나 보군, 영계 탐색자.

솔:어디 한번 봅시다.

───────

솔:잠깐 시간이 났군요, 불. 폰을 H4로.

아:아리쇼크 G6.

솔:폰을 H5로. 조심하시지요.

아:마법사를 잃은 건 당신 쪽이야. 아리쇼크를 G5로.

솔:퀸을 F3으로.

아:오, 똑똑하군. 내 아리쇼크를 거의 몰아넣었어. 벤-헤스라스를 G8로.

솔:마법사로 폰을 잡고, 퀸을 위협하겠습니다.

아:(으르렁댐)아리쇼크를 F6으로.

솔:나이트 C3. 당신의 퀸은 영 하는 일이 없군요.

아:잘난 척 말라고, 어쨌거나 타마스란을 하나 잃은 건 당신 쪽이니까. 아무튼, 타마스란을 C5로.

솔:흠, 좀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

솔:충분히 고려했습니다. 나이트를 D5로.

아:아리쇼크로 B2의 폰을 잡겠어.

솔:메이지를 D6으로.

아:아리쇼크로 타워를. 체크. 뭐 하는 거지, 솔라스?

솔:킹을 E2로.

아:좋아, 타마스란으로 타워를. 당신의 마지막 타워야, 말해두지만.

솔:폰을 E5로.

아:진짜. 내가 온 군대로 당신의 킹을 몰아넣는 마당에, 폰이라고?

아:이제 그만 포기한 건가?

솔:잘 생각해보십시오, 친구여.

───────

아:좋아, 솔라스. 충분히 생각해 봤다고. 끝낼 준비는 됐겠지? 벤-헤스라스 A6.

솔:나이트로 G7의 폰을. 체크.

아:오-호. 킹을 D8로.

솔:퀸을 F6으로. 체크.

아:그리고 내 벤-헤스라스가 당신의 퀸을 잡지.

아:당신은 이제 타워도 없고. 마법사 하나 뿐이지. 그 폰을 움직이는 데 한 수를 쓴 게 아주...아주...

아:이 교묘한 개자식 같으니.

솔:마법사를 E7로. 체크메이트.

아:(으르렁댐)좋은 게임이었어, 마법사.

솔:마찬가지입니다, 탈-바쇼스.

 

둘의 체스 게임을 재연한 YouTube 동영상

https://youtu.be/Ky19-1fuL2U?list=PLTqYdZtsSblckBFpPNefXuojgfeI0Pk_R

───────

아:당신은 다른 마법사들만큼 화려하진 않군, 솔라스.

아:세헤론에서 싸운 티빈터 마법사들은 가능한 한 무섭게 보이려 애쓰던데.

아:도리안은 매 주문을 마칠 때마다 찬사라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심지어 비브도 특유의 뽐내는 자신감이 있고.

도리안:(파티에 있을 경우)어떤 훌륭한 마법사라도 그럴 거라고.

아:비비엔의 뽐내는 태도를 보면, 자신이 그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걸 아는 것 같단 말이야.

비비엔:(파티에 있을 경우)난 이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맞아요, 자기.

아:그렇지요, 부인. 죄송합니다.

아:하지만 이 조용한 엘프 마법사께선 아니란 말이지. 프릴도 없고. 전혀 눈에 띄질 않아. 적들 중 반 정도는 당신이 오는 줄 눈치도 못 챌 거야.

솔: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아:그러고 싶다면야.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가트를 포함한 대화 중에)

가트:문신은 보이지 않는데, 지팡이를 들고 있군요. 당신은 챈트리 서클 출신입니까?

솔:아니오. 그리고 별로 이 얘기를 나누고 싶진 않군요.

가트:내가 뭔가 기분상하게 했습니까?

솔:당신은 큔에 귀의했습니다.

가트:그들이 날 노예상에게서 구해준 다음에 말이죠.

솔:그리고 더 심한 곳에 밀어넣었지요.

솔:노예는 적어도 자유를 갈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큔 안에서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배우지요.

아:솔라스, 여기서 얘기할만 게 아니야.

 

아이언 불 – 배릭

배:아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아리쇼크를 만난 적이 있지.

아:오, 이전 번 말이지? 헤, 그는 꽤 인상적인 파멸을 맞이했었지. 이번 아리쇼크는 뿔이 없어. 우린 그런 이들을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지.

배:난 그도 본 적 있어.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뭐든 태워버리고 싶어한다는 것 정도겠군.

아:간단히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

───────

배:당신이 벤-헤스라스란 말이지, 어?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아:오, 들어본 적 있나?

배:난 커크월에서 좀 있었으니까.

아: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겠군.

배:아무렴 그렇고 말고.

───────

배:당신은 내가 본 첫 번째 벤-헤스라스는 아니야. 호크와 나는 한 사략선에서 탈리스라는 이를 만났지.

아:말할 것도 없군.

배:그녀는 아주 끝없는 문젯덩어리였다고. 아마 당신이 그녀를 알 것 같진 않지만...

아:이봐, 내가 전에 만난 드워프가 하나 있는데. 작고, 시무룩한 얼굴의...당신이 그를 알 것 같은가?

배:난 상인 길드 출신이라고. 내가 그를 알 뿐만 아니라, 그가 나한테 빚진 게 있다는데 금화 열 개를 걸겠어.

아:오, 그건. 아니, 난 탈리스가 누군지 몰라. 유감이군.

───────

배:어떻게 스파이가 될 수 있는 거지?

아:뭐, 사실 꽤 쉬운 일이라고. 좀 싸우고, 마시고, 그러다 가끔 파 볼렌에 이야기를 전하는 거지.

배:헤. 염탐과, 계획과, 음모는 어디가고?

아:그런 걸 했다간, 다들 당신이 스파이인 줄 알아버리잖아. 마시고, 싸우고, 몇 개 받아 적고, 그 정도면 된다고.

배:젠장. 당신은 최악이거나 최고의 쿠나리일 거야. 어느 쪽인지 모르겠군.

───────

아:아직도 내가 스파이처럼 염탐하길 기다리고 있는 건가?

배:그러기 전에 마법사 드워프가 하늘을 나는 꼴을 볼 것 같군.

아:좋아! 지금 막 당신 친구 이사벨라에 대해 물어보려던 참이었거든.

배:봐봐! 이런데도 난 당신이 날 엿먹이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단 말이지! 가끔 보면 당신은 너무 쿠나리 같아서 머리가 아파온단 말이야.

───────

아:이봐, 보통 드워프들은 턱수염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다못해 콧수염이나 뭐 그런 거라도?

배:난 그걸 다른걸로 메꿀 수 있으니까.

───────

아:당신 정말 끝내주는 명사수로군. 어떻게 한번에 모든 놈들의 엉덩이를 쳐다보면서 그렇게 잘 쏠 수 있는 거지?

배:키 큰 놈들의 세계에서 살려면 그놈들이 내 위로 넘어지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

아:한번이라도 그 엉덩이들이 한 데 섞이게 해본 적 있나?

배:만일 내가 그런다면, 쪼맨이, 당신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겠어.

───────

아:그러니까, 당신 책에 나오는 스파이 얘기는 전부 틀렸다는 거야.

배:그러게, 당신이 옆에서 자문을 해줬어야 하는데 말이지.

아:그놈의 ‘푸른 백조가 자정 무렵 하늘을 날았다’ 같은 건 먹히지 않는다고. 대부분은 경우, 정보는 그냥 지정장소에 두고 오는 거야. 만나서 주고 그런 건 없어.

배:이봐...그래선 재미가 없잖아?

아:으으...현실주의를 왜곡하는 건 다른 분야에서 해주면 안되겠어? 리륨 밀수업이나 뭐 그런 걸로?

───────

아:그나저나 말인데, 배릭. 당신 그래도 전투씬은 꽤 잘 쓴단 말이야.

배:음, 고맙군.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좀 놀라운걸. 그거야말로 현실적이지 않잖아.

아:그 정도는 체인메일 셔츠를 입은 남자가 뒤로 공중제비를 넘는 장면에서 알아차렸지.

배:그런데도 거슬리지 않는단 말이야?

아:세헤론에서 싸웠을 때, 내 내장을 찌르려 들던 놈 위로 쓰러진 적이 있었어. 칼날이 내 배를 뚫고 갈비뼈 뒤쪽까지 들어왔지만 난 죽지 않았고, 그 놈 위에 있었지. 난 그놈의 갑옷 너머로 목을 썰어냈어, 완전 피범벅이 될 때까지. 난 책을 읽으면서 그런 끔찍한 현실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고.

배:그건 확실히 불가능한 허세 같이 들리는군.

───────

배:이봐, 쪼맨이, 내가 조준하려 하고 있을 때 좀 옆으로 비켜날 수는 없는 거야?

아:그러려면 당신이 내 앞에 서야할걸. 어쨌거나 난 조준하기 좋을 수밖에 없다고, 다른 놈들보다 무릎 하나 정도 위에 있으니까.

───────

아:이봐, 배릭. 내가 부탁한 건 혹시 구했나?

배:이번에 돌아가면 준비돼있을 거야. 구하기 쉽진 않았어, 사족이지만.

아:어떻게 그게 없이 살 수 있지, 당신들은?

배: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입맛이야 다양하니까...

아:이제 남은 건 뜨거운 우유와 오를레산 마시멜로를 구해서 넣는 것 뿐이군.

배:이봐, 그 “코코아”로 뭘 할 건지는 당신 자유지만, 난 별로 알고 싶진 않다고.

───────

배:대체 왜 철(아이언)인 거야? 철은 너무 약하잖아. 왜 당신을 “더 스틸(강철) 불” 같은 걸로 부르지 않고?

아:스틸 불은 안티바 투기장 싸움꾼 하나가 이미 쓰고 있었거든. “베리디안”도 좀 생각해봤는데, 로메린의 이국 무용수 둘이 이미 쓰고 있었어. 일란성 쌍둥이였지.

배:흠...실버라이트는?

아:리알토의 술집 이름.

배:(웃음)결국 철이 마지막 선택지였던 거군.

아:뭐, 내가 직물 이름을 갖다 쓸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야 의미가 없어지니까.

───────

배:정말 궁금한 건데, 쿠나리들은 자기 검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지?

아:그들은 그냥 전사일 뿐이야. 벤-헤스라스 같은 경우엔 뭐가 됐든 쓰기 좋은 도구를 쓰는 편이고. 게다가, 당신이야말로 석궁에 여자 이름을 붙이지 않았던가?

배:허. 그건 그렇지.

───────

배:큔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비밀인 거야? 왜 내가 만난 쿠나리 중 아무도 그걸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 거지?

아:그건 비밀이 아니라, 짧게 말하기엔 너무 큰 거라서 그래. “큔에 대해 말해줘”라고 하는 건 “경제학에 대해 말해줘”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대부분의 쿠나리들은 그냥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로만 알지. 마치 맹인 드워프가 만지는 것만으로 드래곤의 생김새를 추정하는 것과 같다고. 오직 사제들만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그들은 평생을 그걸 깨닫는데 바치지.

배:뭐, 그런 거라면 그냥 모르는 채로 살게.

───────

아:내가 정말 그리워하는 게 뭔지 알아? 뿔 연고야. 여기선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고.

배:정말? 커크월에서는 어느 상자든 열기만 하면 그게 병마다 가득 들어있었는데!

아:정말? 혹시 가진 거 있나?

배:아, 아니. 보통 발견하면 그냥 버려버렸거든.

아:(으르렁대는 신음)...뿔이 간지러워...(투덜댐)

───────

아:아, 이런 식으로 싸우는 건 참 좋단 말이지.

배:그래?

아:세헤론에 있는 동안엔, 매일매일 등 뒤를 찔러오는 단검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저 민간인이 몰래 빈트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그냥 우리 사이에 끼어 있어서 무서워하는 건가? 여기선, 나쁜놈들은 그냥 티가 나잖아. 훨씬 쉽다고.

배:뭐, 확실히 단순하긴 하지. 그건 맞는 말이야.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쓸 이야기에 나도 넣어줄 거야?

배:왜 아니겠어?

아:만약 쓸 거라면, 근육에 대해선 꼭 제대로 묘사해줘야해. 이건 그냥 인내로 형성된 게 아니야-엄청난 근력 훈련을 거쳐서 얻은 거라고. 쓸 때 반드시 “터질듯이”, “터질듯한” 같은 단어를 사용해줘. “터질듯한”이 좋겠어.

배:흠....언제나 식사가 끝나면 아이언 불의 배는 터질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그 빵빵함 때문에 평상시 셔츠를 안 입는 편이었다.

아:그건 너무하잖아, 배릭. 그건 진짜 너무한걸.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쓴 책을 좀 읽고 있는데 말이야...그 악당들은 보통 어디서 오는 거지?

배:뭐, 몇몇은 티빈터에서, 몇몇은 벤-헤스라스 스파이에서...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악당이 언제나 당신 옆에 있었다는 식의 이야기지. 최고의 악당들은 결코 자신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들은 좋은 동기를 위해 싸우고,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아:좋아, 그건 좀 깊이 들어갔군. 내가 물은 건 그 악당들이 정말 어디서 왔냐는 거야? 당신이 쓴 걸 보면 그들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영웅 앞에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배:몇몇 부분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두는 게 좋지.

───────

배:괜찮나, 불? 아까 싸운 뒤로 호흡이 좀 거친 것 같던데.

아:(투덜댐)폐 운동이라고. 퀴퀴한 느낌을 날려버리는. 큔 방식이야.

배:아-하.

아:이봐, 우리 중 누군가는 거대한 금속덩어리를 휘둘러야 한다고, 뒤쪽에 서서 여자친구의 시위를 당기는 대신에.

배:(웃음)어이쿠.

아:너무 정곡을 찔렀나?

배:아니, 아니...좋은 말이었어. 다음 책을 쓸 때 그 표현을 써봐야겠군.

아:좋아, 하지만 이건 내 대사였어. 감사의 말 부분에 꼭 내 이름을 써야한다고.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배:좋아, 이제 자유의 몸이구만, 탈-바쇼스.

아:삶을 살겠지. 내가 좀 더 깊이 숨기는 스파이가 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배:난 당신이 마침내 당신의 사람들과, 당신 사람들 중 누굴 챙겨야할지 정한 거라고 생각해.

아:흠...뭐 그런 셈이지.

배:옳은 선택을 한 거야.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배:그래, 쿠나리는 꽤 든든한 우방이지. 꽤 자랑스럽겠어?

아:어느 정도는. 동맹이란 게 그리 익숙하진 않아서.

배:난 커크월에서 충분히 쿠나리를 봐왔어.

아:이봐...어쨌든 이번엔 도시를 불태우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배:아닐까? 쿠나리를 믿을 수 있는 건 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 사이에 내가 있기 전까지만이라고.

───────

(배릭 개인퀘 이후)

아:그러니까, 당신 여자친구는 대장장이인 거군.

배:그런데...?

아:그녀는 무기를 만들고...자기 손으로 직접?

배:다른 것들 보단 보통 그렇지...

아:그거 끝내주는데.

───────

(인퀴지터가 아이언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과 인퀴지터 말인데, 허?

아:음-흠.

배: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데. 비유적으로 말이야. 다음 책을 위해서.

아:미안. 그 방은 우리 둘만의 공간이라서. 불청객은 받지 않아.

배:바깥의 폭풍우로부터 안전한 항구 같은 건가?

아:좋아. 그렇게 말하니까 이상해지잖아.

───────

(아이언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이랑 도리안?

아:음-흠.

배:“그들을 갈라놓던 두 세상, 티빈터와 쿠나리, 오직 사랑만이 둘을 함께하게 만든다”

도리안:당신이 이 문제에 관심가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는데, 배릭.

아:좀 더 격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나? “사랑”은 좀 무른 느낌이군.

도리안:부디 저 드워프를 도와주는 건 그만둬 주겠나.

배:열정은 어때?

아:아, 그게 낫겠네. 사랑은 좀 별빛이나 부드러운 홍조 같은 거잖아. 열정은 이불자락을 움켜쥔 손톱 끝이 저려오는 느낌인 거지.

도리안:하다못해 침대기둥을 사용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겠지.

아:이봐, 한번에 끝까지 가진 말자고.

배:좋아, 열정인 거군.

 

아이언 불 – 비비엔

아:이봐요, 비브, 당신 지팡이와 꽤 잘 어울리는데.

비:날 부를 땐 수석마도사 비비엔, 오를레 궁정바법사, 혹은 마담 드 페 정도로 부르세요. “비브” 말고.

아:오, 그렇군요. 부인(ma’am). 죄송합니다, 부인.

비:흠. 좋아요, “부인”도 괜찮네요.

───────

비:아이언 불, 마지막 전투 후에 무기를 닦았나요?

아:어, 아니오. 몇 분 안에 다시 싸울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요. 게다가, 핏자국은 적에게 겁을 주는데 유용하니까요. 커다랗고, 피투성이인 검을 보면, 그들은, 그러니까...음...닦겠습니다.

비:고마워요, 자기.

아:네, 부인.

───────

비:당신에게 어떤 안대가 어울릴까 생각중이예요.

비:금이 어떨까 해요, 반짝이는 리륨과 자수정을 박아넣은...

아:오.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부인.

───────

비:좋아요, 불. 여섯 촛불의 춤 동작은?

아:자아아암깐만. 좀 알 것 같은데. 당신은 타마스란처럼 보인단 걸 이용해서 날 헤집어 놓고 있어. 권위적인 여성인데다가, 그 뿔이 달린 모자까지. 날 가지고 놀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난 벤-헤스라스로 훈련받았다고! 내가 이런 조종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거요?

비:불...스텝, 스텝, 돌고...?

아:(한숨)스텝, 셔플, 한 바퀴 돌기입니다, 부인.

───────

아:정말 당신이, 아마,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부인?

비:자기,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인 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군요.

아:좋아요, 그건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인간 치고 키가 크잖아요. 혹시라도 몇 세대 전에 쿠나리가 섞였을 가능성은?

비:불, 자기. 나는 하이힐을 신고 높은 모자를 써요. 패션이라는 건, 내가 아는 한 큔의 요구와는 별 관계 없을 텐데요.

아:그렇기는 합니다. 큔은 심지어 바지조차 요구하지 않으니까.

───────

(심문회가 템플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템플러를 끌어들인 게 괜찮습니까?

비:물론이죠. 마법은 책임감있게 통제될 때 가장 잘 이용되지요. 우리 모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

 

(심문회가 반란마법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그 반란마법사들을 데려와서 기쁘시겠군요.

 

(심문회가 마법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전혀요. 마법은 위험하고, 심문회와 동맹을 맺은 이상, 그 마법사들은 위험하리만치 자유로워요.

 

(심문회가 마법사를 복속시킨 경우)

비:전혀요. 적어도 그들은 심문회에 안에서 그들의 역할에 제약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겠지요.

아:마법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제가 큔 밖의 마법사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맞지 않는 것 같군요.

비:삶이란 필요에 의한 제약들의 연속이예요, 아이언 불.

비:속 좁은 이들은 그들이 만나는 모든 벽과 싸우려 들겠지요. 현명한 자들은 그들의 선택지 안에서 최대한 누리려 할 거고.

───────

비:예전에 사레바스의 삶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아이언 불.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보는 지가 궁금하군요.

아:슬픈 일이죠, 보통은. 당신네 종족처럼, 마법의 재능은 보통 어린 시절에 늦게 발현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제빵사, 병사, 혹은 건축가 같은 게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거지요.

비:그들을 동정하는 것처럼 들리네요.

아:뭐...그런 셈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타마스란과 벤-헤스라스는 그들의 실수로부터 모두를 지키곤 합니다. 그들도 큔을 섬기는 사람에 불과해요. 그저 너무 많은 쿠나리들이 그들을 두려워할 뿐.

비:당신은 아니라는 거군요.

아:네. 저는 누구든 자신 몫의 짐을 감당하며 바르게 사는 이들을 존중합니다.

───────

아:부인, 당신 생각에 스카이홀드는 어떻습니까?

비:그걸 묻는 이유가?

아:뭐, 저는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장막이 얇다든가, 악마들로부터 취약하다든가, 그런 걸 알 수 없잖습니까.

비:우선 탑에 금박을 좀 입혀야할 것 같고, 안마당에는 깃발을 세워야해요, 비누도 좀 많이 필요하고요.

아:아. 알 것 같군요.

───────

아:좋아요, 부인. 스카이홀드에 새 페인트칠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비:그건 최소 수준이예요. 연병장에 에나멜을 덧입힐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지요...대리석 덮개라든가.

아:하지만 이미 보기 좋지 않습니까? 그런 실루엣이라면, 공격해오는 이들에게 충분히 위압적일 겁니다.

비:그게 큔을 섬기는 당신의 한계인 거예요, 자기. 스카이홀드는 잠재적 적군을 불안하게 하는 정도로는 부족해요. 잠재적 동맹들을 매혹시킬 수 있어야 하죠.

아:뭐, 그래서 우리에게 당신과 죠세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리석 덮개도요.

───────

비:큔 안에서는, 마법사들의 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거죠.

아: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목줄로 속박하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비:난 걱정하지 않아요, 자기. 목줄이란 반대쪽에서도 당길 수 있는 거니까요.

───────

아:저는 오를레 마법사들이 거의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전투마법에 아주 능숙하신데요.

비:오를레 마법사들은 허가 없이 싸우지 않지요, 자기. 어떤 이들은 그 허가를 얻는데 좀 더 능숙하고요.

───────

아:그러면 부인, 당신은 마법 중에 불, 전기, 냉기 중에 어떤 걸 선호합니까?

비:상황에 맞는 적절한 쪽을요. 불은 적에게 내가 모든 걸 파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죠. 전기는 창조주의 두려움을 일깨워줄 수 있고요. 냉기는 냉혹함을, 영혼 마법은 악마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겠죠.

아:전 냉기가 좋습니다. 적이 얼어붙으면 제가 반으로 쪼갰을 때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니까요.

비:그것도 괜찮지요, 자기.

───────

아:서클의 마법사들은 정말 악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ᄁᆞ?

비:진입의식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빙의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세상에 우리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투덜댐)악마들. 언제나 문젯거리죠.

비:걱정말아요, 자기. 우리가 악마를 맞닥뜨리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

───────

아:서클 안에서 놀아나는 건 어땠습니까?

비:지금 뭐라고 했죠?

아:뭐, 사람들은 어쨌거나 하지 않습니까. 당신들도 사람일 테고. 그러니까 그 안에서도...제 말은...말하자면, 그...제 질문을 잊어주십시오.

비:그러지요.

───────

비:아이언 불, 딱지 생긴걸 자꾸 그렇게 떼다간 제대로 낫지 않을 거예요.

아:저도 압니다! 하지만 딱지는 정말 놀랍게 생겼다구요! 그걸 보면, 꼭 와이번의...(한숨)다시 반창고로 덮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인.

비:고마워요, 자기.

───────

비:친애하는 아이언불, 허리를 펴고 서세요. 토라진 어린애처럼 수그리고 있잖아요.

아:문을 지날 때마다 자꾸 뿔이 부딪혀서 그렇습니다.

비:자기, 당신은 문간 때문에 다치진 않을 거예요. 그냥 걸으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요.

아:어...사실 몇 번 일부러 부딪혀보긴 했습니다, 문틀이 좀 느슨해지는 지 보려고.

───────

비:솔직히 말하자면, 아이언불. 난 당신이 마법사와 나란히 싸우는 걸 불편해할 거라 생각했어요.

아:우리도 사례바스가 필요할 땐 함께 싸웁니다.

비:그거랑은 다른 문제지요.

아:그렇죠, 부인. 당신과 싸우는 건 드레드노트가 가장 앞열을 두들기는 가운에 달려드는 것 같습니다. 불꽃과 연기가 앞에 있고, 놈들한테 닿을 무렵엔 이미 절반쯤 나자빠져 있는 거죠.

비:즉, 내가 쿠나리 드레드노트 같다?

아:어...음...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비:전혀요! 난 마담 드 페인걸요.

───────

비:말해봐요, 아이언불. 전투에서 내가 더 효과적으로 당신을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아:어, 아니오. 이미 충분합니다.

비:당신은 항상 전방에서 열심히 싸우잖아요. 무슨 방법이 됐든 돕고 싶어요. 내 기술로 당신의 상대를 약화시켜 싸우기 쉽게 할만한 게 있다면, 언제든 알려줘요.

아:뭐, 어떤 놈이든 옷에 불이 붙은 채로는 쉽게 싸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솔직히, 저는 얼음이 더 좋습니다. 뭐든 편하신대로 하세요, 부인.

비:도울 수 있어서 기쁘군요.

───────

아:아무래도...서클에서의 생활이나, 오를레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바깥 생활이 익숙치 않겠군요, 부인.

비:드문 일이긴 하지요, 그래요.

아:신나는 야외활동을 즐기고 계십니까?

비:다음 번에 야영지를 설치할 땐 목욕시설이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깨끗한 물을 좀 찾아다주면 좋을 텐데.

아:알겠습니다, 부인.

───────

아:그러면 부인, 서클은 영계 균열이나 그런 것에 대해 뭘 알고 있습니까?

비:아주 일부만요. 이 대균열 전에는 서클의 어떤 마법사도 이런 걸 마주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아:아, 그거 참 안심되는군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부인, 아다만트의 감시자 마법사들 말입니다, 그들은 서클에 소속되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비:네. 회색감시자는 서클의 규제 밖에 있죠. 어둠의 피조물과 제약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비:실제로 서클의 제약에 질린 마법사들 중에는 징집되길 바라는 이들도 있어요.

아:당신은 아니고요?

비:자기, 내 관심은 서클과 궁중에 몰려있어요. 감시자는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지요.

아:어쨌든 그들이 혈마법으로 벌인 일을 보고 나니, 강하고 정돈된 서클이 훨씬 나아보이는군요.

───────

(아다만트 퀘에서 아이언 불이 영계에 다녀오고, 비비엔은 아닌 경우)

아:부인, 당신도 영계에서 가본 적이 있는 거죠?

비:물리적으로는 아니예요, 당신이 아다만트에서 한 것처럼.

아:오, 그렇군요. 행운인 거예요. 아주 끔찍했거든요.

비:상상이 가네요.

아:그렇습니까?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악마가 있었거든요. 전 악마를 상상하는 데 언제나 탁월했는데도.

 

(아다만트 퀘에서 비비엔이 영계에 다녀오고, 아이언 불은 아닌 경우)

아:부인, 아다만트에서 영계에 다녀왔다는 게 정말입니까?

비:아주 불쾌한 경험이었어요.

아:그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니었어서 참 다행입니다.

비:물이 특히 끔찍했고, 빛도 너무 황량했어요.

아: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노리는 악마들이 있었겠죠. 함께 못 간 게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이미 저 밖에도 악마는 충분히 많으니까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서클마법사가 되기 위한 진입의식도 그런 느낌입니까?

비:아뇨. 내 진입의식은 그것과 전혀 달랐어요.

아:어쨌든 이제 영계에서 우릴 죽이려 오는 것들에 대해선 좀 덜 걱정해도 되겠군요.

비:그건 왜죠?

아:우리가 악몽을 물리쳤잖습니까! 어떤 악마라도 우릴 공격하러 오기 전에 한번 더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비: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이 경험한 감정의 깊이가 더 강하게 악마들을 끌어당길 수도 있어요.

아:아, 정말 미쳐버리겠군요.

───────

(겨울궁 퀘 이후)

아:부인, 정중하게 묻는 건데, 할람쉬랄에서의 그 거지같은 일들이 당신에겐 말이 됩니까?

비:물론이죠! 플로리안느 공녀의 동기는 다소 부적절했지만, 이해하지 못할만한 건 아니었어요.

아:대체 오를레는 귀족들이 그렇게 서로를 엿먹이는데 어떻게 유지되는 겁니까? 제 말은, 코리피우스와 협조를 하다니요. 우리가 그걸 막지 않았다면 온 제국이 무너졌을 것 아닙니까.

비:그러니 우리가 그를 막아서 다행인 거죠.

아:정말로 오를레가 이런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부인? 이런 암투 속에서? 그 이기적인 허풍쟁이들 사이에서?

비:오를레는 이기적이예요, 하지만 당신이 비난하는 그 야망이 그 힘을 강하게 해주죠. 온 세상에 배신이 판을 쳐도 오를레를 지배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들은 이미 더 심한 것도 많이 봐왔으니까.

아:뭐, 그것도 지도자를 강하게 하는 하나의 방식이긴 하겠지요.

───────

(겨울궁 퀘 이후)

비:당신이 셔츠 없이 오를레의 고위귀족들 앞에 나서게 할 수는 없어요. 어디 볼까요...

아:하지만, 할람쉬랄에선 저도 셔츠를 입었습니다!

비:할람쉬랄에서 당신은, 싸구려 철제검이나 다름없었죠. 내 작업이 끝나면, 당신은 빛나는 여명석 보검이 돼있을 거예요.

비:보랏빛 코트에, 허리를 조이고, 은색과 에메랄드색으로 포인트를 줘야겠군요. 가슴팍이 드러나게 목 부분을 틔우고요.

비:모든 여인들이 당신을 원할 거예요. 모든 남성들이 당신이 되길 원할 거고요.

'Dragon Age > DA:I Bant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I 밴터 - 솔라스  (0) 2020.05.11
DA:I 밴터 - 세라  (0) 2020.05.11
DA:I 밴터 - 도리안  (0) 2020.05.11
DA:I 밴터 - 콜  (0) 2020.05.11
DA:I 밴터 - 카산드라  (2) 2020.05.11
Posted by 깜장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