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작은 마을에 자리잡았다. 멀리서 찾아든 낯선 엘프 부부를 굳이 내치지 않고 받아줄만큼 작고 소박한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남자의 등에 매달린 빛나는 지팡이나 비어있는 여자의 한 쪽 소매자락에 눈길을 보내며 속삭임을 주고 받았지만 어느 곳이든 사연 없이 사는 사람이 드문 시대였다. 헛간으로 쓰이던 마을 구석의 낡은 집을 보금자리 삼아 부부는 마치 오랫동안 그래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마을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남자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지 않을 정도의 적절하고 실용적인 마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었고 여자는 외팔임에도 불구하고 사냥꾼 무리에 끼어들어 그녀가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과거에 대해 묻는 질문을 몇번 가볍게 흘려 보낸 후에는 누구도 그들의 과거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들은 행복했다. 아침이면 남자가 준비한 따듯한 수프와 갓 구운 빵의 향기가 집안을 일깨웠고 저녁에는 함께 난롯불 앞에 앉아 그날의 하루를 서로에게 들려주며 하루를 마쳤다. 마을 외곽에 새로 가로등을 달고 마법을 걸었다는 얘기나, 산에서 마주친 할라를 잡지 않고 놓아줬다는 얘기 등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눈에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을 앞둔 어느 서늘한 아침에, 눈을 뜬 남자는 여자가 떠났음을 깨달았다. 여자는 마치 한 번도 그곳에 없던 사람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머리맡에 놓인 작은 쪽지만이 여자가 남긴 유일한 흔적이었다.

'세상이 끝나는 날 다시 만나요, 베난.'

쪽지의 여백에는 입맞춤 자국이 남아있었다. 남자는 그 위에 가볍게 그의 입술을 대었고 그 위로 작은 불꽃이 피어올라 쪽지를 불태웠다. 그들은 다시 만날 것이다. 세상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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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타입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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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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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 솔라스.

(라벨란 신음과 함께 쓰러짐. 솔라스의 눈짓에 균열의 빛이 사그라듬.)

솔 : 이걸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겁니다. 분명 묻고 싶은 게 많을 텐데요.

 

1 : 당신은 펜하렐의 수하인가요?

라 : 쿠나리들은 당신이 펜하렐이라 자칭하는 자의 요원이라고 믿고 있어요.

솔 : 쿠나리들은 신화나 전설을 받아들이지 않지요. 만약 당신이 미쌀을 만났던 일을 그들에게 말한다면, 그들은 그게 악마의 짓이라 주장할 것입니다.

솔 : 나는 누구의 요원도 아니고 스스로를 위해 움직일 뿐입니다. 진실은 쿠나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끔찍하지요.

라 : 당신이 펜하렐이군요.

 

2 : 어떻게 한 거죠?

라 : 어떻게 당신이 닻을 조종하는 거죠?

솔 : 그 닻이 헤이븐에서 당신을 죽이기 못하게 막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지금은 제가 더 강해졌지만 말입니다.

솔 : 그 표식은 펜하렐의 오브에 의해 당신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제 오브이죠.

라 : 당신이 펜하렐이군요.

 

3 : 당신을 찾으러 왔어요.

라 : 쿠나리들이 당신을 죽이려 했어요. 내가 먼저 도착하길 원했는데.

솔 : 압니다. 그들은 펜하렐의 요원을 추적하고 있었지요.

솔 : 나는 누구의 요원도 아니고 스스로를 위해 움직일 뿐입니다. 진실은 쿠나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고, 끔찍하지요.

라 : 당신이 펜하렐이군요.

 

솔 : 처음에는 솔라스였습니다. "펜하렐"은 나중에 붙여진 이름이고요...제가 자랑스럽게 받아들인 멸칭이었지요.

솔 : 공포의 늑대란 이름은 제 동지들에겐 희망을, 적들에겐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인퀴지터"와도 다르지 않겠군요, 어찌 보면.

솔 : 이제는 당신도 알게 되었군요. 데일리시의 오랜 저주였던가요? "공포의 늑대가 잡아가길."

 

1 : 그래요, 아이러니하게도.

라 :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되었죠.

솔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결코 거짓된 가장으로 당신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라 : 하지만 당신은 거짓말을 했어요.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정말로 내가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나요?

솔 : Ir abelas, vhenan.

라 : Tel'abelas. 정말로 진심이었다면, 내게 진실을 말해주세요.

 

2 : 당신은 그럼 미쌀 같은 상태인 건가요?

라 : 당신도 미쌀처럼, 한 때 펜하렐이었던 자의 조각인 건가요, 그럼?

솔 : 아니요. 저는 언제나 저 자신이었습니다.

라 : 그럼 전설은 어떻게 된 거죠?

 

3 : 우리 사이는 이제 끝났어요.

라 : 우리 사이에 있던 일은 이제 모두 끝났어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솔 : 당신이 원하시는 바라면. 당신에겐 화낼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일리시가 묘사하는 것 같은 괴물은 아닙니다.

라 : 그럼 전설은 어떻게 된 거죠?

 

4 : 우리 동족들이 틀렸던 거군요.

라 : 당신에 대한 우리의 전설이 틀렸던 거예요. 교차로를 지나오며 진실을 알게 됐어요.

솔 : 당신이 본 것 또한, 절박한 이들이 제 실제 모습보다 많은 가치를 담아 기록해둔 다른 방식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라 : 당신이 내게 말해주기만 했다면...

솔 : 그랬다면 당신 또한 제가 진 짐을 짊어지게 됐겠지요.

라 : 나는 그러길 원해요. Ma ghilana, vhenan.

 

5 : 날 속였어!

라 : Ma harel lasa!

솔 : 그저 생략했을 뿐입니다.

라 : Ma lasa banal'ghilana!

솔 : 그럼 제가 어떻게 말했어야 할까요? 제가 당신네 전설 속에 나오는 일족의 숙적이라고?

라 : 나였다면 당신이 날 믿게 했겠지요!

 

솔 : 저는 신이라 자처하던 이들로부터 동족들을 구하려 했습니다. 뜻을 함께 하는 자들은 누구라도 그 족쇄를 끊어주었고요.

솔 : 거짓 신들은 저를 펜하렐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을 때, 저는 장막을 만들어 내어 그들을 영원히 추방시켜 버렸지요.

솔 : 그렇게 저는 엘프들을 자유롭게 했고, 그와 동시에, 세상을 파괴해버렸습니다.

 

1 : 왜 장막을 만든 거죠?

라 : 당신은 영계를 사랑하잖아요. 어째서 장막을 만들어서 그곳을 감춰버린 거죠?

솔 : 그 외의 모든 대안이 더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라 : 무슨 뜻이죠?

솔 : 제가 장막을 만들지 않았다면, 에바누리스는 세상 전부를 파괴했을 것입니다.

 

2 : 엘프 신들은 죽은 게 아닌 건가요?

라 : 거짓 신들을 추방했다고 했죠- 죽인 게 아니라?

솔 : 당신도 미쌀을 만났지 않습니까? 우리 동족들 중 가장 처음으로 있던 이들은 쉽게 죽지 않습니다.

솔 : 에바누리스는 영영 추방되었고, 그들의 과오에 대한 궁극적인 대가를 치뤘습니다.

 

3 : 신들이 선을 넘었다는 게 무슨 뜻이죠?

라 : 엘프 신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했죠. 무슨 짓을 했길래 당신이 그들과 맞서야 했던 거죠?

솔 : 그들이 미쌀을 죽였습니다. (씁쓸한 웃음)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만이 그 처벌로 적합할만한 중죄였지요.

라 : 미쌀 또한 에바누리스의 일원이었잖아요.

솔 : 그녀는 그들 중 가장 나은 자였습니다. 그녀는 동족을 아낄 줄 알았고, 보호했습니다.

솔 : 그녀는 이성을 가진 목소리였습니다. 힘에 대한 갈망에 빠져, 그들은 그녀를 죽였습니다.

 

4 : 장막이 세상을 파괴했다고요?

라 : 어째서 장막을 만든 게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 된 거죠?

솔 : Vir Dirthara의 흔적을 보셨겠지요. 그 도서관은 영계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장막이 이를 무너뜨렸습니다.

솔 :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경이로운 것들이 있었고, 이들은 전부 영계와 이어져 있었기에, 전부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솔 : 당신들의 전설은 반 정도는 맞았습니다. 우리는 불멸이었습니다. 그저 우리의 노화를 불러 일으킨 건 인간의 도착이 아니었습니다.

솔 : 그건 저 때문이었습니다. 장막은 엘프들에게서 모든 걸 앗아갔고, 그들 자신마저 앗아갔습니다.

 

6 : 그들이 어떻게 "신"이 된 거죠?

라 : 에바누리스는 엘프 마법사들이었던 건가요? 어떻게 그들이 신이라 불리게 된 거죠?

솔 : 천천히.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

솔 : 전쟁은 공포를 낳습니다. 공포는 모든 걸 단순화 시키고요. 선과 악. 옳음과 그름. 끊임없는 명령들.

솔 : 전쟁이 끝나자, 장군들은 존경받는 장로가 되었고, 왕이, 마침내는 신이 되었습니다. 에바누리스가.

 

5 : 그 뒤엔 어떻게 되었죠?

라 : 그건 옛날에 일어난 일이죠. 그 뒤엔 어떻게 되는 거죠?

솔 : 저는 어둠 속에 누워 수많은 전쟁과 세월이 흐르는 동안 꿈 속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당신들과 합류하기 고작 1년 전에 깨어났을 땐 너무 약해져 있었고요.

솔 : 저의 동족들은 제가 에바누리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한 일 때문에 몰락했지만, 아직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습니다.

솔 : 저는 엘프들을 구할 것입니다, 그게 이 세상의 끝을 의미한다 해도.

 

 

1 : 나도 당신의 목표에 동의해요.

라 : 나도 함께 돕게 해줘요, 솔라스.

솔 : 당신께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vhenan.

라 : 자신 스스로에겐 그럴 수 있고요? 당신을 그렇게 혼자 내버려둘 수는 없어요.

솔 : 저는 Din'anshiral을 걸을 것입니다. 이 여정의 끝에는 죽음 뿐이고요.

솔 : 저는 그 끝에 설 제 모습을 당신이 보게 할 수 없습니다.

 

2 : 내게 당신을 대적하게 하지 말아요.

라 : 솔라스, 당신이 원하는 게 뭐든 간에, 이 세상이 끝나는 건 그 답이 아닐 거예요.

솔 : 좋은 답은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솔 : 때로는 끔찍한 선택지만이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3 : 꼭 그래야만 하나요?

라 : 어째서 엘프들이 돌아오는데 이 세상이 끝나야 하는 거죠?

솔 :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답해드릴 수 없겠지만.

솔 : 당신은 언제나 저를 감탄하게 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말했다간 너무 쉬워질 것입니다.

솔 : 저는 코리피우스와 다릅니다. 이렇게 하는 건 결코 제게도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제 동족들이 돌아오는 건 당신들의 끝을 의미합니다.

 

4 : 당신을 막을 거예요.

라 : 이 세상을 파괴하겠다고요?

솔 :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라 : 그럼 난 당신을 막아낼 거예요.

솔 : 당신이 그러리라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솔 : 이건 제 싸움입니다. 당신은 심문회에 대해 걱정해야할 때이지요. 당신의 심문회 말입니다.

솔 : 드래곤의 숨결 작전을 막아냄으로서, 당신들은 쿠나리의 침략을 막아냈습니다.

솔 : 운이 따른다면, 그들은 아마 티빈터로 눈을 돌리겠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몇 년 정도는 상대적으로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겁니다.

 

1 : 그게 정말 내 심문회였나요?

라 : 그 쿠나리는 심문회가 아무도 모르게 펜하렐의 요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솔 : 저는 아무런 명령도 내린 적 없습니다.

라 : 우리를 스카이홀드로 이끈 건 당신이었잖아요.

솔 : 코리피우스는 제 오브를 여는 것과 동시에 죽었어야 했습니다. 그가 살아남음으로서, 제 계획은 혼란 속에 내던져졌었지요.

솔 : 당신이 살아남았을 때, 심문회는 그를 막기 위한 이 세상에 남은 최선의 희망이었습니다.

솔 : 그리고 당신들에겐 안식처가 필요했지요. 즉, 스카이홀드 말입니다.

 

(당신이 그자에게 오브를 준 건가요?)

라 : 당신이 코리피우스에게 오브를 준 건가요?

솔 : 직접적으로는 아닙니다. 제 요원들이 그걸 베나토리가 찾을 수 있게 놔뒀을뿐.

솔 : 그 오브는 제가 수세기에 걸쳐 잠들어 있는 사이 마력을 모아둔 상태였습니다. 제 힘으로 열기엔 너무나 강력했지요.

솔 : 계획대로라면 코리피우스가 오브를 열고, 그 결과로 폭발이 일어나며 그가 죽었어야 합니다. 그 뒤에 제가 오브를 되찾았겠지요.

솔 : 그 티빈터 마기스테르가 불멸의 비법을 익혔으리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어떻게 됐어야 하는 거죠?)

라 : 코리피우스가 그대로 죽고 당신이 오브를 손에 넣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어야 하죠?

솔 : 저는 당신 손에 있는 그 표식을 이용해 영계로 들어섰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막을 찢어냈겠지요.

솔 : 이 세상이 혼돈에 잠식돼 불타는 사이, 저는 제 시대의 세상을 되돌려 놓았을 것입니다...엘프들의 세상을요.

 

(하지만 그럼 사악한 신들도 돌아오잖아요.)

라 : 당신이 장막을 무너뜨리면, 그 거짓 신들도 풀려나는 거 아닌가요?

솔 : 제게 계획이 있습니다.

 

1) 정말로요?

라 : 당신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곤 생각해본 적 없어요, 솔라스.

솔 : 감사합니다.

 

2) 불길하게 들리는군요.

라 : 적어도 공포의 늑대에 관한 이야기 중 일부는 사실이었군요.

솔 : 제가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불멸의 마법사 왕들과 맞서 싸웠던 건 아니니까요.

 

3) 끔찍하군요.

라 : 셀 수 없이 많을 이들을 죽일 생각인가요?

솔 : 당신의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 당신이라면 그러지 않겠습니까?

솔 : 이해하셔야 합니다. 제가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막에 가로막혀 영계와의 연결이 끊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솔 : 마치 평온화된 자들로 가득한 세상을 걷는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라 : 우린 당신에게 사람으로 보이지조차 않는 건가요?

솔 : 처음엔 아니었습니다. 당신들은 제가 틀렸다는 걸 보여줬지요...또 다시. 그건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을 결코 쉽게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i) 고마워요.

라 : 당신의 목적이 뭐였든 간에,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코리피우스를 해치우지 못했을 거예요.

솔 : 잘못된 예측입니다. 당신이 이뤄낸 모든 일은, 스스로 해낸 것입니다.

 

ii) 어쨌든, 고맙다고 해야겠죠?

라 :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 성에 대해선 감사해요.

솔 : 무슨 의미가 있든 간에, 당신은 그걸 잘 활용했습니다.

 

iii) 우린 체스말에 불과했군요.

라 : 당신에게 우린 아무 것도 아니었군요. 우린 그저 끝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어요.

솔 : 당신들은 사람이고, 충분히 자격이 있습니다...제가 가망 없는 전쟁 속에서 이용했던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2 : 뭘 걱정해야 한다는 거죠?

라 : 심문회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거죠?

솔 : 당신이 일궈낸 단체는 매우 강력하고, 이에 으레 겪게 되는 운명을 마주하고 있지요. 배신과 타락 말입니다.

라 :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에요.

솔 : 제가 어떻게 쿠나리의 계획을 알아냈는지 아십니까? 그들을 당신네 문간으로 이끌어 놓아 방해한 그 계획을?

솔 : 심문회 안의 쿠나리 첩자가 심문회 안의 제 첩자에게 걸려든 덕분입니다.

솔 : 당신을 쿠나리 시체로 이끈 그 엘프 경비병, 시종으로부터 화약통을 가로챈 이는요? 제 부하입니다.

 

(왜 도운 거죠?)

라 : 뭐가 됐든 이 세상을 파괴할 계획인 거라면, 왜 굳이 쿠나리의 계획을 방해한 거죠?

솔 : 당신들은 제게 이 세상에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인퀴지터. 제 계획을 행하는 건 제게도 달갑지 않은 일이고요.

솔 : 그 날이 오기까지, 저는 대균열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이 쿤에 의해 방해받지 않길 바랍니다.

라 : 어째서요?

솔 : 저는 괴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죽어야 한다면, 저는 그들이 평온 속에서 죽길 원합니다.

솔 : 어찌 됐건 간에, 이제는 정리된 일입니다.

 

1) 고마워요.

라 : 그 일도 당신에게 빚을 진 셈이군요.

솔 : 이로 인해 당신들이 마지막 평화를 누렸으면 합니다.

 

2) 우리 둘 다 가지고 놀았군요.

라 : 우리가 당신 대신 더러운 일을 처리하도록 한거군요.

솔 : 당신 스스로 손봐야할 실수였습니다, 인퀴지터.

 

3 : 엘루비앙은요?

라 : 당신이 이제 엘루비앙을 전부 통제하는 건가요?

솔 : 그렇습니다. 할람쉬랄에서 만난 브리알라를 기억하십니까? 잠시 동안, 그녀가 미궁의 일부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솔 : 제 요원 중 하나가 그녀로부터 그걸 빼내와야 했지만, 그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저는 스스로 그 마법을 덧씌워야 했습니다.

솔 : 쿠나리는 자기들 나름대로 이 구역을 침범해 왔지만, 이제 그들마저 없으니 엘루비앙은 제 것입니다.

 

4 : 이 표식은요?

라 : 여전히 이 표식 문제는 남아있어요.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고요.

솔 : 알고 있습니다, vhenan. 그리고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라벨란이 비명과 함께 쓰러짐.)

솔 : 그 표식은 결국 당신을 죽이고 말 것입니다. 당신을 이곳으로 이끈 건 제게 당신을 구할 기회를 준 셈입니다...적어도 잠시 동안이라도.

 

1 :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인퀴지터가 솔라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하려 합니다)

라 : 솔라스, var lath vir suledin.

솔 :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vhenan.

(라벨란이 비명지름)

솔 : 내 사랑...

(입 맞춘다)

솔 :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2 : 당신의 계획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인퀴지터가 솔라스를 막으려 할 것입니다, 그를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라 : 내가 살아남는다면, 당신을 막으러 갈 거예요.

솔 : 알고 있습니다.

솔 : 제 손을 잡으십시오.

(솔라스가 라벨란의 손을 잡음)

솔 : 미안합니다.

솔 : 잘 지내십시오.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로맨스 루트가 아닌 인퀴지터의 경우]

인 : 여전히 이 표식 문제는 남아있어요.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고요.

솔 : 그렇지요. 유감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인퀴지터가 비명과 함께 쓰러짐.)

솔 : 그 표식은 결국 당신을 죽이고 말 것입니다. 당신을 이곳으로 이끈 건 제게 당신을 구할 기회를 준 셈입니다...적어도 잠시 동안이라도.

1 : 당신을 구해내겠어요.

인 : 이 세상을 파괴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증명해 보이겠어요.

솔 : 다시 한 번 내가 틀렸을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친구여.

솔 : 제 손을 잡으십시오.

솔 : 미안합니다.

솔 : 잘 지내십시오.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

 

2 : 당신의 계획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인 : 내가 살아남는다면, 당신을 막으러 갈 거예요.

솔 : 알고 있습니다.

솔 : 제 손을 잡으십시오.

(솔라스가 인퀴지터의 손을 잡음)

솔 : 미안합니다.

솔 : 잘 지내십시오.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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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유투브 동영상은 '샬탄'님의 유투브 영상입니다(http://www.youtube.com/pFxqb9HFGxA)

CC 설정으로 해당 동영상으로도 한국어 자막을 보실 수 있으나 저는 스크립트만 참고했습니다.

가능하면 저도 영상 위로 자막을 넣고 싶지만 일단은 스크립트만 따는 걸로...피드백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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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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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게이더의 도리안 팬픽션(...)의 번역입니다

 

원문은 데이빗 게이더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edium.com/@davidgaider/the-final-conversation-d6258fa6cbdb)

 

 장례식으로부터 세 시간이 지났다.

 

 티빈터의 장례식은 독특한 것으로, 마지스터가 죽었을 경우엔 더욱 그러했다. 이번의 경우, 마지스터 할워드 파부스의 시신은 웅장한 지하 영묘의 한 가운데 거대한 돌 위에 뉘여 있었고, 돌로 된 벽들은 수 세기의 세월에 걸친 연기와 슬픔으로 그을려 있었다. 홀의 기둥을 따라 줄지어 선 화로에서 일렁이는 불빛에 그림자들이 가장자리에 묵직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 마지스터는 이미 죽은지 몇 주가 지났지만, 눈으로 봐선 그리 티가 나지 않았다. 가슴 위로 겹쳐진 팔과, 뺨을 두른 생생한 빛깔이 마치 편하게 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의 형상 위로 간간이 반짝이는 마법의 기운만이 그가 보존된 방식을 짐작하게 했다. 그날 저녁 영묘로 옮겨지기 전까지 그의 시신은 파부스 영지에 전시되어 있었다. 전통에 따라, 가까운 가족 구성원들은 매일 같이 방문하여 그 침대 옆에 앉아 그의 손을 잡고, 그가 마치 들을 수 있는 것마냥 대화를 나누었다.

 

 실질적으로는, 도리안이 생각하기에, 그 전통이란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이 죽은 이가 실제로, 분명히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거기엔 환상이나, 어떤 불운한 노예의 시체를 변형시킨 환영 같은 게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아마도, 먼 옛날에는 마지스터들이 죽음을 가장하는 일이 흔했으리라.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적수와의 전투에서 패배해가고 있을 때 손쉽게 끝맺기 위해. 그들은 밤 중에 슬그머니 사라져 적절한 순간에 다시 돌아왔으리라. 이유가 무엇이었든, 지금은 연고가 있는 친척이라면 연락 없이 갑자기 나타나든,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이든 간에 그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들이 속지 않았음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었다.

 

 파부스 영지는 끝없는 방문자들로 혼란의 소용돌이였다. 레이디 아퀼레아 파부스는 이 모든 걸 어떻게든 감당해냈고, 장례식 동안 그녀는 티빈터의 으스스한 전통에 따라 그녀의 의무를 충실히 다했다. 죽은 남편이 뉘인 단 옆에 우뚝 선 감시자로서. 수 시간 동안 그녀는 돌석상처럼 굳건하고 조용하게 자리를 지켰고, 그녀의 시선은 와인잔을 손에 들고 상류층들의 여느 모임에서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손님들 너머를 응시했다. 그들은 수다를 떨고, 정치 공작을 하고, 이따금 농담에 맞춰 왁자지껄 웃어댔다. 주위를 돌아다니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할워드 파부스가 지명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자신이 그 마지스터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확신시키려는 가문의 방계 사촌들이 적어도 한 명은 넘는 듯 했다.

 

 이따금, 손님들 중 한 명이 무리를 벗어나 도리안의 모친을 향해 다가가, 위로와 공허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거의 본 척도 하지 않거나, 필요한 경우에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 그 외엔 그녀의 귀족 가문이 요구하는 위엄을 품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혹자는 그녀의 얼음장 같은 태도를 냉정함으로, 혹은 깊은 슬픔을 단단히 감추느라 여유가 없는 것으로 여겼으리라.

 

 도리안은 그보단 잘 알고 있었다. 저것은 분노였다.

 

 그의 모친이 바라보고 있는 황금으로 수놓아 반짝이는 로브와 보석을 걸친 수많은 남녀들 중 분명 그녀의 남편의 죽음에 연관된 이가 있을 터였지만, 당장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무력함과, 로드 할워드의 장례식을 지키고 서 있어야 하는 임무가 사실은 그의 후계자 - 그녀의 아들의 역할이라는 사실에 분노로 속을 끓이고 있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기다렸다. 그녀는 손님들이 하나씩 묵직한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사이에도 기다렸다. 그녀는 늦깎이 손님 몇몇이 어색하게 그녀의 헌신을 칭찬하고 떠나가 영묘가 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모두가 떠나자, 그녀는 조용히 기다렸다. 그녀는 엘프 시종들이 눈에 띄게 그녀를 피하는 태도로 다가와 화롯불을 대부분 정리하는 사이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고, 그들이 마침내 자리를 피했을 때에도 조금도 움찔하지 않았다. 레이디 파부스는 어둠 속에서 세 시간 동안 그녀의 아들을 기다렸고, 그녀의 조용한 분노가 마치 갑옷처럼 그녀를 둘러쌌지만, 결국 그녀는 치맛자락을 정리한 뒤 방을 떠나고 말았다. 단단한 돌바닥 위로 울려퍼지는 그녀의 구둣소리가 음울한 결말을 알렸다.

 

 그리고나서야 도리안은 그의 부친과 단 둘이 남겨졌다.

 

 그는 어두운 위층 회랑에서 의식을 지켜봤다. 그는 굳이 마법으로 모습을 감추려 하지도 않았다 - 이 특별한 모임에서라면, 그런 행위는 지붕 꼭대기에서 그의 존재를 소리쳐 알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었고, 바로 그 덕에 잠깐이지만 매우 끌린 선택지이기도 했다. 진주가 부딪히는 요란한 소리나 아연실색한 이들의 속삭임 같은 건, 그랬다간 그의 모친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만 아니라면 충분히 가치 있을 터였다.

 

 물론 그가 그랬어야만 했다는 걸, 그는 쉽게 인정할 수 있었다. 도리안의 비겁함은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그는 그 어두운 눈과, 그 안에 담겨 있을 질책과 마주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았다. 모친의 차갑고 질식할 것만 같은 질책은 말 한 마디 없이도 언제나 그들 사이에 자리해 왔고, 오늘 일은 그녀가 수 년간 간직해온 보이지 않는 기나긴 계산서에 한 줄 더해질 내용일 뿐이었다. 드래곤과도 대적할 수 있는 그였지만, 이것만은 아직 마주할 수 없었다. 아직은.

 

 부친의 일이 우선이었다.

 

 이건 도리안이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티빈터의 전통 중 하나였다. 코뮤타투스 울티마, 혹은 "마지막 대화"라 부르는 것. 강령술 의식 중 하나로, 마지스터에게 그의 후계자와 마지막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주술...원한다면, 무덤 속의 비밀이 영원히 지켜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살인자의 이름이 밝혀질 수도, 가문의 비밀이 전해질 수도, 후계자에게 그 마지스터가 생을 마감하기 전 미리 적어서 남겨놓지 못한 무엇이든 간에 전해줄 수 있는 기회였다. 기술적으로야 물론 금지된 것이라지만, 티빈터의 많은 것이 그러하듯,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만큼 오래 사용되어 온 주술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아버지."

 

 광대한 영묘 안에 그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적어도 눈앞의 단 위에 누운 차가운 형상으로부터는. 육신을 보존하고 있던 주술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제는 부패가 시작되고 있었고, 시신의 얼굴도 점차 창백한 형상이 되어갔다. 조금 있으면 여사제들이 찾아와 그의 부친을 아래쪽 터널로 싣고 가서 마법으로 불태운 뒤, 지나치게 화려한 유골함에 그 재를 옮겨담을 것이다. 그들은 그 유골함을 먼지 쌓인 선반 위에 올릴 것이고, 그 이전에 있던, 이제는 어둠과 그 견고한 자존심으로 점차 조용히 잦아들어가는 파부스 마지스터들과 함께 놓일 것이다.

 

 의식 자체는 간단했다. 도리안이 강령술을 특화해서 배운 이유는 많은 이들이 짐작하는 것처럼 그것이 마탑에서 은근히 배척받는 기술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었다. 영혼과 생에 관련된 기술의 대가가 되는 것. 그의 선택을 밝혔을 때 그들이 던진 시선은 따라 붙는 덤 같은 거였다. 그는 이제 자신이 배웠던 내용을 떠올리며 시질(sigil)들을 먼지 쌓인 제단 바닥에 내려놓고 오래된 주문을 외웠다. 피부를 타고 에너지가 울려왔고, 조용하던 영묘 안의 공기에 전류가 흐르며 의식을 완성시킬 마지막 성분이 더해지길 기다렸다. 피. 이곳 티빈터에선 모든 게 피였다. 생명을 제공하고, 에너지를 제공하고, 누군가의 조상과의 연결을 제공하는 피. 부친이라면 분명 죽기 전 필요한 의식을 진행해뒀을 터이니...

 

 ...물론 그랬다. 도리안은 손 위로 작은 생채기를 냈고, 할워드 파부스의 육신을 둘러싼 에너지가 순식간에 뭉쳐들더니 붉은빛 안개를 형성했다. 그것은 시신 위로 떠다니는 형상을 이루었고, 유령처럼 보이는 그 모습을 도리안은 어슴프레한 빛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내 아들아. 그 목소리는 말이라기보다는 도리안의 마음 속에 내려앉는 것처럼, 스스로 생각할 때의 목소리보다 아주 조금 더 잘 들리는 수준의 속삭임에 불과했다. 그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음을 정돈시켜 최대한 조용하게 만들었고, 팔 위를 타고 오르는 소름끼치는 느낌은 무시했다. 이 재회가 혈마법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아이러니를 그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당장은 그런 일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왔구나.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

 

 "정말로, 아셨다고요? 저는 확신하지 못했는데요."

 

 어쨌든 너는 여기에 있지 않느냐. 불그스레한 형상이 미세하게 움직였고, 마치 그 표정이 슬픈 미소를 짓는 것만 같았다. 위안이 되기보다는 공포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떠나간 생명의 메아리를, 아주 짧은 시간동안 현실로 불러들이는 것.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코뮤타투스를 사용했고요, 아버지."

 

 형상은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아마 그는 도리안을 확인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몰랐다, 그를 재보며. 그것이 단에서 내려와 도리안을 향해 한 발 다가서자, 그는 한 발 물러섰다. 두려움 때문은 아니었고, 그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머물고, 다가오지 말라는.

 

 너는 아주 많이 달라보이는구나.

 

 "그리고 당신께선 제 기억보다 아주 많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요."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내용이 많다. 네가 파부스의 자리를 맡는다면, 너는 우리의 적이 누군지 알아야만 한다. 그들 중 하나가 나를 죽인 주문을 사용했고, 내 죽음에 복수하는 건 네 역할이 될 것이다.

 

 "당신의 죽음에 복수하라, 이 말입니까?" 도리안은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너는 그걸 원하지 않는 게냐?

 

 "정말로 제가 그것 때문에 왔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겠죠."

 

 너에겐 의무가 있다, 나나 네 어미에게가 아닐지라도, 네 이름 위에. 우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가문이다, 도리안. 네가 그 마지스터의 로브를 걸치기로 결정한 이상, 내가 해줄 말은 너무 많고 우리에겐 시간이 너무-

 

 도리안은 손을 들었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저는 이곳에 준비하기 위해 온 게 아닙니다. 저는 당신이 왜 제게 그 자리를 남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혹은 왜 제가 그걸 원할 거라고 생각했는지도요. 저는 이 끔찍하고 지루몽매한 삶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걸 분명히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만약 유령의 형상으로도 눈썹을 찌푸릴 수 있다면, 그는 분명 그리 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논쟁에 들어서기 직전에 부친이 보이던 전형적인 표정이었고, 도리안은 보지 않고도 능히 알 수 있었다. 그걸 말하기 위해 온 거냐? 이 모든 걸, 그는 도리안의 주문을 따라 여전히 강렬하게 붉은빛을 발하고 있는 시질을 손짓했다. 여전히 네가 반항하고 있다는 걸 선언하기 위해?

 

 "아직 마치지 못한 이야기가 있지요, 당신과 저는."

 

 더 할 말이 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씁쓸한 어조로 말하려던 건 아니었음에도 그는 그러고 말았다. 유령의 형상은 다시 단으로 돌아가 여지껏 서 있던 것마냥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나는 죽었다, 도리안. 그의 부친은 깊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냐, 우리를 위해?

 

 "그럼 말해보시죠." 도리안이 말을 끊었다. "왜 지난 번 이야기할 때, 여전히 제가 후계자이길 원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신 겁니까? 수많은 위협과, 그만한 모욕에도 불구하고, 제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어가라고요? 나이가 드시니 마음이 약해지셨나보죠, 아버지? 결국 후회란 게 발목을 붙잡던가요, 당신께 파부스의 횃불을 건네줄 자식이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나는...많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지난 번에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도리안은 몸을 돌렸고, 이 순간에 어울리는 극적인 퇴장을 위해, 그 유령의 형상이 슬픔에 빠져 무로 돌아가버리도록 하기 위해 발을 내딛으려 했으나...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아직 할 말이 남아있다는 깨달음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래서 그는 어마어마한 의지를 쏟아 겨우 다시 몸을 돌렸다. "말해보십시오." 그는 느릿하게 말했다. "왜 아직도 제가 이 길을 따르길 원하는지."

 

 너는 내 아들이다.

 

 "제가 티빈터를 떠날 때 하신 말씀은 그게 아니었을 텐데요. 저는 당신의 그 작은 계획을 발견한 뒤 민라투스로 갔습니다. 술독에 빠져 모든 걸 잊으려 했고, 그리 자랑스레 말할 수 없을만한 일도 몇 가지 저질렀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었다고요, 예?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저는 분명 무언가 실수가 있었을 거라 스스로에게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설마 그런, 그렇게나 믿을 수 없으리만치 악독한, 당신이 제게 가르쳐온 모든 굴레를 벗어나는 짓을 하려 했을 리가 없다고. 그래서 저는 집으로 돌아갔고, 그 곳에서 제가 존경해온 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도리안, 다시 그 이야기를-

 

 "당신은 제가 돌아온다는 이야길 당연히 전해 들으셨죠. 아마 제가 수도에서 저지른 수많은 일들도 전부 전해 들으셨을 겁니다. 당신은 경비견이라도 된 듯 대문을 지키고 선 채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처음으로 꺼낸 말은 저를 환영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걱정했다는 말도, 당신이 제게 저지를 뻔한 일에 대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사과 또한 아니었습니다. 무슨 말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아버지?"

 

 유령의 형상이 고개를 수그렸다. 너는 선을 넘어섰다, 마침내 그가 대답했다.

 

 "제가 선을 넘었다고요! 당신이 아니라, 제가요. 선이라는 게 그어져버렸고, 저는 그 반대쪽에 서 있었지요. 저는 저의 이기적인 선택을 포기하고 가문에 추문을 일으키는 걸 그만두지 않는 한 당신의 집에, 당신의 집에 발에 들일 자격이 없었습니다. 제 대답은 대충 이런 거였죠, '하지만 이건 제 가족이기도 합니다, 아버지, 약간의 추문은 이용해 먹을 수도 있다고요!' 좀 뻔뻔했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너무 급작스러웠으니까요. 그 다음 말은 기억하십니까?"

 

 그의 부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유령의 붉은 눈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좋아요, 제가 대신 말해드리죠. '이건 네 가족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영묘는 조용했고, 제단 양 옆에 불씨가 남은 화로 두개만이 이따금 불똥 튀는 소리를 냈다. 도리안은 반응이 있길, 뭐라도 있길 기다렸으나, 그의 도전에 대한 부친의 유일한 반응은 - 언제나처럼 - 엄격한 침묵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들 중 하나였다.

 

 "거기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끝이 난 거구나, 결국 이렇게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만 거구나!' 저는 당신이 원하는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옳지 않았습니다. 저는 살아 숨쉬는 실망거리였고, 언제든 내칠 수 있는 존재였고, 제가 그저 당신과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대신 차라리 바꾸고 싶은 존재였습니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 속에서 도리안은 얼굴에 열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이런 식으로 손쉽게,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자신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게 싫었고, 심지어 이제는 무덤 너머에서조차 그러고 있었다. "저는 적어도 그 기준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심문회로 저를 찾아오셨고, 그건 제가 제국 밖에서까지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었죠, 대신, 당신이 저와 대화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팔짱을 끼었다. "그러니 대화를 해봅시다. 왜 내가 당신의 자리를 이어 받아야 하는지 말해 보십시오, 아버지. 만약 그 이유가 그저 '네가 내 아들이기 때문이다'일 뿐이라면, 저는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왜 언제나 이런 식이어야 하는 거냐, 도리안?

 

 "오, 글쎄요. 고집 때문이겠죠, 아마도?"

 

 유령의 형상이 단에서 일어섰다. 그는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오랫동안 도리안을 응시했고, 이어 할워드 파부스의 시신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손을 뻗었으나, 일렁이는 안개는 육신을 그대로 통과해 버렸고...그는 비틀거렸다. 도리안에게 등을 돌린 채로, 그는 마침내 굴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네가 내 뒤를 이어 마지스터가 되길 바라는 이유는, 그는 느릿하게 말했다, 네가 나보다 훨씬 나은 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도리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제가 잘못 들은 게 분명하겠죠."

 

 나는 많은 걸 후회하고 있다, 도리안. 내가 무엇보다 후회하는 것은 바로...그 아비보다 큰 용기를 지닌 아들을 인정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사실이다.

 

 그 유령의 형상은 다시 몸을 돌렸다. 그가 다가섰고, 이번에는 도리안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가까워진 거리 덕에 안개처럼 흐릿한 부친의 표정을 더 잘 읽을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던 많은 일들을, 내가 살 수 있던 그 삶을, 나는 내 의무를 새장이라 여긴 탓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네가 거기서 벗어나는 모습에 기뻐하는 대신, 나는 너를 미워했다. 나의 아들을. 어떻게 네가 감히 새장을 열고 벗어날 수가 있단 말인가, 난 그게 잠겨 있는지 확인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도리안은 동요했지만,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즉석에서 생각해낸 것 치곤 괜찮은 비유로군요, 아버지. 인상적이에요." 그는 가까스로 웃음을 터뜨렸지만, 공허한 웃음이었다.

 

 나이가 들면 네게도 이런 생각을 할 시간이 생기겠지. 네가 스스로 생각한만큼 강력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다는 걸 깨달을 시간이. 네 아들이 네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대단한 일들을 이뤄낼 거라는 걸 깨달을 시간이, 그리고 그 이유가 결코 네가 가르치고 전수한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의 부친은 손을 뻗었고, 도리안은 물러서지 않았지만 그 손은 중간에서 멈칫한 뒤, 천천히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라는 것을.

 

 그들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리안은 부친의 모습을 한 유령이 이어 말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말이 없었다. 이어 도리안은 그가 해야할 수많은 말을 떠올렸으나, 그 냉정하거나 재치 있는 말들은 전부 부적합하게 느껴졌다. 마침내 그는 어깨를 으쓱한 뒤, 눈물이 결코 떨어지지 않도록 눈을 깜빡였다. "당신은...언제나 그렇게 끔찍했던 건 아니에요, 아버지."

 

 나는 스스로 최선이라 생각한 일들을 행했다. 나는 너를 바꾸려 했고, 그게 네가 겪을 고통을 줄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대신 훨씬 끔찍한 고통을 네게 주고 말았지. 내게도 너와 같은 용기가 있었어야 했다, 도리안.

 "당신은 가족을 지키려 했던 거였죠. 저는...저도 그걸 이해했습니다. 제가 그걸 이해한다는 사실을 증오했죠."

 

 너는 내 가족이다.

 

 유령의 형상은 다시 제단으로 돌아갔다. 시질의 빛이 꺼져가고 있었고, 도리안은 붉은 안개가 흩어져 간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끝이란 말인가? 가슴을 요동치는 혼란은 예기치 못했기에 날카롭게 닥쳐왔다.

 

 나보다 잘 하거라, 도리안. 되도록 덜 후회하며 살고, 가능하다면 어리석었던 아버지를 용서하거라.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내가 됐어야 했던 그런 마지스터가 되거라, 다른 모든 이들이 두려워할 만한.

 

 그와 함께, 주문이 끝을 맺었다.

 

 도리안은 그 자신의 생각과, 제단 위에 곱게 놓인 부친의 시신과 함께 영묘 안에 홀로 남았다. 그의 머릿 속을스친 생각은 과연 그 환영이 진짜였을까 하는 점이었다. 어쩌면 그게 그냥 영이었을 수도, 그가 듣길 원할만한 말을 들려주기 위해 나타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모든 의식이 전부 그런 거였을 수도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도리안의 마음 일부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그가 사랑해온만큼 증오했던 이와 이렇게 작별했다는 사실보다 더 받아들이기 편하고 진짜 같다고 여기는 걸까?

 

 정답을 알 수 있는 질문은 아니었다.

 

 그는 돌바닥 위에 놓인 차갑게 식은 시질을 신발로 문질러 지워냈다. 바로 떠나려던 그는,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 대신 도리안은 허리춤에서 은빛 플라스크를 꺼내들었다. 뚜껑을 연 그는 제단을 향해 잔을 들어보였다.

 "일어날 수 있었던 일들과," 미뤄뒀던 감정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느낌에 그의 말은 반쯤 목이 메였다. "더 적은 후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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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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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s (동료들)

 

교황의 옆자리를 지키며

카산드라는 진실을 추구하고 갈구하죠

맹렬한 그녀의 검날은 우아하게 베어내죠

충직한 심장과 네바라의 정신으로

 

배릭의 교묘한 말은 매혹적이에요

이국적인 상품을 파는 상인이기도 하고

외설적인 소설 작가이기도 한 그는

허름한 차림새를 한 드워프이자, 도적이에요

 

신비로운 엘프 마법사 솔라스,

스스로 깨우친 마법을 다루는 그는

데일리시도 도시엘프도 아니지만

아름다운 이 땅에서도 날카로운 시각을 잃지 않아요

 

동족들에게 반기를 든 도리안은

티빈터 제국에서 온 마법사이죠

매력적이고 다정한 그가 조금 의심스러웠다지만

그랬던 시절마저 이제는 추억이에요

 

이윽고 그들은 영계에 도달했어요

운명에 맞서 싸운 세라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 모두 그녀가 평범한 도적이었을뿐이란 걸 알아요

술집에선 여전히 그녀의 이름을 노래하죠

 

비밀스런 회색감시자 블랙월,

자신의 삶과 고독을 자랑스럽게 여기죠

단단하고 강인한 그는 모두의 수호자이고

대의를 따르는 용사들을 끌어모아요

 

아이언불의 충성스럽지만 제멋대로인 동료들

한때 그는 지금은 도망친 이들의 영리한 요원이었죠

황소돌격대는 이제 그의 시야 안에 머물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밤 중에 울부짖을 때가 있어요

 

비비엔, 마담 드 페는

세상의 마도사들의 귀감이에요

인퀴지터 옆에서 용맹하게 싸운 그녀는

편견을 깨부수고 비상하겠죠

 

물론 우리 모두의 사랑받는 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심문회의 병사들을 이끈 사령관 컬렌처럼 말이에요

그는 한 명의 템플러, 기사로서 든든하게 전장에서 자리를 빛냈죠

 

아니면 나이팅게일 수녀님, 우리의 스파이마스터도 있어요

그 아름다움과 활을 베일처럼 두른 그녀는

올레이의 바드답게, 부드럽고 강인하며

용감하고 대담하답니다

 

죠세핀, 빛나는 통찰력을 가진 고귀한 분

우아함과 사랑스러움을 손에 쥔 그녀는

약삭빠른 부자들을 상대하는 사절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사랑을 나누는 이기도 하죠

 

인퀴지터가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건 분명

우리가 노래하는 이 영혼들 덕분이겠죠

 

 

Fall of the Magister (마지스터의 몰락)

 

하늘 위로 용들이 날고, 전투가 시작되었지

그림자 대 빛, 마지막에 선 자는 누구일까?

마지스터와 두려움, 운명이 그를 부른다

인퀴지터여 그대의 손이 그가 쓰러지기 전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

 

이제는 와인과 금박을 두른 병사들의 시대라네

이제는 마법이 새로이 태어나는 시대라네

대균열을 막아냈고, 악은 모두 물러갔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우리는 어둠의 문을 닫아버렸지

 

그들의 눈 안에 드리운 위기, 전투가 시작되었지

죽음은 닥쳐올 악의 무리의 잿더미가 될 것이고

인퀴지터의 기쁨, 운명이 빛을 발하네

마지스터여 그대의 낡은 손은 빛 아래 부서져 버렸지

 

이제는 와인과 금박을 두른 병사들의 시대라네

이제는 마법이 새로이 태어나는 시대라네

대균열을 막아냈고, 악은 모두 물러갔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승리는 우리 것이지

 

다시는 어둠이 일어나지 못하리

다시는 어둠이 일어나지 못하리

 

하늘 위로 용들이 날고, 전투가 시작되었지

그림자 대 빛, 마지막에 선 자는 누구일까?

마지스터와 두려움, 운명이 그를 부른다

인퀴지터여 그대의 손이 그가 쓰러지기 전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

 

이제는 와인과 금박을 두른 병사들의 시대라네

이제는 마법이 새로이 태어나는 시대라네

대균열을 막아냈고, 악은 모두 물러갔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우리는 어둠의 문을 닫아버렸지

 

다시는 어둠이 일어나지 못하리

다시는 어둠이 일어나지 못하리

 

그들의 눈 안에 드리운 위기, 전투가 시작되었지

죽음은 닥쳐올 악의 무리의 잿더미가 될 것이고

인퀴지터의 기쁨, 운명이 빛을 발하네

마지스터여 그대의 낡은 손은 빛 아래 부서져 버렸지

 

이제는 와인과 금박을 두른 병사들의 시대라네

이제는 마법이 새로이 태어나는 시대라네

대균열을 막아냈고, 악은 모두 물러갔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승리는 우리 것이지

 

 

Inquisitor (인퀴지터, 심문관)

 

한 사람의 군인, 한 사람의 구원자로

한 사람의 영웅, 한 사람의 지도자로

인퀴지터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 싸웠죠

 

하나의 전투, 하나의 균열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한 사람

우리의 목숨과 터전을 지켜주소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따르면 좋을까요

우리는 모든 전투를 승리했으나

평화는 영원할 수 없어요

다가올 미래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소서

 

인퀴지터여, 마음을 다잡아야 해요

 

한 사람의 군인, 한 사람의 구원자로

한 사람의 영웅, 한 사람의 지도자로

인퀴지터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 싸웠죠

 

하나의 전투, 하나의 균열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한 사람

우리의 목숨과 터전을 지켜주소서

 

이제 모두들 당신을 따를 거예요

균열은 전부 막아버렸지만

빛이 영원할 순 없어요

다가올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소서

 

한 사람의 군인, 한 사람의 구원자로

한 사람의 영웅, 한 사람의 지도자로

인퀴지터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 싸웠죠

 

 

Scout Lace Harding (정찰병 레이스 하딩)

 

정찰병 레이스 하딩,

어찌나 빠르고 영리한지,

그녀의 화살에 맞고 나면

자기 주제를 알게 되겠지

 

정찰병 레이스 하딩,

팽팽한 활이 준비돼 있지,

빛나는 그 웃음은

네 눈에 붙들리지 않을 거야

 

땅에서 태어난 그녀는,

충직하고 조용하고,

심문회를 묶어주지

 

정창별 레이스 하딩,

전장이 부르고 있어

심문회의 피묻은 포상이

 

정찰병 레이스 하딩,

경고에 미소지어 보이고,

공포는 비웃어 버리지

그들의 눈 안에서 웃어버릴 거야

 

정찰병 레이스 하딩,

경고 하나 없이도,

적들을 쓰러트리고 말지

녹슨 은전처럼 말이야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도망친 놈들한테 말이야

주근깨 가득한 드워프로부터?

 

하지만 누구든 남아서

그녀의 앞길을 막는 자는

그녀의 화살에 운명을 맞이하겠지

 

정찰병 레이스 하딩

어찌나 빠르고 영리한지,

그녀의 화살에 맞고 나면

자기 주제를 알게 되겠지

 

정창별 레이스 하딩,

전장이 부르고 있어

심문회의 피묻은 포상이

 

정찰병 레이스 하딩,

경고에 미소지어 보이고,

공포는 비웃어 버리지

그들의 눈 안에서 웃어버릴 거야

 

땅에서 태어난 그녀는,

충직하고 조용하고,

심문회를 묶어주지

 

정찰병 레이스 하딩

어찌나 빠르고 영리한지,

그녀의 화살에 맞고 나면

자기 주제를 알게 되겠지

 


The Slightest One (그 미세한 이들)

 

신념을 가지고 목숨을 지킨 엘프들에게 자비를

우리의 손으로 그들을 억눌렀으나, 그들의 너그러운 심장은 그 무게를 용서하리라

알라산은 바다 밑으로 깊이 가라앉았으나

증오의 물결이 그들의 운명에 도전하리니

 

불길을 뚫고 우리와 함께 전진했던 엘프들에게 자비를

제국에 대항해 일어선 안드라스테 옆에 그들은 함께 섰으나

우리가 두려움에 빠져 잃고 만 동맹을 무슨 수로 보상할 수 있을까?

고통을 실은 우리의 손이 그들의 이름을 위협하리니

 

우리가 의심의 벽을 넘어서 공감할 수만 있다면

그 자그마한 화합만으로도, 거인을 일으킬 수 있으리니

자그마한 화합이 거인을 일으키리라

 

밤을 헤메고 있는 엘프들에게 자비를

데일리시의 아버지는 떠돌고 있는데, 데일리시의 아이가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들의 숫자가 왕국을 이룰 수 있다는 걸 그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자그마한 화합이 거인을 일으키리니

그 자그마한 화합만으로도, 거인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

노래 가사이다보니 의역/오역이 다소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시고...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가사는 드래곤 에이지 위키아 : 메라이든 항목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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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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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엔 - 블랙월

블:괜찮으십니까, 레이디 비비엔?

비:무슨 말이죠, 자기?

블:마지막 전투에서 공격받는 걸 봤습니다. 제가 좀 더 빨랐다면-

비:오, 참 고맙기도 하지.

블:제 말에 기분이 상하신 것 같군요.

비:아니예요, 자기. 당신은 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어요.

───────

블:제게 어떤 문제라도 있습니까, 비비엔? 저는 정중하게 굴려 노력중입니다만.

비:자기, 당신의 정중함은 당신의 문제와 아무 관계도 없어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블:그렇다면 어떤 점이 문제인 겁니까?

비:그저 적을 때려잡는 데에만 몰두하도록 해요, 자기. 그 외에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말고요.

───────

블:아무래도, 제 존재 자체가 당신에게 거슬리는 것 같군요, 비비엔. 제가 뭘 어째야겠습니까?

비:그건 나도 모르겠네요, 자기. 내가 당신의 자기향상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것 같나요?

블:보십시오, 제가 말하려던 건 당신이-

비:친애하는 블랙월, 당신이 어떤 노력을 하든 당신들 감시자의 규율을 현 상황에 맞게 바꿀 수는 없어요.

비:모든 게 당신 자신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그만두세요. 온당치 않은 생각이니.

───────

블:당신은 제가 심문회에 합류한 동기를 비웃고 싶은 것 같군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습니까?

블:당신 같은 사람들, 귀족들은, 당신네 더러운 일, 더러운 살인에 사람들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블:그런데 당신은 직접 손을 더럽히며 여기에 와 있군요. 신기하게도.

비:거기에 신기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비:이건 큰 돈이 걸린 내기인 거예요. 왜 내가 이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어요?

───────

블:당신이 지내던 안락한 저택이 그리우시겠군요, 이렇게 우리와 황야를 떠돌고 있으니.

비:그립기는 하지요. 그렇다고 그게 필요한 건 아니예요.

비:하지만 아무쪼록, 계속 나를 고상떠는 귀부인으로 생각하길 바라요. 그렇게나마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거라면.

───────

블:당신 무릎에 묻은 진흙을 닦기 위해 비단 손수건이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레이디 비비엔?

비:(웃음)고작 진흙인걸요. 진흙은 딱 당신의 꼴사나운 조롱 정도로 거슬린답니다. 즉, 전혀 문제 없어요.

───────

비:그 방패 좀 내려놓겠어요? 반사되는 빛이 눈을 찌르는군요.

블:수정으로 온몸을 뒤덮으신 여성분이 말씀하시는군요.

비:적어도 이것들은 훌륭한 품질의 수정이지요.

───────

비:심문회에 좀 더 적합한 슈발리에가 많아져야 할텐데 말이예요, 되도록...저급한 불한당은 줄이고.

블:당신이 얼마나 저를 가구취급 하든 간에, 저는 사람입니다-당신 말을 들을 귀를 가진.

비:당신 얘기인 줄 알아들었네요? 잘됐군요.

───────

블:왜 도움을 구하는 이들에게 신경쓰지 않는 겁니까?

비:내가 무슨 생각인지 아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블:뻔히 보이니까요.

비:세상에 산재한 문제들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비:나도 당신처럼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수 있겠지만, 결국 끝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겠죠.

블:삶을 바꾸는 건 "아무것도" 못 이루는게 아닙니다.

비:순진하네요. 그리고 오만하고요. 그들을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

블:당신은 마법사 반란에 조금의 동정심도 느끼지 못합니까?

비:그건 당신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예요, 자기.

블:마법사들이 위험한 존재라는 건 이해합니다.

블:제가 당신과 정면으로 대적한다면, 잠깐도 버티지 못하겠지요.

블:하지만 당신이 대우받길 원하는만큼 사람들을 대우하라는 게 그렇게 복잡한 문제입니까?

비:당신 말에서 한 가지는 맞네요. 당신이 내 앞에서 잠깐도 버티지 못할 거라는 거.

───────

비:트레망 공작에게 보낼 답례품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아무래도 뭔가 맛있는 걸로?

블:네? 저한테 말하고 있던 건 아니겠지요?

비:당연히 아니지요, 자기.

비:바스티앙이 먹었던 그 영양제가 뭐였지...제비꽃이 들어간 거였는데.

블:봄의 심장 말입니까? 베르키엘의?

비:맞아! 그런데, 당신이 그걸 어떻게-

블:저라고 언제나 떠돌이였던 건 아닙니다.

───────

블:뭐가 됐든, 당신의 그 평정심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비:네, 그렇겠지요.

블:그리고 언젠가 그 겉치레가 무너지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비:심문회가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건 알고 있는 거지요?

비:목욕을 하는 건 함께 여행하는 동료들에 대한 일반적인 예의라고 생각해요.

블:하지만 저는 산야를 떠돌던 근본없는 부랑자 아닙니까? 일반적인 예의는 제 영역이 아니군요.

───────

(인퀴지터가 블랙월과 로맨스상태일 경우)

비:아무래도, 두 사람이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군요.

블:그래서요? 분명, 그런 칭찬으로 끝내려고 꺼낸 말은 아니겠지요.

비:내가 궁금한 건 당신들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긴 한가예요. 인퀴지터와 그-뭐가 됐든 지금 당신 처지에 말이죠.

블:아, 알겠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단 말씀이시군요.

블:레이디 비비엔, 저분은 그 자신으로써 테다스에서 가장 강인한 여성입니다.

블:그녀는 누구든 그녀가 원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습니다. 비록 그럴 가치가 없을 사람일 지라도.

블:누구든 자유롭게 사랑하는 그녀의 기품을 부러워하십시오, 그 부러움이 어디서 오는 지도 깨닫고.

───────

블:그의 죽음은 유감입니다.

비:고마워요.

블:우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말한 겁니다.

비:친절한 말씀이지만, 굳이 당신이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

(심연에 잠들다 이후)

블:어째서 회색감시자를 싫어하는 겁니까, 비비엔?

비:아다만트에서의 일을 보고도 진심으로 몰라서 묻는 건가요?

비:어디부터 짚어볼까요, 자기? 혈마법? 인간 제물? 악마 소환? 아니면 코리피우스를 섬긴 점?

비:그래요, 그들은 퍽이나 영웅이겠죠. 고릿적에 끝나버린 유물이 아니라. 누가 뭐라 하겠어요?

블:당신 발치에 대재앙이 닥쳤을 때 그 말을 다시 해보시지요.

───────

(블랙월 폭로 후)

비:당신이 회색감시자답지 않다고 생각해왔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군요, 당신은 심지어 그조차도 아니었으니.

블:아, 제가 귀부인께 재미를 드렸군요! 적어도 한 군데엔 쓸모가 있다니.

비:감시자에서 광대까지! 참으로 대단한 여정이군요.

블:진심으로, 스스로 행운아라 여깁니다.

블:우리들 중 가면을 내려놔도 될만한 특권을 가진 자는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

(인퀴지터가 죠세핀이나 블랙월과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블:당신도 제가 차라리 레이디 죠세핀에게 말을 거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까?

비:당연히 아니지요! 당신이 그 가여운 아가씨를 그만 괴롭히길 바랄 뿐이예요.

비:당신같이 한참 급이 떨어지는 자가 우리 대사님을 두렵게 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비비엔 - 카산드라

비:궁금하네요, 카산드라. 왜 당신은 콘클라베에 없었죠?

카:렐리아나와 저는 커크월에서 돌아오는 게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배릭(함께 있을 경우):자세히 말하자면, 어떤 드워프를 심문하느라 늦어졌지.

비:결과적으로 늦어진 게 행운이었군요.

카: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있었다면...

비:자신을 탓하지 말아요, 자기. 당신은 할 수 있는 걸 다 했고, 그이상으로 했어요.

카: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받아들이려면 아직 몇 년은 더 필요할 것 같군요.

───────

카:당신은 원래 올레이 출신이 아닌가요, 비비엔?

비:당신이 그렇듯, 맞아요.

카:당신 억양 때문에 알았어요. 제 예상이 맞다면 궁정에 들어가서 아마...

비: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은 짐이 될 수도 있고 힘이 될 수도 있죠. 그건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카:제가 좀 더 어렸을 때 누군가 그 말을 해줬으면 좋았겠죠.

───────

카:당신의 부모님은 리베인에 계시지요, 비비엔?

비:두 분은 데어스뮈드에서 오신 상인 출신이예요...내가 아는 한.

카:기억하지 못하는 건가요?

비:나는 아주 어릴 때 오스트윅 서클에 들어갔지요. 내가 기억하는 삶은 거기서 시작되었어요.

───────

비:친애하는 카산드라, 나는 콘클라베 이후의 혼돈 속에서 당신이 이렇게 훌륭하게 심문회를 조직한 데 감명받았어요.

카:그 땐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도 잘 조직화돼있다고 하긴 힘들고요.

비:관점을 달리 해봐요, 자기. 챈트리는 아직 교황성화의 죽음에 대해 공식적인 성명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는걸요.

카:챈트리에 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

비:그래도 조금쯤 승리감에 젖는 건 괜찮아요, 자기.

───────

비:당신은 저스티니와 교황과 가까웠나요, 카산드라?

카:제가 그 분을 잘 알았다고 말씀드릴 순 없군요. 렐리아나를 제외하면,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비:그 정도의 친분이라도 부럽네요. 많은 이들이 그분을 경이로운 여성이었다고들 하지요.

카:저스티니아께선 미래를 보는 분이셨습니다. 대주교들이 그녀의 의도를 알았다면 결코 교황 자리에 올리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이제 그들은 그녀를 대신할 사람을 찾지 못하겠지요.

비:오, 찾을 거예요, 자기. 비록 그 자리에 맞추기 위해 깎아내고 덧붙일 부분은 많겠지만.

───────

비:궁금한 게 있어요, 카산드라. 저스티니아 교황께서 심문회를 계획하실 때 왜 당신을 지도자로 예정하지 않았던 거죠?

카:교황께서는 온 테다스가 기꺼이 따를만한 영웅적인 인물을 원하셨습니다.

비:당신이 그 묘사에 부족하다는 건가요, 자기? 당신이야말로 한 손으로 오를레의 수도를 지켜낸 사람 아닌가요?

카:한 손으로라는 말에 어폐가 있군요, 비비엔.

비:어쨌거나 충분히 영웅적이지요. 제국의 많은 이들이 여전히 당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어요.

카:저를 실제로 대면할 때까지만 유지될 호의입니다. 장담하건대.

───────

비:당신은 지나치게 겸손해요, 카산드라 자기. 많은 이들이 당신을 눈여겨 보고 있지요. 그 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카:심문회를 위해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비:하지만 그걸 즐기는 것 같진 않군요. 좀 더 어깨에 힘을 빼고 즐겨요, 자기.

카: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괴롭히는 일을 어떻게 즐길 수가 있습니까?

비:단언컨대, 자신의 손으로 규율을 바로 잡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흔치 않아요.

───────

비:당신은 네바라 왕위계승서열 78위이지요, 카산드라? 꽤 먼 위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치가 주는 혜택을 즐길만큼은 되고요. 좀 더 사치스러운 삶을 살 수도 있었어요. 당신이 머무르기만 했다면.

카:저는 그런 호화로운 삶과 맞지 않아요, 비비엔. 그리고, 지금 여기서 하는 일들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비:당신은 의무와 책임감을 추구하지요. 태양빛 옥좌에 이르는 길일 수도 있어요. 좋은 일이예요.

카:전 창조주의 일을 행하려 할뿐입니다. 어디서 그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

카:심문회에 금세 적응하셨군요, 비비엔. 당신이 익숙하게 지내던 호화로움이 많이 부족할 텐데도요.

비:어디에든 적응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면 오를레 궁정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요, 자기.

카:스카이홀드는 오를레 궁정과는 전혀 다르지요.

비: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지요. 우리는 모두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 있어요.

───────

비:들어봐요, 카산드라. 당신 갑옷은 도금을 할 필요가 있어요. 아니면 용비늘을 입히거나요. 혹은 둘 다 할 수도 있고요.

카:아무래도 비실용적이지 않을까요?

비:놀라운 효과를 보일 거예요, 자기. 갑옷의 역할 중 절반은 위협적으로 보이는 데 있는 걸요.

카:개인적으론 제 내장을 검으로부터 지켜주는 나머지 절반의 기능 쪽을 더 선호합니다.

───────

비:당신이 추적자를 재건할 의지를 다잡았길 바라요, 카산드라.

 

(카산드라가 추적자를 재건하기로 결심한 경우)

카:다시 재건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저는 추적자가 기존의 모습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말 것입니다.

비:훌륭한 이야기군요, 자기. 템플러들이 이렇게 무너진 시점에서 마법의 위험성을 견제할 존재는 절실하니까요.

 

(카산드라가 추적자를 해산하기로 결심한 경우)

카:저는 추적자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그 안에 지킬만한 가치가 있었더라도, 더 이상은 없어요.

비:템플러의 이상과 마찬가지로 말인가요?

비:위험한 마법이 가지는 위협은 아직 남아있어요, 자기. 그걸 막을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군요.

카:가치 있는 누군가가 대신 하겠지요.

 

(심문회가 템플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한숨)적어도 심문회가 템플러와 동맹을 맺을 정도의 상식은 있었지요. 모든 게 끝나더라도 마법의 위협을 견제할 이가 남아있을 테니.

───────

비:그 동안 정말 잘 해왔어요, 추적자. 하지만 당신이 좀 더 온화한 태도를 취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카:일전에 제가 좀 더 위협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비:물론이지요, 자기. 사람이 너무 매력적으로만 보인다면 존경받을 수 없어요. 반면에, 너무 위협적으로 보인다면 누구도 당신을 초대하려 하지 않겠지요. 결과적으론 양쪽 다 수렁에 빠지고 말 거예요.

카:제가 어떤 오를레 살롱에도 초대받지 않을 수 있다면 그건 차라리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게임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법이지요, 자기. 좋아하든 싫어하든, 당신도 그 안에 속해있어요.

───────

카:제가 정말 게임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비비엔?

비:지금 당장은 아닐 지라도, 그렇게 되겠지요.

카:연회용 드레스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요? 보석으로 스스로를 꾸미고, 정장을 입은 이들에게 무릎을 굽히면서?

비:이건 전투예요, 자기. 무기와 갑옷의 형태는 다르지만 흐르는 피의 양은 다르지 않지요.

카:전...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군요.

비:당신은 전사예요, 카산드라. 당신이 강철을 두르든, 레이스를 두르든 그건 변하지 않을 거예요.

───────

카:일전에 말하신 내용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비비엔.

비:게임에 관한 내 제안 말이지요?

카:할람쉬랄의 무도회는 제가 그걸 얼마나 싫어하는 지 다시 되새기는 경험이었습니다. 저와 드레스요? 우스꽝스러운 조합입니다!

비:당신을 너무 저평가하는군요, 카산드라.

카:당신 의견을 무시하는 건 아니예요.

비:생동감있는 붉은 색을 추천할게요, 자기. 목 부위가 너무 파이진 않은 걸로요.

카:(짜증 섞인 코웃음)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인퀴지터:한 번 보고싶은데요. 딱 한 번이라도요.

카:“당신”이야 그렇게 말하겠지요.

비:그도 남자예요, 자기. 모든 남자는 약간의 꾸밈에도 감사하지요.

카:그들은 감사하라지요. 저는 제 갑옷이 좋습니다.

 

(혹은)

인퀴지터:당신은 아무 것도 증명할 필요 없어요, 카산드라.

카:그러니까요. 누군가를 공격하는 게 선택지에 없는 상황은 감당하고 싶지 않아요.

비:당신은 질주하는 산양이 아니잖아요, 자기.

카:필요하다면 그럴 수도 있지요. 질주하는 산양에게 드레스를 입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비:아쉬운 일이군요. 하지만 각자 어울리는 방식의 전장이 있는 거니까요.

카: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비:렐리아나도 교황 후보 중 한명이지요. 놀랍진 않네요. 그녀는 게임에 능숙하니까요.

카:그녀는 강한 신념을 가진 현명한 여성이기도 합니다.

비:태양빛 옥좌에 오르는데 중요한 자질이지요.

비:교황은 홀로 서야하는 자리입니다. 존경과 주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지요.

비:그렇게 말하자면, 우리에겐 두 자질 있는 후보가 있는 셈이지요. 안 그런가요?

카:선택은 대주교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비:겸손하기도 하셔라!

카:챈트리는 바뀔 필요가 있고, 그럴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카:제가 선택된다면 그것이 제 야망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뜻에 의한 것이길 기도하겠습니다.

───────

비:겨울궁에서 당신 꽤 인상적이더군요.

카:벽에 주먹질을 하고 있던 것 말이시지요.

비:가장 의미깊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당신의 불편함을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할 수도 있었겠지요.

카:저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으셨던 것 같군요.

비:저런, 그렇게 예민할 필요 없어요, 자기. 다음번엔 더 잘 하겠지요.

───────

비:당신 삼촌이 모르탈리타시라고 들었어요, 카산드라.

카:맞습니다. 강령술은 네바라에서 드문 게 아니지요.

비:당신이 이해해야 해요. 남부에 퍼진 모르탈리타시의 소문이란...

카:저도 그게 좀 소름끼치는 방식이라고 언제나 생각하긴 했지만, 네바라 밖에 퍼져있는 소문들은...

비:그런 매혹적인 이야기는 진실보다 말하는 이를 더 드러내기 마련이지요.

───────

비:당신이라면 서클을 복구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지요, 카산드라.

카:목적만 제대로 잡을 수 있다면요. 많은 이들이 마법사 반란 이후 고통받았지만, 그것을 촉발시킨 과거의 학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변화 없이는 커크월의 재앙을 반복할 뿐입니다.

비:혹은 반대일 수도 있지요. 지나치게 느슨한 서클은 마찬가지로 위협적이예요. 커크월 사건은 비극적이었지만 그건 첫 번째 대재앙과 마찬가지로 힘을 잘못 사용해서 벌어진 재앙일 뿐, 제약 때문이 아니었어요.

───────

카:비비엔, 바스티앙 공작과 당신 일은...

비:그렇게 조심스러울 필요 없어요, 자기.

카:두 분 사이가 오래되었나요?

비:우리는, 네.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지요.

카:두 분은...?

비:계속되는 질문이라니! 세상에, 오늘따라 호기심이 넘치는군요? 가슴 속 열정에 대해 자문이 필요한 건가요?

카:저는 그저 유감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비비엔.

비:괜찮아질 거예요, 자기.

 

비비엔 - 콜

콜:솔라스는 영혼을 두려워하지 않아, 비비엔. 당신은 왜 두려워하지?

비:네 이단마법사 친구는 서클에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어.

솔라스:참 불행하게도 말이지요.

콜:서클이 당신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악마들이 거기선 더 강해?

비:서클은 악마들이 귀를 기울일만한 어리석은 마법사들을 유혹하는 수법에 대해 나에게 가르쳤지.

비:솔라스는 널 믿는 것 같군. 네가 그를 배반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콜:솔라스는 내 친구인걸!

비:하지만 그 이상을 원하지 않나? 그를 속박해서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있을 텐데.

비:네가 원하는 게 그거잖아? 육체를 소유해서, 영계로 돌아갈 필요가 없게 되는 것?

 

(콜 개인퀘에서 영혼루트를 택한 경우)

콜:나는 이미 육체가 있어. 그리고 솔라스는 날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당신도 마찬가지고...먼저 날 공격하지만 않는다면. 난 영계가 좋아, 하지만 여기선 도울 수가 있어. 당신도 허락만 해준다면 내가 도울 수 있어.

솔라스:잘 말했습니다, 콜. 그녀가 받아들일 것 같진 않지만요.

 

(콜 개인퀘에서 인간루트를 택했거나, 개인퀘를 마치지 않은 경우)

콜:난 영계로 돌아갈 수 없어. 가끔 그럴 수 있길 바라지만.

솔라스:무시하세요, 콜. 그녀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 차라리 해치려 할 겁니다.

───────

콜:당신은 두려워하는군. 그럴 필요 없어.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당신의 애완악마를 좀 제어해주세요. 이게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좋겠군요.

 

인퀴지터:그는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있어요, 비비엔.

비:이건 악마예요, 자기. 할 수 있는 거라곤 해를 끼치는 것 뿐인.

 

(혹은)

인퀴지터:콜, 비비엔은 지금 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대.

콜:그녀는 두려워하는걸!

콜:모든 게 밝고, 악마가 일어서자 분노의 포효가 울려. 아냐, 난 다시 무너지지 않을 거야. 누구도 날 조종할 수 없어, 다시는.

콜:세상이 다시 되돌아오며 하얗게 빛나. 떨리고, 공허하고, 진입의식의 끝에서, 내가 나 자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템플러들에게 웃어보여.

콜:난 그들과 달라. 난 당신을 지켜줄 수 있어. 템플러들이 당신을 잡으러 오면, 내가 그들을 죽여줄게.

비:어찌나 고마운 말인지.

───────

콜:풀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 사람들이 그 위로 걷고, 말들은 뜯어먹지만, 그들은 언제나 기뻐해.

비:그들은 아마 귀가 없어서 감사하겠지, 네 말을 안 들어도 돼서.

───────

콜:응접실을 향한 발걸음, 드레스 끝자락이 흐트려졌어, 안돼, 들어가기 전에 정리해야해, 완벽해 보여야 하니까.

비:자기, 당신 애완동물이 또 입을 여네요. 조용히 시켜주세요.

콜: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알폰스 후작이야.

콜:“전 바스티앙 공작이 그녀를 안기 전에 불을 끄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랬다간 어둠 속에서 그녀가 안 보이겠군요.”

콜:드레스 자락을 꽉 쥐는 손가락, 그 위로 서늘함이 스쳐. 용납할 수 없어. 바퀴가 돌아가고, 실이 당겨져.

콜:그가 당신을 상처입혔어. 당신은 편지를 남겨, 그 안에 담긴 거짓이 그가 심문회를 향해 멍청한 행동을 하게 만들 거야. 함정이야.

비:인퀴지터, 당신의 악마에겐 예절이 부족한 것 같으니, 솔라스에게 좀 가르치도록 하세요.

 

(알폰스 후작은 비비엔 영입 이벤트 도입부에서 인퀴지터를 모욕한 후작으로, 인퀴지터의 선택에 따라 비비엔이 직접 그를 죽일 수 있게 된다)

───────

콜:당신은 주문을 외울 때 영혼들이 주위에서 움직이는 걸 느껴?

콜:그들의 일부가 당신의 마법을 통해 밀고 나와, 작고, 파편의 파편이지만, 돌아가기 전에 자유로워져. 당신 주위를 채워, 컵 속의 물처럼, 뚜렷해지고, 귀가 멀어버려, 당신의 노래 밖에 듣지 못하게 돼.

콜:그들은 당신의 피부 위로 미끄러지고, 반짝이길 원해. 당신이 그들을 그들로 만들었어. 그들의 창조주야.

비:아무래도. 당장. 목욕을. 해야겠어요.

───────

콜:너그는 상냥해. 거의 모든 것들이 그들보다 큰데도, 여전히 행복해하지.

콜:당신이 손을 내민다면, 그들은 와서 코를 부빌 거야. 그게 그들이 “친구”를 부르는 방식이거든.

비:기억하세요, 인퀴지터. 가장 무해하게 보이는 것들이 언제나 가장 위험하지요.

콜:너그는 위험하지 않아.

비:난 너그 얘길 한 게 아니야.

───────

콜:아직도 내가 두려워, 비비엔?

비:아직도 말을 하고 있네?

───────

콜:도리안은 당신과 비슷해, 비비엔.

비: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도리안:비비엔, 저 가여운 것이 당신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소. 어떤 면에서지, 콜?

콜:장막이 당신 둘 주위에서 노래해. 그것은 당신들을 통해 속삭이고 당신들을 더 빛나게 해.

비:어떤 마법사에게든 일어나는 일이지. 그 외에는, 티빈터 출신 귀족분과 나는 공통점이 없어.

콜:아니. 대부분의 마법사에게, 그건 도구일 뿐이야. 그냥 수단. 당신들은 그걸 자신으로 만들어.

도리안:그리고, 우리 둘 다 누구보다 나은 패션 센스를 가지고 있지요.

비:그건 사실이지만, 영계가 그걸 알아차려줄 것 같진 않군요.

(도리안이 파티에 없는 경우)

비:헛소리군, 언제나 그렇듯.

───────

콜:당신은 반란이 시작됐을 때 탑에 없었어, 비비엔. 난 마법사들을 지키려했으니까, 당신이 있었다면 기억했을 거야.

비:탑에서 뭘 하고 있었지, 악마?

콜:난 내가 무엇인지 몰랐어. 마법사들이 두려움에 빠져있었을 때, 그들의 고통이 날 불렀고 내가 그들을 자유롭게 했어.

비:네가 마법사들을 탈출하게 도왔다고?

콜:난 그들을 죽여서 템플러들이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했어.

비:물론 그랬겠지. 악마의 도움이란 언제나 피로 끝난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콜:그건 실수였어. 유감이야.

───────

비:콜...넌 탑에 있던 유령이었지.

콜:맞아.

비:네 살인은 서클을 광란으로 몰아넣었어. 그로 인해 템플러들의 관심이 모여들었고.

콜:템플러는 마법사들을 괴롭혀.

비:어리석긴, 너 때문에 혼란에 빠진 마법사들이 그들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위협이 된 거야!

비:네가 탑에 문제를 일으켰어. 너만 아니었다면, 반란도 없었을 거야.

비:바로 너 때문에 수많은 이들이 죽었어, 악마. 네 보호가 가져온 결과에 만족하나?

콜: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 당신은...단어를 바르게 뒤틀면, 진실이 드러날 거야. 피인지 추방인지, 어느 쪽이든 충분해.

콜:당신은 템플러를 좋아해. 그들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콜:당신은 보호받을 필요가 없으니까.

비:언젠가 너도 깨닫겠지.

───────

콜:시큼한 냄새가 나는 탑의 도서관, 썩은 고기와 잿더미. 견습생들 없이는 너무 조용해. 발 밑에서 뭔가 부서져. 재 속에서 불에 탄 손가락뼈가 진주처럼 빛나. 피가 차갑게 식어. 그 사서...그녀 이름이 뭐였지?

비:당장. 나가.

콜:왜 그녀를 죽였지? 그녀는 한 편이었는데!

비:그들은 “도운” 거야. 네가 한 것처럼. 자유를 위해 싸우지 않을 이들은 불과 번개로 “자유로워”졌지. 내 생각 속에서 나가, 악마. 내 기억은 나의 것이야.

───────

비:넌 더 이상 심문회의 적에게 속박당할 위험이 없는 건가, 악마?

콜:맞아. 난 더 이상 위험하지 않아.

비:딱 이전만큼만 위험하겠지.

콜:날 걱정했구나.

비:너에 대해 걱정하긴 했지, 악마.

비:넌 죽이는데 능숙해졌으니까. 네가 꺼져버릴 수 없다면, 적어도 적들을 향해 있어야 하니까.

콜:아니, 당신은 걱정했어. 당신의 일부는 날 신경썼다는 사실을 잊었지. 당신이 그러길 원했으니까.

콜:당신은 다른 이를 신경쓰는 게 당신을 약하게 한다고 생각해. 걱정하지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

비: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지? 혈마법에 속박당하는 게 정말 두렵다면, 그냥 떠나면 되잖아.

콜:어디로? 내가 가버리면, 마법사들은 날 찾을 수 있어.

비:그렇다면 더 멀리 가버려야겠지.

───────

콜:당신은 혈마법을 사용하지 않아, 비비엔.

비:당연하지. 그런 마법은 약한 자들의 도구야. 그런 것에 의지한 회색감시자 마법사들이 가여울 따름이지.

콜:떨리지만, 내 검이 그의 목 앞에 있어. 이것만은, 이것만은 안돼, 뭐든 하겠지만, 이것만은. 죽음 앞에서, 희생을. 그의 손이 내 손목을 잡고, 칼날을 목 위로 그어. 미안해.

비:말했듯이...가여울 따름이야.

───────

비:네 동료 영혼들이 아다만트에서 쫓겨난 게 슬펐나, 콜?

콜:아니. 그들은 자유가 됐어, 속박에서 풀려나, 그들이 속한 곳으로 쫓겨났어. 벽을 부수는 돌덩이를 보는 건 좋았어. 무너지는 요새, 오래된 죽은 공포가 핏덩어리처럼 부서져내려. 지난번보다는 나았어.

비:“지난번”? 네가 전에도 아다만트에 있었단 뜻인가?

콜:맞아.

비:즉 이번 아다만트 방문은 더 “나았단” 말이지, 어둠의 군주가 나타났는데도?

콜:지난 번에도 나타났는걸.

───────

콜:당신은 겨울궁에서 즐거워했어, 비비엔.

비:하고 싶은 말이 뭐지, 악마?

콜:당신은 여전히 날카롭지만, 행복해. 금빛에, 반짝이고, 모든 게 빛나. 당신이 이길 수 있는 규칙이야.

비:자랑할 생각은 없다만.

콜:그게 당신이 마법사보다 귀족으로 있을 때 행복해하는 이유야. 악마는 두렵지만, 사람은 아니니까.

비:사람은 기껏해야 죽이는 게 다니까.

콜:완벽한 드레스, 완벽한 구두, 완벽한 모자, 무기가 아닌, 상징적인 지팡이. 내 방, 내 사람들. 내 것.

비:나가렴, 제발.

───────

콜:난 셀린느도 가스파르도 이해가 안가.

비:그것 참 놀라운 사실이군.

콜:거기엔 고통이 없어. 어떤 것도 당신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비:내가 몽롱한 눈으로 누가 영광을 차지하고 누가 대가를 치르는 지 감상할 것 같나, 악마? 그건 게임이야. 겨울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난 내 지위를 높일 계단을 밟겠지.

콜:어떻게 게임에서 언제나 이길 수 있어?

비:연습이야.

───────

콜:교양없는 야만적인 마녀 같으니.

비:방금 뭐라고 했지, 악마?

콜:턱이 아파오고, 드레스가 뻣뻣해져, 옥죄듯이. 수년의 노력, 호의를 얻기 위한 싸움, 수많은 거래, 그리고 저 마녀가 내 자리를 강탈했지.

비:내 머릿 속에서 나가렴.

콜:당신은 모리건 때문에 화가 났어. 그녀가 노력 없이 당신 자리를 빼앗아서.

비:그 여자는 아무 것도 빼앗지 않았어. 셀린느 여제가 미숙한 마녀에게 궁정을 맡기고 싶다면, 그러라고 하지.

콜:셀린느는 당신을 떠나보낸 게 아니야. 그녀는 당신을 존중해.

비:그녀는 날 화나게 하면 어떻게 될 지가 두려운 거야.

───────

콜:바람은 언제나 어디론가 가잖아. 그러다 도착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비:분명히, 모자를 쓰고 쉴새없이 지껄여대겠지.

───────

콜:수많은 영혼들이 무리지어 둘러싸고 있어. 장막을 밀어내며, 당신 이름을 불러. 비비엔! 비비엔! 날 봐!

비:궁중에서 많이 겪은 일이란다, 아가. 그들은 실망에 익숙해지지. 궁정이란 늘 그래.

───────

비:저렇게나 균열이 많이 있는데, 근처의 악마들이 다시 되돌아가지 않는 게 놀랍다니까.

비:길잃은 존재들이 집으로 돌아가 이 혼란스런 세상을 등지는 건 간단한 문제일 텐데 말이야.

비:그게 모두를 위한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니, 아가?

콜:악마들은 당신 말을 들을 수 없어. 너무 고통스럽거든. 이곳의 어떤 것도 그들에겐 맞지 않으니까.

비:(한숨)

 

비비엔 - 도리안

비:사람들이 코리피우스에 대해 뭐라 할지는 알고 있겠지요, 도리안.

도:어둠의 피조물? 미치광이? 누구도 원치않는 과거의 유산? 그렇게 애매하게 말하지 마시구려.

비:사람들은 그가 티빈터인이라고 하겠죠.

도:그럴 리가!

비:당신이 그걸 조금이라도 보상하기 위해 여기 있는 건 알지만,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예요.

도:난 내 고국의 명예 때문에 여기 있는게 아니오, 비비엔. 난 옳은 일을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오.

비:당신네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그렇게 생각해야 할 텐데요.

───────

도:오를레 제국의 공식 궁정 마법사라? 꽤 신날 것 같소만.

비:존경받는 자리지요, 자기. 많은 마법사들이 선망하는.

도:아무렴, 이국적인 공작새처럼 과시하고 다니는 건 템플러들로부터 미친 듯이 도망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겠지요.

비:뭐가 됐든 티빈터 출신 쥐새끼에 비하면야 이국적인 공작새가 낫죠.

도:오! 내 고향을 모욕하시겠다? 아주 재밌어 지겠군요.

───────

도:비비엔, 당신은 정말로 마법사들이 우리에 갇힌 개처럼 다뤄지지 않는 나라에 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거요?

비:어떤 나라 말이죠? 독재자 마법사들이 모두에게 공포와 경멸의 대상인 나라 말인가요?

도:마기스테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건 내가 처음이겠지만, 그들도 좋은 일도 많이 합니다. 그럴 자유가 있으니까.

비:그만큼 끔직한 일도 많이 하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당신이 여기에 있지 않을 테니까, 내 말이 틀린가요?

도:그렇다고 사람들을 우리 안에 가두는 게 답은 아니오.

비:보통은요. 따르지 않는 이들을 처단하는 게 우선일 거고, 그 뒤에 나머지를 처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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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비:최근에 편지 한 장은 받았는데 말이죠, 도리안.

도:정말이오? 당신에게도 친구가 있다니 참 다행이군요.

비:티빈터의 지인이 보내왔는데, 당신과 인퀴지터의 그...관계에 대한 불쾌한 소문에 놀라더군요.

도:기쁘게 그 추문을 사실이라 말해줬겠군요, 내 생각에.

비:나는 그 자의 “불쾌한” 서체 외에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어요.

도:오, 고맙군요.

비:난 그렇게 그렇게 빨리 결정짓는 사람은 아니예요, 자기. 아직 당신을 달리 생각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까.

───────

비:궁금한 게 있어요. 도리안, 당신은 검은 교황을 만나본 적 있나요?

도:무도회에서 한 번 본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만난 적은 없소. 그분은 암살 사건 때문에 자리를 일찍 떠야 했지.

비:누군가 그를 죽이려 한 건가요?

도:그를 죽인다고? 아니, 아니오. 그분이 마기스테르 하나를 죽였지. 춤이 끝날 때까진 기다릴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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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느낌이 어떻소, 비비엔. 나머지 남부 마법사들의 반란에 당신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비:서클 밖의 마법사들은 반란을 강요받은 게 아니예요.

도:아. 단결만큼 중요한 게 없지요.

비:마법사들이 취미 삼아 서로를 죽이는 나라에서 온 분이 할 말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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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리없는 웃음)참 재밌군요, 도리안.

도:당신 의상이야말로 재밌는 거겠지. 그건 인정하겠소.

비:당신이 “남부인”들을 비웃는 방식 말이예요, 상어들의 나라에서 온 상어인 것 마냥 위장하면서.

비:하지만 당신은 한번도 상어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죠, 자기. 그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아는 것처럼.

도:내가 위장할 수도 있었겠지. 세련된 옷을 입고,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된 것처럼 굴면서.

도:그랬다면 의회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을 거요, 나 자신을 팔아넘기며, 누구도 내 기만을 눈치채길 절실하게 바랐겠지.

비:이빨 없는 물고기에겐 가당찮은 꿈이죠.

 

인퀴지터:적당히들 해요!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혹은)

인퀴지터:두 사람 그걸로 쇼라도 하지 그래요, 입장료 받고.

(파티 구성에 따라)

배릭:맞아, 내가 받아 적고 있어.

아이언 불:난 아마 볼 것 같군.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혹은)

인퀴지터:난 두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군요.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

도:(한숨)훌륭한 와인을 마실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군.

비:스카이홀드의 청지기는 우릴 죽이려는 새디스트 악당이니까요.

도:아무래도 그가 할인하는 식초통을 거절하지 못한 게 아닐까요?

비:(소리없는 웃음)그보다 심할 수도 있었어요, 자기. 앤더펠스 산 빈티지일 수도 있다구요.

도:젠장. 어떻게든 되갚아 줘야겠군요.

───────

도:비비엔, 이건 대답해줄 수 있겠지요- 오를레인들은 왜 그 괴상한 가면에 집착하는 거요?

비:그건 게임의 일부예요, 자기. 우린 적의 진짜 얼굴을 절대로 볼 수 없지요.

도:수프에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암살할 수 있는 나라 치고는 이상한 전통이군요.

비:추가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죠. 게임에 지면 당신은 죽는 거니까요.

도:그러고도 당신네는 티빈터를 야만적이라고 하지요.

비:당신은 야만인이긴 하죠, 자기. 당신 매력 중 하나긴 하지만.

───────

(도리안이 아다만트 영계에 다녀왔을 때)

비:영계를 산 채로 다녀왔다지요, 도리안. 당신네 티빈터 조상들이 한 것처럼.

도:다소 덜 격변적인 결과였지만.

비:그 이상의 감상은 없나요?

도:빠져나와서 기쁠 뿐이오. 악마들은 훌륭한 머리스타일의 남자를 존중할 줄 모르더군.

도:잠깐...질투나는 거군요, 당신?

비:멍청한 얘기 하지 말아요.

───────

도:산 채로 영계에 다녀온 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군요.

비:우린 어떤 격변적인 결과도 없었다는 행운에 감사해야 해요.

도:일단 우리가 아는 한 그렇긴 하지요.

비: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지요, 자기?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격변이 숨어있기라도 하다는 건가요?

도:우린 코리피우스와 그 무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모르잖소. 그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하진 않으니까.

도:내 말은, 이런 문제에 있어선 좀 더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거요.

비:흠. 현명한 말이지만, 별 의미는 없는 말이군요.

───────

도:비비엔, 당신만 원한다면, 우리의 이 춤을 영원히 계속 할 수도 있소.

비:우리 둘 다 그럴 능력이 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도:난 오를레의 겉치레와 어리석음을 비웃을 거고, 당신은 티빈터의 타락과 독재를 비웃겠지요.

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훨씬 중요한 걸 기억해야 하오.

비:대체 그게 무엇이죠?

도:적어도 우린 안티바인이 아니잖소.

비:정말 그렇군요. 신께 감사할 일이예요.

───────

도:블랙월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어떤 것일 것 같소, 비비엔?

비:그의 부재이죠, 당연히.

블랙월:다 들립니다만.

───────

(비비엔 개인퀘 이후)

도:비비엔, 당신의 친구 얘길 들었소, 공작에 대해...

비:바스티앙은 내 “친구”가 아니었어요, 자기. 당신의 무감동하고 그릇된 관심은 사양하겠어요.

도:난 그저 당신의 상실에 유감을 표하고 싶었을 뿐이오.

───────

(겨울궁에서 셀린느가 살아남은 경우)

도:지금쯤 무척 마음이 놓였겠군요, 비비엔. 겨울궁의 일이 이렇게 끝났으니.

비:온 제국의 마음이 놓인 거겠죠, 자기.

도:당신의 지위는 확고해졌잖소, 이번에 심문회가 셀린느 여제를 구하는 데 세운 공을 생각한다면.

비:내가 그 과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쁠 따름이예요.

도:(킬킬거림)여긴 궁중이 아니오, 부인. 꿀을 얹을 필요는 없소.

비: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

(겨울궁 퀘스트 이후)

도:비비엔, 그냥 궁금한 건데...궁정에서 레이디 모리건과 지나친 적이 있지 않소?

비:그런 정중한 호칭을 쓸 필요는 없어요, 자기. 그 여자는 잡종 이단마법사에 불과하니까요.

도:재미있군, 난 당신이 야망을 품은 민간인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줄 알았소만.

비: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예요. 그 여자가 억지로 심문회에 끼어든 건 무도한 행위이고요.

 

인퀴지터:난 그녀를 환영하며 받아들였어요, 비비엔.

비:셀린느 여제가 그랬듯이 말이지요, 여기서 이득을 보고 있는 건 모리건 자신 뿐인데도.

 

(혹은)

인퀴지터: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지요. 그녀가 도움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비:그래봤자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 들 거예요.

 

(혹은)

인퀴지터: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아무래도 자기 자리를 강탈당한 어떤 분이 질투가 나신 것 같군요.

비:자기, 내가 셀린느 여제의 관심을 좇는 모든 아첨꾼에게 일일이 거슬려 하려면 나는 잠잘 시간도 먹을 시간도 없을 거예요.

 

비비엔 – 아이언 불

아:이봐요, 비브, 당신 지팡이와 꽤 잘 어울리는데.

비:날 부를 땐 수석마도사 비비엔, 오를레 궁정바법사, 혹은 마담 드 페 정도로 부르세요. “비브” 말고.

아:오, 그렇군요. 부인(ma’am). 죄송합니다, 부인.

비:흠. 좋아요, “부인”도 괜찮네요.

───────

비:아이언 불, 마지막 전투 후에 무기를 닦았나요?

아:어, 아니오. 몇 분 안에 다시 싸울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요. 게다가, 핏자국은 적에게 겁을 주는데 유용하니까요. 커다랗고, 피투성이인 검을 보면, 그들은, 그러니까...음...닦겠습니다.

비:고마워요, 자기.

아:네, 부인.

───────

비:당신에게 어떤 안대가 어울릴까 생각중이예요.

비:금이 어떨까 해요, 반짝이는 리륨과 자수정을 박아넣은...

아:오.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부인.

───────

비:좋아요, 불. 여섯 촛불의 춤 동작은?

아:자아아암깐만. 좀 알 것 같은데. 당신은 타마스란처럼 보인단 걸 이용해서 날 헤집어 놓고 있어. 권위적인 여성인데다가, 그 뿔이 달린 모자까지. 날 가지고 놀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난 벤-헤스라스로 훈련받았다고! 내가 이런 조종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거요?

비:불...스텝, 스텝, 돌고...?

아:(한숨)스텝, 셔플, 한 바퀴 돌기입니다, 부인.

───────

아:정말 당신이, 아마,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부인?

비:자기,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인 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군요.

아:좋아요, 그건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인간 치고 키가 크잖아요. 혹시라도 몇 세대 전에 쿠나리가 섞였을 가능성은?

비:불, 자기. 나는 하이힐을 신고 높은 모자를 써요. 패션이라는 건, 내가 아는 한 큔의 요구와는 별 관계 없을 텐데요.

아:그렇기는 합니다. 큔은 심지어 바지조차 요구하지 않으니까.

───────

(심문회가 템플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템플러를 끌어들인 게 괜찮습니까?

비:물론이죠. 마법은 책임감있게 통제될 때 가장 잘 이용되지요. 우리 모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

 

(심문회가 반란마법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그 반란마법사들을 데려와서 기쁘시겠군요.

 

(심문회가 마법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전혀요. 마법은 위험하고, 심문회와 동맹을 맺은 이상, 그 마법사들은 위험하리만치 자유로워요.

 

(심문회가 마법사를 복속시킨 경우)

비:전혀요. 적어도 그들은 심문회에 안에서 그들의 역할에 제약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겠지요.

아:마법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제가 큔 밖의 마법사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맞지 않는 것 같군요.

비:삶이란 필요에 의한 제약들의 연속이예요, 아이언 불.

비:속 좁은 이들은 그들이 만나는 모든 벽과 싸우려 들겠지요. 현명한 자들은 그들의 선택지 안에서 최대한 누리려 할 거고.

───────

비:예전에 사레바스의 삶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아이언 불.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보는 지가 궁금하군요.

아:슬픈 일이죠, 보통은. 당신네 종족처럼, 마법의 재능은 보통 어린 시절에 늦게 발현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제빵사, 병사, 혹은 건축가 같은 게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거지요.

비:그들을 동정하는 것처럼 들리네요.

아:뭐...그런 셈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타마스란과 벤-헤스라스는 그들의 실수로부터 모두를 지키곤 합니다. 그들도 큔을 섬기는 사람에 불과해요. 그저 너무 많은 쿠나리들이 그들을 두려워할 뿐.

비:당신은 아니라는 거군요.

아:네. 저는 누구든 자신 몫의 짐을 감당하며 바르게 사는 이들을 존중합니다.

───────

아:부인, 당신 생각에 스카이홀드는 어떻습니까?

비:그걸 묻는 이유가?

아:뭐, 저는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장막이 얇다든가, 악마들로부터 취약하다든가, 그런 걸 알 수 없잖습니까.

비:우선 탑에 금박을 좀 입혀야할 것 같고, 안마당에는 깃발을 세워야해요, 비누도 좀 많이 필요하고요.

아:아. 알 것 같군요.

───────

아:좋아요, 부인. 스카이홀드에 새 페인트칠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비:그건 최소 수준이예요. 연병장에 에나멜을 덧입힐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지요...대리석 덮개라든가.

아:하지만 이미 보기 좋지 않습니까? 그런 실루엣이라면, 공격해오는 이들에게 충분히 위압적일 겁니다.

비:그게 큔을 섬기는 당신의 한계인 거예요, 자기. 스카이홀드는 잠재적 적군을 불안하게 하는 정도로는 부족해요. 잠재적 동맹들을 매혹시킬 수 있어야 하죠.

아:뭐, 그래서 우리에게 당신과 죠세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리석 덮개도요.

───────

비:큔 안에서는, 마법사들의 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거죠.

아: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목줄로 속박하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비:난 걱정하지 않아요, 자기. 목줄이란 반대쪽에서도 당길 수 있는 거니까요.

───────

아:저는 오를레 마법사들이 거의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전투마법에 아주 능숙하신데요.

비:오를레 마법사들은 허가 없이 싸우지 않지요, 자기. 어떤 이들은 그 허가를 얻는데 좀 더 능숙하고요.

───────

아:그러면 부인, 당신은 마법 중에 불, 전기, 냉기 중에 어떤 걸 선호합니까?

비:상황에 맞는 적절한 쪽을요. 불은 적에게 내가 모든 걸 파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죠. 전기는 창조주의 두려움을 일깨워줄 수 있고요. 냉기는 냉혹함을, 영혼 마법은 악마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겠죠.

아:전 냉기가 좋습니다. 적이 얼어붙으면 제가 반으로 쪼갰을 때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니까요.

비:그것도 괜찮지요, 자기.

───────

아:서클의 마법사들은 정말 악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ᄁᆞ?

비:진입의식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빙의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세상에 우리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투덜댐)악마들. 언제나 문젯거리죠.

비:걱정말아요, 자기. 우리가 악마를 맞닥뜨리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

───────

아:서클 안에서 놀아나는 건 어땠습니까?

비:지금 뭐라고 했죠?

아:뭐, 사람들은 어쨌거나 하지 않습니까. 당신들도 사람일 테고. 그러니까 그 안에서도...제 말은...말하자면, 그...제 질문을 잊어주십시오.

비:그러지요.

───────

비:아이언 불, 딱지 생긴걸 자꾸 그렇게 떼다간 제대로 낫지 않을 거예요.

아:저도 압니다! 하지만 딱지는 정말 놀랍게 생겼다구요! 그걸 보면, 꼭 와이번의...(한숨)다시 반창고로 덮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인.

비:고마워요, 자기.

───────

비:친애하는 아이언불, 허리를 펴고 서세요. 토라진 어린애처럼 수그리고 있잖아요.

아:문을 지날 때마다 자꾸 뿔이 부딪혀서 그렇습니다.

비:자기, 당신은 문간 때문에 다치진 않을 거예요. 그냥 걸으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요.

아:어...사실 몇 번 일부러 부딪혀보긴 했습니다, 문틀이 좀 느슨해지는 지 보려고.

───────

비:솔직히 말하자면, 아이언불. 난 당신이 마법사와 나란히 싸우는 걸 불편해할 거라 생각했어요.

아:우리도 사례바스가 필요할 땐 함께 싸웁니다.

비:그거랑은 다른 문제지요.

아:그렇죠, 부인. 당신과 싸우는 건 드레드노트가 가장 앞열을 두들기는 가운에 달려드는 것 같습니다. 불꽃과 연기가 앞에 있고, 놈들한테 닿을 무렵엔 이미 절반쯤 나자빠져 있는 거죠.

비:즉, 내가 쿠나리 드레드노트 같다?

아:어...음...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비:전혀요! 난 마담 드 페인걸요.

───────

비:말해봐요, 아이언불. 전투에서 내가 더 효과적으로 당신을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아:어, 아니오. 이미 충분합니다.

비:당신은 항상 전방에서 열심히 싸우잖아요. 무슨 방법이 됐든 돕고 싶어요. 내 기술로 당신의 상대를 약화시켜 싸우기 쉽게 할만한 게 있다면, 언제든 알려줘요.

아:뭐, 어떤 놈이든 옷에 불이 붙은 채로는 쉽게 싸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솔직히, 저는 얼음이 더 좋습니다. 뭐든 편하신대로 하세요, 부인.

비:도울 수 있어서 기쁘군요.

───────

아:아무래도...서클에서의 생활이나, 오를레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바깥 생활이 익숙치 않겠군요, 부인.

비:드문 일이긴 하지요, 그래요.

아:신나는 야외활동을 즐기고 계십니까?

비:다음 번에 야영지를 설치할 땐 목욕시설이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깨끗한 물을 좀 찾아다주면 좋을 텐데.

아:알겠습니다, 부인.

───────

아:그러면 부인, 서클은 영계 균열이나 그런 것에 대해 뭘 알고 있습니까?

비:아주 일부만요. 이 대균열 전에는 서클의 어떤 마법사도 이런 걸 마주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아:아, 그거 참 안심되는군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부인, 아다만트의 감시자 마법사들 말입니다, 그들은 서클에 소속되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비:네. 회색감시자는 서클의 규제 밖에 있죠. 어둠의 피조물과 제약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비:실제로 서클의 제약에 질린 마법사들 중에는 징집되길 바라는 이들도 있어요.

아:당신은 아니고요?

비:자기, 내 관심은 서클과 궁중에 몰려있어요. 감시자는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지요.

아:어쨌든 그들이 혈마법으로 벌인 일을 보고 나니, 강하고 정돈된 서클이 훨씬 나아보이는군요.

───────

(아다만트 퀘에서 아이언 불이 영계에 다녀오고, 비비엔은 아닌 경우)

아:부인, 당신도 영계에서 가본 적이 있는 거죠?

비:물리적으로는 아니예요, 당신이 아다만트에서 한 것처럼.

아:오, 그렇군요. 행운인 거예요. 아주 끔찍했거든요.

비:상상이 가네요.

아:그렇습니까?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악마가 있었거든요. 전 악마를 상상하는 데 언제나 탁월했는데도.

 

(아다만트 퀘에서 비비엔이 영계에 다녀오고, 아이언 불은 아닌 경우)

아:부인, 아다만트에서 영계에 다녀왔다는 게 정말입니까?

비:아주 불쾌한 경험이었어요.

아:그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니었어서 참 다행입니다.

비:물이 특히 끔찍했고, 빛도 너무 황량했어요.

아: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노리는 악마들이 있었겠죠. 함께 못 간 게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이미 저 밖에도 악마는 충분히 많으니까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서클마법사가 되기 위한 진입의식도 그런 느낌입니까?

비:아뇨. 내 진입의식은 그것과 전혀 달랐어요.

아:어쨌든 이제 영계에서 우릴 죽이려 오는 것들에 대해선 좀 덜 걱정해도 되겠군요.

비:그건 왜죠?

아:우리가 악몽을 물리쳤잖습니까! 어떤 악마라도 우릴 공격하러 오기 전에 한번 더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비: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이 경험한 감정의 깊이가 더 강하게 악마들을 끌어당길 수도 있어요.

아:아, 정말 미쳐버리겠군요.

───────

(겨울궁 퀘 이후)

아:부인, 정중하게 묻는 건데, 할람쉬랄에서의 그 거지같은 일들이 당신에겐 말이 됩니까?

비:물론이죠! 플로리안느 공녀의 동기는 다소 부적절했지만, 이해하지 못할만한 건 아니었어요.

아:대체 오를레는 귀족들이 그렇게 서로를 엿먹이는데 어떻게 유지되는 겁니까? 제 말은, 코리피우스와 협조를 하다니요. 우리가 그걸 막지 않았다면 온 제국이 무너졌을 것 아닙니까.

비:그러니 우리가 그를 막아서 다행인 거죠.

아:정말로 오를레가 이런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부인? 이런 암투 속에서? 그 이기적인 허풍쟁이들 사이에서?

비:오를레는 이기적이예요, 하지만 당신이 비난하는 그 야망이 그 힘을 강하게 해주죠. 온 세상에 배신이 판을 쳐도 오를레를 지배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들은 이미 더 심한 것도 많이 봐왔으니까.

아:뭐, 그것도 지도자를 강하게 하는 하나의 방식이긴 하겠지요.

───────

(겨울궁 퀘 이후)

비:당신이 셔츠 없이 오를레의 고위귀족들 앞에 나서게 할 수는 없어요. 어디 볼까요...

아:하지만, 할람쉬랄에선 저도 셔츠를 입었습니다!

비:할람쉬랄에서 당신은, 싸구려 철제검이나 다름없었죠. 내 작업이 끝나면, 당신은 빛나는 여명석 보검이 돼있을 거예요.

비:보랏빛 코트에, 허리를 조이고, 은색과 에메랄드색으로 포인트를 줘야겠군요. 가슴팍이 드러나게 목 부분을 틔우고요.

비:모든 여인들이 당신을 원할 거예요. 모든 남성들이 당신이 되길 원할 거고요.

 

비비엔 - 세라

세:당신 얘길 좀 들었는데 말이야, 비비.

비:적절한 호칭은 제국 공식 궁정마법사, 마담 비비엔이예요.

세:그래, 내가 들은 게 그거야. 명칭 말고, 엄청 재수없다는 거.

비:내가 그 오명을 벗기 위해 뭘 하면 될까요?

세:지금도 계속 그러네. 그거 좀 안할 수 없어?

비:당신한테요, 자기? 아뇨.

───────

세:다들 딴 데 쳐다봐. 나 오줌쌀 데 찾아야해.

비:인퀴지터와 내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당신이 이보다 더 부끄럽게 굴 수 있을까요?

세:다들 여길 봐! 비비엔이 오줌 싸야한대!

───────

비:당신네 바보같은 모임을 위한 정보가 하나 있어요, 세라 자기.

세:좋아, 아마 이것저것 많겠지.

비:당신네 레드제니 동료들을 위한 작은 쪽지예요. 아마 새머라스 경의 비밀 재산과 관계된 걸로 알아요.

세:그 놈 나도 알아! 사람들한테 무자비하게 구는 개자식이야.

비:그렇죠. 아마 그의 비밀스런 활동이 드러나면 꽤 문제가 되겠죠, 궁중에서의 위치도 불안해지고.

세:즉, 제대로 찔러줄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당신도 한 몫 하는 거고? 우리가 사람들을 돕는 건 맞는데, 당신한테도 도움이 된단 말이지?(좌절스런 투덜댐)

비:그렇게 대놓고 울지 말아요, 자기, 품위 없어 보이게.

───────

비:이 끔찍한 냄새는 뭐죠?

세:아무것도 아냐!

비:이게...대체 어디서 나는 거죠?

세:아무데도 아냐!

비:(한숨)

───────

세:이봐 비브! 비비! 여길 봐! 보여줄 게 있어!

비:자기, 당신 하반신이잖아요. 또. 이미 몇 번이고 본 것처럼 깡마르고 슬픈 꼴이구요.

세:내 엉덩이거든!

비:신이여, 내가 이 무시무시한 상황을 어떻게 감당하는 건지. 누가 나 좀 쓰러지게 소파 좀 준비해주세요.

───────

세:결국 걔들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비비.

비:세라, 자기, 대체 이번엔 그 정신없는 머릿 속에 뭐가 떠오른 거죠?

세:그 오를레 귀족놈들 말이야. 걔들은 자기 핏줄도 별로 안 좋아하잖아. 심지어 당신은 마법사고.

비:당신이 헛짚은 건-다른 것들은 차치하고라도-내가 그들의 호감을 원할 거라는 거예요. 권력을 갖기 위해 그들이 날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세:뭐, 그럼 반은 이룬 거네, 벌써.

───────

비:감히 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인퀴지터, 이 동료들이 정말 심문회에 맞다고 보는 건가요?

세:내 말이, 그치? 당신들 다 좀 이상해.

비:요점을 정확히 잡아줘서 참 고맙군요.

세:뭐, 당신, 자기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야?

비:개인적인 감정은 없어요, 자기. 난 객관적으로 모두보다 낫지요. 당신이 열심히 그걸 증명해보이고 있는 건 내 잘못이 아니고요.

세:진짜로 자기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나보네.

비:(웃음)오, 이건 정말, 정말 안타깝군요.

───────

세:(기침)재수탱이!

비:참 귀엽기도 하죠, 자기.

세:그건 사실이지.

───────

세:내가 당신 이름으로 토끼똥 한 상자를 그 뭐시깽이 경한테 보냈지롱.

비:그 감사 편지가 왜 왔는지 이제 알겠군요. 어쨌든, 그들 말로는, 맛있었다고 하네요.

세:으에에엑! 으으, 으에엑!

비:당신은 그의 재산이 얼마나 불안정한 지, 그리고 그가 살면서 겪어온 요구들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과소평가 했군요.

비:아마 그는 그게 먼 사촌들로 만들어진 스튜가 아닌 것에 감사했을 걸요.

세:그거 거짓말이지, 응? 거짓말이어야 해.

───────

세:밥은 잘 먹고 있어, 비비?

비:아. 당신이 내 밥에 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고용인들을 꼬드겨서 침이라도 뱉는 소박한 반란을 꾀하게 한 건가요?

세:당연히 아니지. 난 그런 짓 안해. 하지만 모르는 거잖아, 그치?

비:(한숨)모르는 일이니까, 앞으로는 난 혼자 개인 식당에서 먹겠어요.

 

블랙월:누구 생각이었지, 그거?

(혹은)

인퀴지터:누가 생각한 거야?

세:배리-내가!

───────

세:당신네들 꽤 잔인하잖아, 비비. 그들이 당신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지 알면서 어떻게 사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비:자기, 당신은 평등주의자 운동을 그렇게 하고 다니면서 다른 이들 의견에 그렇게 취약하다니요.

세:난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 안하거든.

비:퍽이나 아니겠지요, 언제는 당신이 논리적으로 말하기나 했냐만은. 당신,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신경쓰는 거 빤히 보여요.

비:당신이 귀족계층에 속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요, 꼬마 세라. 당신은 그 안에서 살아남지 못할 테니.

세:아무도 당신네 멍청한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지 않거든!

비:물론 아니겠죠, 자기.

───────

세:당신도 분명 흔적을 남겼겟지.

비:이번엔 또 뭔가요, 자기?

세:당신 과거 말이야. 당신이 어디 출신인지. 아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야.

비:누구에게든 과거는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 모두 말이예요, 자기? 알려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은?

비:어떤 방법으로든, 뒤져보세요. 하지만 고통스런 과거를 끌어안고 친절하게 충고하건대, 당신 자신의 슬픈 기억에나 집중하는 게 좋을 거예요.

세:정말 사악하다니까, 정말로.

───────

세:당신은 그렇게 무시무시하진 않아, 비비. 아무래도 내가 당신 속을 긁어놓진 못하겠지만, 당신도 날 긁어놓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야.

비:자기, 난 당신을 “긁어놓으려” 한 적 없어요.

세:있잖아.

비:다시 말하지만, 그런 적 없어요.

세:완전 지긋지긋할만큼 시도했지만, 한번도 먹힌 적이 없지! 안 그래?

비:물론이죠, 세라, 자기. 아주 잘 이해하겠어요.

───────

비:자물쇠용 열쇠 세 개를 교체했고, 여행계획 하나를 취소했고, 두 명의 하인을 해고했어요.

세:뭐...무슨 얘길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비:내 하인한테서 넘어간 이제는 쓸모없는 물건 말이예요. 저녁 전에 당신이 다른 계획을 세우길 바랄게요.

세:제대로 당하셨군! 내가 챙긴 건 열쇠 하나밖에 없다고.

───────

세:당신 반바지가 내 손 안에 들어왔어, 비비.

비:더 괜찮은 걸 샀어요.

세:어, 그건...당신 진짜 장단을 못 맞추네!

───────

세:최근에 서랍 열어본 적 있어, 비비?

비:흠? 오, 그럼요, 자기. 다만 난 이미 독사 꼬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요. 다시 돌려보냈어요.

세:다시...다시 돌려보냈다고?

비:그래요. 조만간 당신한테 다시 가지 않을까요.

비:혹시라도 계단을 오르는데 불편할까봐, 다리를 좀 달아줬어요. 여섯 개 정도.

세:그거...농담이지, 그치?

비:혹시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나요? 나라면 안 그러겠어요, 알이 가득 차있더라고요. 스르륵 스르륵.

───────

비:스르륵, 스르륵.

세:(부들거림)작작 좀 하라고, 이 마녀야!

───────

(겨울궁 퀘 이후)

비:할람쉬랄에서 꽤나 감명받았을 것 같은데요? 그런 권력의 홀에서 환영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세:황금 똥통이야, 거긴. 그 고용인들은 길거리로 나와서 그들이 받은 학대를 술로 풀어내겠지. 당신이나 실컷 가지라고.

비:오, 안 그래도 그럴 거예요. 그러고나면 그 고아 후원인지 뭔지 당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대해 한번 생각이나 해보죠.

세:당신 귀족들은 아무도 당신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집사에게 친절하게 몇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단번에 당신 금고에 들어갈 수 있겠지. 그는 당신을 증오할 테니까.

비:그럼 당신이 그 빈민굴에서 달아나는 꼴을 보기 위해서라도 금고를 채워놔야겠군요. 얼마든지 몇 번이고 다시.

비:아주 큰 금고를 말이예요. 꼬마 엘프.

세:아, 그러시겠지. 다들 당신이 부자라고 떠들던데.

───────

비:아직도 악마가 두려운가요, 자기?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도? 어릴 때 뭔가 큰 상처라도 남았나보죠?

세:망가져있는 건 당신이랑 당신네들이거든.

비:내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세:“무서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상이야. 당신네 “훈련”이야말로 문제지. 마법사가 아닌 누구에게라도 물어보라고.

세:마치...그 위에 딱지를 뒤덮은 것 같잖아. 당신이 또 어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지 궁금한걸.

비:난 모든 걸 정상적으로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세:그렇겠지. 당신은 정상이니까. 어련하시겠어.

───────

(아다만트 퀘 이후)

비:세라 자기, 아무래도 아다만트에 다녀온 후로 거미를 수집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세:다른 사람들은 거기서 거미를 봤다잖아, 아마 유용할 지도 모르지.

비:귀엽군요. 하지만 공포를 조종하는 건 단순히 코리피우스의 군단이 거미공포증을 가졌길 바라는 것보단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세:꼭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더라도 속옷 안에 그게 들어가있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잖아.

비:오, 그럼요. 우린 그걸 아주 친근한 방법으로 시험해볼 수 있겠죠.

세:으으, 당신 진짜 안 맞는다.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비:그저 내가 바라는 건, 세라, 당신과 인퀴지터의 관계가 그녀의 명성에 끼칠 누를 충분히 생각해봤을 거라 믿어요.

세:(킬킬거림)오, 그럼, 아무쪼록 마음껏 입을 놀리라고.

비: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는데요.

세:아니, 아니.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마음껏 떠들어대고, 걔가 날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그게 얼마나 당신네들을 짜증나게 하는지 말하라고. 그렇게 실컷 잘난척하고 나면 내가 데너림 뒷골목에서 어떻게 내 부츠로 입을 닥치게 했는지 보여줄 테니까.

 

인퀴지터:아, 그거 제법 로맨틱하네.

비:그러게요, 정말 사랑스럽군요.

세:그래, 맘껏 해보라고.

 

(혹은)

인퀴지터:거기까지. 비비엔, 이건 논쟁할만한 얘기가 아니예요.

비:물론이죠, 인퀴지터.

인퀴지터:세라, 진정해.

세:좋아. 그러자고, 이쯤 하는 게 피차 나으니까.

 

비비엔 - 솔라스

비:그러니까, 이단마법사란 말이지요?

솔:그렇습니다, 수석마도사. 저는 서클에서 훈련받지 않았습니다.

비:좋아요, 자기. 당신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길 바라요, 당신 경험 밖의 상황을 마주할 때를 대비해서.

솔:노력해보지요, 제 어설픈 방식으로. 당신이 헤이븐에서 균열을 막는데 준 도움을 참고해서.

솔:아, 잠깐. 제 기억이 잘못됐군요. 당신은 거기 없었지요.

───────

비:어쨌든, 솔라스, 당신은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없는 것 치고는 주문을 능숙하게 외우기는 해요.

솔:당신들의 엄격한 훈련방식은 탄탄한 기초를 쌓아주겠지요,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쓸모없는 경계선과 한계를 만들어냅니다.

비:나는 악마와 나 사이에 경계선이 있는 편을 택하겠어요, 자기.

솔:물론이지요. 당신은 진입의식을 견뎌냈으니까요. 서클은 모든 악마가 당신을 속박하려 들 거라 가르치고요.

비:그렇지 않아요! 대부분 악마들은 그저 죽이려 들죠. 당신은 분명 다르게 말하겠지만.

솔:제가 왜 굳이 말하겠습니까? 어차피 절 믿지 않을 텐데.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배웠지 않습니까.

───────

비:솔라스 자기, 당신 마법이 영계의 변동에 영향받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솔:예상치 못한 건 아닙니다, 균열 사이의 요동치는 에너지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어떻습니까, 수석마도사?

비:마찬가지예요.

───────

솔:당신은 지팡이에 잔류하는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 마력을 따로 쓸어냅니까?

비:서클은 에너지 조절에 대해 혹독하게 훈련시키죠. 이 이상 더 잘할 방법은 당신도 알지 못할 것 같은데요.

솔:즉 지팡이 주위로 그 독특한 아우라를 일부러 두르고 있다는 거군요?

비:그게 뭐 문제라도 되나요, 자기?

솔:아니, 아니요. 그게 당신 방식이라면야.

───────

비:솔라스 자기, 적절한 마법 공격방식에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하도록 해요.

솔:그러지요. 아무래도 적절하게 보호막을 배분할 줄도 모르는 서클 마법사 방식을 당신이 가르쳐줄 수 있을 지도요?

───────

비:당신은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충분히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솔라스, 충고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오, 아주 기대되는군요. 말해보십시오, 수석마도사.

비:아까 마지막 주문 때문에 로브 뒷자락에 불이 붙더군요.

솔:당신이 본 건 단순한 영계의 파편일 겁니다.

비:(웃음)당신이 영계와 친숙한 건 익히 알지만, 난 분명 불꽃을 봤어요, 자기.

솔:결국엔 꺼졌겠지요. 굳이 말할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비:아무래도 당신한테는 그런 것 같군요.

───────

솔:말해보십시오, 수석마도사. 한번도 꿈속에서 영계를 탐험해볼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까?

비:나는 내가 사는 현실세계를 탐험하는 쪽을 선호해요.

솔:아쉬운 일이군요. 당신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 조금만 둘러본다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을 텐데요.

비:아, 길을 벗어나고 싶은 유혹 말이죠. 당신 꼭 교만의 악마처럼 말하는군요.

솔:수석마도사, 당신이 마주친 어떤 교만의 악마라도 분명 그냥 지나쳐 갔겠지요, 고개를 내젓고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비:오, 자기. 이미 몇 번도 더 그랬죠.

───────

솔:이단마법사인 제가, 한번도 악마에게 복속된 적 없다는 게 분명 거슬리시겠지요, 수석마도사.

비:전혀요, 자기. 당신은 확실히 영계에 대해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것 같군요.

솔:과찬이십니다.

비:오히려 당신이 겁에 질린 민간인들의 쇠스랑에 맞아죽지 않았다는 게 훨씬 놀라운 걸요.

솔:물론, 모든 마법사들을 탑에 몰아넣고 템플러들로 위협하는 게 그들을 훨씬 안전하게 지켜주겠지요.

비:그랬지요. 한 부랑아 이단마법사가 커크월 챈트리를 파괴하고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원치않던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당신들의 서클은 끓고 있는 주전자의 꽉 닫힌 뚜껑 같은 거였지요.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한 잠시 유지될 것이고, 모든 게 괜찮아 보일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터져나오자 다들 놀라는 척 했지요.

───────

(심문회가 이단마법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분명 기쁘겠군요, 이단마법사. 당신네 반란 종자들이 심문회의 지지를 얻어냈으니.

 

(혹은)

비:분명 기쁘겠군요, 이단마법사. 템플러가 해산된 이상, 당신네 반란 종자들은 쉽게 진압되지 않을 테니까.

솔:‘우리’ 반란 종자들이요? 제가 그들의 목적을 수행하는 요원이고, 심문회의 귀에 독을 흘려넣고 있다는 겁니까?

솔:참 편하겠군요.

비:스스로 악당인 체 하는 게 즐겁나요?

솔:어떤 똑똑한 사람이라도 한계에 몰렸을 때엔 어떻게 행동할 지 궁리하겠지요, 딱 그 정도입니다.

솔:제가 말한 건 당신입니다, 수석마도사. 그렇게 내부에서 반란을 돕는 배신자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솔:당신은 당신네 서클이 틀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겠지요.

───────

(심문회가 템플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분명 실망스럽겠군요, 이단마법사. 당신네 반란 종자들은 그렇게 갈구하던 자유를 얻지 못했으니.

솔:저는 당신의 정원에 씨앗을 심지 않았습니다, 수석마도사. 그 열매는 당신이 키워낸 거지요.

비: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그들이 자신들을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세계로부터 보호받을 거라 다짐하겠어요.

솔:당신이 함께 하지 않을 타락 속에서 마법사들이 살아가는 동안 말입니까? 당신은 그들의 신비성을 이용해 재능없는 자들을 다스리지요. 잘 하고 있습니다, 수석마도사. 다른 시대였다면 당신은 제국을 통치할 수도 있었겠지요.

비:친절한 말씀이네요, 자기. 이 시대도 아직 충분히 젊지요.

───────

비:좋아요, 이단마법사. 서클이 그렇게나 실패작이라면, 당신의 해결책은 뭐죠? 당신의 마법사 친구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감시당하거나, 보호받지 않고 사는 건가요?

솔:그렇습니다.

비:그러다 그들이 빙의당하면, 혹은 그 힘으로 남을 해치면요?

솔:제가 그들을 죽이겠지요. 마법은 검이나 활에 비해 고상할지 몰라도, 살인자는 여전히 살인자니까요.

비:즉 당신 개인이 그들을 판단할 거고, 살인은 살인으로 되갚을 거라는 건가요, 아니면 이를 폭도들과 경계하는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건가요? 그렇게 폭력적인 마법사들을 스스로 처단하려면, 당신은 영생을 가진 전지전능한 신이 돼야겠네요. 그렇게 범죄를 찾아내고 소탕하는데 헌신하는 개개인이 있다면야. 아마 그들이 그렇게 하겠죠?

솔: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흑백논리가 그들의 마음을 변질시키지만 않는다면.

───────

솔:이 순간을 즐기십시오, 수석마도사. 다시 당신 스스로를 탑에 가두고나면 이 자유가 그리울 겁니다.

비:속박이란 크게 보면 누가 열쇠를 쥐고있는가의 문제이죠.

솔:당신은 쉽게 정상에 오르지요. 정치적인 게임을 훌륭하게 다루니까요.

비:칭찬인가요? 마치 저주처럼 말하는 것 같은데.

솔:당신은 그 능력을 동료 마법사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자신의 권력을 굳건하게 하는데 사용했지요.

비:내가 권력을 유지하는 게 실제로 동료 마법사들의 삶을 개선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솔:정말 당신이 그 상황을 통제하는 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까?

비:내가 꼭 스포트라이트 안에 서 있을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다른 이들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나라고 못 할 건 뭔가 싶네요.

솔:그렇다면 수석마도사여, 내 동족의 가장 거대한 저주를 당신에게 남기지요. Dirthara-ma.

비:그 촌스러운 엘프 저주가 뭘 뜻하죠, 이단마법사?

솔:“언젠가 당신도 깨달을 것이다.”

───────

솔:오를레 궁정에서의 당신 위치는 쉽지 않겠군요, 수석마도사.

비:자기, 당신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모르겠군요.

솔:마법 때문에 당신의 행동에는 제약이 걸리고, ‘게임’에 온힘을 다해 임할 수 없지요. 분명 마음 속에 당신이 마법사가 아니었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아있을 겁니다.

비:어리석은 생각이군요. 마법이 아니었다면, 오를레 궁정이 내게 티끌만한 관심이라도 줬을까 모르겠네요.

솔:그 사실마저 분명 거슬리겠지요.

───────

(겨울궁 퀘 이후)

솔:겨울궁에서 당신을 관찰하는 건 꽤 흥미로웠습니다, 수석마도사.

비:우리 모두가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었다니 참 기쁜 일이군요. 섬세한, 사교적인 상호작용이라곤 겪어볼 일 없는 이들에게도 그 화려함은 즐길만한 것이었겠죠.

솔:매우 화려하긴 했지요, 수석마도사.

비:당연하지 않나요?

───────

(겨울궁 퀘 이후)

비:겨울궁에서 당신을 고용인으로 착각한 이가 없었길 바라요, 솔라스.

솔:그런 착각은 위장할만한 기회가 됐겠지요. 귀졸들은 카산드라나, 인퀴지터에겐 절대 하지 않을만한 이야기들을 고용인 근처에서는 얼마든지 하니까요.

비:맞아요. ‘게임’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고용인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부터 배워야하죠. 엘프 이단마법사가 그런 걸 빨리 깨달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요.

솔:죄송하게 됐군요. 앞으로는 당신 기대에 못미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아다만트 퀘 이후)

비:회색감시자 마법사들이 깨달음을 줬겠지요, 솔라스.

비:서클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덕에, 그들은 감시나 인도가 필요없다는 걸 잘 보여줬지요...

비:아, 다만 그들은 악에 물들어 버렸지요. 어찌나 가여운지.

솔:저는 마법사들이 법 위에 서야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수석마도사.

비:그렇죠, 자기. 그저 암시했을 뿐이죠, 실현 가능한 발전방식을 전혀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

(아다만트 퀘 이후)

비:코리피우스는 복잡한 생물체예요. 다양한 곳에서 힘을 끌어내 쓰고 있죠.

비:고유한 방식의 마법으로, 대재앙에서 마법을 끌어내고, 엘프의 유물을 사용하고...

비:드디어는, 거짓된 ‘부름’을 만들어내서 마법사들을 꾀어냈군요.

솔:그 거짓된 부름은 재앙을 이용한 마법입니다. 공포의 악마는 그저 그 능력을 증폭시켰을 뿐이지요.

비:그 고대의 마기스테르는 마치 세 잔의 와인을 한번에 마시는 사람 같군요.

솔:그리고 그 잔 중에 하나는 독이 들어있고요.

───────

(아다만트 퀘 이후)

비:당신은 코리피우스가 재앙을 이용한 마법을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겠죠, 솔라스?

솔:지성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그렇겠지요.

비: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색 감시자가 혈마법을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솔:혈마법은 다른 마법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쁘지 않습니다. 제대로 사용되기만 한다면. 하지만 재앙은...

솔:대재앙은 닿는 모든 것을 타락시킵니다. 자신이 그걸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믿는 이들은 제정신이 아니지요.

비:나는 회색감시자는 어떤 식으로든 대재앙과 연결돼있다고 생각해요.

솔:아다만트에 늙은 이가 아무도 없던 이유를 알 것 같군요.

───────

(미쌀 신전 이후)

비:미쌀 신전에서 발견한 사실들 덕에 기쁘겠어요.

솔:그 유적들이 왜 절 기쁘게 하겠습니까, 수석마도사?

비:엘프들이 한 때는 강대한 나라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됐잖아요.

솔:그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수석마도사. 미쌀 신전은 우리가 잃은 게 무엇인가를 되새겨 주었을 뿐이죠.

───────

(미쌀 신전 이후)

비:솔직히 말하자면, 솔라스, 당신이 미쌀 신전에 다시 가봤으면 좋겠군요.

비:어떤 강대한 마법이 그곳에 남아있어요...믿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솔:처음으로, 우리 의견이 일치하는군요. 많은 유물들이 옳은 이유로 버려졌습니다.

비:당신은 그런 비밀들을 캐내기 위해 영계를 탐험하는 거죠?

솔:저는 아침마다 그런 비밀들을 품고 눈을 뜹니다.

솔:미쌀 신전에 있던 힘은 좀 더 실제적이고, 잠재력이 있지만...잘못 사용되기 너무 쉽습니다.

비:결국 우리는 그렇게 다르진 않군요, 친애하는 이단마법사. 우리 둘 다 마법은 안전을 위해 제한돼야 한다고 믿으니까요.

솔:오직 바보만이 제국을 무너뜨린 확실한 증거물을 무시할 수 있겠지요.

솔:우리는 많은 데서 의견이 갈리지만, 수석 마도사여. 우리 둘 다 바보는 아닙니다.

비:참으로 친절한 말씀이네요.

 

비비엔 - 배릭

배:당신 억양은 오를레 것이 아닌데, 아이언 레이디. 출신지가 정확히 어디요?

비:난 와이컴에서 태어났죠, 굳이 알고 싶다면야.

배:당신이 자유동맹 출신이라고?

비:와이컴은 좀 더 문명화된 도시연합이예요. 다른 곳과는 달리.

배:아무렴. 스탁헤이븐은 울부짖은 야만인의 집합소나 다름없으니까.

비:거긴 탄터베일보다 악취가 좀 덜하긴 하죠.

───────

비: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배릭, 당신 커크월 챈트리를 파괴한 이단마법사를 알고 있다죠?

배: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비:그런 미친 짓을 해서 그가 이루려던 게 대체 뭐였죠?

배:정확히 그가 얻어낸 것과 같지.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것.

비:아무래도 그는 더 이상 당신의 연말 선물 명단에 들어있지 않나보군요.

배:상황을 봐서. 불타는 브론토 배설물 자루도 선물로 칠 수 있소?

비:실크 리본을 두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요, 자기.

───────

비:배릭 자기, 나도 당신의 하드 인 하이타운을 읽었어요.

배:당신이? 진심이오?

비:대부분의 제국 귀족들이 읽었죠. 몇 년 전에 큰 열풍이었거든요.

배:대체 이 출판사가 내 금화를 얼마나 빼돌린 거야?

───────

배:그러니까, 제국 궁정 수석마도사란 말이지? 꽤 폼나는 이름이군.

비:참 관찰력이 좋기도 하죠.

배:왜 당신은 여제와 함께 할람쉬랄에 숨어있지 않던 거요?

비:내가 서클 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가스파르 대공이 도시를 둘러싸고 공성 중이었거든요.

배:당신에겐 행운이었겠군, 내 생각에.

비:서클은 무너졌고, 제국은 내전 중이고, 교황께선 돌아가셨죠. 바보가 아니고선 이걸 “행운”이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

배:당신은 분명 궁중에 관한 쓸만한 이야깃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계략이나 스캔들, 유혹 같은?

비:그렇죠. 그렇다고 내가 그걸 공유할 이유는 없고요.

배:그냥 좀 재밌던 일화라도? 누굴 좀 끌어내리고 뽐내고 싶은 생각은 없소?

비:당신에겐 아니예요, 자기. 그런다고 무슨 이득이 있나요?

───────

비:뭘 생각하고 있든 간에 그냥 말해요, 자기. 조금만 더 참다간 얼굴이 둘로 쪼개질 것 같네요.

배:아니, 아니오. 귀찮게 하지 않겠어.

비:당신 얼굴 말한 거예요.

배:별 건 아니고...당신의 별칭인 마담 드 페가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하고 있었소.

비:한 후작에게 수여받은 거예요, 유감스럽게도 더 이상 안 계시지만.

배:좋아, 그거 괜찮군. 나중에 기록해놔야겠어.

───────

비: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나에 대해서 책을 쓰고 있는 건가요?

배:뭐, 일단은 그냥 기록 정도지만.

비:어떤 종류의 책이죠?

배:내가 구상하는 건 정치 활극이오. 암살과, 권력투쟁과, 두어가지의 살인이 들어간. 겨울궁은 꽤 감명깊은 곳이었고 또...내 독자들도 꽤 있는 곳이니까.

비:그리고 난 거기서 어떤 역이죠?

배:사실은, (불안한 웃음)당신은 악당 역이지.

비:(웃음)

───────

배:좋아, 이 책이 얼마나 문제가 되는 거요?

비: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요, 자기. 그게 왜 문제가 되겠어요?

배:그 악당역 문제로?

비:전혀요! 오히려 즐거운 일인 걸요.

배:진심이오?

비:자기, 내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런 차림을 하진 않겠죠. 그 책은 완벽해요.

───────

비:배릭 자기, 그 소설에서 난 어떤 종류의 악당이죠?

배:당신은 교활한 공작부인이지, 차갑게 계획을 세워서 정치적 라이벌을 함정에 빠트리는.

비:그래요, 하지만 내 차림새는요? 최신 유행을 빼놓고 날 묘사하려는 건 아니겠죠?

배:그럼...몇 주 정도 오를레 드레스에 관해 조사하며 보내야겠군, 아무래도?

비:물론이죠, 자기. 그리고 내 가면은 오팔로 장식해야 해요.

───────

비:그 책은 몇 챕터나 될 것 같나요, 배릭 자기?

배:일단, 첫번째 책은 열두 챕터로 나올 것 같군.

비:첫번째 책?

배:오를레 소설들은 절대로 세 권 아래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걸 난 알고 있지. 그들은 첫째권을 읽으면 그제야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 생각할걸.

비:그럼 그 첫째권에서 교활한 공작부인에겐 무슨 일이 생기죠?

배:스포일러를 해달라는 거요, 마담 드 페?

비:힌트요, 자기. 스포일러가 아니라.

───────

비:아직 내 질문에 대답을 안했어요, 배릭 자기.

배:아직도 내 끝나지 않은 시리즈가 어떻게 될 지 “힌트”를 요구하는 거요?

비:내가 오를레 궁정 생활의 디테일에 도움을 줬잖아요. 그 정도 대가는 바랄 수 있지 않나요?

배:이미 충분히 줬잖소, 아이언 레이디.

비:오, 정말요?

배:정말로! 만약 그 책이 세권짜리라면, 악당이 첫째권에서 패배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소?

비:흠. 그만하면 됐어요.

───────

비:말해봐요, 배릭.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구죠?

배:아무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스포일러의 영역에 들어온 것 같군. 슬슬 그만 말해야겠소.

비:그러지 말고, 자기. 나한텐 말할 수 있잖아요.

배:당신에겐 안 되지, 아이언 레이디. 책을 절대 끝마치지 못하게 하는 확실한 방법은 누군가에게 스토리를 통째로 말해주는 거라고.

───────

비:당신은 이런 식으로 손을 더럽히기엔 충분히 부자 아닌가요, 배릭?

배:아무도 내가 빠져도 된다고 말을 안해줬거든. 게다가, 아이언 레이디, 그러는 당신도 나보다 가난하진 않잖소.

비:상인 길드 멤버가 이 일에 끼어들어서 얻을 이득을 모르겠어서 묻는 거예요.

배:글쎄. 몰려드는 악마에게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란 황금만큼 좋은 이유인 것 같은데.

───────

배:아주 중요한 질문이 있소, 아이언 레이디.

비: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배:제국 궁정에서, 만찬 중에 잘못 된 포크를 사용하는 건 죽는 것보다 나쁜 일이오, 아니면 그냥 사회적인 자살에 가까운 거요?

비:말하기 힘든 문제네요, 자기. 누구든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알맞은 포크로 찔려야 하거든요.

───────

비: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배릭. 그렇게 부와 권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농부 같은 삶을 택하는 거죠?

배:똑바로 말하자면, 난 잘 사는 농부처럼 살았지.

비:당신은 당신 계층 이들을 무시하고 술집에서 노동자나 범죄자들과 어울렸죠.

배:그럼 좋겠군! 요새는 전부 야영지 아니면 행군 뿐이니까.

비: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잖아요, 자기.

배:이봐, 당신이 좋아하는 그 귀족 사회 일들? 권력, 부, 악명 같은 거? 난 그런 걸 정말 싫어한다고.

비:참 특이한 취향이군요.

배:내 친구들을 볼 때까지 그 말을 아껴두라고.

───────

비:배릭 자기, 당신 재단사 이름이 뭐죠?

배:왜? 그가 당신 사이즈 옷을 만들 것 같진 않소만.

비:그에게 꾸짖는 편지를 좀 보내야 할 것 같아요.

───────

비:당신은 사업적인 이유로 챈트리를 지지하는 것 같은데 맞나요, 배릭?

배:아니, 그보단 개인적인 이유요.

비:정말요? 당신은 신앙심 있는 사람으론 보이지 않는데.

배:난 그들이 폭발하고 도시를 파괴하는 걸 보고싶진 않소. 신앙심은 그런 것과는 좀 다른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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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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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릭 - 블랙월

배:어둡고 문제 투성이였던 당신의 과거에 대해 말해보자고.

블:무슨 말이오?

배:당연히 하나쯤 있을 거 아닌가. 사랑했던 사람이라든가? 지키지 못했던 사람은?

배:아니면 치명적인 오판으로 많은 이를 죽게 했거나? 내가 그런 사람을 좀 알지.

배:오, 아니면 배신 같은 거! 빠질 수 없는 소재지.

블:됐소.

배:결국엔 얘기하고 말 거라고, 언젠가는.

블:아니, 그럴 일은 없소. 더 얘기할 필요도 없고.

배:(한숨)섬세하시구만.

───────

블:내가 알던 드워프 하나는 집에서 끝내주는 에일을 만들 줄 알았지.

배:내가 알던 회색 감시자 하나는 영혼에 빙의당해서 챈트리와 수백의 사람들을 폭파시켰지.

배:사람들은 왜 "너네 무리" 중 하나를 안단 얘길 꼭 하고 싶어하는 거야, 도대체?

───────

배:당신을 보면 생각나는 이가 하나 있지. 엄청 신실한 개자식이었는데, 눈부신 하얀 갑옷을 입고는 나에게 내가 엇나간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하곤 했어.

블:그게 나에 대한 당신의 평가라는 거군.

배:그냥...그 선량함 말이야. 그는 정말...선량했지.

블:선량함이라. 그렇군. 당신은 그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배:세바스티안은 이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였을 거라고.

───────

배:그래서, 혼자 황야에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단 말이지?

블: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배:외로운 방항자, 세상을 떠돌다. 그는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 사랑? 구원?

블:'강한 팔과 강력한 의지로 어둠의 피조물과 맞서는 이' 정도로 해주시오.

배:그래, 근데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냐고?

블:더 많은 어둠의 피조물을 죽이길 원하는 거지.

배:진짜 세바스티안이랑 똑같다니까.

───────

블:당신 친구라는 그 커크월의 경비대장 말인데...

배:그녀는 당신보다 강해.

블:그렇군. 그냥 물어본 거요.

───────

배:검에 붙일 이름은 생각해봤나?

블:슬래셔? 개셔? 포키?

배:어, 포키로 하지. 당신 포키처럼 생겼으니까.

───────

블:커크월의 기사단장이 그...동상으로 변했다는 건 정말이오?

배:100% 진짜야. 여전히 갤로우즈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지.

블:사람들이 그걸 그 자리에 그대로 뒀다고?

배:그래, 그들이 그걸 옮겨버리면 꼬맹이들이 누가 용감한 지 가리기 위해 메레디스를 찌르고 오는 놀이를 할 수 없게 되잖아.

블:설마 정말 그러는 건 아니겠지? 정말?

배:아니...아직 메레디스를 찔러볼만큼 용감한 녀석은 없었어.

───────

블:당신 책을 좀 읽어봤소. 꽤 흥미롭던데. "하드 인 하이타운", 맞나?

배:그걸 좀 읽고 말았단 말이야?

블:그게...어, 츄르네이 근처 마을의 변소 근처에서 주웠던 거라...몇 페이지가 없더군.

───────

블:예전에 커크월에 가본 적이 있소. 매달린 남자였나, 20년쯤 된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다면 도박굴이었지, 아마.

배:여전히 도박굴이야.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놈들과 끔찍한 놈들로 가득 찬 곳이지.

블:그렇군, 당신의 단골장소라고 들었소.

배:단골? 집이라 해야 맞을걸.

───────

배:좋아, 영웅씨, 그럼 무슨 얘길 하면 좋을까?

블:무슨 말이오?

배:당신 자신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거잖아. 그건 존중할 수 있어. 그럼 뭐에 대해 얘기를 하면 좋겠냐는 거야.

블:허. 당신 마상시합에는 별로 관심 없을 것 같소만?

배:나는 자유동맹 출신이잖아, 알지? 우리가 마상시합을 발명했다고.

블:그건 사실이 아닐 텐데, 당신도 알다시피.

배:사실이거든! 우리 전에는 아무도 커다란 막대로 사람들을 떨어트릴 생각 같은 건 못했다고. 역사적인 사실이야.

───────

블:좋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사를 꼽아보지. 난 레이디 호노린 차스테인에 걸겠소. 그녀보다 많은 기수를 낙마시킨 기사는 없었지. 그녀의 시합을 실제로 본 적이 있었소, 정말 가까이에서. 그녀는 정말 대단한 가스...기술을 가지고 있었지.

배:탄터베일 그랜드 토너먼트에서의 그 승리는 확실히 전설적이지만, 나는 리이브 아사 쪽에 걸겠어. 그랜드 토너먼트에서 세 번 연속 우승? 누가 그런 걸 해낼 수 있지?

 

(인퀴지터가 "마상시합 얘기 좀 그만하지."라고 하는 경우)

배:이봐, 조만간 마크햄에서 그랜드 토너먼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다 같이 가봐야 한다고 봐. 심문회의 여정 중에!

블:마크햄 쪽에 분명...문제나 사건 같은 게 있을 겁니다.

인퀴지터:없습니다.

배:죠세핀이랑 얘기해 보겠어. 그녀라면 분명 뭔가 찾아내 줄 거야.

 

(그 외)

블:말에 간신히 매달린 채 승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하겠지만, 전설적이라 불리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겠소?

배:그 전설을 누가 기록하는가에 따라 달렸겠지, 영웅씨.

───────

블:어떻게 리이브 아사가 호노린 차스테인보다 훌륭한 기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요? 그녀의 전적은 완벽하다고. 400번의 시합에서 한 번도 꺾인 적이 없지. 누구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거요.

배:오, 그녀는 가장 숙력된 기사이긴 하겠지. 그건 사실이야. 내 기준에선 "호전적인" 게 "완벽한" 것보다 나을 뿐. 나는 자신의 극한까지 도전하는 영웅들이 좋아, 무수하게 실패하더라도. 언제나 승리하고 모든 게 잘 풀린다면 용감해지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야. 그건 별로 대단할 게 못된다고.

───────

블:당신 활솜씨가 예술적이군, 배릭.

배:비앙카가 다 하는 거지, 뭐.

블:어쨌거나 그녀를 정확하게 겨누는 건 당신이잖소.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거요.

배:주먹으로 직접 때리는 데 너무 익숙해져서?

블:바로 그거지. 그리고 그 안에서 구르는 것도.

배:난 활이나 계속 쓰겠어. 난 내 치아를 그대로 지키고 싶거든.

───────

배:당신을 어떤 식으로 묘사하는 게 좋겠나? "낡아빠진", 아니면 "사나이다운"?

블:내가 고를 수 있긴 한 거요?

배:아니, 그냥 한 번 물어본 걸세. "낡아빠진"으로 가지, 그럼.

───────

배:좋아, 먹어본 것 중 가장 끔찍했던 건? 예전에 안더펠스에서 수입해온 햄을 먹어본 적이 있지. 절망이라 부를 맛이었어, 말 그대로.

블:그래도 그건 비싼 와인으로 씻어내릴 수 있었을 거요. 나는 2년 묵은 건빵을 먹은 적이 있지. 그 푸른빛은 긁어내도 소용이 없었소. 그냥 못본 척 해야했지.

 ───────

블:이번엔 내 차례요, 배릭. 당신이 본 술집 이름 중 최고였던 건? 나는 "침대와 양동이"와 "술통 밑바닥" 중에 고민 중이오.

배:우우! 그거 좀 어려운데. 나는 그럼 "이웃집"을 제시하지. 끝내주는 곳이었어.

───────

(블랙월 폭로 후)

배:아무래도 내가 당신에게 너무했던 것 같아.

블:오, 이제 내가 덜 끔찍해보이나 보군.

배:솔직히, 난 이전까지 당신이 좀 재미없는 인간이라 생각했어. 완전 달랐지. 우린 모두 끔찍한 인간이야. 우리 중 그 누구라도, 근본적으로는 어떻게든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는 거야, 그렇지 않아?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 저기 선량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거잖아. 그 "블랙월" 이야기는 결국, 당신이 스스로조차 믿을 수밖에 없도록 자신에게 강요했던 이야기에 불과해.

블:"넌 더러운 거짓말쟁이야"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말이군, 고맙소.

배:이야깃꾼은 자기 이야기를 믿어야만 해, 그러지 않으면 아무도 그걸 믿지 않을 테니까.

───────

배:카산드라는 여전히 당신하고 말하지 않으려 하나?

블:모르겠소. 다시 그녀의 믿음을 얻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가능할 지나 모르겠지만.

배:뭐,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걸 정말 싫어하니까. 적어도 당신한테는 책 위로 칼을 꽂아내리진 않았잖아.

블:"등 뒤로"를 잘못 말한 거 아니오?

배:아니, 책 위가 맞아. 확실히 책이었어.

───────

(인퀴지터가 블랙월이나 죠세핀과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배:지나치게 급진적인 제안인 건 나도 알지만, 그냥 한번...말을 걸어보는 건 어떤가?

블:아니오. 절대 그럴 일은 없소. 더 말할 필요도 없고.

───────

블:그럼...당신이 가본 가장 끔찍한 장소는?

배:글쎄, 그건 내가 거기 혼자 있었느냐 아니냐에 달렸겠지.

블:정말 내가 그녀에게 가서 말을 걸게 하려는 거요, 당신은?

배:그냥 가서 "안녕하세요."라고 하란 말이야!

───────

배:좋아...영웅씨, 당신과 죠세핀...

블:안돼, 안돼. 이 대화에 더이상 날 끌어들이지 마시오.

배:오, 그렇게 조용히 그리워하며, 멀리서 우리 사랑스런 대사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겠다?

블:우리 다른 얘기 좀 할 수 없소? 레바사! 당신 말대로 레바사가 최고인 것 같군!

배:진지하게, 내가 도와줄 수 있다니까. 잘 써진 글만큼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건 없다고.

블:나한테 다른 사람의 글을 빌어 아가씨에게 구애하라는 거요? 날더러 또 그런 선택을 하라고?

배:오...그러게. 나쁜 생각이었어. 내가 말한 건 잊어버리라고.

 

배릭 - 카산드라

(워테이블 커크월 병합 미션 이후)

카:세바스티안 공자 일에 대해 들었겠지, 배릭?

배:그가 커크월을 습격한 건 알아...그것조차 내 탓이라고 할 건가?

카:내가 말하려던 건...

배:커크월 상황 엄청 끔찍하다는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그냥 그 얘길 꺼내고 싶었다는 건가?

카:당신이 걱정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 뿐이야. 당신의 집이잖아.

배:당연히 걱정하고 있지. 굳이 그렇게 날 찔러대서 확인할 필요는 없어.

───────

카:커크월의 동료들로부터 소식 들은 게 있나, 배릭?

배:나한테 묻는 거야? 내 편지를 엿보는 게 아니라?

카:당신은 이제 내 죄수가 아니잖아. 언제는 당신이 그렇게 굴긴 했냐만은.

배: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날 의심스러워하지.

카:나도 공감능력이라는 게 있어. 특히 최근 상황을 생각한다면.

배:왜, 추적자. 난 당신의 공감능력에 대해 의심한 적은 없는걸! 어쨌든 나는 내 “동료”들을 “친구”라고 부르는 편이야. 당신은 그 단어가 좀 낯설겠지만.

카:(한숨)

───────

배:있잖아, 추적자. 당신 정도의 재치와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 치고는...꽤 괜찮은 작은 심문회를 모은 것 같군. 약간 의심의 여지는 있지만 아마 그들을 힘으로 끌고온 것 같지는 않고.

카:친절도 하셔라.

배:내 말은, 모르는 거잖아. 당신이 러플스(죠세핀)를 납치해서 데려왔는데 예의바른 그녀가 아무 말도 못했을 수도 있고.

카:렐리아나가 죠세핀을 영입했어. 그들은...친구니까.

배:이제야 말이 되는군. 당신한테도 인맥이 있나 했잖아, 난.

───────

배:렐리아나가 심문회 멤버를 모았다니 말이 되는군. 모두가 가입할 때 겁먹은 상태였던 건 아닌 거잖아.

카:컬렌은 내가 영입했다고.

배:운 좋은 남자군.

카:내 태도에 그는 아무 불만도 표시하지 않았어.

배:그의 마지막 상관은 미쳐 날뛰는 광신도였고 조각상으로 변했단 말야. 기준이 높진 않겠지.

───────

카:배릭, 미안했어. 지난번 일 말이야. 테이블에서.

배:뭐라고 했지? 못 들었는데, 추적자.

카:미안하다고.

배:오! 달력에 표시해야겠군-카산드라가 감정이 있는 사람이었어!

카:좀 덜 미안해지는 기분인데.

───────

카:배릭, 호크가 책에 사인해준 적도 있나?

배:왜? 당신이 가진 “챔피언 이야기” 사본에는 큰 구멍이 나있나보지?

카:그래...혹시 거기 호크의 사인이 있었을 수도 있잖아.

───────

카:호크는 내 상상보다 키가 크더군.

배:(기침)그게 당신이 그/그녀를 보자마자 처음 한 말이지?

카:처음 한 말은 아니야.

배:말해두겠는데, 추적자. 다음에 날 협박해서 이야기를 하게 한다면 영웅이 키가 큰 것처럼 묘사해볼게.

───────

(카산드라 책 이벤트 이후)

배:진심이야? 검과 방패라고? 그걸 대체 어디서 찾은 거야? 더스트타운 빈 맥주통 바닥에서 건져냈나?

카:그냥 연구자료였어! 챔피언에 대한 단서가 있을 줄 알았다고.

배:챔피언 이야기는 분명 따로 썼잖아. 당신도 알다시피. 내 마지막 기억에 당신이 그 위로 칼을 내리꽂았지.

카:그건 이미 읽은 뒤였어. 두 번이나.

───────

배:당신이 내 책들 중 최악을 골랐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왜 하드 인 하이타운이 아닌 거야?

카:내 삶에 미스터리와 조사는 이미 차고 넘쳐.

배:뭐? 여가 시간에 좀 더 수수께끼를 풀고 싶진 않은 거야?

카:그리고 3장에서 당신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 죽였는걸. 읽고 나서 책을 던져버렸어.

배:아, 그 비평들이란. 더 말 안해도 돼.

───────

카:배릭, 어떻게 기사단장을 살인혐의에 몰리게 할 수 있어?

배:뭐, 일단 세 챕터나 들여서 무대를 짜놨다고.

카:그건 그녀에게 너무하잖아! 그녀는 이미 충분히 고난을 겪었다고!

배:이봐, 추적자. 당신이 어떤 캐릭터를 사랑한다면, 고통스럽게 하고, 삶을 망가트려놓고, 괴롭게 해야해. 영웅적인 죽음까지 줘야할 수도 있고!

카:말도 안 되는 소리야.

배:그 덕에 당신이 이렇게 논쟁할만큼 아끼게 된 거라고. 그녀가 행복한 오후를 보내고 낮잠이나 잤다면 당신은 더 안 읽었겠지.

───────

카:어째서 호크 이야기를 책으로 쓸 생각을 했지? 당신의 다른 이야기들은 전부 소설이잖아.

배:누군가는 챔피언에 대해 똑바로 기록해둬야 했으니까.

카: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책은 거짓말 투성이고.

배:아, 진실성 말이지! 그거 참 중요한 거지!

───────

카:왜 “하드 인 하이타운” 2장은 첫장이랑 그렇게 다른 거지?

배:(한숨)내가 쓴 게 아니기 때문이지. 젠장, 그걸 진짜 돈주고 샀단 말야? 조만간 그 쓰레기를 쓴 잡놈을 찾아다가 내 편집자를 만나게 해줘야겠군.

카:“편집자”라는 게 당신 석궁 말하는 거야?

배:아니, 내 진짜 편집자 말이야! 이 분야 최고라고. 그녀는 커크월 도적길드의 절반을 쥐고 있고, 문법에 예민하지. 이전에 세미콜론 하나 때문에 한 남자를 죽이기도 했어. 난 그녀 외에 누구와도 책을 내지 않아.

───────

콜:그녀는 언덕 반대편에 도착해야 했어.

카:누가 뭐?

콜:기사단장. 하지만 그녀는 다쳐있었지.

배:(한숨)잘했어, 꼬마.

카:그녀는 괜찮은 거야? 그게 책 결말이야?

배:더 이상은 아니야.

카: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콜:...모르겠어. 언덕이 사라졌어.

───────

(테린팔 보루에서 템플러를 영입한 경우)

배:당신이라면 템플러가 심문회에 합류한 데 “강한 느낌”을 받을 것 같은데, 추적자. 좀 찌르고 싶다거나 그런 느낌.

카:(한숨)내 모든 감정이 찌르는 걸 동반하진 않아.

배:오...그건 오직 나한테만이라는 거군! 엄청 특별한걸!

───────

(호크가 심연에 잠들다 생존 시)

카:당신이 호크를 따라 와이스하웁트로 가지 않아서 좀 놀랐어, 배릭.

배:할 일이 많잖아, 추적자. 모든 게 끝나면 따라잡을 수 있겠지.

 

(호크가 앤더스 로맨스였던 경우)

카:앤더스는 어떻지? 그가...

배: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리고 정의의 영혼이 그를 아직 미치게 하지 않았다면, 호크는 그와 멀어질 수 없을 거야.

 

(호크가 펜리스 로맨스였던 경우)

카:펜리스는 어떻지? 그가...

배:오, 그는 갈 거야. 그가 내 편지를 받고 충분히 고민을 하고나면.

 

(호크가 이사벨라 로맨스였던 경우)

카:이사벨라는 어떻지? 그녀가...

배:그/그녀와 함께 할 것 같냐고? 내 편지를 받기만 한다면 호크가 원하든 말든 그녀는 갈 거야.

 

(카버가 살아있을 경우)

카:호크의 남동생 말야. 그도 아직 살아있지?

 

(카버가 회색감시자인 경우)

배:그가 부름에 시달리기 시작했을 때 아벨린이 그를 따로 격리시켰지. 그렇지만 그도 따라잡을 거야. 언제나 그랬듯이.

(카버가 템플러인 경우)

배:살아있고, 여전히 템플러이지. 소식만 들으면 그도 갈 거야. 호크 혼자 영광을 차지하게 두진 않겠지.

 

(베서니가 살아있는 경우)

카:호크의 여동생 말야. 그녀도 아직 살아있지?

 

(베서니가 회색감시자인 경우)

배:그녀가 부름에 시달리기 시작했을 때 아벨린이 그녀를 따로 격리시켰지. 그렇지만 그녀는 호크가 문제에 빠지지 않게 노력할 거야. 그러는 게 좋겠지.

 

(베서니가 서클마법사인 경우)

배:선샤인은 갈 거야. 소식만 듣는다면. 장담할 수 있어.

 

배:호크는 우리가 멀리 떨어져서 안전하게 있길 바라겠지. 영원히 그럴 거야. 게다가 내가 안더펠스로 가버린다면, 어떻게 당신 속을 긁어 놓겠어?

카:어떻게든 방법을 찾겠지.

───────

(호크가 심연에 잠들다 사망 시)

카:호크 일은...

배:됐어, 추적자. 그냥...됐어.

카:하지만 펜리스는. 그도...

배:그도 알아. 편지를 보냈어. 그냥 내버려 둬...

───────

(모리건이 심문회에 합류한 후)

배:기억하겠지, 추적자. 내 친구 중 하나가 엘루비앙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어. 좋게 끝나진 않았지. 그런 걸 스카이홀드에 둬도 괜찮겠어?

카:내가 말릴 권한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군. 난 당신 친구도 그 엘루비앙도 잘 알지 못해. 문제가 있다면 모리건과 직접 말해.

배:음...아냐. 그냥 넘어가지.

───────

카:배릭, 당신도 내가 차기교황후보인 걸 알고 있지?

배:그렇게 들었어.

카:아무 비난도 안하는 건가?

배:뭐?

카:당신의 조롱을 기대했다는 건 아니지만. 없으니까 이상하군.

───────

(배릭 비앙카 퀘스트 이후)

카: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당신의 비앙카는 결혼한 거지?

배:오, 우리가 서로의 연애관계에 대해 떠들만한 단계에 이른 건가? 들었어, 대장? 걱정마, 내가 다 듣고 알려줄게.

카:방금 말한 거 잊어버려. 그냥 단순한 질문이었어, 배릭.

배:전혀 단순한 게 아니었어.

───────

배:추적자, 당신이 비앙카 얘기를 꺼냈으니 말이야. 나도 당신의 “성취”에 대해 물어봐도 되는 거지?

카: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배:감질나는 비밀 얘기 같은 거 없어?

카:없어.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배:가령, 다섯걸음 정도 안에 눈길을 끄는 사람 같은 거 없어?

 

인퀴지터:진짜? 전혀 없다고요?

카:이건...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닌데.

배:(웃음)지금 얼굴 붉힌 거야, 추적자? 주여, 정말 세상이 끝나려나보군.

 

(혹은)

인퀴지터:어쩌면 카산드라는 그녀의...“성취”를 공공장소에서 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죠.

배:흥을 깨기는.

 

(혹은)

배:없어? 알다시피 그가 바로 저기 있는데...

카:난 “성취” 같은 건 없거든.

배:그럼 희롱 같은 거? 밀통이나 금지된 불장난은 어때?

카:아니야.

세라:적당히 놀려, 배릭.

배:방금 그거 버터컵(세라)이야? 진짜?

───────

카:좋아, 배릭. 내가 만난 남자들을 알고 싶다면, 말해줄게.

배:이봐, 추적자. 난 그냥...

카:당신이 맞아. 내가 먼저 캐물었으니, 공평하지. 몇 년 전에, 나는 레갈리안이라는 젊은 마법사를 만났어. 그는 다른 어떤 남자들과 다르게 근사했지. 그는 콘클라베에서 죽었어.

배:...오

카:우리 사이에 있던 것도 함께 사라졌지. 그리고 시간이 지났지. 아직도 그가 없다는 걸 떠올리면 좀 슬프지만.

배:유감이야.

───────

배:이봐, 추적자. 당신의 마법사 친구 얘길 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

카:알아. 나도 당신에게 비앙카 얘길 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 그런 거였다면 당신도 알았겠지. 내가 소리 지르면서 책 위에 칼을 꽂았을 테니까.

배:(킬킬거림)꼭 기억해두지.

───────

카:아직도 용이 어떻게 그 손을 잡는 건지 이해가 안 가.

배:...흠. 아무래도 양치기의 여섯 아이부터 시작해야겠는걸.

카:그건 애들용 게임 아냐?

배:그렇지.

───────

배:당신은 추적자니까 따지고보면 심문회에서 가장 높은 지위잖아. 그렇지만 당신은 권한을 쥐고 있지 않지.

카:렐리아나의 지위는 나랑 동등한 거나 다름없어. 우린 챈트리 밖에선 별 의미가 없으니까.

배:어쨌든 당신은 이 일이 끝나길 바라잖아?

카:난 심문회의 결성을 선언했지만 통솔하는 위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당신이야말로 관심을 보이는 거 보니 그 자리에 관심이 있는 거 아냐?

배:오, 됐어. 이 엉망진창에서 난 빼줘.

───────

카:챔피언 이야기에서 당신 얘기는 거의 없는 것 같네, 배릭.

배:흠...사람들을 지루하게 하고 싶진 않거든.

카:자기 자신을 고발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 당신 말은.

배:오...같은 얘기네, 사실.

───────

카:내가 지켜보고 있어, 배릭. 알고 있으라고.

배:음, 그거 참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군. 내가 뭘 했지 이번엔?

카:아무것도. 계속 그렇게 가라고.

배:배릭 테스라스, 바른 행실의 파라곤, 당신의 말을 따르나이다, 추적자여.

───────

배:(한숨)지형조차 협조를 안하는군.

카:문제가 있나?

배:당신은 산으로 들로 싸돌아다니는 게 익숙할지 모르지. 드래곤을 때려잡거나, 사람을 심문하는 거나, 당신이 하는 다른 일들처럼.

배:난 도시 출신이라고.

카:(웃음)

───────

배:네바라로 돌아갈 생각이 있나, 추적자?

카:왜? 내가 돌아갔으면 좋겠나?

배:딱히 그런 건 아니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하고나니...

카:내가 당신을 함께 끌고 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

배:애틋하기도 하지. 내가 당신 안에서 이렇게 커졌군.

카:버섯처럼 말이지.

───────

배:내가 관찰을...

카:안돼.

배:하지만...

카:안돼.

배:(투덜거림)적어도 당신은 뭘 찾는 데 소질이 있겠지. 당연히. 당신은...호크를 찾지 못했잖아.

───────

배:당신은 정말 콘클라베가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나, 추적자?

카:당신은 아니었나?

배:교황의 계획은 뭐였지? 모두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이 잘 어울려 나가길 간절하게 바라는 거?

카:교황성하는 계획이 뭔지 내게 말씀하지 않으셨어. 그분께선 두 진영 모두 죽음과 분쟁에 지쳐있을 거라 여기셨겠지.

배:오, 언제 한번이라도 그런 적이 있었나? 템플러든 메이지든.

카:돌아가신 분을 조롱하진 않겠어, 배릭. 그분은 할 수 있는 일을 하신 거고, 그건 큰 의미가 있어.

───────

카:어떻게 당신처럼 글을 쓰는 거지, 배릭? 난 언제나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는데.

배:당신이, 글을 쓴다고. 진짜?

카:일어난 사건에 대해 기록을 남겨야 했다고. 쓰다보면 언제나...

배:건조해? 지루해? 생기없어? 진부해?

카:당신 참...재수 없군.

배:난 그냥...적절한 단어를 찾게 도와준 거지.

───────

카:커크월의 복구에 진전이 있다고 들었어.

배:난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카:난 그런 뜻이 아니라...

배:커크월 상황 엄청 끔찍하다는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그냥 그 얘길 꺼내고 싶었다는 건가?

카:복구에 대해서 말이지!

───────

카:이제 피해자인 척 하는 건 그만둘 때가 된 것 같아, 배릭.

배:당신이 실제로 날 상처입힌 시간을 무시하라고?

카:난 그런 적 없어. 난 당신에게 질문을 던졌고, 교황성하께 직접 당신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헤이븐에 데려왔을 뿐이야.

배:그리고는? “고마워, 배릭! 당신 말을 믿을게! 다음에 봐!”

카:당신이 실제 거짓말을 했다는 건 빼놓는군.

카:무고한 민간인 흉내는 그만두라고. 난 그보다 훨씬 심하게 대할 수도 있었어. 정당한 이유로.

배:그래, 고문하지 않아줘서 참 고맙군. 훨씬 행복해진 기분이야.

───────

배:당신 날 헤이븐에 데려온 진짜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어.

배:정말로, 당신이 직접 하지 못한 말이라면 내가 교황께 무슨 말을 했어야 했던 거지?

카:난 그분이 그 가슴털을 직접 봐야한다고 생각했어.

배:어...뭐라고?

카:난 그분이 당신 입으로 직접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리고 그분이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도 알고 있었고.

배:심문회를 도우라고? 나한테?

카:미친 생각이었지. 나도 알아. 아무튼 당신은 여기 있지.

───────

배:내가 관찰을 해보니...

카:안돼.

배:이봐, 추적자. 난 친근하게 굴고 있는 거라고.

카:그보다는 조용히 해주는 게 나아.

배:얘기하라고 데려올 때는 언제고? 잊어버려.

───────

카:이것들도 전부 기록하고 있나, 배릭?

배: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추적자.

카:심문회 말이야!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쓰려는 건 아니지?

배:희망사항을 말하지 말라고. 당신은 그렇게 매력적인 주제는 아니야.

도리안:나는 맞는데! 나에 대해 쓰는 건 주저할 필요 없다네.

배:그리고 제목은? “변덕스런 마기스테르?”

도리안:난 마기스테르가 아니야! 아, 됐어. 어차피 잘못 쓰겠지.

───────

(레드클리프에서 메이지를 영입한 경우)

배:있잖아, 추적자. 난 당신이 레드클리프에서 통솔할 줄 알았어. 피오나를 붙잡아 몰아붙이는 거지.

카:난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아.

배:아, 실수했군. 당신 부하들이 대신 해주지.

카:계속 우려먹을 생각인 거지, 당신?

배:아마도.

───────

(폭풍우해안에서 드래곤과 거인을 보며)

배:추적자, 당신이 드래곤 전문가잖아. 어떻게 해야해?

카:죽지 않아야해. 둘 중 어느 쪽한테든.

───────

(폭풍우해안에서 깨어나는 바다를 걸으며)

배:깨어나는 바다. 저 너머 어딘가가 커크월이지.

카:헤이븐까지는 먼 여정이었지.

배:동행이 누구였나 생각해보면, 놀랍게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진 않았어.

 

배릭 - 콜

배:넌 사람들이 널 보지 않을 수 있게 할 수 있지, 콜. 다른 사람을 그렇게 할 수도 있나?

콜:응. 하고 나면 좀 피곤하겠지만. 그리고 시끄러운 사람한테는 할 수 없어. 화난 사람이나. 똑똑한 사람도.

배:흠, 물건은 어때? 사람들이 어떤 물체를 못 보게 할 수도 있나?

콜:아마도. 예를 들면?

배:오, 글쎄다. 책이나, 상자나...아니면 나무통...나무통으로 가득한 수레 같은 거?

 

(파티 동료에 따라)

세라:크리피한테 네 물건을 맡기려고? 별로 좋은 생각이 아냐, 드워피.

솔라스:좀도둑질입니까? 그건 참...영혼이 타고난 설득능력을 이용하는 특별한 방법이겠군요.

카산드라:드워프...

 

배:그냥 물어본 거라구.

───────

콜:그들이 날 바라봐.

배:“그들”이 누구지, 꼬마?

콜:스카이홀드에서. 마당에 있는 고용인들이. 그들이 날 바라보며 속삭여.

배:모자 때문이야. 눈에 띄지 않기 힘든 거지. 걱정할 필요 없어.

콜:내 모자가 문제인 거야?

배:좀 시간이 걸리겠는걸. 우리가 돌아가면 내가 “옷”이 뭔지 설명해주마.

───────

콜:내 모자를 바꿔야할까?

배:아냐, 그들이 네 모자에 정신이 팔려있으면, 네 다른 단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거야.

콜:단추 세 개가 덜 채워진 실크 셔츠 같은 거.

배:바로 그거지! 모든 단점을 없앨 수 없다면 – 누구도 그럴 순 없겠지만 – 차라리 현란해지라고. 아무도 다른 점을 눈치채지 못하게.

───────

배:좀 지낼만해, 꼬마? 요새 좀 조용하네.

콜:내 신발끈이 자꾸 풀려.

배:잘 하고 있나보군.

콜:당신이 말해볼래? 내 말은 안 듣는 것 같아.

배:그다지 잘 하고 있는 건 아니군...말로 하는 게 아니야, 꼬마. 매듭을 지어서 묶으면 된다고.

───────

콜:드워프랑 다니는 거 맘에 들어.

배:기쁜 얘기군, 꼬마.

콜:당신은 조용하지만, 오래된 노래는 여전히 안에서 울리고 있어, 템플러들처럼.

───────

콜:하지만 그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죽었잖아. 그가 다시 돌아오면,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거야.

배:좋아, 내 삶에 파고드는 건 그렇다치고, 작가에겐 지켜야할 사생활이 있단다.

───────

배:이봐, 꼬마. 왜 하필 사람인 거지?

콜:제일 돕기 쉬운 형태니까.

배:허. 보통 사람들은 형태를 고르진 않지. 좀 더 근원적인 질문을 하려던 거였는데.

콜:그였어야만 해. 하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쪽으로. 그가 바란대로 남을 다치게 하지 않는 형태의 그여야 해.

배:음, 그건...좀 근원적이군. 아무래도.

───────

배:이봐, 꼬마. 아까 그 마을에 있던 농부, 널 그냥 지나쳐서 보던데. 왜 그가 널 못보게 한 거야?

콜:그는 내가 필요 없거든.

배: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그와 이야기하면서 뭔가 배울 수도 있잖아.

콜:내가 뭘 배워야 하는데? 그들이 날 필요로 하면 난 들을 수 있어.

배:그들이 널 잊지 않아도 되도록 덜 무섭게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거야.

콜:그건...시도해볼게.

───────

콜:어떻게 그들을 진정시키는 거야?

배:누굴 말이지, 꼬마?

콜:모두들. 당신이 말하면 두려움이 흩어지고, 흘러내려서 잠들어버려. 언제나 행복한 건 아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배: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 같아. 자신을 부풀려서 위협적으로 보이려 하거나 납작 엎드려서 눈에 띄지 않으려 하지. 네가 얕잡아 보이거나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어느샌가 네 무릎에 앉아서 고르릉거리고 있을 거야.

콜:고양이들은 아무도 날 못 볼 때도 와서 내 발을 건드려.

배:충분히 알만하군.

───────

배:기분이 어때, 꼬마?

콜:“햇빛을 좀 쬐지 않으면, 시들어버릴 거라고.” 그녀는 자신이 식물이 아니라고 해, 그녀는 괜찮지만, 추락하고, 흩어지고, 바보같이 굴고있어. 손은 피투성이고, 사람들과 악마들은 언제나 문제에 빠지니까. 정원에 데이지꽃이 너무 많아.

콜:난 괜찮아요, 배릭. 나는 나예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배:좋아.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그래.

(드래곤 에이지2의 배릭과 메릴 대화)

───────

콜:내 손 위의 묵직함, 단단하고, 강해, 하지만 유연하고, 신중하지, 그녀처럼. 그녀 뺨 위의 검댕, 얼룩, 손가락 위의 작은 상처들, 오래된 불꽃, 그녀가 톱니를 섬세하게 비틀 때 짓는 작은 찡그림.

배:그래. 그게 바로 그녀야, 꼬마.

───────

콜:당신 이야기는 진짜가 아니야. 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읽으면 진짜가 돼!

배:독자들이 빠져들고 나면 그들은 영원하지.

콜:아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꿈꾸고, 느껴. 영혼이 장막 주위에서 퍼지고 형태를 이뤄. 글에서 현실이 돼!

배:영계에도 내 팬이 있는 건가? 음, 그거 괜찮네. 내가 만나지 못한다는 게 유감이군.

───────

콜:당신은 건너가기 위해 글을 쓰는 거야? 갈라진 너머의 노래를 듣기 위해?

배:글쎄...무슨 뜻인 지 짐작도 안되지만, 꼬마, 아마 그럴걸?

───────

배:이봐, 꼬마. 교만의 악마가 한 전사의 결의를 약하게 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할 것 같아? 그 여자를 무너뜨릴만한 한마디를 찾고 있는데.

콜:그녀는 대검을 써, 아니면 검과 방패를 써?

배:큰 양손검을 쓰지.

콜:“한번만 더 그가 널 만지는 상상을 하면, 널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을 거야.”

배:음, 그건 너무 어두운데. 여기서 “그”가 누군데?

콜:그녀는 그게 누군지 알아. 당신 책하곤 안 맞아?

배:아니, 꽤 잘 들어맞아. 그저 네가 그 종류의 악마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야.

───────

배:좋아, 꼬마. 우리가 연습한대로 다시 해보자.

콜:투페어가 원페어를 이겨. 같은 종류 네 장이 투페어를 이기고. 그녀는 드래곤의 에이스를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부츠 사이로 숨기고, 바텐더에게 한 판 더하겠다고 말해. 블론디는 테이블을 보고 있어, 화가 나있어, 언제나 화가 나 있지.

배:집중해, 꼬마. 나쁜 기억들로 같은 종류 네 장을 이길 수는 없어.

───────

콜:그들이 당신한테 말거는 걸 멈추기는 해?

배:주어, 꼬마야. 누가 나한테 말거는 걸 멈춰?

콜:당신 머릿속의 사람들. 그들은 진짜가 아닌데, 목소리와 생각을 가지고 가끔 당신과 눈을 마주치기도 해.

배:그들이 멈춘다면 내가 그렇게 많은 글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

───────

콜:이제 좀 알 것 같아. 한번 다시 해볼게.

배:좋아, 꼬마. 어디 잘 이해했나 보자.

콜:똑똑.

배:누구세요?

콜:콜.

배:어떤 콜?

콜:나야, 콜. 그게 내 이름이야.

배:아냐, 아냐. 아직 이해 못했어. 유감이군, 꼬마.

───────

콜:똑똑.

배:좋아, 해보자구. 누구세요?

콜:심문회.

배:어떤 심문회?

콜:그게 우리잖아, 배릭.

배:어...그래. 이번에도 아니야. 그거 세라한테 배운 거 아니지?

───────

배:좋아, 다시 해보자. 언젠가 될 거야.

콜:똑똑.

배:누구세요?

콜:나야.

배:(한숨)그게 누군데?

콜:나야, 그리고 난 똑똑 농담을 하고 있어.

배:어...그건...좀 낫네. 계속 해봐.

───────

배:이봐, 꼬마. 넌 정식으로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거지?

콜:딱히? 난 칼날이 있어야할 곳에 갈 뿐이야.

배:...어. 뭐든 간에 잘 먹힌다면야.

───────

콜:똑똑.

배:그래, 좋다구. 누구세요?

콜:드래곤.

배:어떤 드래곤?

콜:드래곤은 와이번을 정말 싫어해.

배:미안, 꼬마야. 아직 전혀 안되고 있어. 그래도 많이 나아졌네!

 

배릭 - 도리안

도:상인길드 출신 고위 드워프께서 고대의 악을 물리치는 전쟁 한복판에 있는 이유가 뭐요?

배:똑같은 질문을 응석받이, 티빈터 귀족 분께 드려도 될 것 같군.

도:날 "응석받이"라고 부르다니. 지금 몇주 간 아무도 날 위해 포도껍질을 벗겨주지 않았단 말이야.

배:죠세핀에게 말하라고. 분명히 맞춰서 준비해줄 거야.

───────

도:당신이 보기엔 어떨 것 같소, 배릭?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배:지금 날더러 우리 사랑스런 인퀴지터의 성공 여부를 두고 내기를 하라는 건가?

도:어느 정도일 것 같소? 3대 1 정도?(웃음)

배:인퀴지터 쪽이 말이지?

도:코리피우스가 어둠의 군주를 끄집어낸 마당에, 그만큼이나?

 

인퀴지터:정말 날 두고 내기를 하는 거예요?

도:아직은 아니고. 내가 만약 여기 없었다면, 못해도 5대 1 정도였겠지.

 

(혹은)

인퀴지터:그 정도면 할만하네요.

도:거봐, 당신의 자신감을 증명할 때가 된 거요, 배릭.

 

(혹은)

인퀴지터:그만, 둘 다 적당히 해요!

배:그러게. 상대편의 승리에 거는 건 도덕적으로 옳지 않고 말고.

 

(혹은 도리안이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일 때)

인퀴지터:그 정도면 할만하네요.

도:이러니 내가 안 사랑할 수가 없지.

 

(인퀴지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경우)

배:용감한 분이군. 이건 나중에 얘기 하자고.

───────

도:배릭, 내 별명을 새로 지어줬으면 좋겠소.

배:반짝이에 불만이라도 있나? 당신 입맛엔 너무 덜 화려해서?

도:이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날 더 잘 알게 됐을 거 아니오. 아니면 만난 지 5분 만에 정한 그 별명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배:난 이야기꾼의 눈을 타고 났다고. 천부적인 재능이지.

도:그러니까, 내가 빛무리라는 거지. 창틀 같은 데 맺혀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는? 반짝이지만, 열기는 없는? 흠...그거 꽤 똑똑한데.

배:봤지? 우주에 새겨진 당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라고, 반짝이.

───────

(아다만트에서 호크를 희생시킨 경우)

도:호크의 일은 유감이오, 배릭.

배:아, 뭐, 어쩔 수 없었잖아?

도:그/그녀에게 가족이 있었소, 아니면...?

배:편지 쓸 일이 좀 있긴 하지. 이 얘긴 그만하자고.

───────

배:그 때 그 내기한 거 어떻게 생각하나, 반짝이?

도:아직 할만한 것 같군.

배:제 정신인가? 우린 지금 매 순간 코리피우스를 물먹이고 있다고. 그놈이 도망가고 있단 말이지!

도:우린 그의 졸개들을 물먹이고 있지, 나의 털복숭이 작은 친구여. 그건 같은 일이 아니오. 게다가, 우리가 코리피우스를 해치워 모랫더미로 만들어 버린다면, 기꺼이 행복하게 내깃돈을 지불할 수 있소.

배:헤, 그놈이 우릴 박살내고 난 후에는, 당신도 이미 죽어있을 거라고.

도:그렇게 돼버리면 내 승리를 즐기긴 좀 힘들겠지, 사실.

───────

배:당신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결혼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반짝이? 조그마한 새끼 마법사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말이야.

도:우리 가족이 원한대로 됐다면 말이지.

배:누구 상대도 있었나보지, 허?

도:리비아 헤라티노스. 똑똑하고, 가느다란 허리와 사악한 혀를 가진 여자였지. 내가 도망쳐서 안심했을 거요, 내 생각엔.

배:둘이 분명 행복한 한 쌍이 됐을 것 같은데.

도:오, 물론. 파티마다 수줍은 독설을 주고 받는 게 얼마나 즐거웠겠소.

───────

배:어떻게 생각하나, 반짝이? 우리가 이 다음에 불 속으로 뛰어든다에 금화 열 개.

도:그 내기 받아들이겠소. 어느 쪽이든 내가 이길 테니.

───────

도:좋아, 내가 빚을 갚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여기 있소, 금화 다섯 개.

배:내가 분명 말했지 않나.

도:난 너그들이 그렇게 징그럽게 작은 발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소. 악몽에나 나올 것 같군.

───────

도:그러고보니, 배릭, 나도 커크월에 가본 적이 있소.

배:그래?

도:좀 똥통 같던데.

배:그렇지...

───────

배:그 은화 50개는 언제쯤 갚을 생각인가, 반짝이?

도:만일 내가 안 갚는다면? 날 붙잡고 소지품을 벗겨갈 건달패라도 데리고 있소?

배:오, 모르지. 당신네 가족한테 편지를 보내볼 수도 있고...

도:치사한 수를 쓰는 드워프구만. 알았소, 알았다고. 당신이 이겼소. 이번에는.

───────

배:당신이 비앙카를 눈여겨보는 걸 봤지, 반짝이. 탐내지 말라고.

도:걱정할 거 없소, 그녀는 내 취향이 아니니까.

배:허. 당신은 고상한 취향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도:와인과 책에서라면 그렇지, 배릭. 하지만 그...명기인지 뭔지에는 딱히.

배:명기라고?! 저 자 말은 듣지 마, 내 사랑. 저치들이 악명 높은 데엔 이유가 있다고.

───────

도:배릭, 혹시 당신이랑 카산드라...?

배:뭐? 아냐! 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도:정말이오? 이상하군.

카산드라:나 여기 있거든!

도:들었지? 그녀가 바로 저기 있잖소. 뭘 망설이는 거요?

배:두 사람이 서로를 매우 싫어한다고 해서, 머지않아 키스할 거라는 뜻은 아니라네, 반짝이.

도:당신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던데.

배:하드 인 하이타운 2장을 쓴 얼간이랑 날 헷갈리지 말라고. 주문을 외울 지도 몰라.

───────

배:좋아, 반짝이. 최근의 심문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도:흥미롭긴 하오, 일단 말하자면. 날 공격하는 어둠의 군주는 제쳐두고라도.

배:오늘이 끝나기 전에 뭔가 이상한 걸 볼 거라는 데 금화 다섯개를 걸겠어.

도:그 내기는 응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

배:당신이 보기에, 이 모든 괴상한 일들 중 하나라도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도:내 생각에? 하늘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말하는 건요, 아니면 챈트리가 겁주려고 말하던 이야기 속의 신이 되고자 하던 괴물이 튀어나온 거?

배:둘 다. 난 관대하니까.

도:안 될 건 뭐요? 웬 놈이 나타나서, 세상을 찢어놓고, 스스로 왕이라고 칭하는 거? 역사의 반절은 그래왔지.

배:코리피우스는 그러고도 아무도 꺼지라고 쫓아내지 못할만큼 무시무시한 주정뱅이인 건가?

도:심지어 천장에 구멍을 내고도 말이지. 끔찍하리만치 평범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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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화 20개 빚진 거요, 배릭. 당신이 갚을 날을 달콤하게 기다리겠군.

배:난 아직 돈을 잃지 않았는걸.

도:당신이 분명 우리가 엉덩이까지 빠지고 말 거라고 했잖소. 이건 끽해야 무릎깊이인걸.

배:누구 엉덩이 기준인지는 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닌가?

도:드워프한테 또 한 방 먹었군, 언제나 높이를 낮추곤 하지.

───────

도:배릭, 겨울궁에서 말인데, 셀린느 여제의 시녀들을 만났소?

배:그 서로 말을 대신 끝내주던 여자들? 만났지.

도:그들이 당신에 대해 묻더군. 개인적인 질문들 말이오.

배:어...얼마나 개인적인?

도:당신 가슴털에 관한 것도 있었고, 당신이 현재 누구와 만나는지...

배:허, 소름끼치는군.

───────

도:당신이 쓰는 책들 말인데, 배릭...대체 누가 읽는 거요?

배:왜, 누구든 모험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그런 사람이 많단 말이오? 그렇게 많은 남부인들이 읽을 줄을 안다고?

배:(한숨)엘리트주의자 같으니.

도:그런가? 난 고향을 떠났긴 하지만, 배릭, 그렇다고 농부가 된 건 아니잖소.

───────

(아다만트에서 호크가 살아남은 경우)

도:난 당신이 호크와 함께 와이스하웁트로 갈 줄 알았소, 배릭.

배:아직 여기서 끝마칠 일이 남았으니까, 그렇지 않나?

도:다행인 줄 아시오. 내가 와이스하웁트에 가본 적이 있거든. 별로 좋은 곳은 아니오. 산 속에 파묻혀서, 춥고, 뚱하고, 다들 화를 내지 못해 엄청 심각한 얼굴이고...당신 마음에 들진 않을 거요.

배:호크는 거기로 갈 텐데.

도:그리고 그곳의 한줄기 햇살이 되겠지, 분명히.

───────

도:배릭, 당신이 코리피우스를 만난 적 있다는 게 사실이오?

배:우리가 차와 다과를 함께 한 건 아니라고, 반짝이. 그가 깨어났을 때 내가 그곳에 있었지.

도:그가 대체 뭐라고 했소? "안녕, 난 검은 도시에 침입했던 마기스테르 중 하나란다. 만나서 반가워!"

배:이런 식이었지. (목을 가다듬고)"으아아, 난 어둠의 피조물이다! 두맛! 두맛!" 그리고 호크가 죽였지.

도:별로 좋진 않았겠군, 듣자 하니.

배:말할 필요도 없지.

───────

배:당신이 가문 안의 검은양 같은 존재라고 들었네만, 반짝이.

도:그 말은 대체 어디서 온 거요? 난 양이 아니라고. 우리 가문 중 누구도 "양"에 어울릴만한 자는 없지.

배: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이나 나나...닮은 점이 있다는 거지.

도:좋은 일이군, 미처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오.

배:좋아, 아마 그렇게 닮진 않았을지도.

───────

도:아, 제발, 그냥 대답만 하면 되잖소, 배릭.

배:우리 어머니는 얼간이를 키우지 않았다고, 반짝이. 난 빠지겠어.

도:당신도 생각은 해봤을 거 아니오. 그리고 당신은 드워프잖아! 전혀 치우치지 않은 시각의!

배:내가 "심문회 마법사 중 가장 옷을 잘 입는 게 누구인가"에 대답할 일은 절대 없을 걸세. 오자마의 모든 황금을 내놓는다 해도.

비비엔:게다가, 대답이야 뻔하잖아요.

───────

배:즉 당신은 마기스테리움 소속이 아니란 거지?

도:마지막으로 설명하겠는데, 제국의 모든 이가 마기스테르인 건 아니오.

배:어쨌거나 사탕을 쥐어주듯 꽤 흔하게 주는 자리이긴 한 거잖아.

도:그렇지, 대신 소금 뿌려진 검정색 감초사탕 같은 거요, 별로 좋은 맛이 아니지.

───────

도:스카이홀드에 돌아가면, 카드 게임 한 판 더 하겠소, 배릭?

배:당신에 정신나간 티빈터 규칙으로는 안 하겠어.

도:이런, 이런, 어쨌거나 그걸로 누가 죽진 않았다고. 최근엔.

───────

도:배릭, 이 붉은 리륨을 이전에도 봤다고 했소?

배:아니었으면 좋았겠지만.

도:혹시 마법사도 거기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소?

배:꿈도 꾸지 말라고, 반짝이. 그게 유용한 지 궁금해하지도 말아. 아예 생각 자체를 말라고.

배:최대한 멀리 하면서, 당신 고향의 멍청한 사촌이든 누구든 그걸 건드리지 않았길 바라란 말이야.

 

배릭 – 아이언 불

배:아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아리쇼크를 만난 적이 있지.

아:오, 이전 번 말이지? 헤, 그는 꽤 인상적인 파멸을 맞이했었지. 이번 아리쇼크는 뿔이 없어. 우린 그런 이들을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지.

배:난 그도 본 적 있어.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뭐든 태워버리고 싶어한다는 것 정도겠군.

아:간단히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

───────

배:당신이 벤-헤스라스란 말이지, 어?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아:오, 들어본 적 있나?

배:난 커크월에서 좀 있었으니까.

아: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겠군.

배:아무렴 그렇고 말고.

───────

배:당신은 내가 본 첫 번째 벤-헤스라스는 아니야. 호크와 나는 한 사략선에서 탈리스라는 이를 만났지.

아:말할 것도 없군.

배:그녀는 아주 끝없는 문젯덩어리였다고. 아마 당신이 그녀를 알 것 같진 않지만...

아:이봐, 내가 전에 만난 드워프가 하나 있는데. 작고, 시무룩한 얼굴의...당신이 그를 알 것 같은가?

배:난 상인 길드 출신이라고. 내가 그를 알 뿐만 아니라, 그가 나한테 빚진 게 있다는데 금화 열 개를 걸겠어.

아:오, 그건. 아니, 난 탈리스가 누군지 몰라. 유감이군.

───────

배:어떻게 스파이가 될 수 있는 거지?

아:뭐, 사실 꽤 쉬운 일이라고. 좀 싸우고, 마시고, 그러다 가끔 파 볼렌에 이야기를 전하는 거지.

배:헤. 염탐과, 계획과, 음모는 어디가고?

아:그런 걸 했다간, 다들 당신이 스파이인 줄 알아버리잖아. 마시고, 싸우고, 몇 개 받아 적고, 그 정도면 된다고.

배:젠장. 당신은 최악이거나 최고의 쿠나리일 거야. 어느 쪽인지 모르겠군.

───────

아:아직도 내가 스파이처럼 염탐하길 기다리고 있는 건가?

배:그러기 전에 마법사 드워프가 하늘을 나는 꼴을 볼 것 같군.

아:좋아! 지금 막 당신 친구 이사벨라에 대해 물어보려던 참이었거든.

배:봐봐! 이런데도 난 당신이 날 엿먹이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단 말이지! 가끔 보면 당신은 너무 쿠나리 같아서 머리가 아파온단 말이야.

───────

아:이봐, 보통 드워프들은 턱수염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다못해 콧수염이나 뭐 그런 거라도?

배:난 그걸 다른걸로 메꿀 수 있으니까.

───────

아:당신 정말 끝내주는 명사수로군. 어떻게 한번에 모든 놈들의 엉덩이를 쳐다보면서 그렇게 잘 쏠 수 있는 거지?

배:키 큰 놈들의 세계에서 살려면 그놈들이 내 위로 넘어지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

아:한번이라도 그 엉덩이들이 한 데 섞이게 해본 적 있나?

배:만일 내가 그런다면, 쪼맨이, 당신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겠어.

───────

아:그러니까, 당신 책에 나오는 스파이 얘기는 전부 틀렸다는 거야.

배:그러게, 당신이 옆에서 자문을 해줬어야 하는데 말이지.

아:그놈의 ‘푸른 백조가 자정 무렵 하늘을 날았다’ 같은 건 먹히지 않는다고. 대부분은 경우, 정보는 그냥 지정장소에 두고 오는 거야. 만나서 주고 그런 건 없어.

배:이봐...그래선 재미가 없잖아?

아:으으...현실주의를 왜곡하는 건 다른 분야에서 해주면 안되겠어? 리륨 밀수업이나 뭐 그런 걸로?

───────

아:그나저나 말인데, 배릭. 당신 그래도 전투씬은 꽤 잘 쓴단 말이야.

배:음, 고맙군.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좀 놀라운걸. 그거야말로 현실적이지 않잖아.

아:그 정도는 체인메일 셔츠를 입은 남자가 뒤로 공중제비를 넘는 장면에서 알아차렸지.

배:그런데도 거슬리지 않는단 말이야?

아:세헤론에서 싸웠을 때, 내 내장을 찌르려 들던 놈 위로 쓰러진 적이 있었어. 칼날이 내 배를 뚫고 갈비뼈 뒤쪽까지 들어왔지만 난 죽지 않았고, 그 놈 위에 있었지. 난 그놈의 갑옷 너머로 목을 썰어냈어, 완전 피범벅이 될 때까지. 난 책을 읽으면서 그런 끔찍한 현실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고.

배:그건 확실히 불가능한 허세 같이 들리는군.

───────

배:이봐, 쪼맨이, 내가 조준하려 하고 있을 때 좀 옆으로 비켜날 수는 없는 거야?

아:그러려면 당신이 내 앞에 서야할걸. 어쨌거나 난 조준하기 좋을 수밖에 없다고, 다른 놈들보다 무릎 하나 정도 위에 있으니까.

───────

아:이봐, 배릭. 내가 부탁한 건 혹시 구했나?

배:이번에 돌아가면 준비돼있을 거야. 구하기 쉽진 않았어, 사족이지만.

아:어떻게 그게 없이 살 수 있지, 당신들은?

배: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입맛이야 다양하니까...

아:이제 남은 건 뜨거운 우유와 오를레산 마시멜로를 구해서 넣는 것 뿐이군.

배:이봐, 그 “코코아”로 뭘 할 건지는 당신 자유지만, 난 별로 알고 싶진 않다고.

───────

배:대체 왜 철(아이언)인 거야? 철은 너무 약하잖아. 왜 당신을 “더 스틸(강철) 불” 같은 걸로 부르지 않고?

아:스틸 불은 안티바 투기장 싸움꾼 하나가 이미 쓰고 있었거든. “베리디안”도 좀 생각해봤는데, 로메린의 이국 무용수 둘이 이미 쓰고 있었어. 일란성 쌍둥이였지.

배:흠...실버라이트는?

아:리알토의 술집 이름.

배:(웃음)결국 철이 마지막 선택지였던 거군.

아:뭐, 내가 직물 이름을 갖다 쓸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야 의미가 없어지니까.

───────

배:정말 궁금한 건데, 쿠나리들은 자기 검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지?

아:그들은 그냥 전사일 뿐이야. 벤-헤스라스 같은 경우엔 뭐가 됐든 쓰기 좋은 도구를 쓰는 편이고. 게다가, 당신이야말로 석궁에 여자 이름을 붙이지 않았던가?

배:허. 그건 그렇지.

───────

배:큔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비밀인 거야? 왜 내가 만난 쿠나리 중 아무도 그걸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 거지?

아:그건 비밀이 아니라, 짧게 말하기엔 너무 큰 거라서 그래. “큔에 대해 말해줘”라고 하는 건 “경제학에 대해 말해줘”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대부분의 쿠나리들은 그냥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로만 알지. 마치 맹인 드워프가 만지는 것만으로 드래곤의 생김새를 추정하는 것과 같다고. 오직 사제들만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그들은 평생을 그걸 깨닫는데 바치지.

배:뭐, 그런 거라면 그냥 모르는 채로 살게.

───────

아:내가 정말 그리워하는 게 뭔지 알아? 뿔 연고야. 여기선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고.

배:정말? 커크월에서는 어느 상자든 열기만 하면 그게 병마다 가득 들어있었는데!

아:정말? 혹시 가진 거 있나?

배:아, 아니. 보통 발견하면 그냥 버려버렸거든.

아:(으르렁대는 신음)...뿔이 간지러워...(투덜댐)

───────

아:아, 이런 식으로 싸우는 건 참 좋단 말이지.

배:그래?

아:세헤론에 있는 동안엔, 매일매일 등 뒤를 찔러오는 단검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저 민간인이 몰래 빈트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그냥 우리 사이에 끼어 있어서 무서워하는 건가? 여기선, 나쁜놈들은 그냥 티가 나잖아. 훨씬 쉽다고.

배:뭐, 확실히 단순하긴 하지. 그건 맞는 말이야.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쓸 이야기에 나도 넣어줄 거야?

배:왜 아니겠어?

아:만약 쓸 거라면, 근육에 대해선 꼭 제대로 묘사해줘야해. 이건 그냥 인내로 형성된 게 아니야-엄청난 근력 훈련을 거쳐서 얻은 거라고. 쓸 때 반드시 “터질듯이”, “터질듯한” 같은 단어를 사용해줘. “터질듯한”이 좋겠어.

배:흠....언제나 식사가 끝나면 아이언 불의 배는 터질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그 빵빵함 때문에 평상시 셔츠를 안 입는 편이었다.

아:그건 너무하잖아, 배릭. 그건 진짜 너무한걸.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쓴 책을 좀 읽고 있는데 말이야...그 악당들은 보통 어디서 오는 거지?

배:뭐, 몇몇은 티빈터에서, 몇몇은 벤-헤스라스 스파이에서...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악당이 언제나 당신 옆에 있었다는 식의 이야기지. 최고의 악당들은 결코 자신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들은 좋은 동기를 위해 싸우고,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아:좋아, 그건 좀 깊이 들어갔군. 내가 물은 건 그 악당들이 정말 어디서 왔냐는 거야? 당신이 쓴 걸 보면 그들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영웅 앞에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배:몇몇 부분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두는 게 좋지.

───────

배:괜찮나, 불? 아까 싸운 뒤로 호흡이 좀 거친 것 같던데.

아:(투덜댐)폐 운동이라고. 퀴퀴한 느낌을 날려버리는. 큔 방식이야.

배:아-하.

아:이봐, 우리 중 누군가는 거대한 금속덩어리를 휘둘러야 한다고, 뒤쪽에 서서 여자친구의 시위를 당기는 대신에.

배:(웃음)어이쿠.

아:너무 정곡을 찔렀나?

배:아니, 아니...좋은 말이었어. 다음 책을 쓸 때 그 표현을 써봐야겠군.

아:좋아, 하지만 이건 내 대사였어. 감사의 말 부분에 꼭 내 이름을 써야한다고.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배:좋아, 이제 자유의 몸이구만, 탈-바쇼시.

아:삶을 살겠지. 내가 좀 더 깊이 숨기는 스파이가 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배:난 당신이 마침내 당신의 사람들과, 당신 사람들 중 누굴 챙겨야할지 정한 거라고 생각해.

아:흠...뭐 그런 셈이지.

배:옳은 선택을 한 거야.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배:그래, 쿠나리는 꽤 든든한 우방이지. 꽤 자랑스럽겠어?

아:어느 정도는. 동맹이란 게 그리 익숙하진 않아서.

배:난 커크월에서 충분히 쿠나리를 봐왔어.

아:이봐...어쨌든 이번엔 도시를 불태우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배:아닐까? 쿠나리를 믿을 수 있는 건 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 사이에 내가 있기 전까지만이라고.

───────

(배릭 개인퀘 이후)

아:그러니까, 당신 여자친구는 대장장이인 거군.

배:그런데...?

아:그녀는 무기를 만들고...자기 손으로 직접?

배:다른 것들 보단 보통 그렇지...

아:그거 끝내주는데.

───────

(인퀴지터가 아이언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과 인퀴지터 말인데, 허?

아:음-흠.

배: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데. 비유적으로 말이야. 다음 책을 위해서.

아:미안. 그 방은 우리 둘만의 공간이라서. 불청객은 받지 않아.

배:바깥의 폭풍우로부터 안전한 항구 같은 건가?

아:좋아. 그렇게 말하니까 이상해지잖아.

───────

(아이언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이랑 도리안?

아:음-흠.

배:“그들을 갈라놓던 두 세상, 티빈터와 쿠나리, 오직 사랑만이 둘을 함께하게 만든다”

도리안:당신이 이 문제에 관심가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는데, 배릭.

아:좀 더 격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나? “사랑”은 좀 무른 느낌이군.

도리안:부디 저 드워프를 도와주는 건 그만둬 주겠나.

배:열정은 어때?

아:아, 그게 낫겠네. 사랑은 좀 별빛이나 부드러운 홍조 같은 거잖아. 열정은 이불자락을 움켜쥔 손톱 끝이 저려오는 느낌인 거지.

도리안:하다못해 침대기둥을 사용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겠지.

아:이봐, 한번에 끝까지 가진 말자고.

배:좋아, 열정인 거군.

 

배릭 - 세라

세:그거 그만해.

배:알았어. 뭘?

세:당신이 날 지켜보는 거 다 들린단 말이야. 우리가 하는 일을 묘사하려 들 때 하는 그거 말이야.

배:서술하기, 말이지. 그리고 내가 지켜보는 게 '들린다고'?

세:또 그러고 있네. 그만 하라고!

배:불가능한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볼게.

───────

배:심문회를 잘 즐기고 있나, 버터컵?

세:오, 물론이지. 토끼풀 속에 돼지만큼 행복하다구.

배:"똥."

세:뭐?

배:그 속담은 보통 "똥 속의 돼지만큼 행복하다"라고.

세:진짜? 으익. 자연은 지저분하군.

배:말할 것도 없지.

───────

세:좋아, 왜 "버터컵"이야?

배:그래보이니까. 아니면 정 반대이든가. 가끔은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지 나도 까먹는다니까.

세:당신은 잊어버리는 법이 없잖아.

배:그리고 넌 그걸 알지! 그래서 네가 버터컵인 거야.

───────

세:당신은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런 하층민들 사이에서 구르면서? 그러면 재밌어?

배:너도 귀족들을 많이 봤잖아. 내가 그분들이랑 어울리면서 재미있어할 것 같아?

세:그렇긴 하지. "그분들".

───────

세:드워프들 완전 이상해.

배:말할 것도 없지.

세:그렇게 대답해버리면 안되지!

───────

세:당신 책 중에 하나를 읽어봤는데, 배릭.

배:한 권을 끝까지?

세:입 다물어. 아무튼, 재미 없었다구. 그 "모험"이란 거 완전 지루해.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훨씬 재밌는 걸 많이 보는데.

배:그야 넌 이것저것 하고 다니니까. 널 위한 현실도피성 소설은 뜨개질이나 십자수 놓는 내용일 걸.

세:오! 뜨개질은 짱이지! 막 찔러대는 바느질이잖아!

───────

세:당신 재밌는 얘길 써야하는 거 아냐? 왜 다 그렇게 재미가 없는 건데?

배:이봐, 네 "재미없다"가 "단어로 되어있다"는 뜻인 걸 몰랐다면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겠어.

───────

배:그래서 이 '레드제니의 친구들'은 뭘하는 거지, 정확히?

세:왜 다들 그런 걸 궁금해하지? 딱히 뭐 없어. 그냥 할 일을 하는 거라고.

배:그냥..."할 일"을 한다고. 예를 들자면...어떤 거?

세:할 일들.

배:그 뭐냐, 말하자면, 커크월에 있던 백 개도 더 되는 단체 같은 건가, 밤새 경비병이나 이국의 무용수 같이 차려 입고 기다리다가, 와락 튀어나와서 누군가를 덮치는?

세:아니, 그런 놈들을 잡아채는 친구 쪽이지. 하지만 그런 건 전설이라고, 맞지?

───────

배: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버터컵, 네가 하는 방식으로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고.

세:잘 돌아가. 그냥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지. 이건 그냥...내가 하는 일이라고.

배:글쎄, 네가 하는 방식은 말이 안된다니까.

세:오, 진짜? 뭐, 당신도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거든.

배:(한숨)내가 너무 밀어부친거야, 아니면 그냥 "네 얼굴이야말로 말이 안되거든"으로 날 몰아넣은 거야?

세:네 얼굴이야말-됐거든!

───────

배:넌 데너림에 있었지, 허?

세:여기저기 많이 있었거든.

배:내가 듣기론, 그 제니 일이 그동네에선 그리 활기차지 않다던데.

세:그렇지, 뭐, 어디든 재수탱이 한 둘은 있으니까.

배:그냥 하는 말이지만, 네 일이 원하는만큼의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 같은걸.

세:그래, 안녕, 세번째 재수탱이.

───────

배:들어봐, 버터컵. 네 "친구들" 일도 조금만 계획을 미리 세우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세:알겠어? 그게 당신이 진짜 우리가 못 되는 이유야. 꼭 귀족처럼 생각하잖아.

배:아니야, 난 그냥 시늉만 하는 거라고, 진짜는.

세:당신이-뭘 해?

배:거물처럼 굴면서 그렇게 보이길 바라는 거야. 그게 지상 드워프가 살아가는 방식이지.

배:이건 아무래도 좋고. 중요한 건, 조금만 더 힘을 쏟으면, 훨씬 확실하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배:한번 생각이나 해보라고.

───────

배:그래서, 은은 좀 긁어모았어? 첫날 편지를 보내고, 강가에 친구들 여섯명을 세워두고?

세:열쇠랑 바꾸고 나서 전혀 눈치도 못 채더라고. 재미는 좀 덜한데, 그래도 괜찮아. 두 배는 더 챙겼어!

배:그렇게 시작하는 거야, 버터컵. 기동작전을 펼쳐서 압박도 더하고, 사략선에서 보상도 챙기고.

세:그렇지! 잠깐 뭐?

 

인퀴지터:두 사람 너무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길 바랄게요.

배:문제? 설마. 적절한 통제라고 하는 게 맞다고.

세:여기 똑똑한 양반은 걔들을 어떻게 짜내는 지 완전 잘 안다니까.

 

(혹은)

인퀴지터:그 협동정신이 분명히 심문회에도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배:우리의 투자가 언젠가 대박을 쳐서 꽃필 거라 말해두겠어.

세:내가 은화 두 개쯤 쏠게!

 

(인퀴지터가 아무 말도 안 한 경우)

세:누가 혹시 들었을까?

배:그래, 하지만 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그런 건 상관 없다고. 그대로 가면 돼.

───────

세:당신 뭘 그렇게 잘난체 하는 거야. 난 당신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배:양보단 질이지.

세:푸. 패자보단 승자고.

───────

세:당신은 나보다 나은 게 아냐, 사실.

배:대체 그게 무슨 얘기지?

세:당신에게 “친구”들이 많고 당신을 위해 뭐든 하는 “조직화”된 사람들이라 해도 말이야.

배:난 이 문제로 싸우는 거라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버터컵.

배:지금도 마찬가지고.

───────

세:반노른에 있던 그 문제 말인데, 해결됐어.

배:왜 내가 그걸 신경쓰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 거지?

세:수다스런 친구들은 내가 더 많거든. 아무튼, 당신 캐러밴은 무사히 빠져나갔어.

배:그렇다치고, 이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과 비용이 소모됐지?

세:화난 요리사 하나와 질 떨어지는 돼지고기 약간. 그놈들이 금방 수색을 때려쳤지. 모든 계획이 며칠씩 걸리거나 밧줄 같은 게 필요하진 않아.

───────

배:버터컵, 부엌에서 돼지기름이 없어졌다던데. 네가 그랬어?

세:(코웃음)맞아.

배:일단, 난 별로 왜 그랬는지 물을 생각은 없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배:잘했다는 거지.

───────

세:대체 누가 자기 활에 이름을 붙여? 그건 그냥 도구잖아. 멍청한 일이야.

배:이건 석궁이야. 특별한 제품이지. 우리 멤버 중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세:아, 맘껏 예뻐하셔. 대신 저기 계신 엉덩이랑, 매끈이랑...또 다른 엉덩이한테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배:우린 참 마음 넓은 가족이라니까.

───────

배:계속 비앙카를 눈여겨보는군, 버터컵. 임자있는 몸이야.

세:걔는 너무 복잡하게 생겼어. 부러질 것 같다고.

배:그녀는 특별한 아가씨야, 노력을 바칠 보람이 차고 넘치지.

세:즉 당신도 내 말에 동의하지만 그녀가 몰랐으면 한다는 거군. 하지만 “그녀”는 그냥 물건이거든!

배:여기 어떤 분이 질투하는구만. 그녀가 좀 대단하긴 하지.

세:여기 어떤 분은 얼간이고. 당신 말야. 당신 얼간이라고.

───────

(배릭 개인퀘 이후)

세:그러니까, 비앙카란 말이지?(키득거림)

배:됐어. 안 넘어갈 거야.

세:그녀도 아마 그렇게 말하겠지. 왜냐하면 당신 둘 다 완전 이상하거든.

배:반박할 수 없군, 버터컵. 맞는 말이야.

───────

세:왜 진짜 비앙카를 갖지 않고 가짜에다 손가락을 놀리고 있는 건데?

배:그건...좀 복잡해.

세:하지만 당신은 일을 잘 다루잖아. 비밀 소식망과 뭐 그런 거.

배:드워프들은 땅 속 깊이 묻혀있다고. 말하자면, 난 거기까지 닿을 능력이 안되는 거야. 그녀에겐 유연함이 부족한 거고.

세:안됐네. 난 그냥 둘이 발가벗으면 어떨 지가 궁금해.

배:우린 드워프잖아. 내가 말한 것처럼 난 거기...됐고, 그냥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세:뭐?

───────

(미쌀 신전 이후)

세:(노래를 흥얼거림)라라라라, 수호자들은 구려.

배:좋아하든 아니든 간에, 버터컵, 그들은 네 선조야.

세:세상에서 제일 드워프같지 않은 드워프께서 말씀하시네!

배:할 말이 없군. 파라곤들도 좀 구리긴 하니까.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배:조심하라고, 버터컵. 이런 종류의 로맨스는 끝이 좋지 않은 법이야.

세:어떤 식으로? 뭐가 문제일 것 같은데?

배:네가 엮인 사람은 아주 드문 종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타입이라고. 그것도 훌륭한 이야기의. 그런 이야기는 보통 좋은 사람들을 괴롭히며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 지 보여주지. 난 이미 그런 걸 봐왔어. 써왔고. 천번도 넘게 말이야. 그 길에는 언제나 극적인 충돌이 있지.

세:걔는 그냥 사람이야. 당신이 말한 그런 게 아니라. 괴짜 양반.

───────

(드워프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아무래도 걘 드워프들이 귀염상인 게 신경쓰이나 봐.

배:우리가 좀 사랑스럽지.

세:당신이? 당신은 그냥 좀 간질거리는 거고. 그 털이랑...말버릇 때문에.

배:하지만 거부할 수 없을만큼 귀엽지. 내가 짊어진 운명인가봐.

───────

세:으으. 이제 알겠어. 당신은 다른 데 더 좋은 친구들이 있는 거야.

배:이렇게 대화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아보는 건 익숙하지 않은데 말이야. 내가 뭘 했다고?

세:언제나 화난 얼굴에, 한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지. 사람들이 그리운 거잖아. 좋아. 막 보고싶어서 눈물나고 그래?

배:이봐, 버터컵. 이전 이야기를 내려놓기 전에는 새 이야기를 시작할 수 없는 법이야.

세:으, 또 책 얘기야. 책장이나 하나 장만하라고. 그러면 하나 넘게 담을 수 있잖아?

배:사실 그거 꽤 논리적인 비유인데.

세:됐거든. 아님 고맙든가. 진짜 됐거든!

 

배릭 - 솔라스

솔:배릭, 당신은 추적자 펜타가스트의 취조 후에 심문회에 합류한 겁니까?

배:내가 꼭 도와야한다고 강경하게 부탁하더라고.

솔:재미있군요.

배:뭐가 재미있지?

솔:자발적으로 심문회에 합류한 게 엘프 이단마법사 한명 뿐이라는 것이요.

───────

솔:하드 인 하이타운 결말을 보면, 거의 모든 인물들이 스파이거나 배신자로 밝혀지더군요.

배:잠깐, 당신이 내 책을 읽었다고?

솔:심문회 서고에 있었습니다. 도넨을 제외한 모든 이가 위장을 해온 걸로 밝혀지던데요. 그렇게 흔한 일입니까?

배:책에 대해 묻는 건가, 아니면 정말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 비밀요원이었는지 묻는 건가?

솔:드워프 문학에도 그렇게 사기꾼이 많이 나옵니까?

배:약간은, 하지만 좀 예외적이긴 하지. 보통 그들은 선조를 기리는 데 집중하니까. 엄청 재미없다고. 인간들의 문학은? 그야말로 속임수에 능한, 똑똑한, 교묘한 놈들을 볼 수 있지.

솔:흥미롭군요.

배:그렇지도 않아. 드워프들은 그들의 이상향을 쓰려 들지. 인간들은 현상을 묘사하는 데 관심이 있고.

───────

(카산드라, 솔라스, 배릭이 파티 멤버일 때)

배:그래서, 누가 제일 터프한 것 같나? 죠세핀, 렐리아나, 카산드라 중에?

카:알고 있겠지만, 나도 듣고 있다고.

배:그렇다고 목록에서 빠질 순 없지, 추적자.

솔:컬렌은 고려 대상에 오르지도 못하는 겁니까?

배:곱슬이? 그는 그냥 예뻐서 옆에 두는 거잖아.

───────

배:이렇게 우리가 여기 있지, 엘프. 인간이 어질러둔 난장판을 해결하러.

세라:(파티에 있을 경우)누굴 보고 엘프라는 거야, 아저씨?

배:너 말고, 다른 엘프.

솔:우리가 균형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심문회가 어디로 흘러갈 것 같습니까, 마스터 테스라스?

배:아마 당장 여기저기 불을 지르기 시작하겠지.

솔:대부분의 인간들이 하는 짓이군요, 분명히.

카산드라:(파티에 있는 경우)두 신사분들 적당히 해주겠어?

배:저런, 저런,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우린 그저 당신네 단순한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려 와있는 거 아닌가.

솔:당신들이 모든 걸 폭발시켜버리기 전에 말입니다.

배:한 번 더, 말이지.

───────

솔:배릭, 이전에 코리피우스와 싸운 적이 있다고요?

배:아주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맞아, 그런 적 있지.

솔:그리고 죽였고요. 그가 죽었던 게 확실합니까?

배:그렇지. 왜 묻는 거지, 실실이?

솔:그는 콘클라베를 뒤엎은 폭발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솔:그가 그만한 산사태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거라면, 어떻게 그게 가능한 지 알아내야만 합니다.

배:우리가 그걸 안다고 도움이 될까?

배:감시자들도 그를 죽이지 못했지, 천년도 넘게 그 방법을 궁리해왔을 텐데도.

───────

배:당신 정말 대부분의 시간을 영계에서 보내나?

솔:가능한 한 많이요. 영계는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자에게는 지식의 보고나 다름없습니다.

배:그렇겠지, 아무래도 난 꿈이 어떤 건지, 거기서 홀로 떠도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배:이렇게 영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들이 죄다 성질 더러운 놈들인 마당에는 더더욱.

솔:인간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려 들지요...필요한 경우엔.

───────

배:당신한테 마음에 드는 점이 뭔지 아나, 실실이? 당신의 끝없는 낙관주의야.

솔:제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자질을 당신이 발견해주니 다행일 따름입니다, 배릭.

배:아니, 진짜로. 대체 어떤 엘프 이단마법사가 하늘의 구멍을 막겠다는 정신나간 챈트리 집단을 도우려 들겠어?

솔:그런 식으로 말하신다면, 그 관점에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

───────

솔:드워프 사회의 경제구조가 온전히 리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배:거의 그렇지. 너그 시장도 좀 구석에 몰려있거든.

솔:그런데도 오자마 드워프들은 리륨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고요?

배:혹시 했을 지 모르겠다만, 지상과 공유한 적은 전혀 없는 것 같군. 왜?

솔:리륨은 모든 마법의 원천입니다, 마법사들을 유지하는 수단이고요.

솔:오직 드워프만이 그것을 안전하게 채굴할 수 있지요. 저는 그들이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배:오자마에 계신 분들은 전통 말고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다고.

───────

솔:당신은 땅밑의 삶을 그리워해본 적 없습니까? '돌'의 부름 같은 걸?

배:아니. 그 '돌'이란 게 뭐든 간에-'그' 돌 말이야,-우리 부모님이 날 가졌을 때쯤엔 이미 사라진 것 같은데.

솔:하지만...그립진 않습니까?

배:가진 적도 없는 걸 어떻게 그리워하나?

배:그리고 설사 내가 그걸, '돌'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치자고. 그 다음엔?

배:지상의 친구들을 전부 포기할까? 이야기를 써나가는 걸 그만둘까?

배:난 지금의 내가 좋아. 노래가 듣고 싶으면, 술집에나 가면 되는 거라고.

솔: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군요.

───────

솔:드워프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는 좀 미심쩍은 구석이 있습니다.

배:끝없이 튀어나오는 어둠의 피조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건가?

솔:분명 큰 일이었겠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드워프는 리륨 공급을 통제하지 않습니까. 그걸 좀 더 이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배:어둠의 피조물이 지상으로 올라와 난리를 피우지 않고선 인간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지.

솔:당신들의 카르타가 있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돈줄을 묶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지상에 당신들의 영토를 달라고 주장할 수도 있었고, 드워프 왕국의 재건을 도와달라 할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배:전부 내가 한번씩은 생각해본 이야기군, 실실이. 오자마는 원래 그래.

───────

솔:혹시 오자마와 칼-샤록을 하나로 모으려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배: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인 거지, 실실이? 드워프에 대해 왜 그렇게 신경쓰는 거야?

솔:예전에 영계에서, 섬에서 홀로 살던 한 남자의 기억을 본 적 있습니다. 그의 부족은 짐승과 질병에 휩쓸렸고,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렸습니다. 그만 홀로 남았지요. 그는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을 찾기 위해 나설 수도 있었지만, 머무르길 선택했습니다. 그는 낮이면 작은 배를 이끌고 물고기를 낚으러 나갔고, 밤에는 발효된 과일주를 마시며 별을 바라봤습니다.

배:그보다 더 나쁜 삶도 많이 있지.

솔:어떻게 그 삶이 오로지 홀로 끝날 거라는 걸 알면서, 항복한 채로 행복할 수 있습니까? 어째서 맞서 싸우지 않는 겁니까?

배:그건 발효된 과일주의 질이 어떠냐에 따라 다를 것 같군.

솔:아마 그럴지도요.

───────

솔:당신 종족에 관한 질문들로 귀찮게 군 건 미안합니다, 배릭. 저는 꿈에서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봐왔습니다. 인간들, 제 동족들, 쿠나리까지도. 드워프만이 그 안에 없었고, 기껏해야 영혼들이 지켜보며 남긴 기억의 단편 정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군요.

배:그 이유가 뭐지?

솔:드워프들은 한 때 강인했던 영웅의 잘려진 팔 같은 존재입니다. 핏덩어리 속에 남아, 방향성도 잃고, 그 팔이 가졌을 능력도 영영 잃어버렸지요. 살아있을 때처럼 꿈틀거려볼 수는 있겠지만, 다시는 꿈꿀 수 없습니다.

배:혹시라도 어느 카르타의 귀에 그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겠어, 실실이. 그들이 그걸 제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 않거든.

───────

배:대체 그 멸망 어쩌고가 당신과 무슨 상관인 거야? 원래 그렇게 열정적인 건가, 아니면 하늘에 뚫린 구멍 때문에 그런 건가?

솔: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배:계속 말하는 그놈의 "멸망한 제국" 뭐시기 말이야. 제국이 뭐가 그리 대단했다는 건데?

배:우리가 지하대로를 잃긴 했지, 오자마는 도움을 구하기엔 너무 오만했고. 그래서? 우린 더이상 오자마가 아니고, 옛날의 제국도 아니야.

배:수천, 수만의 이들이 태양 아래 이 땅에서 살고 있고, 그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배:삶이란 계속 가는 법이야. 그저 옛날과는 다를 뿐이지.

솔:그리고 그 차이 속에서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 당신들은 모르겠지요.

배:내가 잃지 '않은' 게 뭔지는 잘 알고 있어. 그 모든 타이그가 무너지고도, 난 아직 여기 있잖아.

───────

솔:정말 태양 아래의 이 삶에 만족하십니까, 과거가 어땠을 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맞서 싸우지도 않는 삶이.

배:하, 당신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실실이. 이게 바로 맞서 싸우는 거야.

솔:수동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게 어떻게 싸우는 게 됩니까?

배:당신이 말했던 이야기 말이야-별을 바라보며 사는, 혼자 죽어가는 어부. 당신은 그가 포기한 거라고 생각하지?

솔:그렇습니다.

배:하지만 그는 삶을 살아가잖아. 그는 모두를 잃었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잖아. 그는 삶을 만들고 있는 거라고, 홀로임에도.

배:그게 세상이야. 무엇을 쌓아올리든, 결국엔 무너지고. 무엇을 손에 넣든, 잃어버리지. 다시는 되찾을 수 없게 돼버려.

배:남은 선택지는 드러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그대로 나아가는 거야. 그는 나아가는 걸 택했고. 그건 다른 모든 이들처럼 세상을 이겨내는 방식이지.

솔:좋은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군요.

───────

솔:그 석궁은 정말 특출나군요, 배릭. 드워프들이 그와 같은 것을 더 많이 만들지 않았다는 게 놀랍습니다.

배:비앙카를 만든 여자는 그걸 원하지 않았거든. 전쟁은 이미 충분히 피로 물들어 있으니까.

배:이렇게 적은 훈련으로, 빠르게, 멀리 쏠 수 있는 석궁이라면? 모든 전투가 학살의 장이 되겠지.

솔:사실입니다. 저는 놀랐다고 했지, 실망했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

솔:당신 책들은 꽤 인기가 있나보군요, 마스터 테스라스.

배:내가 좀 잘 나가지.

솔:좋은 일이군요.

배:정말로? 비꼬는 거 없이, 내려다보는 것도 없이?

솔:우리는 어둡고 분노에 찬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돌의 아이여. 사람들이 믿는 가치가 무너져내리는 시기를.

솔:당신이 페이지 속에서 만들어내는 세상이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입니다.

───────

배:이봐 실실이, 위키드 그레이스 해본 적 있나?

솔:전 이제 도박은 안합니다.

배:꼭 돈을 걸 필요는 없다고, 그냥 점수 기록 용이니까.

솔:그럼 뭘 위해 하는 겁니ᄁᆞ?

배:대화하기 위해서지. 그러면 아무리 구린 카드가 나와도 항상 이기는 셈이라고.

───────

솔:회색감시자는 엘프나 드워프도 동등하게 받아들입니까?

배:내 생각엔 아마 쿠나리도 괜찮을걸. 그들은 지위나 혈통에는 신경쓰지 않아, 오직 대재앙을 막을 뿐이지.

솔:그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게 슬플 따름이군요.

블랙월:(파티에 있는 경우)그 말 다시 한번 해보겠소?

 

(블랙월 폭로 후)

솔:논쟁을 한다면 진짜 회색 감시자와 하고 싶습니다만.

솔:원한다면 이야기 해보지요. 어둠의 피조물에 맞선 그 싸움은 고귀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이룬 게 무엇입니까?

 

(그 외)

배:그래도 인정할 건 해야지. 대재앙을 안전하게 연구나 할 수는 없잖아. 그들의 모든 행동이 옳다곤 못하겠지만, 감시자가 없었다면 우리 모두 애저녁에 재앙으로 무너졌을 거야.

솔:그들이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요. 그건 인정합니다.

───────

배:겨울궁에서 그 귀족놈들 표정 봤나, 실실이?

솔:그들은 고용인 옷을 입지 않은 엘프를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듯 하더군요...드워프는 더더욱이나.

배:아주 볼만했지. 내 다음 책에 꼭 넣을 거야.

솔:궁중암투물로 가득한 챕터를 쓸 예정입니까?

배:비슷하지. 뭔가 끔찍한 게 목에 걸린 것 같은 표정을 묘사해봐야겠어.

 

배릭 - 비비엔

배:당신 억양은 오를레 것이 아닌데, 아이언 레이디. 출신지가 정확히 어디요?

비:난 와이컴에서 태어났죠, 굳이 알고 싶다면야.

배:당신이 자유동맹 출신이라고?

비:와이컴은 좀 더 문명화된 도시연합이예요. 다른 곳과는 달리.

배:아무렴. 스탁헤이븐은 울부짖은 야만인의 집합소나 다름없으니까.

비:거긴 탄터베일보다 악취가 좀 덜하긴 하죠.

───────

비: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배릭, 당신 커크월 챈트리를 파괴한 이단마법사를 알고 있다죠?

배: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비:그런 미친 짓을 해서 그가 이루려던 게 대체 뭐였죠?

배:정확히 그가 얻어낸 것과 같지.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것.

비:아무래도 그는 더 이상 당신의 연말 선물 명단에 들어있지 않나보군요.

배:상황을 봐서. 불타는 브론토 배설물 자루도 선물로 칠 수 있소?

비:실크 리본을 두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요, 자기.

───────

비:배릭 자기, 나도 당신의 하드 인 하이타운을 읽었어요.

배:당신이? 진심이오?

비:대부분의 제국 귀족들이 읽었죠. 몇 년 전에 큰 열풍이었거든요.

배:대체 이 출판사가 내 금화를 얼마나 빼돌린 거야?

───────

배:그러니까, 제국 궁정 수석마도사란 말이지? 꽤 폼나는 이름이군.

비:참 관찰력이 좋기도 하죠.

배:왜 당신은 여제와 함께 할람쉬랄에 숨어있지 않던 거요?

비:내가 서클 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가스파르 대공이 도시를 둘러싸고 공성 중이었거든요.

배:당신에겐 행운이었겠군, 내 생각에.

비:서클은 무너졌고, 제국은 내전 중이고, 교황께선 돌아가셨죠. 바보가 아니고선 이걸 “행운”이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

배:당신은 분명 궁중에 관한 쓸만한 이야깃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계략이나 스캔들, 유혹 같은?

비:그렇죠. 그렇다고 내가 그걸 공유할 이유는 없고요.

배:그냥 좀 재밌던 일화라도? 누굴 좀 끌어내리고 뽐내고 싶은 생각은 없소?

비:당신에겐 아니예요, 자기. 그런다고 무슨 이득이 있나요?

───────

비:뭘 생각하고 있든 간에 그냥 말해요, 자기. 조금만 더 참다간 얼굴이 둘로 쪼개질 것 같네요.

배:아니, 아니오. 귀찮게 하지 않겠어.

비:당신 얼굴 말한 거예요.

배:별 건 아니고...당신의 별칭인 마담 드 페가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하고 있었소.

비:한 후작에게 수여받은 거예요, 유감스럽게도 더 이상 안 계시지만.

배:좋아, 그거 괜찮군. 나중에 기록해놔야겠어.

───────

비: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나에 대해서 책을 쓰고 있는 건가요?

배:뭐, 일단은 그냥 기록 정도지만.

비:어떤 종류의 책이죠?

배:내가 구상하는 건 정치 활극이오. 암살과, 권력투쟁과, 두어가지의 살인이 들어간. 겨울궁은 꽤 감명깊은 곳이었고 또...내 독자들도 꽤 있는 곳이니까.

비:그리고 난 거기서 어떤 역이죠?

배:사실은, (불안한 웃음)당신은 악당 역이지.

비:(웃음)

───────

배:좋아, 이 책이 얼마나 문제가 되는 거요?

비: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아요, 자기. 그게 왜 문제가 되겠어요?

배:그 악당역 문제로?

비:전혀요! 오히려 즐거운 일인 걸요.

배:진심이오?

비:자기, 내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런 차림을 하진 않겠죠. 그 책은 완벽해요.

───────

비:배릭 자기, 그 소설에서 난 어떤 종류의 악당이죠?

배:당신은 교활한 공작부인이지, 차갑게 계획을 세워서 정치적 라이벌을 함정에 빠트리는.

비:그래요, 하지만 내 차림새는요? 최신 유행을 빼놓고 날 묘사하려는 건 아니겠죠?

배:그럼...몇 주 정도 오를레 드레스에 관해 조사하며 보내야겠군, 아무래도?

비:물론이죠, 자기. 그리고 내 가면은 오팔로 장식해야 해요.

───────

비:그 책은 몇 챕터나 될 것 같나요, 배릭 자기?

배:일단, 첫번째 책은 열두 챕터로 나올 것 같군.

비:첫번째 책?

배:오를레 소설들은 절대로 세 권 아래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걸 난 알고 있지. 그들은 첫째권을 읽으면 그제야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 생각할걸.

비:그럼 그 첫째권에서 교활한 공작부인에겐 무슨 일이 생기죠?

배:스포일러를 해달라는 거요, 마담 드 페?

비:힌트요, 자기. 스포일러가 아니라.

───────

비:아직 내 질문에 대답을 안했어요, 배릭 자기.

배:아직도 내 끝나지 않은 시리즈가 어떻게 될 지 “힌트”를 요구하는 거요?

비:내가 오를레 궁정 생활의 디테일에 도움을 줬잖아요. 그 정도 대가는 바랄 수 있지 않나요?

배:이미 충분히 줬잖소, 아이언 레이디.

비:오, 정말요?

배:정말로! 만약 그 책이 세권짜리라면, 악당이 첫째권에서 패배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소?

비:흠. 그만하면 됐어요.

───────

비:말해봐요, 배릭.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누구죠?

배:아무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스포일러의 영역에 들어온 것 같군. 슬슬 그만 말해야겠소.

비:그러지 말고, 자기. 나한텐 말할 수 있잖아요.

배:당신에겐 안 되지, 아이언 레이디. 책을 절대 끝마치지 못하게 하는 확실한 방법은 누군가에게 스토리를 통째로 말해주는 거라고.

───────

비:당신은 이런 식으로 손을 더럽히기엔 충분히 부자 아닌가요, 배릭?

배:아무도 내가 빠져도 된다고 말을 안해줬거든. 게다가, 아이언 레이디, 그러는 당신도 나보다 가난하진 않잖소.

비:상인 길드 멤버가 이 일에 끼어들어서 얻을 이득을 모르겠어서 묻는 거예요.

배:글쎄. 몰려드는 악마에게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란 황금만큼 좋은 이유인 것 같은데.

───────

배:아주 중요한 질문이 있소, 아이언 레이디.

비: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배:제국 궁정에서, 만찬 중에 잘못 된 포크를 사용하는 건 죽는 것보다 나쁜 일이오, 아니면 그냥 사회적인 자살에 가까운 거요?

비:말하기 힘든 문제네요, 자기. 누구든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알맞은 포크로 찔려야 하거든요.

───────

비: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배릭. 그렇게 부와 권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농부 같은 삶을 택하는 거죠?

배:똑바로 말하자면, 난 잘 사는 농부처럼 살았지.

비:당신은 당신 계층 이들을 무시하고 술집에서 노동자나 범죄자들과 어울렸죠.

배:그럼 좋겠군! 요새는 전부 야영지 아니면 행군 뿐이니까.

비: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잖아요, 자기.

배:이봐, 당신이 좋아하는 그 귀족 사회 일들? 권력, 부, 악명 같은 거? 난 그런 걸 정말 싫어한다고.

비:참 특이한 취향이군요.

배:내 친구들을 볼 때까지 그 말을 아껴두라고.

───────

비:배릭 자기, 당신 재단사 이름이 뭐죠?

배:왜? 그가 당신 사이즈 옷을 만들 것 같진 않소만.

비:그에게 꾸짖는 편지를 좀 보내야 할 것 같아요.

───────

비:당신은 사업적인 이유로 챈트리를 지지하는 것 같은데 맞나요, 배릭?

배:아니, 그보단 개인적인 이유요.

비:정말요? 당신은 신앙심 있는 사람으론 보이지 않는데.

배:난 그들이 폭발하고 도시를 파괴하는 걸 보고싶진 않소. 신앙심은 그런 것과는 좀 다른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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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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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스 - 블랙월

블:스카이홀드. 당신은 어떻게 찾은 거지?

솔:보였습니다.

블:꼭 콜처럼 말하는군. 보였다고?

솔:이 세상은 답을 구하는 이들에겐 충분한 신비로 차 있습니다.

───────

블:엘프뿌리 말인데. 엘프들은 그걸 그냥 “뿌리”라고 부르나?

솔:아니오, 우리에겐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블:흠, 재미 없구만.

솔:세라랑 너무 오래 어울린 것 같군요, 당신.

───────

블:당신은 영계에서 많은 걸 봤는데, 어떻게 그게 진짜인지 알 수 있지?

솔:알 수 없습니다. 영계의 모든 것은 기억일 뿐이고 기억은 쉽게 흐려지지요. 당신들의 역사책과 마찬가지로, 진실이 그 안에 있을 수 있겠지만, 이성과 지성이 있어야 그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블:당신 친구...일은 유감이야. 누군가를 잃는 건 쉽지 않지.

솔:고맙습니다. 죽음 자체는 그 직전의 일보다는 덜 괴롭습니다.

솔:선한 영혼이 뒤틀리고, 그 본성이 변형되는 걸 보는 것 말입니다.

솔:그 마법사들은 제 친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심지어, 신경조차 쓰지 않았지요.

블:뭐라...말해야 할지 모르겠군.

솔:앞으로도 모를 겁니다. 세상의 무신경함이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잡아채가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솔:당신에게 그런 날이 오지 않길 기도하십시오.

───────

블:세라랑 나랑 얘기하다 나온 말인데. 우리가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

솔:(한숨)세라가 엮인 일이라고요? 매우 무례한 질문이겠군요.

블:어, 아마. 미안하군.

블:당신은 영계에서 영혼들과 친교를 맺잖아. 그러니까...음, 그냥 친구 이상인 경우도 혹시 있었나?

블:당신도 내가 뭘 묻는 건지 알겠지.

솔:오, 정말...진심입니까?

블:이봐,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호기심이라고!

솔:열두살 짜리한테는 그렇겠지요!

블:예, 아니오로 대답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잖아.

솔:영계나 영혼에 대해 간단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 그런 문제는요.

블:아하! 즉 그쪽으로도 경험이 있다는 말이군!

솔: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블:당황하지마. 우리 사이의 작은 비밀로 할 테니까.

솔:얼간이.

블:여기서 누가 열두살이지?

───────

솔:당신은 전장이 아주 익숙한 것 같군요.

블:우리 모두 그렇지.

솔:모두는 아닙니다, 당신처럼은. 당신은 전쟁 속에서 살고 숨쉽니다. 당신도 알겠지요. 마치 집과 같이요.

블:그게 무슨 의미지?

솔: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솔:우리 둘 다 끔찍한 일들을 봐왔습니다. 우리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가 사랑한 것들을 알아볼 수 없게 뒤집는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솔:다른 이에게서 익숙한 모습을 발견하는 건 마음에 안정이 되는군요.

───────

블:레드클리프에서 일어난 일 같은 걸 이전에 본 적이 있나, 솔라스?

솔:시간의 왜곡 말입니까? 마법이 일으킨 다양한 일들을 봐왔지만...이런 건 처음입니다.

블:마법은 사람들의 전쟁 속에 되도록 없어야해.

솔:많은 마법사들은 짐승이나 다름 없습니다. 커다란 불덩어리 외엔 보지 못하지요.

솔:하지만 상상력을 가진 이들은, 전쟁을 이용해서 가능성의 한계를 밀어내려 하는 이들은...

블:난 챈트리가 그들을 더 강력하게 통제하길 바라.

솔:그런 규제는 먹히지 않습니다. 승리를 원하는 이라면 반드시 예외를 만들 합당한 이유를 찾겠지요.

솔: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모든 싸움이 끝난 후 이 세계가 무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

블:그 붉은 템플러들...어떤 병사들이 스스로에게 그런 일을 저지르지?

솔:그들은 템플러였죠.

블:당신은 마법사이니 당연히 그들을 경멸하겠지.

솔:그들이 어떤 이들인 지 아는 데엔 굳이 경멸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솔:배리스 경 같은 일부는, 그들이 옳다고 믿는 걸 행할만큼 생각이 깊겠지요.

솔:나머지는? 어린 소년, 하찮은 범죄자, 불한당, 폭력배, 고아들...

솔:그들은 선택 없는 삶에 지나치게 익숙해져서, 최악의 명령을 생각 없이 따르게 되거나, 다른 이들 괴롭히는 걸 즐기게 되어버리죠. 검을 휘두를 기회만 기다리며.

───────

블:발 르와요, 허? 내가 처음 이곳에 온 건 30년 전쯤일 거야. 시장은 지금 반만도 못했고, 번쩍이든 조각상도 없었지. 저런 프릴 장식된 케이크를 파는 가판대도 없었다고.

솔:발 르와요 시장은 한 때 기름먹인 가죽천막과 진흙탕 뿐이었습니다. 뼈를 깎은 구슬 따위나 엮어서 파는 누더기 입은 인간들로 차 있었지요.

블:영계에서 본 모습인가?

솔:네. 그 자리를 바로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 악취란...

블:오랜 시간 전이었겠군.

솔:그렇지요.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프릴 장식 된 케이크는 즐길만 하지요.

───────

솔:당신들 회색감시자의 원칙은...

 

(블랙월 폭로 후)

블:내 원칙은 아니지, 당신도 알다시피.

솔:그렇죠. 하지만 당신도 답해줄 수 있겠지요.

블:어떤 거 말이지?

솔:감시자들은 자신들이 대재앙으로부터 세계를 지킨다고 믿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블:그렇지...왜 그걸 회의적인 투로 말하지? 모두들 아는 사실 아닌가?

솔:악마의 군주가 일어서면, 그들이 죽입니다. 모든 악마의 군주가 죽고 나면 그들은 무엇을 할까요?

블:은퇴?

솔:악마의 군주 없이는 대재앙도 더 이상 없다.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블:좋아. 요점이 뭐지?

솔:아무 것도. 그들이 옳길 바랄 뿐입니다.

───────

블:당신은 내가 알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군. 그도 영계와 영혼에 관심이 많았지.

솔:마법사입니까?

블:아니. 그냥 이상한 보랏빛 선인장 열매를 좋아하던 평범한 남자야.

블:아마 영계에 가본 적도 없겠지.

───────

솔:아침에 훈련장에서 당신 소리가 들리더군요.

블:오. (한숨)새 훈련병들을 보던 참이었지. 다음엔 좀 더 조용히 하겠어.

솔:아뇨, 아뇨...괜찮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소리치기 전엔 배우는 법이 없지요.

───────

블:악마들과 싸우는 데 조언해줄 게 있나, 솔라스?

솔:30번 심장이 뛸 동안 살아남으십시오. 그럼 이긴 겁니다.

블:죽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건가? 유용하군.

솔:제가 말하는 건, 악마는 전술을 바꿀만큼 지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방어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면 30번 심장이 뛰는 사이 그들의 능력과 공격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약점을 잡아 공격할 수 있겠지요.

블:아아, 그건 꽤 유용한데! 기억해 두겠어.

솔:물론, 죽지 않도록 노력도 하십시오.

───────

블:당신은 죽음과 파괴를 많이 봐왔다고 했지. 전쟁에서 싸운 적이 있나?

솔:테다스에는 언제 어디 순간에나 치열한 몸부림이 있습니다. 당신이 들어본 종류는 아니겠지만요.

블:엘프 내의 분쟁 같은 거?

솔:말하자면 그렇지요. 당신은?

블:나는 군인이었으니까. 그리고 난...당신도 어떤 건지 알겠지.

솔:물론 잘 압니다.

───────

블:당신이 경험한 것들 치고는, 솔라스, 당신은 그다지 병사처럼 보이진 않는군.

솔:당신은 제가 젊었을 때를 모르니까요. 피가 끓는 오만함으로, 언제든 싸울 태세가 되어 있었지요.

블:아, 젊음이라.

솔:싸우는 데 있어서는 균형이 필요한 법입니다.

솔:충분한 열정이 있지 않고는 기술을 익힐 수 없고, 죽거나 전장을 떠나게 됩니다.

블:하지만 열정이 과하면 죽어 자빠지거나, 죽는 게 나은 괴물이 되고.

솔:그렇습니다. 싸우면서 그것에 영향받지 않는 병사는 찾기 드물지요.

───────

(블랙월 폭로 이후)

블:최근에 내게 잘 말을 걸지 않는군...그, 이후로 말이야.

솔:별로 할 말이 없군요. 저는 우리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을 겪었고, 그 참담함을 봐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당신이 한 짓은 불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죽음과 파괴를 겪으며 살아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도륙했지요. 당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블:나도 알고 있어. 거울을 볼 때마다 그걸 확인하지. 그리고 속죄하려 애쓰고.

솔:다른 이를 자신에게 덧씌워서 말이지요. 당신은 자신의 죄를 직면하기보단 도망치는 걸 택했습니다. 시간을 낭비해 버렸지요.

───────

(블랙월 폭로 이후)

솔:이전에 당신에게 했던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습니다, 블랙월.

블:당신 말이 맞았는데, 뭐. 그래도 싼걸.

솔:우리 사이에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치유하는 자의 손이 가장 피투성이이다”. 상처가 얼마나 깊은 지 확인하기 전에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고통을 감춰서는 치유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우선 받아들여야 합니다. 손에 묻은 피를 받아들여서 더 나은 길로 가야합니다. 당신은 우선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가장 힘든 단계이지요.

───────

솔:모든 게 끝나면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블:이 일? 이 전쟁? 심문회?

솔:사람들이요. 그들이 어떻게 해일에 맞서 싸웠는지. 얼마나...용감했는지.

───────

(인퀴지터가 블랙월과 로맨스상태일 때)

솔:그러고보니, 당신과 인퀴지터가 함께라고요.

블:그래. 무슨 문제 있나?

솔:전혀요. 이런 시기일수록 잠깐의 휴식이라도 충분히 즐겨야 합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행복을 허락했다는 게 기쁘군요.

블:당신이라면 내가 스스로를 더 채찍질해야 한다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솔:당신이 과거를 잊은 듯 보였다면 걱정했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군요. 그리고 죄책감은 집중을 방해할 뿐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할 부분이지요.

블:당신은 어떻지? 잠깐의 휴식을 함께할 이를 찾았나?

솔:제 평화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솔라스 - 카산드라

카:솔라스, 당신은 쭉 혼자 살아왔나? 황야에서 이단마법사로?

솔:대부분 그랬지요.

카:굉장히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솔:힘든 삶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류의 대부분이 그렇죠.

카:그건...훌륭한 지적이군.

───────

카:솔직히 말하자면, 솔라스, 당신이 머물겠다고 해서 놀랐어.

솔:왜죠? 대균열은 우리 모두에게 위협입니다.

카:바로 그 이유로, 나는 우리가 대균열을 봉할 방법을 찾았으니 당신이 당장 떠날 거라 생각했어.

솔:아, 제가 이단마법사기 때문이군요. 심문회에서 저를 사슬로 묶기 전에는 떠나겠지요.

솔:제 약속은 진심입니다, 추적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 일이 끝날 때까진 지켜볼 것입니다.

카:당신이 원한다면. 비록 이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당신에게 약속해줄 수는 없지만.

───────

솔:당신은 콘클라베가 평화를 가져오리라 믿었습니까, 카산드라?

카:희망했을뿐이지. 다른 사람들처럼.

솔:템플러는 마법사를 다시 서클로 되돌려놓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고, 마법사는 결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저스티니아 교황은 두 집단 모두 협상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어떤 제안을 할 수 있었을까요?

카:그 전쟁은 어느 쪽으로도 끝날 수 없는 것이었어. 그들이 협상에 동의했다는 건 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거지.

솔:아니면 그들은 그저 다른 쪽에서 한 발 물러설 거라 믿었을 것입니다.

카:지금에 와선 어느 쪽이었는 지 알 길은 없지.

───────

카:궁금했던 게 있어. 어떻게 우리를 찾아온 거지, 솔라스?

카:대균열이 생기고, 우리는 모두 혼란에 빠져 생각할 여유도 없었는데...당신이 나타났지.

솔:저는 대균열을 직접 확인하러 갔을뿐입니다. 당신들이 거기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카:그리 먼 곳에 있지 않았나보군.

솔:네. 콘클라베에 대해 듣기 위해 갔지만 너무 가까이 갈 생각은 아니었지요.

카:흠. 우리에겐 행운이었군, 그럼.

───────

카:우리 추적자의 능력에 대해 마법사의 의견을 듣는 건 꽤 흥미롭군, 솔라스.

솔:흥미롭게 느낀다니 다행이군요.

 

카:난 내 능력이 창조주로부터 왔다고 배웠어. 당신이 보기엔 우스운 생각이겠지.

(카산드라 개인퀘 파괴의 약속 완료 시)

카:내 능력이 창조주로부터 온 게 아닌 걸 알지만,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지...

솔:당신의 능력은 이 세계에 실재합니다. 만약 이 세상을 창조한 이가 아니라면 누가 그런 재능을 내릴까요?

카:당신 창조주를 믿나?

솔:저는 언제나 새로운 관점에 열려있습니다.

───────

솔:추적자, 당신은 분명 처음에 우리의 "안드라스테의 전령"이 콘클라베 폭파와 관련이 있다고 믿었지요?

카:그랬지. 증거가 확고했고, 다른 대안이 없었으니까.

솔: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바꿨고요.

카:신전에서 당신도 목소리를 들었잖아. 내가 그걸 받아들인 게 놀라운가?

솔:슬픈 사실이지만, 그렇습니다. 권위를 가진 자들 중에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이들은 너무나도 적으니까요.

솔:그들은 나약해 보이는 것을 죄악시 합니다.

카:내 명성보다는 진실이 중요하니까. 누구든 내 나약함을 지적하고 싶다면 도전은 환영이야.

───────

솔:당신들의 능력은 놀랍습니다, 추적자. 당신들이나 템플러들이 마법을 무효화시키는 방식은 흥미로워요.

카:이전에 한번도 템플러를 마주친 적이 없나?

솔:멀리서만 봤지요. 어쨌거나 저는 이단마법사니까요.

카:그들이 한번도 당신을 잡은 적이 없다는 건가?

솔:저는 매우 조심성 많은 이단마법사입니다.

───────

카:솔라스, 서클에 들어가서 개혁을 일으키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나? 당신은 충분한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잖아. 당신이라면 변화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솔:당신의 긍정적인 관망은 높이 사지만, 솔직히 템플러들이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 당신도 알고 있겠지요.

카:그들이 당신을 평온화 시킬까봐 두려운 거군.

솔:제 안에 의심은 없습니다. 저의 지식인 기존의 것들을 위협하겠지요. 그들은 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카:당신 말이 옳아. 손상된 것을 고치는 데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솔:당신 같은 이가 더 많아야 합니다, 추적자.

───────

카:당신은 영계에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목격했다고 했지, 솔라스. 혹은 그들의 기억을.

카:하지만 영계는 실제를 왜곡하잖아. 실제 일어난 일을 진실되게 비추진 않을 텐데.

솔:당신 자신의 기억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진실이란 당신이 어디에 있는 정확할 수 없는 법입니다.

───────

솔:추적자, 당신의 심문회가 커져가는군요.

카:이게 내 심문회였던 적은 한번도 없어, 솔라스.

솔:당신은 그 무모하고, 보답받을 리 없는 노력을 수레바퀴를 돌리는 데 쏟았지요.

솔:정말 그 권력을 다른 이에게 넘긴 데 후회가 없습니까?

 

(인퀴지터와 카산드라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카:나는 인퀴지터의 의견에 언제나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 그러니, 어떤 후회가 있든 감수해야지. 이 세상은 지도자가 필요하니까.

 

(인퀴지터와 카산드라 사이가 좋은 경우)

카:난 내 할 일을 했어. 하지만 당신이 말한 권력은 결코 내가 감당할 몫이 아니야.

카:나는 내 자신을 잘 알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감은 될 수 없어. 그러니, 난 후회하지 않아.

솔:당신에게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추적자.

카:그렇게 자주 놀라는 걸 보면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 것 같군.

솔:낮은 게 아니라, 현실적인 거지요. 아무리 명예로운 이라 해도 자신의 권력을 내려두긴 쉽지 않으니까요.

───────

카:솔라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이 뭘 믿고 따르는 지 물어도 될까?

솔:원인과 결과. 그로 얻어지는 지혜, 그리고 자유의지를 가진 이들이 살아나갈 고유의 권리를 믿습니다.

카:내가 물은 건 그게 아니야.

솔:압니다. 저는 고대 엘프 신들이 존재했다는 걸 믿습니다. 티빈터의 고대 신들이 그러하듯. 하지만 그들이 실제 신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신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부조리하게 확장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당신이 따르는 창조주의 개념은 의미깊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필요 없는 신의 개념을요. 그런 신들이 더 많으면 좋겠지요.

카:당신은 떠돌며 너무 많은 고통을 봐온 것 같군, 솔라스. 창조주를 따른다면 좀 더 희망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솔:내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적자. 이 세계가 겪은 위대한 승리와 비극은 모두 사람들의 흔적입니다.

───────

(인퀴지터가 솔라스와 로맨스상태이고 발라슬린을 지운 경우)

카:내가 그 의미를 잘 안다고는 못하겠지만, 데일리시의 문신이 지울 수 있는 거라곤 생각 안했는데.

솔:많은 데일리시가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리고 그래야할 필요도 못 느낄 테고요.

카:그럼 어떻게-?

솔:그건...둘 사이의 일이었습니다.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군요.

카:물론이야. 물어보지 않는 게 나았겠군.

───────

카:템플러가 마법을 무효화하면 어떤 느낌이지, 솔라스?

솔:그건 마치 우리를 세상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마법사들은 영계의 정수를 밖으로 끌어내어, 그 정수로 현실을 빚어냅니다.

카:그리고 우리의 능력은 그걸 다시 되돌려 놓아서, 이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는 건가?

솔:말하자면 그런 거지요. 당신들의 능력은 현실을 강화시켜 바꾸기 어렵게 만듭니다. 영계는 이 땅에 발을 들일 수 없고, 마법은 흩어지는 거지요.

카:여태까지 현실을 강화시키는 걸로 내게 문제삼은 사람은 없었는데.

솔:당신은 진실의 추적자니까요.

───────

(마법사 루트에서 마법사를 동맹으로 받아들인 경우)

카:반란마법사들은 이제 심문회의 동맹으로 들어왔으니 자유를 즐길 수 있겠군.

솔:당신 생각이 맞으면 좋겠군요.

카:난 당신이 좀 더 기뻐할 거라 생각했는데.

솔:저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대재앙에 오염된 미치광이에게 위협받지 않는 날이 오면 기뻐할 겁니다.

 

(마법사 루트에서 마법사가 심문회에 종속된 경우)

카:반란마법사들은 심문회에 항복했으니, 이전만큼의 자유를 누리진 못하겠군.

솔: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요.

카:우려하는 건가?

솔:만약 당신들이 내게 족쇄를 채울 생각이라면 이미 그렇게 했겠지요. 저는 친구는 아닐 지라도, 도움되는 인력이잖습니까.

솔:심문회의 결정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비하면 그런 우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솔:정치적인 암투 때문에 우리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카:동의해. 모든 게 끝나면, 당신이 준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어.

솔:갑사합니다, 추적자. 일단은.

───────

카:솔라스, 당신 생각에 코리피우스 정체가 뭐인 것 같지?

솔:보이는 것처럼, 어둠의 피조물이겠지요.

카:하지만 그가 가진 오브나 그가 부리는 드래곤은? 평범한 어둠의 피조물은 그렇게 할 수 없지.

솔:그의 진짜 힘은 붉은 리륨에서 나옵니다. 그것은 그와 마찬가지로 대재앙에 오염당했고, 그의 힘을 두배로 불려주고 있지요.

솔:그가 이전에 무엇이었든 간에, 지금은 그것이 그를 위협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카산드라 개인퀘 파괴의 약속 이후)

솔:추적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기분이 어떻습니까, 카산드라?

카:내 기분이 어떨 것 같지? 내 삶의 대부분을 추적자의 규율을 따르는데 바쳐왔어. 그것이 바른 길이라 생각했으니까.

솔:이제 그 안의 타락을 알게 되었으니, 어떤 점을 취하고 어떤 점을 버려야할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카:조언해줄 게 있나?

솔:함부로 말하기 힘들군요. 우리의 여정 중에 보인 당신의 진실성과 신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추적자, 누군가 이걸 명예롭게 바로잡을 수 있다면, 그건 당신일 것입니다.

───────

(카산드라 개인퀘 파괴의 약속 이후)

카:내 생각이 맞다면, 솔라스, 당신은 추적자의 진실에 별로 놀라지 않은 것 같군.

솔:네, 그들은 하나의 조직이니까요.

카:당신은 어떤 조직이든 반드시 타락한다고 믿나?

솔:충분한 시간이 흐른다면, 반드시. 어떤 조직이든 유지되기 위해선 자원을 축적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원의 축적은 최초의 목적이 얼마나 순수하든 간에 그 본질을 잃게 되지요.

카:마치 추적자가 이성을 잃은 짐승인 것처럼 말하는군.

솔:짐승은, 얼마나 날뛰든 간에 결국 죽을 것이고, 이어받는 이가 생기지요. 조직 그 자체는 영원합니다. 언제나 그들 자신을 위해 힘을 모으는 타락한 이가 있고, 언제나 그들과 맞서기 위해 힘을 모으는 명예로운 이가 있습니다.

───────

(카산드라 개인퀘 파괴의 약속 이후)

카:솔라스, 평온화 의식을 되돌리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겠지.

솔:네, 당신이 알게 된 사실을 저도 들었습니다.

카:그렇게 치료된 마법사를 딱 한번 봤어...그는 자기 감정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어. 광기에 차 있었지.

카:당신 생각에 이것도 지나가는 과정일 것 같나? 평온화된 자를 치료해봤자 그런 결과 뿐이라면...

솔:그런 결과는 그들과 다른 이들에게 위험만 되겠지요, 네.

솔:함부로 말하기 어렵군요. 추적자의 철야의식에서, 당신들은 아주 짧은 순간동안만 평온화에 빠집니다. 다른 이들은 더 오랜 시간 그 상태에 머무르죠.

솔:감정의 통제는 근육 같은 거락,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고 맙니다. 시간을 들여 회복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 때까지는...

카:그런 위험성은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겠지.

솔:그래주신다면 감사할 일이지요. 혹여 그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할 이들에게조차.

───────

 

(심연에 잠들다 퀘 이후)

카:당신은 회색감시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군, 솔라스.

솔:그들은 어리석습니다. 코리피우스의 농간에 의해 더 증폭되고 만 어리석음이지요.

카:신랄한 평가이지만, 아다만트에서의 일을 겪고 나니 부당하고 할 수는 없겠군.

───────

카:솔라스, 영계에서 마주했던 영에 대해서 말인데. 그게 저스티니아 교황이었을 수도 있을까?

솔:확실한 답을 원하는 거라면, 카산드라. 저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카:그녀는 인퀴지터를 도왔어. 저스티니아라면 그렇게 하셨겠지.

솔:그렇다면 영혼이든 아니든, 그녀의 행동은 존경받을만한 것이겠지요.

카:(한숨)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 정도가 다인 것 같군.

───────

카:이거 설마 향수인가?

솔:아마 당신의 착각...(킁킁거림) 이상하군요. 나무 아닐까요?

(도리안이 파티에 있는 경우)

도:착각이겠지. (킁킁거림)음, 나도 맡을 수 있는데.

 

솔라스 - 콜

 

(패트릭 위크스가 말하길, 콜과 솔라스의 대화는 천사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레퍼런스로 삼은 게 많다고 한다)

 

콜:당신은 다르네, 솔라스. 더 날카로워. 당신은 양쪽에 속해있어.

솔:저는 영계를 자주 방문합니다. 그 흔적이 당신에게 느껴지나 보군요.

솔:당신은 장막을 넘어 사람의 형태를 취한 영혼이지요.

콜:영혼이거나 악마겠지.

솔:그 둘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콜.

솔:세상은 한 쪽 방향으로 당기거나 밀려 하겠지만, 선택은 온전히 당신 몫입니다.

───────

콜:여긴 더 밝아. 반짝거려. 바라보고. 빛나. 난...

솔:이건 장막의 미세한 떨림입니다. 걱정할 것 없어요. 여기, 이 세상에 뭐가 있는지 집중하세요.

콜:하지만...여기 뭐가 있는데?

솔:발 밑의 땅과, 당신 폐의 숨과, 피부 위로 스치는 천의 느낌을 느끼세요.

콜:(숨쉰다)고마워.

솔: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건 누구라도 압도될만한 일이니까요.

───────

솔:스카이홀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은 어떻게 되어갑니까, 콜?

콜:부엌간의 아가씨가 울지 않게 해줬고, 마굿간 소년 하나를 행복하게 해줬어. 어떤 고용인들은 화가 났어. 내 도움이 그들에게 일을 더할 때가 있거든. 내가 그만두는 게 나을까?

솔:아니오. 당신은 다른이를 돕기위해 존재합니다. 당신은 친절이고, 연민이고, 돌봄이지요. 당신이 돕는 걸 멈춘다면, 뒤틀려서 다른 존재가 될 지도 모릅니다, 예전처럼 말이예요. 제 추측이 맞다면.

콜:맞아.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솔:좋군요. 당신의 목적을 잊지 마세요. 이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 지라도, 그것은 고귀한 것입니다.

───────

콜:당신은 조용하네, 솔라스.

솔:제가 해야할 말이 있지 않다면, 보통 그렇지요.

콜:아니, 안쪽이 말이야. 당신의 고통은 별로 들리지 않아. 당신의 노래를 더 부드럽고, 미세하고, 소리가 없진 않은데 고요해.

솔:끝없는 기억과 감정, 존재의 무게에 비한다면 한 사람의 고통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겠습니까. 그 대양은 모든이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중 그 조류를 보는 법을 익힌 자들은 자신들의 미약한 물결을 일으키며 삶을 살아가지요.

콜:그래도 고통은 있잖아, 여전히 당신 안에.

솔:그것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

콜:날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솔라스. 당신은 자신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까.

솔:거슬렸다면 미안합니다, 콜. 저는 영혼이 아니지요. 때때로 그 간단한 사실을 기억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콜:그들은 당신이 기억하는 한 떠난 게 아니야.

솔:압니다.

콜:하지만 당신은 그들을 떠나보낼 수 있어.

솔: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콜:당신은 옳기 위해 그 일을 한 게 아니잖아.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한 거지.

인퀴지터:솔라스, 콜이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죠?

솔:어떤 실수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확신했던 지나치게 어린 엘프가 저지른 많은 실수 중의 하나였지요.

콜:그렇지만 당신은 틀리지 않았어.

솔:고맙습니다, 콜.

 

(혹은)

인퀴지터:콜, 솔라스는 대화를 그만하고 싶은 것 같아.

솔:괜찮습니다, 인퀴지터. 콜은 연민의 영혼이고, 이 세상은 대가없이 주어지는 연민을 거절하기엔 너무 음울한 곳이지요. 아직 그 말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콜,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

(솔라스 개인퀘 이후)

콜:밝고 빛나는 곳, 그는 길을 맴돌아, 꿈결을 걸어, 지혜를 찾아서...

솔: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콜.

콜:당신 친구는 당신이 행복해지길 바랐어, 당신이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솔:(한숨)부디...당신이 그녀를 기억한다면, 제가 기억하는 방식으로 해줄 수 있습니까?

콜:그는 영계가 마치 평범한 나무숲 사이의 길인 것마냥 겁도 없이 지혜를 찾아서 나에게 왔어.

솔:우린 오랜 시간을 넘어 모습을 드러낸 아무도 본 적 없는 고대의 신비와, 잊혀진 감정들, 잊혀진 꿈들을 함께 나눴어.

콜:그만의 방식으로, 어떤 사람이나 영혼도 알지 못한 방식으로, 그는 지혜를 알았어.

솔:고맙습니다.

───────

(솔라스 개인퀘 이후)

콜:당신 친구가 죽어서 유감이야, 솔라스.

솔:고맙습니다, 콜.

콜:난 지혜의 영혼이 있는 줄은 몰랐어.

솔:많지는 않습니다. 영혼들은 이 세상과 그 안의 열정을 반사해서 형성되지요.

솔:우리에게 분노, 허기, 욕망의 영혼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엔 그들을 위한 거울이 차고 넘치니까요.

솔:신사적인 영혼은 훨씬 드뭅니다. 지혜의 영이나 신념의 영 같은 이들은 어느 하나도 잃어선 안됩니다...

솔:혹은 연민도요.

콜:죽지 않도록 노력할게.

솔:부디 그래주십시오.

───────

(솔라스 개인퀘 이후)

콜:더 많은 영혼들을 지킬 방법이 있을까, 솔라스?

솔:장막이 치유되기 전엔 무리입니다. 균열이 영혼들을 끌어내고, 그 충격이 그들을 악마로 만들어 버리니까요.

콜:밀고나오는 것은 자신을 자신답게 만들 수 있어. 그래서 그 자신으로 남을 수 있어.

콜:끌려나오는 것은 자신을 충분히 갖지 못하게 해. 존재를 두들기는대로 바뀌고, 멍들어버려.

솔:바로 그렇습니다. 스스로 장막을 넘는 것은 영혼에게 의지와 성격을 가지게 합니다.

솔:그러한 자아의 형성은 영혼이 그 본질을 유지할 기회를 주지요.

솔:균열을 통해 억지로 끌려나오는 영혼들은 제 친구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됩니다.

콜:우리가 그들을 도울 거야.

───────

콜:충분히 사람들을 돕고 나면, 그것은 좀 더...방황하고, 바라고, 그들에게 영향받게 돼. 창조주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장했어.

콜:하지만 나는 나인데. 나도 언젠가, 충분히 돕고 나면 그렇게 될까? 이게 일시적으로 주어진 임무 같은 걸까?

솔:아니오. 그에게 인간의 동기를 부여한 건 실수였습니다.

콜:그럼 난 언제나 이대로야?

솔:당신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Reference : 드라마 Touche by an Angel)

───────

(콜 개인퀘에서 사람루트를 택한 경우)

솔:기분이 어떤가요, 콜. 그 템플러 일을 해결하고 나니?

콜:잘 모르겠어. 그는 날 다치게 했어...진짜 콜을 말야. 난 그에게 화가 나.

콜:그 감정을 흘려보낼 수가 없어. 난 좀 더, 실제에 가까워져야 해.

솔:당신은 온전한 사람이 되겠지요, 결국에는.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콜:이런 걸 예전에 본 적이 있어?

솔:본 적이 있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콜:아, 그러게. 이제는 더 듣기 힘들어졌어, 아쉽게도.

솔:행운을 빕니다, 콜. 당신은 쉽지 않은 길을 택했어요.

───────

(콜 개인퀘에서 사람루트를 택한 경우)

솔:기분이 어떤가요, 콜? 혹시...

콜:나는 나야. 더 이상 속박되거나, 부서지지 않아. 난 상처입은 자들을 도울 거고, 살인자들을 죽일 거야.

솔:알겠습니다. 혹시...도움이 필요하다면 말하십시오.

───────

(콜 개인퀘에서 영혼루트를 택한 경우)

솔:괜찮습니까, 콜?

콜:간절히 바라고, 순간을 기다려. 깨끗하고 청명하고, 정돈돼있어.

솔:다행이군요.

콜:당신을 도와줄까? 당신은 내 상처를 치유해줬지만, 당신 것은 너무 오래됐고 깊은 곳에 있어. 장막 너머에.

솔:고맙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콜:그래.

───────

(콜 개인퀘에서 영혼루트를 택한 경우)

솔:영계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까, 콜?

콜:갈 수 있어. 난 가볍고, 정돈돼있어. 난 작은 틈새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

솔: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무르는 거군요.

콜:여기 있으면 도울 수 있어.

솔:당신이 머무르는 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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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퀴지터가 솔라스와 로맨스상태일 때)

 

(인퀴지터가 발라슬린을 지운 경우)

콜:Ar lasa mala revas.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돌아섰어. 왜지?

솔: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콜:그녀는 맨 얼굴이고, 당황해있어, 그리고 이유를 몰라. 그녀는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해.

 

(인퀴지터가 발라슬린을 지우지 않은 경우)

콜:그만, 당신은 있는 그대로 완벽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돌아섰어. 왜지?

솔: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콜:그녀의 얼굴, 악의 없이 훼손된, 표식. 그녀는 이유를 몰라. 그녀는 그것 때문에 당신이 떠났다고 생각해.

 

솔:이건 당신이 치유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콜. 부디, 그만해주세요.

 

인퀴지터:아무래도 콜이 당신에게 나보다 더 나은 대답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네요.

콜:그는 상처입었어, 아주 오래 전의 고통에서, 모두가 같은 노래를 불렀던 때에.

콜:당신은 진짜야, 그리고 그건 모든 이가 진짜일 수 있다는 뜻이야. 그럼 모든 게 달라지는 건데, 그렇게 할 수는 없어.

콜:그들은 잠들어 있어, 거울 속에 가면을 쓰고, 숨어서, 괴로워하고, 그들을 깨우는 건...(숨막힌 한숨)어디로 갔지?

솔:미안합니다, 콜. 이건 당신이 치유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혹은)

인퀴지터:이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어, 콜.

콜:미안해.

솔: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저 때문입니다.

───────

콜:그녀는 챈트리를 원했는데, 그것은 다른 일들을 먼저 했어.

솔:그녀에겐 챈트리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건 자신의 신념을 기억하는 것이었지요.

콜:하지만 그것은 그녀와 함께 있었는걸. 그것은 빠져들고, 느끼고 싶어했어.

솔:그들은 언제나 산 자들의 세계에 매혹되니까요.

콜:왜 그것은 언제나 한쪽만 보고 얘기한 거야?

솔:우리는 모두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Reference : 영화 The Vishop’s Wife)

───────

콜:그것은 그가 뛰어내리려는 걸 봤어. 고통이 요동치고, 맥박치고, 좌절뿐인 삶이 마침내 떨어지려 해, 얼어붙으려.

솔:아, 그랬지요.

콜:그것은 그를 허공에서 붙들고, 그 아래 나락을 보여줘, 그 없이 다른 것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그는 가지 않아도 돼. 그는 중요하니까.

솔:네,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요.

콜:당신 생각은 다르구나.

솔:저는 그가 떨어졌고, 그것이 죽은 그를 붙들고서, 그의 삶이 가치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던 거라 생각합니다.

콜:그건 좀 슬프네. 하지만 맞아. 고요하고, 편안하게, 차가움이 그를 데려가.

(Reference : 영화 It’s A Wonderful Life)

───────

콜:그건 말이 돼. 그것은 그들이 죽지 않게 붙들었어. 그러고 나선 사람이 됐고, 한 여자를 원하게 됐어. 왜지?

솔:그들이 사람에게 빙의하면,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감정에 휩쓸리기 쉬워집니다.

콜:하지만 그것은 바뀌었어. 그것은 비어있고, 어둡고, 존재에 둔감했는데. 그 전에는 한번도 원한 적이 없었어.

솔:당신은 장막을 넘어온 후 한번도 여성에게 끌려본 적이 없습니까?

콜:없어.

(Reference : 영화 Meet Joe Black)

───────

 

콜:그들은 진짜가 되기 전엔 창조주에게 돌아갈 수 없어. 왜 그들은 그 자체로 용서받을 수 없는 거지?

솔:사람들은 그들이 배우거나 성장할 능력이 없다고 하지요.

콜:그렇지.

솔:하지만 이 세상과 많이 접촉할수록, 더 많은 능력을 갖게 됩니다.

콜:왜 그들은 창조주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 한 거지? 그는 이미 저 멀리 있잖아.

솔:그건 옳고 틀린 것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심에 관한 것이죠, 자신들이 오랫동안 잊혀졌다고 생각하니까.

콜:그래서 공을 굴려 구멍에 빠지게 하는 거구나.

(Reference : 영화 Dogma)

───────

콜:영계에서의 전쟁, 인간의 증오에서 비롯된. (몸서리침)난 절대로 보고싶지 않아.

솔:아주 끔찍한 일일 겁니다.

콜:아이의 몸에 숨겨둔 건 잘못이었어. 그녀를 다치게 했어.

(Reference : 1995년도 영화 The Prophecy)

───────

콜:그들은 사랑을 위해 떠났고, 사랑이 그들을 잃었어.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고통, 많은 기쁨이 있었지만, 그들은 그걸 감싸안았지.

솔:누구인들 그러지 않겠습니까?

(Reference : 영화 City of Angels)

───────

콜:그건 게임이었지만, 게임 이상이었어. 그는 가족을 가질 수 있었어.

솔:경쟁은 열정을 불러옵니다, 콜. 그리고 열정은 사람들을 사소한 일로 뭉치게 하지요.

콜:왜 마지막에는 돕지 않았을까?

솔:사람들은 위대한 일을 그들 스스로 하길 원하니까요.

콜:그들은 소년에게 그가 원한 걸 주지 않았어.

솔:주었습니다. 그 소년은 가족을 가지게 됐어요.

콜:그들은 새로운 걸 줬잖아. 그는 예전 것을 원했고. 나라면 더 잘했을 거야.

솔:지혜는 때때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걸 줍니다.

(Reference : 영화 Angels in The Outfield)

───────

콜:왜 그들은 사람들을 싸우게 했지? 왜 창조주와 싸우는 거야?

솔:자신들이 속아서 끔찍한 결정을 내린 거라고 믿게 만드는 건 쉬운 일입니다.

콜:그 형제들은 싸우지 말아야해. 그들은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눠야해. 그들의 아버지는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어.

솔:네, 보통 그게 문제입니다.

(Reference : 드라마 Supernatural)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은 첫 밴터 때 나온다)

카산드라:당신들 대체 무슨 얘길 하는 거지?

솔:영계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비비엔:그것을 자꾸 부추기지 말아요.

콜:솔라스는 그것이 아니야.

솔:잘 말했습니다.

 

아이언 불:좋아. 그게 뭐든 간에 당신들끼리 알아서 풀어 나가라고. 독이나 뭐 그런 것처럼. 괴상망측한 독처럼.

콜:이건 좋은 거야. 내가 설명해줄 수 있어.

아이언 불:사양하겠어.

 

도리안:당신들 둘이 말하는 거 꽤 흥미롭군. 마치 조각들이 반만 남은 퍼즐을 푸는 것 같아.

솔:흥미롭게 받아들인다니 다행이군요.

 

블랙월:당신 둘은 가끔 정말 못 알아먹겠단 말이지.

솔:관점에 달린 문제입니다.

 

세라:너네 둘 다 얼간이 같아.

콜:너는 흩어진 단어들을 다루는 게 너이길 바라는구나.

솔:그렇지요.

세라:작작 하라고!

 

배릭:한때는 당신 둘이 하는 말을 알아듣던 때도 있었지.

솔:당신은 충분히 특별한 존재입니다, 마스터 테스라스.

 

솔라스 - 도리안

도:솔라스, 당신은 영혼에 대해 연구했다고 들었소만?

솔:그렇습니다.

도:내 고향에서, 우린 영혼들을 하인으로 부리지.

솔: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도:그들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놀랍지. 당신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오.

솔:티빈터 제국은 엘프에게 안전한 곳은 아니지요.

도:아, 그렇지. 그건 인정하겠어.

───────

도:당신도 영혼을 하인으로 부리기도 하나, 솔라스? 당신이라면 그들을 무리없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솔:아니오. 그들은 지성을 가진,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의지에 반해 속박하려 드는 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도:그들의 "의지"란 게 얼마나 되지? 영계에서 그들은 형태 없는 구성에 불과하잖소.

솔:흠.

도:그들을 건설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건 아무 문제도 없소. 그리고 우리네 마법사들은 그들을 잘 대해주고 있지.

솔:그리고 마법적 재능을 지닌 이들은 자유가 되고 말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도:뭐? 영혼들에겐 마법적 재능 같은 건 없소만.

솔:오, 죄송합니다. 전 당신이 노예들에 대해 말하는 줄 알았지 뭡니까.

───────

도:솔라스, 혹시 내가 당신 기분을 상하게 했소?

솔:만약 그렇다 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도:그야 우린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사이이고, 나는 당신의 능력을 존중하기 때문이오.

솔:제 능력은 그저 한명의 마법사일 뿐입니다.

도:글쎄, 당신은...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우리 사이의 차이점은 마법 기술의 미세한 차이겠지만, 좁혀질만한 건 아닙니다, 도리안.

도:난 그저...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오.

───────

도:솔라스, 당신 지팡이에서 나오는 작은 불꽃들 말인데...주위의 에너지를 개인 마법장 안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인 거요?

솔:그럽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법 에너지를 정돈하고 날아오는 마법에 대해 임의로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지요.

도:흥미롭군. 그건 티빈터 기술이오. 이 동네에서 그 방식을 사용하는 이는 처음 보는걸.

솔:그 기술은 티빈터 것이 아닙니다. 엘프의 것이지요.

도:오! 그 말은 즉...아니, 거기까지 하지.

솔:티빈터 마법의 신비에 대해선 아무쪼록 계속 해도 괜찮습니다.

───────

솔:당신이 혈마법에 손 댄 적 없다는 게 놀랍군요, 도리안. 티빈터에선 흔한 일 아닙니까?

도:우린 서로를 놀래키는 것 같군, 당신은 내 예상처럼 달빛 아래서 나체로 춤을 추진 않으니 말이오.

솔:엘프에 대한 티빈터 괴담은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지요.

도:당신이 노래로 꽃을 피우는 모습은 꼭 한 번 보고 싶은데 말이오.

───────

도:솔라스, 당신 겉모습은 대체 어떻게 된 거요?

솔:죄송합니다만 뭐라고 하셨는지?

도:아니지, 그 복장이야말로 죄송해야하지. 대체 뭘 의도한 거요? 나뭇꾼 같은 건가?

도:혹시 데일리시 전통 같은 거요? 당신은 데일리시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아니면 뭔가 주장하기 위한 거요?

솔:아닙니다만.

도:일단, 내겐 "부랑자 이단마법사"로 보이는데.

비비엔:"안 씻은 부랑자 이단마법사"겠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도:솔라스,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하오.

도:알라산의 엘프 도시는 마법으로 가득한 곳이었던 것 같군. 그리고 내 선조들이 그걸 무너뜨렸고...

솔:도리안...거기까지만.

솔:제국이란 흥하고 쇠락하는 법입니다. 알라산은 당신네 티빈터에 비해 특별히 "무고하진" 않았습니다.

솔:고대 엘프들에 대한 당신의 향수는, 얼마나 낭만적이든 간에,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솔:과거의 죄에 대해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티빈터에 지금 살고 있는 모든 노예를 해방시키십시오.

도:그건...내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소.

솔:그럼 과연 얼마나 유감스러운지요?

───────

솔:당신은 무효화 주문을 공격마법과 함께 쓰는 것 같더군요.

도:무효화 주문이 주위의 다른 마법을 방해하지. 그럼 목표가 더 잘 타오르고.

솔:그럼 그 무효화 주문을 극복하기 위해 과도하게 마력을 써야하지 않습니까?

도:아, 아니오. 난 장막을 살짝 뒤틀어서 주문 사이에 간격을 띄우거든.

솔:그렇겠지요. 장막의 뒤틀림을 끌어다가 상대적인 에너지를 강화하는 방법은 고려해 봤습니까?

도:채찍을 휘두르는 것처럼 말이오? 그래, 한번 시도해 봤소. 이빨 사이에서 이상한 맛이 나더군.

세라:당신 둘, 마치 평범한 얘기하듯 말하지 말라고!

───────

(솔라스가 심연에 잠들다 퀘 파티에 속해있었을 때)

도:당신이 영계에 다녀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군요. 물리적으로 말이오.

솔:당신은 그게 자랑스러워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까?

도:역사 상 단 두번 밖에 없던 일 아니오. 별 거 아닌 일이 아니지, 솔라스.

솔:인간 역사 상 말이지요.

도:인간에게 영계는 아직 미지의 장소잖소, 아무래도. 앞으로도 그렇겠지.

솔:아마 계속 그렇게 두는 편이 나을 겁니다.

───────

도: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면, 솔라스.

도:당신은 이단마법사지요. 데일리시도, 도시 엘프도 아닌. 숲속에서 홀로 살며 영혼을 연구해온.

솔:그게 어떤 문제라도 됩니까?

도:아니, 아니오. 당신은 매우 특별하고 희귀한 눈송이인 거지. 꿈과 같은.

───────

솔:당신의 마법 기술은 꽤 인상적입니다, 도리안.

도:그 말을 한 게 당신이 처음은 아니오.

솔:다만 좀 덜...화려한 방식을 쓴다면 좀 더 마력을 아낄 수 있지 않겟습니까?

도:아무렴. 그리고 내가 밥과 삶은 야채만 먹는다면 더 오래 살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

도:아, 솔라스. 놀랐잖소. 당신은 참...형용할 수가 없군.

솔:좀 더 크게 말해주겠습니까? 당신 옷차림에 가려 들리지가 않는군요.

───────

도:코리피우스의 오브 말인데...그게 엘프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소, 솔라스?

솔: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왜 묻는 거지요?

도:마기스테리움 기록보관소에 비슷한 오브를 들고 있는 남자의 그림이 있소.

도:그 그림은 마기스테르 시대 이전의 것이지. 고대의 꿈꾸는 자들일지도, 아마.

도:글귀에 따르면 그 오브는 "솜나보리움"-"꿈의 그릇"이라고 하더군. 둘이 같은 것일 수 있겠소?

솔:어쩌면요. 고대의 인간들은 엘프로부터 많은 걸 가져갔으니까요.

도:그리고 코리피우스는 그 고대의 것들에서 멀지 않고 말이지. 흠.

───────

(미쌀 신전에 다녀온 후)

도:우리가 엘프를 만났지. 살아있는 고대의 엘프를, 미쌀의 신전에서. 그 사실이 불편하진 않소, 솔라스?

 

(인퀴지터가 수호자 엘프와 동맹을 맺은 경우)

솔:우리가 그들을 죽이지 않아도 돼서 다행일 따름입니다. 당신이 의미한 게 그거라면.

도:내 말은, 그들의 존재 말이오. 수천년의 시간을 건너, 그들은 살아있잖소.

도:혹시 그런 이들이 더 있을 수도 있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유적들에. 그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소?

솔:아마 아벨라스가 그렇게 할 지도 모르지요.

도:흠. 그게 좋은 일일 지 모르겠군.

───────

솔:신전에서 발견한 사실이 아직도 신경쓰이나 보군요, 도리안.

도:제국은 우리가 알라산을 무너뜨렸다는 믿음 위에 세워져 있소.

도: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길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단 말이오. 그들의 정신에 뿌리깊이 박힌 사실이지.

솔:당신 생각엔 그들이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까?

도:내가 걱정하는 건 그들이 그걸 받아들일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것이오.

 

솔라스 – 아이언 불

솔:아이언 불, 당신 종족 안에서 당신이 맡은 직책이란 게...뭐라고 했었지요?

아:벤-헤스라스. 비밀 경찰이지. 기본적으로는, 스파이고.

솔:자신의 동족들을 염탐하는 거군요.

아:오를레나 퍼렐던과 다를 게 있나? 그들도 자신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따로 두고 있잖아.

솔:그들의 말이나 행동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아: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솔:아니오. 가장 낮은 계층의 농부조차도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데 안전한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네는 그조차도 통제하고요.

───────

솔:당신도 인정할텐데요, 아이언 불, 큔에 생각없이 복종하는 것보다는 자유를 추구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아:어떤 면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파 볼렌에서는 마을을 불태우는 마법사 같은 건 없었는걸.

솔:당신은 오를레나 퍼렐던이 쿠나리의 지배 하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겁니까?

아:딱히 그걸 바라는 건 아니고. 그저 어디에든 그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스템이 있다는 거지.

아:그게 무너지려 하면, 고쳐야 하는 거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솔:말을 흐리지 마시지요. 우리가 큔 안에 있는 게 더 낫다는 겁니까, 아닙니까?

아: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솔라스.

솔:간단한 문제입니다.

───────

아:좋아, 솔라스. 생각을 해봤지. 이 동네가 쿠나리에게 지배당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싶은 건가?

아:오를레, 퍼렐던, 그 모든 곳이 큔 아래에서 더 좋아질 거야.

아:하지만 그 과정에 있을 전쟁은? 끔찍하겠지. 훌륭한 사람들이 수없이 죽을 거고.

아: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아. 끝! 만족하나?

솔:만족이요? 아니오. 그 반대입니다.

아:아, 진짜. 당신네를 침략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니까!

솔:아니오. 당신은 사유할 줄 아는 개개인이 그 개별성을 빼앗긴 사회가 더 나을 거라고 말한 것입니다.

솔:그저 더 많은 피를 손에 묻힐 의지가 부족할 뿐인 거고요.

───────

아:말해봐, 솔라스. 정말 이 곳의 고용인들이 파 볼렌의 큔 아래 사는 이들보다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나?

솔:그들이 행복한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아:선택? 무슨 선택? 일하며 먹고살 지, 거리로 쫓겨나 굶을 지?

솔:네! 퍼렐던의 한 고용인이 그 삶을 만약...시인이 되는 데 바치기로 결심한다면, 그는 그 꿈을 쫓을 수가 있습니다!

솔:쉽지는 않겠지요, 실패할 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온 사회가 그를 막으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아:좋아, 그게 좋은 일이라 치자고. 하지만 대체 얼마나 많은 고용인이 실제로 그렇게 할까?

솔:거의 없겠지요! 그게 중요합니까?

솔:당신네 큔은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을 위해 얼마 안되는 뛰어난 이들을 부숴버리지 않습니까!

아:그리고 실패하는 이들은 삶이 엿같다고 느낄 거고.

아:진실은 말이지, 어느 곳에서도 세상은 그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거야.

───────

솔:만약 큔이 그렇게 훌륭하다면, 공정하고 완벽하다면,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탈-바쇼스가 되는 겁니까?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그들은 그들끼리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많지요, 우리와 함께 걷고 있는 그/그녀처럼!

아:그리고 그/그녀나 그 부모처럼 멀쩡한 한 명이 있기까지, 한 다스나 되는 이들이 야만인이 돼버리지.

 

(그 외)

아:대부분의 탈-바쇼스는 그저 야만인에 불과해. 모두를 죽이려 들지.

아:벤-헤스라스는 그 광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덜 잃으려 노력하는 거고.

솔:그건 광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유를 구하기 때문에 떠나는 거지요!

솔: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당신 말처럼 “야만인”인 것은, 당신네들이 그 외의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솔:그들은 큔 외에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것에 맞서 싸우려 하면서도, 그 원칙을 따라 싸울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지요.

아:입 조심해, 엘프. 당신은 나만큼 탈-바쇼스를 많이 보지 않았잖아.

아:타마스란과 그 아이들을 몰살시키는 탈-바쇼스를 보라고. 그러고나서 얘기하지.

───────

솔:당신은 탈-바쇼스와 오랫동안 싸워왔지요, 아이언 불?

아:매일 같이.

아:내가 그들을 죽이면, 그놈들은 내 동료들을 죽이고, 난 다시 그놈들을 좀 더 죽이지.

솔:그렇게 많은 이를 죽인 사람의 내면이 무너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당신과 싸운 이들은 괴물이 돼야 했겠지요.

아: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놈들은 그렇겠지, 아마. 나머지는...잘 모르겠군.

솔:사람의 정신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놀라운 일들을 합니다.

───────

아:이봐, 솔라스. 당신은 꿈꿀 때 일부러 영계에 가는 건가? 그냥...둘러보러?

솔:네. 영계는 보물같은 기억들의 탐험지입니다. 영혼들은 이 세상에 잊혀진 비밀들을 알고 있고요.

아:그래, 하지만 그들은 영혼이잖아. 그들을 사람처럼 대할 수는 없어.

솔:쿠나리에 대해서도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아:어, 아니. 일단 쿠나리는 사람들에게 빙의해서 타락의 괴물로 만들려 들진 않거든.

솔:대신, 그들을 정복하고 큔의 노예로 만들려 하지요.

아:아, 진짜 좀!

───────

솔:아이언 불, 당신네는 어떻게 셔츠를 입습니까?

아:보통은 안 입지. 우리가 사는 곳은 꽤 더우니까.

아:그리고 나도 목 둘레가 넉넉한 건 얼마든지 입을 수 있어. 한쪽 뿔을 먼저 넣고 잘 돌려보면 돼.

아:우리 속담 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하는 걸 이렇게 말하지. “뿔에 옷이 걸린 채 뛰어다닌다.”

솔:상상이 가는군요.

───────

아:아까 전투에서 좋았어, 솔라스. 그 개자식들 제대로 날려버렸다구.

솔:그런 것 같군요.

아: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놈을 제대로 찢어놨잖아. 끝내줬다고!

솔: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라면, 폭력은 끝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기념할만한 게 아니라.

아:글쎄. 우리처럼 허구헌날 싸우는 이들 중에 그걸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한걸.

솔: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사람입니다. 연인과 가족이 있을, 그리고 있을 있던 모든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지요.

아:그렇지. 하지만 그놈들은 개자식들이었잖아!

───────

솔:흠.

아:무슨 문제라도?

솔:아까 그 마을에서 본 남자. 뭔가 신경쓰이는 게 있었습니다.

아:그 사팔뜨기에 코가 빨갛던 제빵사 말이지? 맞아, 스파이야. 아마 베나토리겠지.

솔:어떻게 그걸 압니까?

아:그는 우리 모두를 눈여겨 봤어. 보통 사람이라면 지팡이를 가진 당신이나, 뿔 때문에 나를 집중해서 보겠지.

아:소매 사이엔 숨겨져 있던 단검도, 제빵사한테 필요한 건 아니지. 그리고 앞치마를 묶은 매듭이 티빈터 식이었어.

아:빨간머리한테 연락해야겠군. 그녀가 조사하겠지.

솔:당신은 보기보다 관찰력이 좋군요.

아:대부분의 유능한 스파이들이 그렇지.

───────

아:당신은 독특한 방식을 쓰는군, 솔라스. 당신의 주문은 서클마법사나 빈트들과 좀 달라.

솔: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솔:대부분의 마법은 제 스스로 고안한 것이거나, 영계를 떠도는 동안 배운 것이니까요.

아:스스로 훈련했다는 전사를 본 적이 있지. 아무리 훌륭한 자여도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 좀 허술한 부분이 말이야.

아:당신에게선 그런 느낌이 없군. 마법은 좀 다른 건지도.

솔:아니면 당신이 마법사가 아니다보니, 제 마법의 “허술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지요.

───────

아:이봐, 솔라스. 영계에서 혹시 날려고 시도해본 적 있나?

아:팔을 좀 퍼덕거리면서 쌩쌩 날아다니는 건? 그러다가 섹시한 영계 아가씨도 좀 꼬시고?

솔:아니오. 그런 행동은 악마들의 주의를 끌어모을 겁니다.

아:으으. 악마들이 언제나 문제라니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좋아, 내가 먼저 말할까, 솔라스? 아니면 좀 더 기다릴까.

솔:무슨 말입니까?

아:결국 내 동족들과 동맹을 맺게 됐잖아. 당신의 큔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때, 분명히...

솔:당신을 꾸짖을 거라고요? 당신의 결정을 비난하고?

아:이봐. 돌격대 녀석들은 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영웅으로 죽었어.

솔: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솔:진실은 어쨌거나, 당신이 쿠나리라는 것입니다, 아이언 불. 당신의 결정에 내가 실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솔:감정 없는, 영혼 없는 도구이고, 그보다 나아질 일은 없겠지요.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당신은 탈-바쇼스가 아닙니다, 아이언 불. 정말로요.

아:그거 참 위로가 되는군.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태어나기도 전 부모가 큔을 저버렸던 우리의 인퀴지터와 아무 다를 게 없습니다.

 

(그 외)

솔:당신은 큔의 가혹한 규칙에 휘둘리는 괴물이 아닌 겁니다.

솔:당신은 선택할 줄 아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당신 인생에서 처음이었겠지요, 아마.

아:난 언제나 싸우는 걸 즐겨왔어. 만약 내가 다른 탈-바쇼스들처럼 야만인이 되면 어쩌지?

솔:당신에겐 심문회가 있고, 인퀴지터가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아:고마워, 솔라스.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기분이 어떻습니까, 아이언 불? 다른데로 신경을 돌릴만한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아:뭐, 이 동네에선 춤추는 아가씨들을 보기 힘드니까, 아쉽게도.

솔:폰을 E4로.

아:농담이겠지. 우린 체스판도 없다고!

솔:야만인 탈-바쇼스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요?

아:(으르렁댐)재수없는 자식 같으니. 폰을 E5로.

솔:폰을 F4로. 킹스 갬빗으로 갑시다.

아:좋아. 폰으로 폰을 잡고. 우선 머릿 속에서 말을 좀 늘어놓자고. 그 다음 어떻게 되는 지 보지.

───────

솔:그래서, 어디까지 했죠? 아, 그래요. 마법사를 C4로.

아:좀 공격적이군. 아리쇼크를 H4로. 체크.

솔:당신이 공격적라 하다니. 아리쇼크는 퀸을 말하는 거지요? 킹을 F1로.

아:폰을 B5로.

솔:좋아요. 이건 흥미롭군요. 마법사를 폰에게.

아:당신들은 타마스란을 마법사라 부르나? 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나이트를 벤-헤스라스라고 부르는군요. 갑작스럽지만, 나이트를 F3으로.

아:벤-헤스라스가 말보다는 어울리잖아. 야비하고, 적들 사이를 넘어갈 수 있고. 아리쇼크를 H6으로.

솔:폰을 D3로.

아:벤-헤스라스를 H5로. 하! 좋아, 천천히 생각하라고. 목숨줄을 잡으려면.

───────

솔:좋습니다, 불. 준비가 됐다면. 나이트를 H4로.

아:아리쇼크를 G5로. 그래서, B5의 타마스란을 포기할 건가, H4의 벤-헤스라스를 포기할 건가?

솔:둘 다 안 할겁니다. 나이트를 F5로.

아:폰을 C6으로. 타마스란은 아직 위험한 상태라고.

솔:당신의 나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벤-헤스라스였죠. 폰을 G4로.

아: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흠. 타워를 G1로.

아:하! 폰으로 타마스란을 잡고- 마법사였나, 뭐든 간에.

솔:알 것 같군요.

아:영혼들과 너무 오래 어울렸나 보군, 영계 탐색자.

솔:어디 한번 봅시다.

───────

솔:잠깐 시간이 났군요, 불. 폰을 H4로.

아:아리쇼크 G6.

솔:폰을 H5로. 조심하시지요.

아:마법사를 잃은 건 당신 쪽이야. 아리쇼크를 G5로.

솔:퀸을 F3으로.

아:오, 똑똑하군. 내 아리쇼크를 거의 몰아넣었어. 벤-헤스라스를 G8로.

솔:마법사로 폰을 잡고, 퀸을 위협하겠습니다.

아:(으르렁댐)아리쇼크를 F6으로.

솔:나이트 C3. 당신의 퀸은 영 하는 일이 없군요.

아:잘난 척 말라고, 어쨌거나 타마스란을 하나 잃은 건 당신 쪽이니까. 아무튼, 타마스란을 C5로.

솔:흠, 좀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

솔:충분히 고려했습니다. 나이트를 D5로.

아:아리쇼크로 B2의 폰을 잡겠어.

솔:메이지를 D6으로.

아:아리쇼크로 타워를. 체크. 뭐 하는 거지, 솔라스?

솔:킹을 E2로.

아:좋아, 타마스란으로 타워를. 당신의 마지막 타워야, 말해두지만.

솔:폰을 E5로.

아:진짜. 내가 온 군대로 당신의 킹을 몰아넣는 마당에, 폰이라고?

아:이제 그만 포기한 건가?

솔:잘 생각해보십시오, 친구여.

───────

아:좋아, 솔라스. 충분히 생각해 봤다고. 끝낼 준비는 됐겠지? 벤-헤스라스 A6.

솔:나이트로 G7의 폰을. 체크.

아:오-호. 킹을 D8로.

솔:퀸을 F6으로. 체크.

아:그리고 내 벤-헤스라스가 당신의 퀸을 잡지.

아:당신은 이제 타워도 없고. 마법사 하나 뿐이지. 그 폰을 움직이는 데 한 수를 쓴 게 아주...아주...

아:이 교묘한 개자식 같으니.

솔:마법사를 E7로. 체크메이트.

아:(으르렁댐)좋은 게임이었어, 마법사.

솔:마찬가지입니다, 탈-바쇼스.

 

둘의 체스 게임을 재연한 YouTube 동영상

https://youtu.be/Ky19-1fuL2U?list=PLTqYdZtsSblckBFpPNefXuojgfeI0Pk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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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당신은 다른 마법사들만큼 화려하진 않군, 솔라스.

아:세헤론에서 싸운 티빈터 마법사들은 가능한 한 무섭게 보이려 애쓰던데.

아:도리안은 매 주문을 마칠 때마다 찬사라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심지어 비브도 특유의 뽐내는 자신감이 있고.

도리안:(파티에 있을 경우)어떤 훌륭한 마법사라도 그럴 거라고.

아:비비엔의 뽐내는 태도를 보면, 자신이 그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걸 아는 것 같단 말이야.

비비엔:(파티에 있을 경우)난 이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맞아요, 자기.

아:그렇지요, 부인. 죄송합니다.

아:하지만 이 조용한 엘프 마법사께선 아니란 말이지. 프릴도 없고. 전혀 눈에 띄질 않아. 적들 중 반 정도는 당신이 오는 줄 눈치도 못 챌 거야.

솔: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아:그러고 싶다면야.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가트를 포함한 대화 중에)

가트:문신은 보이지 않는데, 지팡이를 들고 있군요. 당신은 챈트리 서클 출신입니까?

솔:아니오. 그리고 별로 이 얘기를 나누고 싶진 않군요.

가트:내가 뭔가 기분상하게 했습니까?

솔:당신은 큔에 귀의했습니다.

가트:그들이 날 노예상에게서 구해준 다음에 말이죠.

솔:그리고 더 심한 곳에 밀어넣었지요.

솔:노예는 적어도 자유를 갈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큔 안에서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배우지요.

아:솔라스, 여기서 얘기할만 게 아니야.

 

솔라스 - 세라

세:당신은 어디서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거야, 솔라스? 실수로 갑자기 마법을 쓴 적은 없어?

솔:없습니다. 아니, 잠깐...없습니다.

세: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야 아는 건데?

솔:우리 모두 한때는 어렸던 적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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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Ar dirthan'as ir elgara, ma'sula e'var vhenan.

세:풉.

솔:뭐가 문제지요?

세:문제는 당신한테 있지, 당신이 뭘 말하든 내가 뭘 하든, 전부 다른 거라고, 나한텐.

솔:제가 바라는 건, 글쎄, 우리 동족들이 비록 많은 단어를 잊었지만 그 언어 속의 운율을 느끼면 좋겠다는 겁니다.

세:아하? 그것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알아? 뜻이 있는 단어야. 이런 것처럼. 단-어.

솔:Fenedhis lasa.

세:풉.

───────

세:이봐, 솔라스! 처진-귀가 뭐라고 했게?

솔:...무슨 말이죠?

세:으아, 당신 진짜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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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떤다)이상해.

솔:세라? 뭔가 문제라도?

세:으으, 또 시작이야.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이 장면을 본 것 같아서. 정확히 이걸. 가끔 그래.

솔: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지요.

 

(인퀴지터가 엘프인 경우)

세:엘프라서 그런 건 아니거든. 인퀴지터는 안 떨잖아.

 

(그 외)

세:엘프라서 그런 건 아니거든. 당신은 안 떨잖아.

세:이제 또 내게 닮은 점이 있지만 다르기도 하다고 할 거지?

솔:당신은 다릅니다.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가 있지요.

세:글쎄 이런 쓸데없는 얘긴 확실히 전에도 한 것 같은걸. 흠!

───────

솔:마법을 배우는 데 조금도 관심가져본 적 없습니까, 세라?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긴 하지만, 당신에게 잠재된 마력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있습니다.

세:뭐? 나한테 그런 생각 하게 하지마. 나 밤에 자야한단 말이야!

솔:잠자는 건 당신에게 영계를 탐험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영혼들을 소개해줄 수도 있고요.

세:좋아, 당신 일부러 나한테 못되게 구는 거지!

솔:제가 왜 그러겠습니까? 마치 제가 제 침낭 속에 도마뱀을 채워둔 게 누군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세:헤. 공평하다 치자! 좋은 시도였어.

───────

솔:우리 종족은 예전에 여기에 있었습니다.

세:풉, 당신은 어디에서나 그 말을 하잖아.

솔:그건 실제로 당신이 믿는 것보다 진실에 가깝습니다.

세:아마 그러시겠지? 대체 누가 죽은 엘프 시체 위를 밟고 있단 생각을 하고 싶겠냐고.

솔:Din elvhen emma him?

세:오, 벌써 느껴버렸구나.

───────

솔:세라, 그렇게 엘프와 관련된 모든 게 싫다면, 왜 석궁을 쓰지 않는 겁니까? 훈련도 덜 필요할 텐데.

세:으으, 윈치가 싫거든.

솔:아, 그렇죠. 윈치가 있지요. 그건 미처 고려하지 못했군요.

───────

솔:하늘이 무슨 색입니까, 세라?

세:됐거든.

솔:진심으로 묻는 겁니다. 하늘을 볼 때 무슨 색으로 보입니까?

세:당연히, 보통은 파란색이지. 대균열 뭐시기 빼고.

솔:대균열 너머를 볼 때는요? 그 안으로 빠져든다고 생각한다면?

세:녹색 비스끄무리 하겠지? 그리고 쭉 청명하다가, 뭔가...떨어지는 느낌인데.

세:으으! 머리가 아프잖아. 당신이 머리 아프게 했어.

솔:우린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당신과 제 사이.

세:멀어질 거야.

───────

솔:세라, 조금 전 전투에서, 제가 상대하던 적을 당신이 죽였지요.

세:당신 너무 느려터졌잖아.

솔:제대로 말하자면, 당신은 제가 영계의 원시적인 에너지가 가진 정교한 균형을 조절하는 일을 더...빠르게 하라는 거군요.

세:그렇게 이상하게 만들지마. 당신들 그러는 거 이미 충분히 별로거든!

 

(세라가 마법사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은 말고, (애칭). 당신은 괜찮아.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인퀴지터:저런.

 

(파티 멤버에 따라)

도리안:그건 좀 불필요한 것 같군.

비비엔:자기, 적당히 입 다물어요.

───────

솔:당신의 조직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세라. 좀 감명깊더군요.

세:이거 무슨 함정이야?

솔:전혀요. 하지만 이건 기회입니다. 당신은 조직 구성원을 그룹으로 나눠놨지요. 똑똑한 행동입니다. 한명의 개인이 당신들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순 없으니까요. 다음 단계는 거기 운율을 담는 겁니다. 적들이 쫓아오면, 사라져 버리세요. 그들이 만족스러워 보이면, 괴롭혀 주고. 그들이 약해진 것 같으면, 전력을 다해 치는 겁니다.

세:그런 건 다 어디서 배운 건데?

솔:제가 영계를 탐험하며 겪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나빠지고 싶습니까, 아니면 그냥 뭔가를 배우고 싶습니까?

세:글쎄. 둘 다 별론데?

───────

솔:당신들이 귀족계층을 약하게 만들고나면, 세라, 당신네 요원들의 행동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세:오, 또 이거야. 좋아, 내가 대체 뭘 하는 건데?

솔:당신네 병력 중 일부는 아직까지 유용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혼란을 만들 뿐이지요. 그들은 해가 되지 않을만한 위치로 재배치되거나, 필요하다면 제명돼야 합니다. 그들을 통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만한 관리자들로 자리를 대체하고, 필요한 불쾌한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합니다.

세:뭐? 왜? 무슨 불쾌한 일?

솔:그건 당신에게 달려있지요. 당신은 귀족층에 혼란을 주고 싶은 겁니까,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아니면 정치구조를 통째로 바꾸고 싶은 겁니까?

세:어느 쪽도 아니거든! 그 중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

솔:이해할 수가 없군요, 세라. 당신의 조직은 최종목표가 없잖습니까.

세:귀족들은 좀 흔들리고, 사람들은 한을 풀고. 난 그냥 그 중간에 있는 거야.

솔:왜 더 나아가지 않는 겁니까? 불의를 보고, 그와 싸우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 놓고. 당신들은 그 불의를 더 나은 것으로 대신하고 싶지 않습니까?

세:뭐, 꼭대기를 끌어내리라고? 그럼 어쩔 건데, 새로운 놈이 그 자릴 대신하는 거 말고?

솔:그건...미안합니다. 당신이 맞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당신은 훌륭합니다.

세:당신은 가끔 머리아픈 소릴 한단 말이야, 솔라스.

솔:네, 제가 그런 편이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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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퀴지터가 솔라스와 로맨스상태일 경우)

세:좋아, 당신이랑 우리 인퀴지터 아가씨랑 말이지. 재밌네.

솔:당신의 재미를 제가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세:그러시든가, 내 말은 지루하단 거였거든. 엘프는 언제나 엘프를 고르잖아, 그래야 같이 굴렀을 때 뭐라도 생기니까.

솔:이런 식으로 얘기할만한 주제가 아닙니다.

세:아, 그러시겠지. 많이 많이 낳아서 제국을 다시 세우자고! 푸아!

 

인퀴지터:세라! 그만해!

세:흠! 그래. 그러든가.

솔:신경쓰지 마십시오, 베난. 그녀는...자신에서 너무 멀어져 있을 뿐입니다.

 

(혹은)

인퀴지터:(웃음)그게 무슨 멍청한 소리야.

세:나 말고. 쟤거든! 아님 너든가.

솔:우리 중 슬프고 멍청하게 보이는 건 한 사람 뿐인 것 같군요, 세라.

세:오, 가서 귀나 튕기라고!

───────

(엘프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경우)

솔:당신이 인퀴지터에게 빠진 게 놀랍진 않군요, 세라.

세:왜? 당신도 관심있었어?

솔:제가 말한 건 당신이 다른 엘프를 원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세:이봐, 잉키? 내가 너한테 한눈에 홀랑 빠졌어, 아님 네가 엘프스러운 거에 대해 뭐라고 했었어?

 

인퀴지터:넌...나 때문에 좀 망설였지.

세:그니까, 그치? 그치만 넌 완전 괜찮으니까. 완전 괜찮다구.

솔:그녀가 당신과 같은 종족인 게 그렇게나 거슬렸습니까?

세:나랑 같은 종족 애들은 좀 재수없을 때가 많거든.

 

(혹은)

인퀴지터:너무 개인적인 얘기잖아. 난 대답 안할 거야.

세:쟤가 먼저 시작했어!

인퀴지터:둘 다 조용.

솔:당신이 그렇게 말하신다면.

───────

세:(트름을 하고, 웃는다)이봐, 솔라스, "실례합니다"는 엘프언지 뭔지도 어떻게 말하지?

솔:이 경우엔 "ara seranna-ma"겠지요. 당신 이름이 사이에 들어있는 건 우연입니다, 자주 쓰이는 단어다보니.

세:고마워. 이제 내가 그 말을 안하더라도, 일부러 그런다는 걸 당신도 알겠지.

───────

(미쌀 신전 이후)

세:말도 꺼내지마.

솔:저는 분명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요.

세:말할 필요도 없고. 당신은 그 미쌀 뭐시기 때문에 엄청 난리났겠지.

세:"오, 티빈터가 우리의 것을 빼앗았습니다," 실제로는 엘프들 스스로 말아먹은 거잖아. 풉!

솔:우리가 그곳에서 발견한 사실들로 내 기분이 상하진 않습니다.

세:오? 진짜?

솔:왜냐하면, 세라, 우리 역사의 비극에 대한 제 슬픔은 한 순간에 사라질만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그리고 당신이 그걸 느끼지 못한다는 건, 글쎄, 당신이 부럽고...가엾군요.

세:뭐, 당신 방금...꺼져!

───────

(미쌀 신전 이후)

세:내가 신전 수호자들 바지를 찾을 수 있을까?

솔:제가 그걸 왜 찾는지 알고 싶은지 모르겠군요.

세:그럼 내가 역사를 입는 거잖아. 내 엉덩이에. 엉덩이의 역사.(웃음)

───────

솔:당신이 엘프로서 살 기회가 없던 건 유감입니다, 세라. 데일리시 기준에서 보면 기운 누더기 같은 것에 불과할 지라도.

세:누가 기회가 없었대?

솔:당신은 어릴 때 고아로 있다가 인간에게 길러진 게 아닙니까?

세:아아! 내가 엘프답게 굴지 않는 이유가 내게 그럴 기회가 없어서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불쌍하게도 말야, 그렇지?

세:뭐든 간데, 나도 봤거든. 나도 알아. "엘프의 삶"은 너무 고리타분하고 지루해.

솔: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는 몇년에 걸쳐서 지속되는 그런...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세:뭐, 당신이나 "지속하면서" 살라고. 나한텐 그게 별로 사는 것처럼 보이진 않으니까.

 

솔라스 – 배릭

솔:배릭, 당신은 추적자 펜타가스트의 취조 후에 심문회에 합류한 겁니까?

배:내가 꼭 도와야한다고 강경하게 부탁하더라고.

솔:재미있군요.

배:뭐가 재미있지?

솔:자발적으로 심문회에 합류한 게 엘프 이단마법사 한명 뿐이라는 것이요.

───────

솔:하드 인 하이타운 결말을 보면, 거의 모든 인물들이 스파이거나 배신자로 밝혀지더군요.

배:잠깐, 당신이 내 책을 읽었다고?

솔:심문회 서고에 있었습니다. 도넨을 제외한 모든 이가 위장을 해온 걸로 밝혀지던데요. 그렇게 흔한 일입니까?

배:책에 대해 묻는 건가, 아니면 정말 내가 아는 사람들이 다 비밀요원이었는지 묻는 건가?

솔:드워프 문학에도 그렇게 사기꾼이 많이 나옵니까?

배:약간은, 하지만 좀 예외적이긴 하지. 보통 그들은 선조를 기리는 데 집중하니까. 엄청 재미없다고. 인간들의 문학은? 그야말로 속임수에 능한, 똑똑한, 교묘한 놈들을 볼 수 있지.

솔:흥미롭군요.

배:그렇지도 않아. 드워프들은 그들의 이상향을 쓰려 들지. 인간들은 현상을 묘사하는 데 관심이 있고.

───────

(카산드라, 솔라스, 배릭이 파티 멤버일 때)

배:그래서, 누가 제일 터프한 것 같나? 죠세핀, 렐리아나, 카산드라 중에?

카:알고 있겠지만, 나도 듣고 있다고.

배:그렇다고 목록에서 빠질 순 없지, 추적자.

솔:컬렌은 고려 대상에 오르지도 못하는 겁니까?

배:곱슬이? 그는 그냥 예뻐서 옆에 두는 거잖아.

───────

배:이렇게 우리가 여기 있지, 엘프. 인간이 어질러둔 난장판을 해결하러.

세라:(파티에 있을 경우)누굴 보고 엘프라는 거야, 아저씨?

배:너 말고, 다른 엘프.

솔:우리가 균형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심문회가 어디로 흘러갈 것 같습니까, 마스터 테스라스?

배:아마 당장 여기저기 불을 지르기 시작하겠지.

솔:대부분의 인간들이 하는 짓이군요, 분명히.

카산드라:(파티에 있는 경우)두 신사분들 적당히 해주겠어?

배:저런, 저런,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우린 그저 당신네 단순한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려 와있는 거 아닌가.

솔:당신들이 모든 걸 폭발시켜버리기 전에 말입니다.

배:한 번 더, 말이지.

───────

솔:배릭, 이전에 코리피우스와 싸운 적이 있다고요?

배:아주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맞아, 그런 적 있지.

솔:그리고 죽였고요. 그가 죽었던 게 확실합니까?

배:그렇지. 왜 묻는 거지, 실실이?

솔:그는 콘클라베를 뒤엎은 폭발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솔:그가 그만한 산사태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거라면, 어떻게 그게 가능한 지 알아내야만 합니다.

배:우리가 그걸 안다고 도움이 될까?

배:감시자들도 그를 죽이지 못했지, 천년도 넘게 그 방법을 궁리해왔을 텐데도.

───────

배:당신 정말 대부분의 시간을 영계에서 보내나?

솔:가능한 한 많이요. 영계는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자에게는 지식의 보고나 다름없습니다.

배:그렇겠지, 아무래도 난 꿈이 어떤 건지, 거기서 홀로 떠도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배:이렇게 영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들이 죄다 성질 더러운 놈들인 마당에는 더더욱.

솔:인간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려 들지요...필요한 경우엔.

───────

배:당신한테 마음에 드는 점이 뭔지 아나, 실실이? 당신의 끝없는 낙관주의야.

솔:제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자질을 당신이 발견해주니 다행일 따름입니다, 배릭.

배:아니, 진짜로. 대체 어떤 엘프 이단마법사가 하늘의 구멍을 막겠다는 정신나간 챈트리 집단을 도우려 들겠어?

솔:그런 식으로 말하신다면, 그 관점에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

───────

솔:드워프 사회의 경제구조가 온전히 리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배:거의 그렇지. 너그 시장도 좀 구석에 몰려있거든.

솔:그런데도 오자마 드워프들은 리륨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고요?

배:혹시 했을 지 모르겠다만, 지상과 공유한 적은 전혀 없는 것 같군. 왜?

솔:리륨은 모든 마법의 원천입니다, 마법사들을 유지하는 수단이고요.

솔:오직 드워프만이 그것을 안전하게 채굴할 수 있지요. 저는 그들이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배:오자마에 계신 분들은 전통 말고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다고.

───────

솔:당신은 땅밑의 삶을 그리워해본 적 없습니까? '돌'의 부름 같은 걸?

배:아니. 그 '돌'이란 게 뭐든 간에-'그' 돌 말이야,-우리 부모님이 날 가졌을 때쯤엔 이미 사라진 것 같은데.

솔:하지만...그립진 않습니까?

배:가진 적도 없는 걸 어떻게 그리워하나?

배:그리고 설사 내가 그걸, '돌'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치자고. 그 다음엔?

배:지상의 친구들을 전부 포기할까? 이야기를 써나가는 걸 그만둘까?

배:난 지금의 내가 좋아. 노래가 듣고 싶으면, 술집에나 가면 되는 거라고.

솔: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군요.

───────

솔:드워프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는 좀 미심쩍은 구석이 있습니다.

배:끝없이 튀어나오는 어둠의 피조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건가?

솔:분명 큰 일이었겠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드워프는 리륨 공급을 통제하지 않습니까. 그걸 좀 더 이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배:어둠의 피조물이 지상으로 올라와 난리를 피우지 않고선 인간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지.

솔:당신들의 카르타가 있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돈줄을 묶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지상에 당신들의 영토를 달라고 주장할 수도 있었고, 드워프 왕국의 재건을 도와달라 할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배:전부 내가 한번씩은 생각해본 이야기군, 실실이. 오자마는 원래 그래.

───────

솔:혹시 오자마와 칼-샤록을 하나로 모으려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배: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인 거지, 실실이? 드워프에 대해 왜 그렇게 신경쓰는 거야?

솔:예전에 영계에서, 섬에서 홀로 살던 한 남자의 기억을 본 적 있습니다. 그의 부족은 짐승과 질병에 휩쓸렸고,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렸습니다. 그만 홀로 남았지요. 그는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을 찾기 위해 나설 수도 있었지만, 머무르길 선택했습니다. 그는 낮이면 작은 배를 이끌고 물고기를 낚으러 나갔고, 밤에는 발효된 과일주를 마시며 별을 바라봤습니다.

배:그보다 더 나쁜 삶도 많이 있지.

솔:어떻게 그 삶이 오로지 홀로 끝날 거라는 걸 알면서, 항복한 채로 행복할 수 있습니까? 어째서 맞서 싸우지 않는 겁니까?

배:그건 발효된 과일주의 질이 어떠냐에 따라 다를 것 같군.

솔:아마 그럴지도요.

───────

솔:당신 종족에 관한 질문들로 귀찮게 군 건 미안합니다, 배릭. 저는 꿈에서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봐왔습니다. 인간들, 제 동족들, 쿠나리까지도. 드워프만이 그 안에 없었고, 기껏해야 영혼들이 지켜보며 남긴 기억의 단편 정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군요.

배:그 이유가 뭐지?

솔:드워프들은 한 때 강인했던 영웅의 잘려진 팔 같은 존재입니다. 핏덩어리 속에 남아, 방향성도 잃고, 그 팔이 가졌을 능력도 영영 잃어버렸지요. 살아있을 때처럼 꿈틀거려볼 수는 있겠지만, 다시는 꿈꿀 수 없습니다.

배:혹시라도 어느 카르타의 귀에 그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겠어, 실실이. 그들이 그걸 제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 않거든.

───────

배:대체 그 멸망 어쩌고가 당신과 무슨 상관인 거야? 원래 그렇게 열정적인 건가, 아니면 하늘에 뚫린 구멍 때문에 그런 건가?

솔: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배:계속 말하는 그놈의 "멸망한 제국" 뭐시기 말이야. 제국이 뭐가 그리 대단했다는 건데?

배:우리가 지하대로를 잃긴 했지, 오자마는 도움을 구하기엔 너무 오만했고. 그래서? 우린 더이상 오자마가 아니고, 옛날의 제국도 아니야.

배:수천, 수만의 이들이 태양 아래 이 땅에서 살고 있고, 그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배:삶이란 계속 가는 법이야. 그저 옛날과는 다를 뿐이지.

솔:그리고 그 차이 속에서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 당신들은 모르겠지요.

배:내가 잃지 '않은' 게 뭔지는 잘 알고 있어. 그 모든 타이그가 무너지고도, 난 아직 여기 있잖아.

───────

솔:정말 태양 아래의 이 삶에 만족하십니까, 과거가 어땠을 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맞서 싸우지도 않는 삶이.

배:하, 당신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실실이. 이게 바로 맞서 싸우는 거야.

솔:수동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게 어떻게 싸우는 게 됩니까?

배:당신이 말했던 이야기 말이야-별을 바라보며 사는, 혼자 죽어가는 어부. 당신은 그가 포기한 거라고 생각하지?

솔:그렇습니다.

배:하지만 그는 삶을 살아가잖아. 그는 모두를 잃었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잖아. 그는 삶을 만들고 있는 거라고, 홀로임에도.

배:그게 세상이야. 무엇을 쌓아올리든, 결국엔 무너지고. 무엇을 손에 넣든, 잃어버리지. 다시는 되찾을 수 없게 돼버려.

배:남은 선택지는 드러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거나, 그대로 나아가는 거야. 그는 나아가는 걸 택했고. 그건 다른 모든 이들처럼 세상을 이겨내는 방식이지.

솔:좋은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군요.

───────

솔:그 석궁은 정말 특출나군요, 배릭. 드워프들이 그와 같은 것을 더 많이 만들지 않았다는 게 놀랍습니다.

배:비앙카를 만든 여자는 그걸 원하지 않았거든. 전쟁은 이미 충분히 피로 물들어 있으니까.

배:이렇게 적은 훈련으로, 빠르게, 멀리 쏠 수 있는 석궁이라면? 모든 전투가 학살의 장이 되겠지.

솔:사실입니다. 저는 놀랐다고 했지, 실망했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

솔:당신 책들은 꽤 인기가 있나보군요, 마스터 테스라스.

배:내가 좀 잘 나가지.

솔:좋은 일이군요.

배:정말로? 비꼬는 거 없이, 내려다보는 것도 없이?

솔:우리는 어둡고 분노에 찬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돌의 아이여. 사람들이 믿는 가치가 무너져내리는 시기를.

솔:당신이 페이지 속에서 만들어내는 세상이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입니다.

───────

배:이봐 실실이, 위키드 그레이스 해본 적 있나?

솔:전 이제 도박은 안합니다.

배:꼭 돈을 걸 필요는 없다고, 그냥 점수 기록 용이니까.

솔:그럼 뭘 위해 하는 겁니ᄁᆞ?

배:대화하기 위해서지. 그러면 아무리 구린 카드가 나와도 항상 이기는 셈이라고.

───────

솔:회색감시자는 엘프나 드워프도 동등하게 받아들입니까?

배:내 생각엔 아마 쿠나리도 괜찮을걸. 그들은 지위나 혈통에는 신경쓰지 않아, 오직 대재앙을 막을 뿐이지.

솔:그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게 슬플 따름이군요.

블랙월:(파티에 있는 경우)그 말 다시 한번 해보겠소?

 

(블랙월 폭로 후)

솔:논쟁을 한다면 진짜 회색 감시자와 하고 싶습니다만.

솔:원한다면 이야기 해보지요. 어둠의 피조물에 맞선 그 싸움은 고귀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이룬 게 무엇입니까?

 

(그 외)

배:그래도 인정할 건 해야지. 대재앙을 안전하게 연구나 할 수는 없잖아. 그들의 모든 행동이 옳다곤 못하겠지만, 감시자가 없었다면 우리 모두 애저녁에 재앙으로 무너졌을 거야.

솔:그들이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요. 그건 인정합니다.

───────

배:겨울궁에서 그 귀족놈들 표정 봤나, 실실이?

솔:그들은 고용인 옷을 입지 않은 엘프를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듯 하더군요...드워프는 더더욱이나.

배:아주 볼만했지. 내 다음 책에 꼭 넣을 거야.

솔:궁중암투물로 가득한 챕터를 쓸 예정입니까?

배:비슷하지. 뭔가 끔찍한 게 목에 걸린 것 같은 표정을 묘사해봐야겠어.

 

솔라스 – 비비엔

비:그러니까, 이단마법사란 말이지요?

솔:그렇습니다, 수석마도사. 저는 서클에서 훈련받지 않았습니다.

비:좋아요, 자기. 당신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길 바라요, 당신 경험 밖의 상황을 마주할 때를 대비해서.

솔:노력해보지요, 제 어설픈 방식으로. 당신이 헤이븐에서 균열을 막는데 준 도움을 참고해서.

솔:아, 잠깐. 제 기억이 잘못됐군요. 당신은 거기 없었지요.

───────

비:어쨌든, 솔라스, 당신은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없는 것 치고는 주문을 능숙하게 외우기는 해요.

솔:당신들의 엄격한 훈련방식은 탄탄한 기초를 쌓아주겠지요,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쓸모없는 경계선과 한계를 만들어냅니다.

비:나는 악마와 나 사이에 경계선이 있는 편을 택하겠어요, 자기.

솔:물론이지요. 당신은 진입의식을 견뎌냈으니까요. 서클은 모든 악마가 당신을 속박하려 들 거라 가르치고요.

비:그렇지 않아요! 대부분 악마들은 그저 죽이려 들죠. 당신은 분명 다르게 말하겠지만.

솔:제가 왜 굳이 말하겠습니까? 어차피 절 믿지 않을 텐데.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배웠지 않습니까.

───────

비:솔라스 자기, 당신 마법이 영계의 변동에 영향받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솔:예상치 못한 건 아닙니다, 균열 사이의 요동치는 에너지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어떻습니까, 수석마도사?

비:마찬가지예요.

───────

솔:당신은 지팡이에 잔류하는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 마력을 따로 쓸어냅니까?

비:서클은 에너지 조절에 대해 혹독하게 훈련시키죠. 이 이상 더 잘할 방법은 당신도 알지 못할 것 같은데요.

솔:즉 지팡이 주위로 그 독특한 아우라를 일부러 두르고 있다는 거군요?

비:그게 뭐 문제라도 되나요, 자기?

솔:아니, 아니요. 그게 당신 방식이라면야.

───────

비:솔라스 자기, 적절한 마법 공격방식에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하도록 해요.

솔:그러지요. 아무래도 적절하게 보호막을 배분할 줄도 모르는 서클 마법사 방식을 당신이 가르쳐줄 수 있을 지도요?

───────

비:당신은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충분히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솔라스, 충고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오, 아주 기대되는군요. 말해보십시오, 수석마도사.

비:아까 마지막 주문 때문에 로브 뒷자락에 불이 붙더군요.

솔:당신이 본 건 단순한 영계의 파편일 겁니다.

비:(웃음)당신이 영계와 친숙한 건 익히 알지만, 난 분명 불꽃을 봤어요, 자기.

솔:결국엔 꺼졌겠지요. 굳이 말할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비:아무래도 당신한테는 그런 것 같군요.

───────

솔:말해보십시오, 수석마도사. 한번도 꿈속에서 영계를 탐험해볼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까?

비:나는 내가 사는 현실세계를 탐험하는 쪽을 선호해요.

솔:아쉬운 일이군요. 당신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 조금만 둘러본다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을 텐데요.

비:아, 길을 벗어나고 싶은 유혹 말이죠. 당신 꼭 교만의 악마처럼 말하는군요.

솔:수석마도사, 당신이 마주친 어떤 교만의 악마라도 분명 그냥 지나쳐 갔겠지요, 고개를 내젓고 참을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비:오, 자기. 이미 몇 번도 더 그랬죠.

───────

솔:이단마법사인 제가, 한번도 악마에게 복속된 적 없다는 게 분명 거슬리시겠지요, 수석마도사.

비:전혀요, 자기. 당신은 확실히 영계에 대해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것 같군요.

솔:과찬이십니다.

비:오히려 당신이 겁에 질린 민간인들의 쇠스랑에 맞아죽지 않았다는 게 훨씬 놀라운 걸요.

솔:물론, 모든 마법사들을 탑에 몰아넣고 템플러들로 위협하는 게 그들을 훨씬 안전하게 지켜주겠지요.

비:그랬지요. 한 부랑아 이단마법사가 커크월 챈트리를 파괴하고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원치않던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당신들의 서클은 끓고 있는 주전자의 꽉 닫힌 뚜껑 같은 거였지요.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한 잠시 유지될 것이고, 모든 게 괜찮아 보일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터져나오자 다들 놀라는 척 했지요.

───────

(심문회가 이단마법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분명 기쁘겠군요, 이단마법사. 당신네 반란 종자들이 심문회의 지지를 얻어냈으니.

 

(혹은)

비:분명 기쁘겠군요, 이단마법사. 템플러가 해산된 이상, 당신네 반란 종자들은 쉽게 진압되지 않을 테니까.

솔:‘우리’ 반란 종자들이요? 제가 그들의 목적을 수행하는 요원이고, 심문회의 귀에 독을 흘려넣고 있다는 겁니까?

솔:참 편하겠군요.

비:스스로 악당인 체 하는 게 즐겁나요?

솔:어떤 똑똑한 사람이라도 한계에 몰렸을 때엔 어떻게 행동할 지 궁리하겠지요, 딱 그 정도입니다.

솔:제가 말한 건 당신입니다, 수석마도사. 그렇게 내부에서 반란을 돕는 배신자를 보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솔:당신은 당신네 서클이 틀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겠지요.

───────

(심문회가 템플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분명 실망스럽겠군요, 이단마법사. 당신네 반란 종자들은 그렇게 갈구하던 자유를 얻지 못했으니.

솔:저는 당신의 정원에 씨앗을 심지 않았습니다, 수석마도사. 그 열매는 당신이 키워낸 거지요.

비: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그들이 자신들을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세계로부터 보호받을 거라 다짐하겠어요.

솔:당신이 함께 하지 않을 타락 속에서 마법사들이 살아가는 동안 말입니까? 당신은 그들의 신비성을 이용해 재능없는 자들을 다스리지요. 잘 하고 있습니다, 수석마도사. 다른 시대였다면 당신은 제국을 통치할 수도 있었겠지요.

비:친절한 말씀이네요, 자기. 이 시대도 아직 충분히 젊지요.

───────

비:좋아요, 이단마법사. 서클이 그렇게나 실패작이라면, 당신의 해결책은 뭐죠? 당신의 마법사 친구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감시당하거나, 보호받지 않고 사는 건가요?

솔:그렇습니다.

비:그러다 그들이 빙의당하면, 혹은 그 힘으로 남을 해치면요?

솔:제가 그들을 죽이겠지요. 마법은 검이나 활에 비해 고상할지 몰라도, 살인자는 여전히 살인자니까요.

비:즉 당신 개인이 그들을 판단할 거고, 살인은 살인으로 되갚을 거라는 건가요, 아니면 이를 폭도들과 경계하는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건가요? 그렇게 폭력적인 마법사들을 스스로 처단하려면, 당신은 영생을 가진 전지전능한 신이 돼야겠네요. 그렇게 범죄를 찾아내고 소탕하는데 헌신하는 개개인이 있다면야. 아마 그들이 그렇게 하겠죠?

솔: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흑백논리가 그들의 마음을 변질시키지만 않는다면.

───────

솔:이 순간을 즐기십시오, 수석마도사. 다시 당신 스스로를 탑에 가두고나면 이 자유가 그리울 겁니다.

비:속박이란 크게 보면 누가 열쇠를 쥐고있는가의 문제이죠.

솔:당신은 쉽게 정상에 오르지요. 정치적인 게임을 훌륭하게 다루니까요.

비:칭찬인가요? 마치 저주처럼 말하는 것 같은데.

솔:당신은 그 능력을 동료 마법사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자신의 권력을 굳건하게 하는데 사용했지요.

비:내가 권력을 유지하는 게 실제로 동료 마법사들의 삶을 개선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솔:정말 당신이 그 상황을 통제하는 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까?

비:내가 꼭 스포트라이트 안에 서 있을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다른 이들이 시도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나라고 못 할 건 뭔가 싶네요.

솔:그렇다면 수석마도사여, 내 동족의 가장 거대한 저주를 당신에게 남기지요. Dirthara-ma.

비:그 촌스러운 엘프 저주가 뭘 뜻하죠, 이단마법사?

솔:“언젠가 당신도 깨달을 것이다.”

───────

솔:오를레 궁정에서의 당신 위치는 쉽지 않겠군요, 수석마도사.

비:자기, 당신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모르겠군요.

솔:마법 때문에 당신의 행동에는 제약이 걸리고, ‘게임’에 온힘을 다해 임할 수 없지요. 분명 마음 속에 당신이 마법사가 아니었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아있을 겁니다.

비:어리석은 생각이군요. 마법이 아니었다면, 오를레 궁정이 내게 티끌만한 관심이라도 줬을까 모르겠네요.

솔:그 사실마저 분명 거슬리겠지요.

───────

(겨울궁 퀘 이후)

솔:겨울궁에서 당신을 관찰하는 건 꽤 흥미로웠습니다, 수석마도사.

비:우리 모두가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었다니 참 기쁜 일이군요. 섬세한, 사교적인 상호작용이라곤 겪어볼 일 없는 이들에게도 그 화려함은 즐길만한 것이었겠죠.

솔:매우 화려하긴 했지요, 수석마도사.

비:당연하지 않나요?

───────

(겨울궁 퀘 이후)

비:겨울궁에서 당신을 고용인으로 착각한 이가 없었길 바라요, 솔라스.

솔:그런 착각은 위장할만한 기회가 됐겠지요. 귀졸들은 카산드라나, 인퀴지터에겐 절대 하지 않을만한 이야기들을 고용인 근처에서는 얼마든지 하니까요.

비:맞아요. ‘게임’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고용인을 효과적으로 쓰는 법부터 배워야하죠. 엘프 이단마법사가 그런 걸 빨리 깨달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요.

솔:죄송하게 됐군요. 앞으로는 당신 기대에 못미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아다만트 퀘 이후)

비:회색감시자 마법사들이 깨달음을 줬겠지요, 솔라스.

비:서클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덕에, 그들은 감시나 인도가 필요없다는 걸 잘 보여줬지요...

비:아, 다만 그들은 악에 물들어 버렸지요. 어찌나 가여운지.

솔:저는 마법사들이 법 위에 서야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수석마도사.

비:그렇죠, 자기. 그저 암시했을 뿐이죠, 실현 가능한 발전방식을 전혀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

(아다만트 퀘 이후)

비:코리피우스는 복잡한 생물체예요. 다양한 곳에서 힘을 끌어내 쓰고 있죠.

비:고유한 방식의 마법으로, 대재앙에서 마법을 끌어내고, 엘프의 유물을 사용하고...

비:드디어는, 거짓된 ‘부름’을 만들어내서 마법사들을 꾀어냈군요.

솔:그 거짓된 부름은 재앙을 이용한 마법입니다. 공포의 악마는 그저 그 능력을 증폭시켰을 뿐이지요.

비:그 고대의 마기스테르는 마치 세 잔의 와인을 한번에 마시는 사람 같군요.

솔:그리고 그 잔 중에 하나는 독이 들어있고요.

───────

(아다만트 퀘 이후)

비:당신은 코리피우스가 재앙을 이용한 마법을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겠죠, 솔라스?

솔:지성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그렇겠지요.

비: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색 감시자가 혈마법을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솔:혈마법은 다른 마법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쁘지 않습니다. 제대로 사용되기만 한다면. 하지만 재앙은...

솔:대재앙은 닿는 모든 것을 타락시킵니다. 자신이 그걸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믿는 이들은 제정신이 아니지요.

비:나는 회색감시자는 어떤 식으로든 대재앙과 연결돼있다고 생각해요.

솔:아다만트에 늙은 이가 아무도 없던 이유를 알 것 같군요.

───────

(미쌀 신전 이후)

비:미쌀 신전에서 발견한 사실들 덕에 기쁘겠어요.

솔:그 유적들이 왜 절 기쁘게 하겠습니까, 수석마도사?

비:엘프들이 한 때는 강대한 나라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됐잖아요.

솔:그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수석마도사. 미쌀 신전은 우리가 잃은 게 무엇인가를 되새겨 주었을 뿐이죠.

───────

(미쌀 신전 이후)

비:솔직히 말하자면, 솔라스, 당신이 미쌀 신전에 다시 가봤으면 좋겠군요.

비:어떤 강대한 마법이 그곳에 남아있어요...믿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솔:처음으로, 우리 의견이 일치하는군요. 많은 유물들이 옳은 이유로 버려졌습니다.

비:당신은 그런 비밀들을 캐내기 위해 영계를 탐험하는 거죠?

솔:저는 아침마다 그런 비밀들을 품고 눈을 뜹니다.

솔:미쌀 신전에 있던 힘은 좀 더 실제적이고, 잠재력이 있지만...잘못 사용되기 너무 쉽습니다.

비:결국 우리는 그렇게 다르진 않군요, 친애하는 이단마법사. 우리 둘 다 마법은 안전을 위해 제한돼야 한다고 믿으니까요.

솔:오직 바보만이 제국을 무너뜨린 확실한 증거물을 무시할 수 있겠지요.

솔:우리는 많은 데서 의견이 갈리지만, 수석 마도사여. 우리 둘 다 바보는 아닙니다.

비:참으로 친절한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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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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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 블랙월

블:저 대균열 좀 봐. 시선을 떼기가 힘들군.

세:그렇지, 그게 어떻게 생겼는 지 아니까?

블:아니. 난 잘 모르겠는걸.

세:아아아알면서.

───────

세:당신 진짜 심각한 얼굴이네. 감시자들은 대재앙이 없을 땐 뭘 해?

블:세상을 안전하게 할만한 건 뭐든.

세:심문회에 들어오는 것처럼 말이지.

블:필요하다면 말이지. 봐, 너도 여기 있으면서.

세:(웃음)심문회에 당신이나 카산드라처럼 심각한 수염쟁이들만 있으면 안돼잖아.

블:그녀는 수염이 없잖아.

세:분명 어딘가엔 있겠지. 분명해.

카산드라:그쯤 하지!

세:그럴 줄 알았다니까!

───────

세:주방 사람들이 나한테 케이크를 안 준다고. 깐깐한 죠시랑 한 편이 돼버렸어.

블:케이크 대신에 두 손가락으로 인사해주고 개똥이나 한 박스 줘버리라고.

세:(웃음)

블:나도 너만큼이나 귀족들을 싫어하지. 그들이 궁전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 사이 사람들은 문 밖에서 굶어 죽어가는 게 싫어. 그들이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는 사이 훌륭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죽는 것도 싫고.

블:그래도, 그런 귀족들이 네 편에 있는 게 아닌 것보단 나아. 하나 같이 개 같은 놈들이지만, 가장 곱상하고 힘 있는 것들이 무서운 이빨을 가졌으니까.

세:(웃음)"개똥 한 박스", 그건 좀 맘에 드네.

───────

세:수염쟁이!

블:곱슬쟁이.

세:(웃음)

───────

세:내가 생각을 해봤는데-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난 죠시가 좀 아부쟁이라고 생각했단 말야. 근데 생각보다 귀족들 물먹이는 걸 잘하더라구. 제법이야.

블:대사관 아가씨께선 그녀 자신의 전쟁을 꽤 잘 다루시지.

세:몇 번 웃고 칭찬 좀 하는 걸로, 우리한테 도움을 주면 두 배로 돌려줄 것처럼 만들잖아. 심지어 그들은 그녀를 사랑할 기세라고! 엄청 똑똑한 생각이야. 좀 배워야겠어.

블:그래, 세라. 앞서 나가라고.

───────

세:"우리 죠시 아가씨"의 교묘한 혀놀림에 대해 계속 생각해봤는데, 계속 말이야. 입 다물어봐.

세:내가 이렇게 하는 거야. 귀족을 하나 찾아, 그리고 유혹한 다음에-

블:네가 뭘 한다고? 슬슬 좀 걱정되는데.

세:기다려봐! 아직 남았어! 그 작자는 그가 유혹당했다고 생각하겠지, 그리고 때리고-간지럽히고-하는 단계가 되면, 내가 쨘 하고 말하는 거야.

세:"난 네 마누라가 더 좋지롱!"(웃음)

블: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지?

세:그 작자는 자기가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아닌 거지! 나라고, 나!

블:뭐라 말 해야할 지 모르겠군.

세:그리고 주먹을 한 방 날려주는 거야, 그놈이 깨달을 때까지.

블:오, 세라. 정말 사랑스럽다니까.

───────

세:봐봐, 우리가 돌아가면 파이가 남아있을까? 파이가 하나 필요한데. 아니면 세개 정도.

블:그건...한 명한테는 좀 많은 파이인 것 같은데.

세:진짜 배가 고파봐야 이해할 거라고. 뼛 속 깊이 배고파 봐야.

───────

블:이봐, 모든 게 끝난 다음에 말이야. 뭐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부탁하라고. 알겠지?

세:그럴 줄 알았어! 우리한테 들어오고 싶어할 줄 알았다고.

블:우리? 그 레드 제니...말이군. 그건 아니고-

세:엄청 짱이라니까, 그치? 테이블도 좀 엎을 수 있고, 귀족들한테 엉덩이도 까보일 수 있고, 뭐 그런 거 말이야.

블:누구도 내 엉덩이를 볼 필요는 없는데.

세:내 말이!

세:(웃음)

───────

(인퀴지터가 블랙월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놀림조로)너네가 뭐어얼 했는지 알지롱...! 너네 둘이, 그 다락에서 말이야.

블:뭐, 어-어떻게 그걸-?

세:그냥. 난 다 안다구.

블:(속삭임)네가 아는 걸 그렇게 크게 말하지 말아주겠어?

세:너무 늦었는걸. 그렇게 말도 놀래켜놓고, 지푸라기도 구석에 몰아놓고. 틈새마다 말이야.

블:(한숨)

───────

(인퀴지터가 블랙월과 헤어진 경우)

세:쉽지 않아, 그치, 블랙월? 원래 다 그런 거야.

블:세라, 그만.

세:알았어, 알았어...계속 그렇게 슬퍼하라구. 그래도 태양은 뜨거든.

블:그래, 그렇지만, 그렇게 쉬운 게 아냐.

세:쉽다곤 안했거든. 상관 안하겠다는 암시였어. 아하, 그래, 그거. 암시.

블:(웃음)

세:웃는 게 낫네. 솔라스한테도 시켜봐야지.

───────

(인퀴지터가 블랙월이나 죠세핀과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세:그래서, 그녀를 꽉 껴안아줄 거야, 말 거야?

블:뭐? 누굴 껴안아?

세:죠시 아가씨 말이야. 당신이 완전 기사처럼 구는 거 봤거든.

블:맙소사, 세라. 이 문제엔 신경 꺼줘.

세:(웃음)부끄럼 타는구나! 왜, 당신이랑 안 어울릴까봐?

블:아니, 그런 게 아니라-

세:내가 알려줄게. 복숭아 하나만 있으면 돼. 잘 익은 걸로. 잘만 하면 말이지? 쨘! 그 아래로.

블:제발, 복숭아는 됐어, 익었든 뭐든 간에.

세:내가 당신한테 바나나를 가르칠 순 없잖아! 그건 당신한테 검을 가르치는 것 같을 거라구! 오! 어쨌든, 그걸 검처럼 쓰는 건 절대 안돼.

블:이걸 어떻게 멈춰야하지?

───────

세:그거 그거지?

블:무슨 얘긴 지 물어봐도 될까?

세:당신이랑 죠시랑 하는 거? 그거 맞지? 벽에난 구멍에다 한숨쉬는 거 봤는데.

블:그건 여닫이창이라고 하는 거고. 그냥 예의에 맞는 대화를 나눴을 뿐이야.

세:괴짜들 같으니라고.

───────

블:오스트윅에선 기름 바른 치즈로 경주를 한다는 걸 알고 있어?

세:엄청 얼간이 같은 얘기네.

블:작은 수레바퀴 정도 크기의 치즈에다가 버터를 바른 다음 굴려서 얼마나 멀리 가나 보는 거야.

세:나라면 그냥 치즈를 먹어버릴 텐데.

블:그건 문화 같은 거니까.

세:뭐, 문화가 내 입 안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잖아.

───────!

세:회색감시자는 전부 수염을 달고 있어?

블:아니, 나뿐이야. 내가 수염을 몽땅 훔쳐 버렸고, 우리의 힘은 전부 그 안에 있지.

블:그래서 나뿐인 거야.

세:그럴 리가!

───────

세:나 여제의 영덩이를 본 적이 있어.

블:대단하군!

세:사실, 본 적 없어. 그냥 한 번 그려봤는데 누가 보더니 꽤 닮았다고 하더라고.

블:그건 좀 믿을만한 이야기군.

───────

세:당신은 엘프 어쩌고 하는 얘길 안해서 좋아.

블:마치 너는 네가 무슨 얘길 하는 지 아는 것처럼 말하네.

세:뭐, 좋은 지적이야.

───────

세:당신이 뭔가 숨기고 있을 줄은 알았어.

블:미안하군.

세:뭐가? 노력한 거? 다른 사람들보단 훨씬 나은 거야.

───────

세:이해가 안 된단 말이지. 바뀌고 싶으면, 그냥 바뀌면 되잖아. 왜 그 “가짜 감시자” 어쩌고를 한 거야?

블:우선, 사람들은 내가 죽길 바랐지. 다른 사람이 돼야 살아있을 수 있었어.

블:그리고, 사람들이 날 좋은 사람인 줄 아는 게 더 편했으니까.

세:(웃음)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 생각하길 원했던 거지, 그래야 당신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세:당신은 똑똑하긴 한데, 한편으론 좀 멍청하구나.

───────

세:당신도 항상 수염이 있던 건 아니네.

블:내가 태어날 때부터 털복숭이로 튀어나온 건 아니니까, 아니지.

세:그 토드 레이냐드 초상화를 봤거든. 수염이 없던데.

블:감시자 블랙월은 수염이 있었어.

세:오오오, 이제 알겠네.

───────

블:넌 좀 더 등 뒤를 조심할 필요가 있어.

세:음, 당신은...엉덩이 조심!

세:아냐, 엄마 엉덩이 조심!

블:(한숨)좋아. 우리가 말이 잘 통해서 참 기쁘군.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블:둘이 좀 어때?

세:나랑 [인퀴지터 별명]? 좋지.

 

(인퀴지터가 인간인 경우)

세:뭐, 걔는 지도자잖아. 빡 긴장해 있으면, 내가 좀 풀어주는 거지.

(인퀴지터가 엘프인 경우)

세:뭐, 우리 둘다 비쩍 말랐으니까, 열심히 딱딱거리며 부딪히는 거지.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세:뭐, 좀 아프긴 하지. 완전 한줌에 잡힌다니까. 두 손 다 말야.

(인퀴지터가 드워프인 경우)

세:뭐, 걜 보라고. 완전 말랑말랑 하잖아. 전부 다.

 

(일반적인 경우)

세:말하자면, 좀 더 벗고 굴러도 될 텐데. 그럼 좋겠다.

 

인퀴지터:(웃음)

세:좀 과했나? 좀 과했지.

(혹은)

인퀴지터:세라!

세:예압! 미안!

블:잘 해보라고, 세라. 전쟁 속에서 좋은 일이라곤 암탉 이빨만큼 드문 거니까.

세:누가 그런 걸 찾아봤대?

블:하. 신경쓰지마.

 

(인퀴지터가 블랙월 로맨스였다가 세라와 로맨스에 들어간 경우)

세:오! 그러고보니 당신 전에 걔랑...? 미안.

블:아냐, 별로 깊은 사이도 아니었는걸.

세:당신 문제는 아니었을 거야. 아마 조금 정도. 뭐 수염이나...어떤 부분 같은 거.

블:내 문제네.

세:오...그러게. 허.

───────

블:너랑 그...사이에 문제가...

세: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블:좋아, 좋아.

세:그냥...그거, 그거 문제야...

블:아-하. 나중에 술집에서 얘기하자고. 뭐든 마시면서. 종업원 중에 한 명 골라줄게.

세:으르릉.

블:좋아. 네가 한 명 골라줘.

───────

블:대재앙 때 데너림에 있었지, 세라? 회색감시자 많이 봤어?

세:한 명도. 개인적으론 전혀. 다 죽었거나 뭐 그랬나?

블:또 모르지. 나라를 지키다가 배신당했을 지도.

세:그렇지, 뭐. 더 나쁜 일도 있으니까, 그치?

(블랙월 폭로 전)

블:그래?

세:그렇잖아? 어떤 멍청이의 하늘거리는 모자를 지키다 죽을 수도 있잖아. 똥을 밟는다거나. 비오는 날 어때? 비오는 날일 수도 있고.

블:요점은 알겠어. 더 나빴을 수도 있지.

(블랙월 폭로 후)

블:그렇긴 하지.

세:오! 그런 뜻은 아니고...! 봐봐, 수염쟁이들은 쾌활해야 한단 말야! 안 그럼 내가 다 쥐어 뜯어버릴 테니까!

세:이해했어?

블:이해했어.

───────

(앙프리즈 뒤 리옹, 엘프블러드강에서 고드름 맺힌 동상 근처)

세:(웃음) 저기봐. 거대한 얼음 젖꼭지! 얼음...꼭지?

블: 얼꼭지 어때?

세:오, 그거 괜찮네.

비비엔:그런 게 한때 유행했었죠, 아는 지 모르겠지만.

세:에이, 설마?

비비엔:진짜예요.

───────

블:좋아, 그래서 끝이 어떻게 된다고?

세:뭐? 아 술집에서 한 얘기?

블:아, 정말! 완전 중요한 데서 끊었잖아. 거기서 끝일 리가 없어.

세:그게 그 여자 이름은 아니겠지, 그래. 근데 이야기가 거기까지인 걸 어떡해. 뭘 그렇게 불평하는 거야?

블:계속 생각나는 걸 멈출 수가 없다고. 끝이 어떻게 되는 지 알아야겠어.

세:왜 굳이 멈춰야해? 좋은 이야기는 계속 생각나면 더 좋은 거잖아. 내가 끝을 말해버리면 거기서 끝나버리는 거고!

세:다들 막 끙끙댄단 말이지! 슬픈 얘기로 끝나면? “그래,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좋은 데서 끝내면? “오, 그렇게 끝날 리가 없어.”

세:완전 이상하잖아!

───────

세:내가 뭘 들었게? 나쁜놈들 말고 귀족들을 겁먹게 하는 유일한 건 바로 도움요청이래. 뻔하지, 완전? 문제가 있어보이면 꽁지빠지게 도망치는 거지.

블:내가 알던 공작 한 명은 시종 한명을 따로 데려와서 설사할 때를 대비해 코르크 마개를 챙겨다니게 했어. 우린 그를 “보유자”라고 불렀지.

세:(웃음)

 

세라 - 카산드라

세:또 이상하게 웃고 있네. 요전번 싸웠을 때처럼. 뭐가 그렇게 웃겨?

카:단순한 주문 하나에 엄청 하얗게 질리는군. 난 훈련하며 그보다 더 심한 것도 가볍게 넘겨왔는데.

세:아, 평생 위험하다고 들어온 걸 추적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무서워해서 참 미안하네.

카:그건 사과하겠어. 네가 원한다면 도와줄 수 있어.

세:쯧! 됐어, 그거 말고도 일은 많아. 내 앞에 잘 서주기만 해도 도와주는 거야.

카:(웃음) 그건 내가 해줄 수 있어.

───────

세:봐봐, 사람들이 마법을 두려워하는 걸 우습게 보면 안된다고, 네가 걔들을 반대로 겁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카:그 말은 내가 무서워 보인다는 말인가?

세:발가벗고 있다면 아니지, 몸매는 훌륭하겠지만. 갑옷으로 무장하고 힘을 빡 주고 있다면? 평범한 꼬맹이가 보면 어떻겠어?

카:정의의 편에 서있는 추적자로 보이겠지.

세:내가 뒷골목에서 배운 건 이거야:"아악, 마법사! 아악, 템플러! 아악, 티빈터! 아악, 배고파!" 꼬맹이일 때엔 뭐가 됐든 "아악!"이라고.

───────

카:세라, 사과할 게 있어.

세:누가 뭘 한다고?

카:우리 가문은 귀족가문이지. 난 여섯살 때부터 추적자 훈련을 받았고. 교황성하 옆에서 함께 하기도 했어. 나는 내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하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 것 같아. 난 분명 무섭게 보이겠지.

세:아냐, 그럴 수도 있지. "평범한 사람들" 부분은 좀 그렇지만. 좀 재수없게 들리잖아.

───────

세:어떻게 생겼었어? 교황님 말이야. 그 접시만큼 예뻤나?

카:뭐만큼 예쁘다고?

세:그 초상화 그려진 접시 말이야. 발 르와요 상점에서 팔던데. 벽마다 걸려있어. 겁나 비싼데 먹을 수도 없지. 뭐, 그 중 일부는 말야. 황색 물감은 독이 들었잖아. 눈 부분 위에서 음식을 치워줘야 한다구.

카:그들이 교황성하의 얼굴을 접시에 그려서 판다고?

───────

세:괜찮은 거지, 카산드라? 그녀가 어땠는지 더 말해줄 수 있어?

카:누구? 오, 교황성하? 맞아, 미안. 나는 그런...정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믿음을 전시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교황성하는 통찰력 있는 분이었어. 나는 그분의 오른손로 그분이 날 필요로 할 때마다 그분을 섬겼고.

세:그치만 넌 그녀를 잘 알지 못했군.

카:말했듯이, 나는 그녀의 오른손이었어.

세:뭐, 그렇다 치자. 렐리아나한테 물어봐야지. 그 둘한테는 뭔가 좀 더 있었다는 거 알잖아. 가족 같은 아픔이 있지, 거긴.

───────

카:아무래도...네가 맞았던 것 같아. 난 저스티니아님에 대해 별로 알지 못했어.

세:아깝다, 그치? 예쁜 사람이었잖아.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 상태일 때)

 

카:세라, 너랑 인퀴지터 말인데...

세:좋아, 때가 됐지. 그게 뭐?

카:만약 계속 이어가려는 거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로 만들어. 행복해지라고.

세:요 빈틈없는, 꽉 막힌, 뽀뽀해주고 싶은 로맨티스트 같으니!

카:어, 그렇게 다른 사람들 듣게 말할 필요는 없을 텐데.

(동료 구성에 따라)

배릭: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지.

도리안:당신 책장 컬렉션을 모르는 사람한테라면 말이지.

비비엔:물론 전혀 비밀이 아니니 필요가 없지요, 자기!

혹은

세:이봐 잉키! 누구한테 또 말할 거야?

인퀴지터:걸어다니면서 동네방네 소리치는 것도 포함인 거지?

카:아니. 잠깐. 맞아. 미안 카산드라! 암튼 고마워!

혹은

인퀴지터:놀리지 마, 세라.

세:아우우우, 그치만 들었잖아, 너도? 난 들었다구. 고마워, 카산드라.

───────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너랑 인퀴지터 사이에 그게 있는 거지. 걔 그거랑 네 그거랑...하는 그건 거 말야.

카:그렇게 적나라한 건 아니거든!

세:아우우우. 그거 참 유감이군.

───────

세:그 악마 뭐시기 신전 일은 어떻게 생각해, 카산드라?

카:난 인퀴지터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고 있어.

세:진짜? 날-때부터-훈련-받았음 아가씨께서 "챈트리가 말한 거 다 구라임" 신전에 대해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거야?

카:아무 문제가 없다곤 안 했어. 내게 믿음이 있다고 했지.

───────

세:자꾸 나한테 들이밀지 마!

카:무슨 소리지? 내 무기는 네 쪽으로 전혀-

세:네 얼굴 말야. 금방이라도 징징짤 것 같은 궁상맞은 얼굴. 왜 자꾸 내 쪽으로 들이미는 거야?

(세라가 영계에 함께 갔던 경우)

카:영계에서 겪은 일이 널 힘들게 하는 걸 알아. 말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세:아무것도 아냐. 그냥 무섭고, 거지 같은 악마들이었고 다 끝났잖아. 빠져나왔고. 거의. 거기에서. 얘기도 하고. 전부 괜찮아졌잖아, 맞지?

카:물론이지.

세:좋아! 전부 좋다구! 으.

(세라가 영계에 가지 않은 경우)

카:아다만트에서 일어난 일이 널 힘들게 하는 걸 알아. 말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세:인퀴지터가 돌아왔잖아. 중요한 건 그거야. 아무래도 아직도 떨고있는 건 너 같은 걸. 다들 좀 생각을 덜 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 거야.

카:맞는 말이야. 확실히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

세:이봐, 카산드라! 그것들 진짜 네 이름이야 아님 그냥 대충 얹어둔 거야?

카:뭘 어디에 얹어?

세:겨울궁에서, 그거 대충 얹어둔 거야 아님 진짜 네 이름이 카산드라 알러지 포르타 필로마직 펜타가스트야?

카:진짜 이름이야. 우리 가족은 규모만큼이나 허세부리는 걸 좋아하니까.

세:(웃음)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

카:내 옷에다 자수로 새겨놨거든.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인퀴지터! 저게 정말이야? 속바지 위에 다 새겨지긴 해?

카:대답하지 말아요.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가 아닐 때)

세:(웃음)바지 위에 다 새겨지지도 않을 거면서.

카:(웃음)

───────

세:그 너랑 인퀴지터랑...아무래도...아닌 것 같네.

카:어떤 일들은 이어지기가 힘들지.

세:아. 그렇지. 혹시 그래서 좀 이상하거나 아님...

인퀴지터:카산드라와 나는 여전히 친구야. 난 그러길 바라.

카:나도 그러길 바라고 있고.

세:그럼 그렇게 나쁘진 않네.

인퀴지터:네가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데.

세:그래. 좀 이상하긴 하지.

인퀴지터:네가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 거잖아.

세:아니거든. 음, 이제는 좀 그러네. 그치만 네가 말해서 그래!

카:슬슬 대화를 중단하는 게 나을 것 같군.

세:그래.

카:괜찮아, 세라. 그냥 이런 곳에서 할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그래.

세:술 한잔 하거나 그러고 싶은 거면 나한테 말해.

───────

카:세라, 최근에 다그나랑 얘기하다 들었는데-그녀의 도구를 몇개 가져갔다며?

세:나사 같은 걸 좀 빼야했거든. 돌려준 줄 알았는데. 돌려줄게.

카:애초에 그게 왜 필요했는데?

세:경첩 같은 데 좀 쓰느라.

카:무슨 경첩?

세:문 같은 거? 걱정마-너한테 쓴 거 아냐.

카:무척 안심되는 말이군.

───────

세:카산드라-곰한테 주먹 날려본 적 있어?

카:뭐? 아니! 내가 왜?

세:아니, 그럼 뭘 위한 거야? 그 훈련 말이야. 컬렌네 병사들보다도 네가 훨씬 강하잖아. 어디 뭐 써먹어야지.

카:나는 교황성하를 섬기는 추적자라고. 진실의 전사지.

세:그래, 그래. 그냥 너라면 곰한테 주먹을 날려도 괜찮을 것 같아서.

───────

카:세라, 왜 내가 내 훈련을 동물을 때려잡는 데 써야한다고 생각한 거야?

세:뭐, 아 그 "곰한테 주먹 날리는" 얘기? 몰라, 그냥 네가 그럴 수 있는 지 너도 궁금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내 말은, 나는 가끔 내가 쏠 수 있을까 궁금해서 화살을 날려볼 때가 있단 말야. 안드라스테가 재미로 네 실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한 적 있어? 네 재미 말야, 물론. 곰한테는 재밌는 일이 아니겠지. 너라면 할만할 것 같은데.

카:아니. 아니, 안드라스테께선 특별히 자신의 재능을 곰한테 주먹을 날리는데 쓰지 말라고 하진 않았어.

세:뭐. 그럼 해봐도 되겠네, 그치?

───────

카:세라, 넌 어떻게 살아남은 거지?

세:무슨 소리야 그게?

카:나는 어린 시절부터 당대의 뛰어난 검사한테 훈련을 받아왔어. 너는 길거리 고아 출신에 가진 건 말재간과 화살통 정도였잖아. 그나마도 완전한 건 아니었고.

세:푸, 너 정말 귀족 같구나. 깊이 생각하지 마. 정말 바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 비하면 난 댈 것도 아닌걸.

───────

세:있잖아, 카산드라.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다면, 그 안드라스테의 털난 눈알은 언제부터 받았어?

카:안드라스테의 뭐?

세:그 검-눈-털 모양 말야. 그거. "똑똑, 심문회 여러분. 안드라스테의 털난 눈알이 말합니다 '너네 뭐하고 있냐?'"

카:그 눈은 불꽃에 싸여있는 거야. 창조주의 빛과 안드라스테의 희생의 불꽃 말이야.

세:우우우우우. 너네 좀 괜찮은 화가를 찾아야겠다. 난 그녀가 빨간머리인 줄 알았는데.

카:빨간머리 맞아.

세:아, 그럼 괜찮네.

카:(한숨)아냐, 전혀 안 괜찮아.

───────

세:요샌 그 추측해보는 거 안하네.

카:인정할게. 너랑 있는 거 좀 재미 없어졌어.

세:좋아, 그럼...다리를 꼬고 추측해볼래?

카:인정한다고. 포기하겠다고.

세:거 참 "추적자"답구나, 그거.

───────

세:아, 좀. 한번만 더 추측해보라고!

카:알았어. 테다스 안이지.

세:어떤 특정한 장소지, 온 세상이 아니라고.

카:나한테 규칙이라도 알려주지 그래?

세:무슨 규칙? 누구라도 추측을 어떻게 하는 지는 안다고. 너 빼곤.

카:(한숨)

───────

카:좋아, 내가 추측해볼게. 안스부르크.

세:음, 나쁘진 않네. 좀 더...남쪽이지만.

카:좋아, 그럼. 하이에버.

세:너 정말 이거 못하는구나.

카:난 퍼렐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세:그냥 추측해봐. 좀 재밌는 데로.

───────

카:좋아, 한번 더. 세라, 너 데너림에서 태어났어?

세:뭐? 아냐. 여태껏 생각한 게 그거야?

카:애초에 이 모든 게 시작된 게 그 질문이었잖아!

세:그건 네 질문이었고. 나는 그냥 지도 위에서 "arse엉덩이"랑 비슷한 어감의 이름이 있길 바랐다고. 게다가 난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 지 별로 관심 없어.

카:(한숨, 목을 가다듬고)Arse멍청이.

세:우우, 나한테 한 말이야?(웃음)

───────

세:그럼 넌 어디서 태어났는데, 카산드라?

카:추측해보지 그래?

세:좋아. 부드러운 금박 위에서, 커다란 모자를 쓴 사제가 엉덩이를 두들겨주고, 다들 노래하면서 트럼펫을 불어줬겠지?

카:대체 그게 뭐야...난 컴버랜드와 발 셰빈 사이 길목에서 마차 안에서 태어났어.

세:터프하네, 그거. 바닥 위에서?

카:오빠 말에 따르면 그래. 네 생각처럼 호화스런 뭔가는 아니었지, 일단.

───────

세:달걀 세 개, 카나리아 한 마리, 그리고 축축한 비스킷 하나!

카:그게 뭔지 우리가 알아들어야 해?

세:끝이 기억 안나는 농담 중에 하나라고. 그래서 남자가 말했지, "달걀 세 개, 카나리아 한 마리, 그리고 축축한 비스킷!" (킬킬거림)괜찮지, 응?

카:좀 불손한 것 같군.

세:푸. 재밌잖아!

───────

세:오래된 심문회의 모토가 뭐라고 했지?

카:다시 말 안해줄 거야, 세라.

세:에이, 그러지 말고.

카:(한쑴)"어둠 속에서, 두려움 없이."

세:골목 끝에는 초콜릿이 만들어지고 있지!(웃음)

카:신이여, 굽어살피소서.

세:너 초콜릿 싫어하는구나.

───────

카:세라, 내 책 중 하나가 없어진 것 같은데.

(콜이 파티에 있을 때)

세:저기 크리피한테 확인해봐. 쟤는 뭐든 만지잖아.

콜:난 그녀의 머릿 속 이야기가 종이 위의 이야기보다 좋은걸.

(그 외)

세:그거한테 물어보든가. 걘...뭐든 만지잖아.

카:콜은 아니라고 했어.

세:알았어, 어떤 건데?

카:삽화로 가득한 그 책.

세:오, 그거 완전 꽉 차있더라. 네 침대 밑에 던져놨어.

카:먼저 허락을 구하는 게 뭔지 몰라?

세:좋아. 제가 당신의 외설적인 조그만 책들을 좀 더 안 찾아봐도 될까요? 그림들, 으으.

───────

세:그니까 너네는 죽은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데 시간을 쏟는다는 거지. 시체들 말야.

카:네바라인들은 가문의 묘소에서 죽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거야.

세:경의를 표한다구. 걔들을 세워두고 옷도 갈아입히고 그런 거 말이지.

카:네가 상상하는 그런 건 아냐.

세:엄청 큰, 죽은 인형의 집 같은데. 인형의 집은 이미 좀 징그럽잖아.

카:(한숨)글쎄, 그렇다 치자.

───────

세:장미색! 아냐, 잠깐. 청록색.

카:또 무슨 게임인가?

세:네 속바지 색깔을 추측하는 중이야.

카:나는 "속바지"를 안 입어.

세:푸, 다들 들었지?(웃음)

───────

카:세라, 정말 예전에 "레드 제니"란 사람이 있었던 거야?

세:있었겠지. 아마. 상관 없지만.

카:넌 너희 단체가 어떻게 시작했는 지 궁금하지 않아?

세:왜? 챈트리처럼 시작이 중요한 것도 아닌데.

카:그럼 지나친 믿음이 쌓이겠지. 그건 사실이야.

세:조심해야겠네. 네바라 분이 말씀하시니까.

───────

세:너는 부잣집 출신인 거지, 카산드라?

카:펜타가스트 가문 모두가 부자인 건 아니야. 내 경우엔 확실히 아니지, 우리 부모님이 처형당한 후로는.

세:엄청 평범한 일처럼 말하네. 아무튼 넌 죽은 자들이랑 산 거잖아.

카:"죽은 자"가 모르탈리타시 네크로맨서-죽은 이들의 수호자에 대해 말하는 거라면, 맞아.

세:음...그거 되게 거지 같이 들린다.

카:그래서 내가 챈트리에 귀의한 거지.

───────

카:세라, 넌 창조주를 믿어?

세:응? 대충 뭐 그런 셈이지, 다만-근데 왜?

카:내 생각에, 네가 살아온 환경은...

세:뭐, 내가 그 성스러운 뭐시기에 끼지 않으니까 자격이 없다는 거야?

카:아무튼 너는 도적이잖아.

세: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넌 사람을 죽이잖아.

카:사실이야. 하지만...죽여야하는 경우에만 그래.

세:죽을만한 사람 말이지? 그래, 우린 정말 다르지.

 

세라 - 콜

콜:그녀는 노력한 거야. 그 쿠키는 네가 싫어하게 되기 전까진 쓰지 않고 맛있었잖아.

세:하지마, 크리피. 자꾸 그 일을 파고들려 하면 널 벗겨버릴 거야, 듣고 있어?

콜:다들 들었어. 너 좀 무서워.

───────

콜:세라. 내 혀는 앞부분에서 휘파람을 불고 싶어해. 세-라. 하지만 좀 더 기다리지 않으면 r이 d가 돼버려. 세-라. 세-다. 세-다. 데-다-데-다- 좀 더 노력하면 입을 움직이지 않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치? 세ㄹㄹ라. 충분히 말하면 더 이상 단어가 아니게 돼. 세라, 세라, 세라, 세라, 세라, 세라, 세ㄹㄹ라.

세:제발 날 좀 내버려둬.

───────

콜:넌 춤추는 걸 좋아하지만, 출 수 없어. 넌 노래하는 걸 싫어하지만, 할 수 있고. 그림 그리는 건 해보지 않는 게 좋겠어. 해보면 아마 정말 별로일 거야.

세:누가 이것 좀 조용히 시켜!

───────

(콜 개인퀘에서 인간루트를 택한 경우)

콜:넌 춤추는 걸 좋아하지만, 출 수 없어. 넌 노래하는 걸 싫어하지만, 할 수 있고. 그림 그리는 건 해보지 않는 게 좋겠어. 해보면 아마 정말 별로일 거야.

세:누가 그를 좀 조용히 시켜줄래? 안 그럼 내가 저 소름끼치는 눈에 뭘 할 지 모르겠거든.

콜:방금...날 그라고 했어. 고마워!

세:으! 어떻게 넌 그렇게 사람 같으면서 아닐 수가 있는 건데?

───────

콜:겁낼 필요 없어, 세라. 난 널 해치지 않아.

세:저리가.

콜:난 네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널 찌르지 않을 거야. 네 신발에다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고. 혹은 네 신발에 그 일을 하지도 않을 거야. 마지막 건 뭔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안 할게.

세:왜 이게 자꾸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

세:야, 하다 못해 내 눈 너머로 그렇게 보지 말아 줄래? 완전 소름끼치거든, 그거.

콜:넌 네 눈이 아니잖아, 넌 그 너머에 있잖아.

세:그것도. 그것도 좀 하지마. 소름끼쳐.

───────

콜:네 안에는 어디에든 노래가 있어, 세라. 부드럽고 가벼운 휘파람소리, 고요 속의 한숨, 네가 들어주길 기다리고 있어.

세:누가 그를 좀 조용히 시켜줄래? 안 그럼 내가 저 소름끼치는 눈에 뭘 할 지 모르겠거든.

콜:방금...날 그라고 했어. 고마워!

세:으으!

───────

콜:네 활은 한 때 나무였어. 긴 이름을 가진 소녀가 강한 손을 가진 소년과 거기 있었어.

콜:따듯한 그녀의 몸, 줄기에 기대어 서서, 머리칼이 나뭇가지와 손가락 사이에 얽혀. "무슨 일이 있어도, 영원할 거야."

콜:나무껍질 위에 글씨를 새겼어. 그녀의 부모가 소녀를 데려갔고, 소년은 잊기 위해 그 글씨를 파냈어.

콜:네가 활을 당길 때마다 나무가 그 기억을 떠올려. 손가락 위로 그걸 느낄 수 있어?

 

(혹은)

콜:네가 활을 쏠 때마다, 매번, 그게 흥얼거려.

콜:네 정신이 그걸 조용히 시키지만, 만약 그걸 거꾸로 듣는다면 좀 더 길게, 안쪽까지 깊이 울릴 거야.

콜: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게 낫겠어, 안 그럼 네 어깨가 지금처럼 너무 긴장해서, 화살이 너무 왼쪽으로 날아갈 거야.

세:이건 자기가 뭘 말하는 지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으으!

───────

세:우리 여기 와본 적 있어? 정확히 여기서, 똑같이 이런 적이 있나? 이상한 기분인데.

콜:맞아.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거랑은 달라.

콜:이렇게 부드럽고 얇은 곳에서는, 영혼들이 일어나지 않은 기억들을 밀어보내. 혹은 일어났던, 일어날 기억들도.

콜:문이 열리기 전에. 그들은 고양이를 먼저 내보낼 수도 있고, 그건 언제나 살아있겠지.

세:이건 자기가 뭘 말하는 지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으으!

───────

콜:세라, 아무리 고개를 돌려도, 네 귀는 항상 영계를 향해있어. 일부러 그러는 거야?

세:쳐다보지 말자, 쳐다보지 말자!

───────

세:뭐? 뭔데, 이번엔?

콜:하늘이 뭔가 말하고 싶어해. 노력하고, 유혹해, 바람 속에 단어들, 휘파람 불고, 떠돌아다니고, 지쳐버려.

콜:곧 비가 올 거야. 여긴 아니고, 어딘가에서. 천둥소리는 수프를 마신 그녀의 뱃속이랑 비슷한 소리를 낼 거야.

세:저리 꺼져.

───────

콜:네가 화살이 어디 닿을 지 닿기도 전에 볼 수 있다는 게 좋아.

콜:그건 떨어지고 날아가, 자유롭게 날고, 언제나 같아, 영계를 통해 보는 것처럼.

세:날 좀 내버려둬.

───────

콜:넌 그 커스타드가 고양이들을 끌어들일 줄 몰랐어.

콜:그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지. 아무도 미끄러지지 않았고, 할짝거리는 동안 작은 꼬리들이 살랑거렸어.

세:그 정도면 충분해.

───────

(콜 개인퀘에서 인간루트를 택한 경우)

세:크리피가 또 쳐다보고 있어! 너 더 나아지거나 그래야 하는 거 아냐? 좀 덜 너답게?

콜:나는 여전히 나야. 좀 더 많이 기억할 뿐.

세:글쎄, 좀 딴 데 가서 하라고. 으으! 쟤는 아직도...이상해.

───────

콜:세라, 너 헷갈려하고 있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콜:그 농담은 소 뿔에 관한 거였지만, 그거 말고도 불면 소리를 내는 뿔나팔 같은 게 있잖아.

콜:그게 웃긴 건 소 뿔이랑 뿔나팔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야. 컬렌이 더 잘 설명하는데.

세:충분히 들었어, 됐어?

 

세라 - 도리안

도:마법에 대해 말하는 걸 듣자하니- 마법사랑 썩 친하진 않은가 보군?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세:인퀴지터 정도? 말고도 몇 명 쯤. 좀 이상한 애들인데, 나쁘진 않아.

 

(그 외)

세:그런 건 아니구. 몇 명 쯤. 나쁘진 않아. 좀 이상하지만.

세:데너림에서 알던 웃긴 남자애가 하나 있지. 눈에서 불을 뿜었다고. 템플러들이 바로 데려갔으니까, 지금쯤 괜찮겠지, 아마?

도:괜찮아? 당신네 남부 서클이 어떤 곳인지 알긴 하는 거지?

세:밥 주고 훈련시켜 주고? 어쨌든 굶지도 않고 길바닥에서 두들겨 맞을 일도 없을 거 아냐. 둘 다 흔한 일이니까.

도:(한숨)슬프지만 맞는 말이군.

───────

도:대체 어디서 그 화살들을 구하는 거지, 세라? 수백개는 돼 보이는데.

세:당신 엉덩이에서 꺼내지롱.

도:내 엉덩이로 가게를 차려야겠는데. 엄청 생산적인 것 같으니까.

───────

도:한번 물어나 보자고, 세라. "악마"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들어?

세:화살.

도:좋아. "마기스테르"?

세:화살.

도:안되겠군, 하지만 역사가 있으니 이해하겠어. "요술"은?

세:뭐?

도:마법적인 시도 말이야. 유용한 방식으로.

세:아아. 화살.

도:(한숨)

───────

세:당신은 티빈터 사람처럼 웃질 않네.

도:티빈터 사람이 어떻게 웃는데, 보통?

세:사악하고 멍청하게, 예를 들면...(사악하게 킬킬거림)

도:오, 안돼. 마기스테르 자격증을 얻기 전까진 그렇게 웃는 게 금지돼있거든.

세:그럴 줄 알았어! 배릭한테 한 판 따냈네>

───────

세:티빈터 사람들 말이야, 다들 당신 같아, 도리안?

도:어떤 의미에서 말이지?

세:그 있잖아, 별로 안 무섭고, 시덥잖은 마법이나 자기한테 써대고.

도:일단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어. 슬프게도, 거기엔 코리피우스를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종자들이 좀 있지. 멍청하고 식견 좁은 종자들.

세:그럴 줄 알았다니까? 걘 완전 오줌보 같은 놈인데 말야.

도:하! 그러니까 말이야.

───────

세:그니까 당신 좀 빵빵한 거지?

도:나?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세:막 비단 위에서 자고 주위로 황금 똥덩어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거 아냐? 당신 부자지?

도:그런 건 다 두고 왔지. 아무래도 황금 똥덩어리들은 갈수록 그리워지지만.

세:완전 다 두고 왔다고, 하? 괜찮은 놈인 줄 알았다니까, 내가.

───────

도:딱 하나만 물어보겠어, 세라. 당신 머리 직접 자르는 거야?

세:응. 당연한 거 아냐?

도:적어도 녹슨 버터나이프보단 나은 걸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세:오, 내가 다이아몬드-장식 머리-자르개인지 뭔지를 찾아낼 동안 좀 기다려줄래?

도:가위. 네가 찾아야하는 걸 보통 "가위"라고 부른다고.

세:푸훕.

───────

세:도리안? 당신이 말하는 단어들. 그거 뜻이 뭐야?

도:뭐, "비렁뱅이"나 "최후통첩" 같은 거 말이야?

세:아니, 멍충아, 당신이 화났을 때 말이야. 피쉬-안티코프-애스. 그거 자주 말하잖아.

도:Vishante kaffas 말이군. 그건, 티빈터어야. 오래된 고어지. 아직도 화려한 단어들은 쓰이니까.

세:그래서 뜻이 뭔데?

도:말 그대로 하면? "내 혀 위에 똥을 눴어."

세:(웃음)왜 그냥 그렇게 말하지 않고?

도:그게 바로 오래된 미스터리지.

───────

도:당신이 마법을 무서워한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군, 세라. 이건 그냥 당신의 활솜씨 같이 평범한 재능이라고. 적절히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세:"적절한" 마법사들이 사람들 얼굴에 그 도구를 휘둘러댈 땐 얘기가 다르잖아!

도:그런 이미지도 없잖아 있지.

세:그 코리파무스는 어떻고? 얼마나 많은 "적절한 도구"가 그의 손 안에 있지?

배릭:(파티에 있을 경우)절대 부족하지 않을만큼이지, 굳이 말하자면.

세:그리고 반란 마법사들은? 얼마나 많은 "적절한 도구"를 그들이 길러냈지?

도:그건 좀 다른- 내가 뭐라 더 말해야할 지 모르겠군.

세:좋아, 뭐, 당신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는 상관 없다고. 필요없는 데다 그걸 쑤셔박지만 말라고.

비비엔:세상에,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는지.

블랙월:(웃음)

콜:못 알아 듣겠어.

───────

세:뭐야, 도리안? 그만 쳐다봐.

도:그냥 좀 더 익숙해지면 당신이 마법을 좀 덜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중이었어.

세:당신의 도구에 굳이 익숙해질 생각은 없는데.

도:그 "도구"란 말은 그만 쓰라고, 대신 마법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봐. 당신이나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말이야. 창조주도 말하셨듯이, "마법은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세:아무래도 좋거든. 난 당신이 좋아, 도리안. 그걸 망치진 말자고.

───────

세:좋아, 당신이 그 불덩이를 날릴 때 충분히 조심할 거라는 거지, 응?

도:당신이 그 화살들을 날릴 때 조심하는 한 그렇겠지.

세:나한테 마법 쓰려고 하면, 당신 눈에다 세 발을 날릴 거라고.

도:마침내 우리가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 수 있겠군.

───────

세:부탁 하나 해도 돼, 도리안? 당신이 혹시 악마든 뭐든 간에 변해버릴 것 같으면 미리 경고해 줘.

도:(웃음)어떻게 "변해버릴 것" 같은데? 내가 그냥 걸어가다가 저런, 악마가 됐네? 할 것 같아?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내 훈련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실수로 넘어져서 눈에 화살이 꽂힐 수도 있는 것처럼.

세:그래서, 경고를 해주겠다고 말겠다고?

도:물론 해줄게. 이게 다 내가 당신을 아껴서 가능한 거라고.

───────

세:당신네 마기스테르 말야. 다들 코리피-페이스 같아?

도:딱히 그렇진 않아. 코리피우스는 좀 유별나지. 어둠의 피조물 출신이었잖아, 알고보니.

세:내 말은, 다들 그렇게 정신 나갔어? 신이 되고 싶어 하고? "음핫하하하!" 이런 거?

도:아, 그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긴 하지.

세:그걸 그냥 내버려 둔단 말야? 왜?

도:뭔가가 그렇게 되려면 언제나 배경이 존재하지. 코리피우스 같은 놈들은 그렇게 태어나는 게 아니야, 만들어지는 거지.

───────

도:그렇게 마법에 질색을 하면서도, 그로 인한 이득을 보는 데엔 부끄럼이 없나보군.

세:이득 보는 거 없는데. 난 평범한 것들만 써, 마법 말고.

도:온몸에 화염이나 얼음 효과를 감싸면서 그게 "마법 말고"라고 하려는 거야?

세:첫째로, 그건 유리병 안에서 나오잖아. 둘째로, 내가 실수해봤자, 불에 좀 그슬리고 말겠지. 당신이 실수하면, 머릿속에서 악마가 튀어나오는 거고. 그리고 세번째? 유리병, 가벼운 화상, 악마 없음. 그 정도 쯤이야.

도:그렇게 말해봤자...됐어, 그래야 잠이 잘 올 것 같다면, 굳이 말하지 않겠어.

───────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이랑 인퀴지터 말야, 응? 어떤 느낌이야? 마상시합 같은 건가?

도:말 부분은 빼고, 거의 비슷하네. 좀 더 신나긴 하지, 아무래도.

세:(웃음)좋네.

───────

도:당신이 겨울궁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는 게 놀랍군.

세:뭐래, 걔들이 뭐라 지껄이든 간에 그 멍청한 게임에 놀아나지만 않는다면, 걔들이 지는 거라고.

도:그 멍청한 게임에 놀아나지 않는다면, 보통 암살자를 맞이하거나 구석에 몰리게 되지.

세:푸. 한번 해보라지, 뭐.

도:점점 심해지더라도 상관 없다는 거지, 안 그래?(킬킬거림)

세:화살을 쳐박을 수 있는 한 얼마든지.

───────

(미쌀 신전에 다녀온 후)

도:그 신전에서 아주 미칠 지경이었겠군, 흠?

세:완전 싫을 줄 나도 알았어. 꼭 복숭아씨가 목에 걸린 것 같았다고. 끝이 안 좋을 것도 뻔했고.

도:매혹적이군. 어찌나 우아한 표현 방식인지.

세:진짜로, 그놈들 꼭 솔방울처럼 움직였다니까.

도:슬픈 일이야...내가 그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내 발가락의 반 정도는 바칠 수 있을 텐데.

세:아무래도 당신이 누구씨한테 좀 더 친절하게 굴었어야 했어.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도:(킬킬거림)내가 이 이상 친절했다간, 우린 꼭 붙어서 안 떨어질 거라고.

 

(그 외)

도:그러게...음, 그건 좀 어렵겠어.

───────

(도리안과 아이언 불이 로맨스상태일 때)

세:풉!(웃음)

도:뭐가 그렇게 웃긴데?

세:당신이랑. 불이랑. (웃음)

도:그게 그렇게 재밌다니 나도 참 기쁘다만, 내 개인사에 관한 건...내 개인사라고.

세:난 그게 뭔지 알지.

도:나무에서 떨어져서 커스터드에 빠지는 것 같은 거잖아.

세:"너무 높아! 빰! 너무 빨라! 빰! 나뭇잎! 빰! 찰싹!"

도: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 모르겠군, 조롱인지 그 정확성인지.

(파티 구성에 따라)

아이언 불:에, 그건 그 나무가 얼마나 쉬었냐에 달렸지.

콜:나뭇잎.

배릭:나뭇잎?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도:당신의 그 위대하신 애인과 즐거워 보이더군.

세:뭐? 어디서 봤어?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도:아니! 어, 아니! 내 말은 당신이 그 새로운 관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도:당신이 이 이상 마법에 더 가까워지긴 힘들겠군.

세:그녀는 다르니까, 별로 상관 없어.

도:그렇게 간단한 문제인가?

세:그렇겠지. 안될 건 뭐람?

 

(그 외)

도:내 말은 당신이 그 새로운 관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세: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면 되잖아?

도:그렇게 말했거든, 당신이 못 알아먹은 것 같지만.

세:상대방이 못 알아먹게 말을 하는 이유가 뭐야, 대체? 그래선 누가 당신이랑 말하겠어?

도:부디 이쯤 하고 그 질문을 취소하는 걸로 하자고.

세:유감이야, 우린 완전 괜찮거든. 그러니까 내가 이 이상한 놈들 사이에서 걔를 따라다니지.

───────

세:악마들! 축 쳐진 로브!

도:좀도둑들! 개 냄새!

세:사이비 헛소리들!

도:배신자 티어린!

세:뭐? 이 '너네 사람들 후져' 게임에서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건 반칙이거든!

도:티어린은 퍼렐든 가문이잖아, 유일한 왕의 혈통일뿐 아니라. 적어도 당신은 알아야하는 거 아닌가?

세:그건...음, 그럼...똑똑한 얼간이들!

도:늦었어! 이번 판은 내가 이겼군.

세:젠장!

───────

도:당신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세라.

세:그거 참 놀랍네, 그치?

도:어느 날 그냥 활을 집어 들어봤을 뿐인데, 쨘! 사격의 명수! 진정한 대가라니!

세:진정한 뭐?

도:대가 말이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연습 따위는 필요 없다는 뜻이지.

세:내가 연습이 필요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람. 내가 당신한테 "자연스럽게" 불덩어리를 엉덩이에서 뽑아내는 지 물어보진 않잖아, 말하자면.

도:그건...그렇다고 치겠어.

───────

도:사실 난, 당신 같은 엘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세라.

세:당연히 없겠지. 당신네 동네에서 엘프는 전부 노예잖아.

도:전부는 아니지만, 그렇긴 하지...그렇군.

세:노예가 아닌 엘프와 말해본 적은 있어?

도:없어. 어쨌든 지금이라도 하고 있어서 기쁘군.

세:사람은 그냥 사람이야, 혹시 알아?

───────

도:바깥을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나쁜 날씨를 좋아하는 것 같군.

세:그게 뭐?

도:지난 번에, 빗 속에서 밖에 있으면서, 위를 쳐다보고 웃고 있던데.

세:구름을 향해 웃어보인 거야.

도:물론 그랬겠지.

세:뭐, 내가 수그리고 물러나서 비오는 하늘에 대고 엿 먹으라고 해줘야겠어? 날씨가 이기게 두라고? 그냥 구름 보고 웃어보이면 될 일인걸.

세:그러다보면 걔들도 지치겠지.

도:우리 아직 구름 얘기 하는 거 맞지?

세:뭐?

도:아냐, 됐다. 술이나 한잔 할까?

세:둘 다 서로 사주는 거야. 그럼 두잔씩이잖아.

───────

세:티빈터 애들 다 정신 나간 거 아냐? 그런 것 같은데.

도:뭐 때문에 그러는데?

세:심문회 말이야. 내 말은, 당신네 사람들도 이상한 거 믿잖아, 그치? 안드라스테라든가?

도:제국 챈트리도 보통 남부랑 비슷하게 가르치긴 하지...마법에 대해선 좀 까다롭긴 하지만.

세:당신들이 틀린 부분에 대한 거 말이지.

도:그래. 그거. 우리가 "틀린" 부분 말이지.

 

세라 – 아이언 불

아:세라, 내가 생각해봤는데. 다음 번에 적이 줄지어 서있는 걸 마주치면, 내가 당신을 집어 들어서 적들에게 던지는 거지.

세:집어쳐.

아:아냐! 분명 먹힐 거라고! 내가 당신을 앞쪽 열 너머로 던져주면, 당신은 뒤쪽에 착륙해서 측면으로 공격하는 거지...완전 아수라장일 거라고.

세:난 날 줄 모른다고, 이 멍청아!

아:그 아수라장을 생각해봐, 세라! 아수라장.

세:그랬다간 완전 중간에 껴서 바늘꽂이가 되고 말 거라고!

아:이봐, 그나마 작은 게 당신이랑 배릭 정도인데 배릭은...좀 밀도가 있잖아.

배릭:(파티에 있을 경우)어이쿠야!

세:아, 됐으니까 닥치고 밀어붙이기나 하라고!

───────

세:불, 당신 이것저것 궁리하는 거 좋아하지? 내게 생각이 있는데.

아:좋아. 말해봐.

세:집어던지는 그건 됐고, 내가 당신 어깨에 올라타는 거야. 당신은 달리면서 후려치고, 난 쏘고.

아:흠. 서서, 아니면 앉아서?

세:당신 뿔에나 앉으시든가. 당연히 서야지.

아:아, 그러게. 그럼 우린 이동식 포위공격기가 되겠군. (으르렁대는 한숨)그래...아마 될 것 같은데.

세:아니면! 잠깐! 아냐! 더 좋은 생각이 있어! 맥주 안에 아이스크림!

아:어, 그래. 그건...전혀 다른 것 같지만, 그렇다 치자고.

세:엄청 구릴 거라고. 완전 짱일 거야!

───────

(인퀴지터가 여성 쿠나리가 아닌 경우에)

세:이봐, 불. 당신네 여자들은 어떤 느낌이야?

아:타마스란 말인가? 좀 무섭고...인상적이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걸 가르쳐주고. 삶의 목적도 잡아주고.

세:아니, 내 말은. 당신 같이 생겼어? 크고...푸와아.

아:오, 당연하지.

세:(웃음)우와.

───────

세:당신, 나한테 막 큔 뭐시기 가르치면서 바꾸려고 들지 않을거지?

아:(한참 웃은 뒤)어, 아니.

세:뭐가 그렇게 웃겨?

아:당신은, 어, 비다싸리가 될만한 사람이 아니야.

세:그게 뭔데? 내가 그 비디...비비...그 뭐시기가 될 수도 있잖아.

세:완전 잘 될 수도 있겠지, 뭐.

───────

세:좋아, 왜 내가 그 비디-뭐시기가 안될 거라는 거야?

아:당신이 이런 질문들을 던지기 때문이지.

세: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라면, 당신네가 멍청한 거 아닐까.

아:딱히 뭐라 반박하기가 어렵군.

───────

아:이봐, 스카이홀드에서 그 커스타드 말인데, 당신이었지?

세:그거 봤지, 계단 아래까지 쭉?

아:아주 끝내주더군.

───────

세:드워프는 작아!

아:누구든 나한테는 작아.

세:알아, 그치만 드워프는 말이야? 한눈에 보려면 둘이 필요하단 말이야.

아:뭐, 둘 다 좋은 전망이긴 한데.

───────

아:당신 정말 이 안드라스테 뭐시기를 믿는 건가, 세라?

세:뭐, 일단은, 그런데?

아:그렇다면 템플러나 그들이 서클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지지하고? 그 모든 걸?

세:그건 안드라스테가 아니잖아. 챈트리지.

아:그렇다면 당신은 챈트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거군.

세:당연히 지지하지!

아:좋아, 그럼 당신은 챈트리를 지지하지만, 그들이 하는...일은 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세:안될 건 없잖아? 그게 믿음이잖아, 안 그래?

───────

아:당신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 지 알 것 같군, 세라.

세:맘에 들어?

아:사람들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지, 당신은?

아:그들을 난도질하거나, 피가 사방에 퍼지거나...

세:다치게 하는 건 아니지. 그건, 어, 일부지.

아:좋아. 그러니까 우리가 그놈들을 난도질할 때, 당신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해야한다는 거지.

세:그래서?

아:아니 뭐. 그냥 흥미로운 방식인 것 같아서.

세:내가 뭘 하는 지에 대해 꼭 생각할 필요는 없어. 난 그냥 내가 하는 걸 하는 거니까.

───────

세:잠깐, 불. 그 사람들을 난도질하는 어쩌고에 대해 말한 거 말야.

아:응?

세:당신은 그걸 좋아해?

아:오, 물론. 죽여야할 놈들을 찾고 부숴놓는 건...

아:최대한 잔인하게, 능숙하게, 그래서 그놈들의 마지막 생각이 내가 그들보다 강하고 똑똑하다는 것이라면?

아:그래, 난 그걸 엄청 좋아하지.

세:완전 이상해.

아:건전한 생각이라곤 하지 않았어.

아:봐봐, 내가 그런 감정을 억눌러봤자 생기는 일은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치는 거라고...

아:그냥 죽어도 싼 나쁜 놈들을 찾아다니는 게 낫잖아.

세:(신경질적으로)좋아. 나쁜 놈들이나 잡자고.

───────

세:좋아, 다음에 싸울 때에는, 내가 그놈들 발을 땅에다 고정시키겠어.

세:그럼 당신은 그놈들한테 달려가면서, “화분이다!”하고 소리치는 거야.

아:뭐? 왜?

세:그야 재밌으니까!

아:내가 사람들 자르는 걸 좋아해서 그래? 그래서 좀 덜 전략적이고 좀 더...재밌게 만들려는 거야?

세:입 다물고 하기나 해!

아:아아. 무슨 농담인지 이해는 안가지만...알겠어. “화분이다”. 알겠다고.

아:아무튼 고마워.

───────

아:이봐, 세라, 아까 내가 그놈 목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거 봤지? 완전 환상적이잖아?

세:으으. 잘린 부분은 징그럽다고.

아:정말이야? 여지껏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고작 목 자르는 게 거슬린다고?

세:죽이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잘리고나면 더 이상 사람이 아니잖아.

세:이해 못하겠어? 그건 마치, 갑자기 고기가 돼버리는 거잖아.

아:아니, 아니. 별로 이해 안되는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내 뿔로 누굴 때렸던 거야?

세:아마. 완전 괜찮았지, 허?

아:(으르렁대는 신음)

세:왜, 내가 당신 머리를 잘못 찌를까봐 걱정이야?

아:뭐? 아니, 당신은 믿지. 내가 생각한 건, 당신이 이런 변칙을 써먹을 수 있다면, 좀 더 제대로 이용해볼 수 있겠다는 거야.

아:내가 한 놈의 팔을 붙들면, 내 머리를 내려서, 당신이 뿔을 그놈 목에다 찌르는 거지.

세:으으, 당신이 방금 재밌는 부분을 전부 날려버렸어.

───────

아:아까 그 마을에서 빨간머리 봤지? 그 여자 기억나?

세:너무 엘프야.

아:당신 손해라고!

세:푸. 아무튼 당신은 엘프랑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지나온 마을에서 금발머리 봤지? 꽤 괜찮아 보이던데.

세:그 가슴 큰 여자 말이야?

아:아니! 음, 맞아, 그렇지만...

아:그 앞치마 옆으로 근사하게 매달린 매듭은 어떤가 말이야, 가볍게 당기는 것만으로도 쉽게 풀릴 것 같잖아?

아:사람을 보려면 그런 작은 디테일을 봐야한다고, 세라. 그 가슴 뒤에는 한 여자가 있단 말이지.

세:그래, 뒤이이이에 말이지.

───────

아:세라, 대체 어떻게 벌집 하나를 통째로 컬렌의 연습용 더미에 집어넣은 거지?

세:나도 몰라. 기억 안나.

 

(콜을 아직 영입하지 않은 경우)

세:왜?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일이 엉뚱한 데로 간다고.

아:하지만 벌집이라고. 벌들로 가득찬. 대부분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일 거란 말이지.

세: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쏘이는 거야.

 

(콜을 영입한 경우)

아:잠깐, 혹시 콜이 부린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가 당신을 도와주고 기억을 지운 거라고?

세:뭐? 아냐! 으씨, 당신 땜에 생각나 버렸잖아!

세:왜 그딴 말을 한 거야? 완전 좋은 벌집을 망쳐버렸어. 멍충이.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사귀다가 세라와 로맨스에 들어간 경우)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오, 맞아. 당신이랑 그녀랑 전에...미안하게 됐어.

아:(킬킬거림)이봐, 별 일 아니었다고. 내가 당신을 위해 뚜껑을 열어준 셈이니 잘 됐지.

세:푸!(웃음)

 

인퀴지터:둘 다 그쯤 하지!

아:좋아, 좋아. 예민하시긴.

인퀴지터:뒷담화를 할 거라면 내가 여기 있을 땐 하지 말란 말이야.

세:오, 좀 열려보라고! 봤어? 나도 했지롱!(웃음)

세:곧 보라색 얼굴이 될 것 같은데.

아:처음 보는 건 아니군.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으으.

콜:왜 그녀는 물병을 그 아래에 들고다니는 거지? 손에 뭐가 있나?

솔라스:매우 불편한 기분이군요.

 

(혹은)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그러게 말이야.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권력이 침대를 이용해 나한테 오는 거거든. 엄청 큰 차이가 있지.

인퀴지터:그한테 말해버렸구나! 나도 사랑해.

세:봤지?

아:그래, 정정해야겠군.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웃음)내 말이!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그 말 완전 취소하시지.

아:뭘 취소해? 별 뜻 없었다고.

세:그러니까 말이야. 이건 별 뜻 있는 거란 말이야. 중요한 일을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라고.

아:아, 그러니까, 중요한 사이란 말이군. 좋은 일이야.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 인퀴지터랑 침대를 쓴다며.

아:가끔은. 보통은 그냥 벽에 대고 하는데.

인퀴지터:(웃음을 터트림)

세:뭐가 그렇게 웃겨?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혹은)

인퀴지터:불! 그만해요!

아:세라가 먼저 물어봤어.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그만 좀 가지.

배릭:보통 이 시점 쯤엔 벽난로 묘사나 한다고.

───────

(미쌀 신전 이후)

아:미쌀은 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지, 허?

세:아무 얘기도 안 할 거야.

아:정말로? 그렇게 기준이 빡빡해?

세:아니, 엄청 단순하거든. 악마랑 그 외 뭐시기들만. 단순하잖아.

───────

세:이상하네, 불. 당신은 그 큔 어쩌고를 따르면서, 안드라스테가 그렇게 이해가 안돼?

아: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당신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원하는 것만 골라서 믿는 건데?

세:그들 중엔 진짜도 있고 “진짜로” 진짜도 있으니까.

아:아니면 보통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하겠지.

세:난 내가 뭐라고 하는 지 알고 말하는 거야. 진짜로.

───────

아:그만 끈적하게 쳐다보라고. 뭐가 문제야, 세라?

세:그 큔 뭐시기가 어떻게 모든 사람이 같은 걸 믿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아:네가 믿는 챈트리랑 똑같은 거라고. 중요한 건, 단체에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거야. 누가 그 안에 속하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세:사람들을 그 밖에 두는 게 중요할 때나 그렇겠지.

아:그래? 그래서?

세:그건 안드라스테의 뜻이 아니야. 그래선 안돼.

───────

(겨울궁과 아다만트 퀘를 마친 후)

세:그 아다만트 일 때문에 엄청 힘들었겠네, 허?

아:그리고 할람쉬랄은 당신을 엄청 열받게 했겠지.

세:우리 무슨 조합 같다. “이 거지같은 거 짱 싫음” 조합.

아:셔츠를 맞춰야겠군. 사이즈는 좀 다르겠지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세:당신 이제 자유로워진 거지? 그 벤-하스홀스 일 때려쳐서 후련하겠네.

아:내 동족들에게 추방당해서 탈-바쇼스로 낙인 찍힌 거 말이지? 그래, 케이크라도 만들어서 기념해야겠어.

세:당신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침대 부수는 거 좋아하잖아. 이미 예전에 떠난 거였어.

아:큔은 우리의 야만적인 본성을 감시해줬어. 그게 없이는, 내가 통제력을 잃는다면...

세:푸, 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어. 걱정하지마. 당신이 무시무시해지면,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줄게.

아:고맙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그 남자 말이야. 내가 다리를 상처입혀서 방패를 떨궈놨는데...

세:오, 그 남자, 그렇지! 인사는 됐어!

아:그래, 하지만, 그건 내 거였다고. 내가 몰아세워서 마지막 한 방만 남은 차였단 말이야. 대신 해줄 필요 없었단 말이지.

세:난 그냥 당신을 안 맞추고 그놈한테 맞출 수 있을지 알고싶었을 뿐이야.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 몫을 자꾸 훔쳐가지 말라는 거야, 세라.

세:별 일 아니네. 더 빨라지면 돼잖아.

아:좋아, 당신이 훔치는 건 아니지, 도와주는 거지. 살해-도우미. 그 정도는 괜찮아.(불평스런 한숨)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이고, 불과 플러팅을 한 경우)

세:불, 당신 둘 엄청 시시덕거리던데 말이야.

아:그냥 친구같이 구는 거라고. 당신들 사이에 끼어들 생각은 없어.

세:퍽이나 그렇겠다.

아:긴장 풀라고, 난 당신이 제대로 자리잡길 바라니까.

───────

아:당신은 정말 활을 잘 다루는군, 세라. 안정적인 활솜씨야.

세:눈이 두 개잖아. 꽤 도움 되겠지, 안 그래?

 

세라 – 솔라스

세:당신은 어디서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거야, 솔라스? 실수로 갑자기 마법을 쓴 적은 없어?

솔:없습니다. 아니, 잠깐...없습니다.

세: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야 아는 건데?

솔:우리 모두 한때는 어렸던 적이 있으니까요.

───────

솔:Ar dirthan'as ir elgara, ma'sula e'var vhenan.

세:풉.

솔:뭐가 문제지요?

세:문제는 당신한테 있지, 당신이 뭘 말하든 내가 뭘 하든, 전부 다른 거라고, 나한텐.

솔:제가 바라는 건, 글쎄, 우리 동족들이 비록 많은 단어를 잊었지만 그 언어 속의 운율을 느끼면 좋겠다는 겁니다.

세:아하? 그것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알아? 뜻이 있는 단어야. 이런 것처럼. 단-어.

솔:Fenedhis lasa.

세:풉.

───────

세:이봐, 솔라스! 처진-귀가 뭐라고 했게?

솔:...무슨 말이죠?

세:으아, 당신 진짜 재미없네!

───────

세:(떤다)이상해.

솔:세라? 뭔가 문제라도?

세:으으, 또 시작이야.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이 장면을 본 것 같아서. 정확히 이걸. 가끔 그래.

솔: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지요.

 

(인퀴지터가 엘프인 경우)

세:엘프라서 그런 건 아니거든. 인퀴지터는 안 떨잖아.

 

(그 외)

세:엘프라서 그런 건 아니거든. 당신은 안 떨잖아.

세:이제 또 내게 닮은 점이 있지만 다르기도 하다고 할 거지?

솔:당신은 다릅니다.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가 있지요.

세:글쎄 이런 쓸데없는 얘긴 확실히 전에도 한 것 같은걸. 흠!

───────

솔:마법을 배우는 데 조금도 관심가져본 적 없습니까, 세라?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긴 하지만, 당신에게 잠재된 마력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은 있습니다.

세:뭐? 나한테 그런 생각 하게 하지마. 나 밤에 자야한단 말이야!

솔:잠자는 건 당신에게 영계를 탐험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영혼들을 소개해줄 수도 있고요.

세:좋아, 당신 일부러 나한테 못되게 구는 거지!

솔:제가 왜 그러겠습니까? 마치 제가 제 침낭 속에 도마뱀을 채워둔 게 누군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세:헤. 공평하다 치자! 좋은 시도였어.

───────

솔:우리 종족은 예전에 여기에 있었습니다.

세:풉, 당신은 어디에서나 그 말을 하잖아.

솔:그건 실제로 당신이 믿는 것보다 진실에 가깝습니다.

세:아마 그러시겠지? 대체 누가 죽은 엘프 시체 위를 밟고 있단 생각을 하고 싶겠냐고.

솔:Din elvhen emma him?

세:오, 벌써 느껴버렸구나.

───────

솔:세라, 그렇게 엘프와 관련된 모든 게 싫다면, 왜 석궁을 쓰지 않는 겁니까? 훈련도 덜 필요할 텐데.

세:으으, 윈치가 싫거든.

솔:아, 그렇죠. 윈치가 있지요. 그건 미처 고려하지 못했군요.

───────

솔:하늘이 무슨 색입니까, 세라?

세:됐거든.

솔:진심으로 묻는 겁니다. 하늘을 볼 때 무슨 색으로 보입니까?

세:당연히, 보통은 파란색이지. 대균열 뭐시기 빼고.

솔:대균열 너머를 볼 때는요? 그 안으로 빠져든다고 생각한다면?

세:녹색 비스끄무리 하겠지? 그리고 쭉 청명하다가, 뭔가...떨어지는 느낌인데.

세:으으! 머리가 아프잖아. 당신이 머리 아프게 했어.

솔:우린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당신과 제 사이.

세:멀어질 거야.

───────

솔:세라, 조금 전 전투에서, 제가 상대하던 적을 당신이 죽였지요.

세:당신 너무 느려터졌잖아.

솔:제대로 말하자면, 당신은 제가 영계의 원시적인 에너지가 가진 정교한 균형을 조절하는 일을 더...빠르게 하라는 거군요.

세:그렇게 이상하게 만들지마. 당신들 그러는 거 이미 충분히 별로거든!

 

(세라가 마법사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은 말고, (애칭). 당신은 괜찮아.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인퀴지터:저런.

 

(파티 멤버에 따라)

도리안:그건 좀 불필요한 것 같군.

비비엔:자기, 적당히 입 다물어요.

───────

솔:당신의 조직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세라. 좀 감명깊더군요.

세:이거 무슨 함정이야?

솔:전혀요. 하지만 이건 기회입니다. 당신은 조직 구성원을 그룹으로 나눠놨지요. 똑똑한 행동입니다. 한명의 개인이 당신들의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순 없으니까요. 다음 단계는 거기 운율을 담는 겁니다. 적들이 쫓아오면, 사라져 버리세요. 그들이 만족스러워 보이면, 괴롭혀 주고. 그들이 약해진 것 같으면, 전력을 다해 치는 겁니다.

세:그런 건 다 어디서 배운 건데?

솔:제가 영계를 탐험하며 겪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나빠지고 싶습니까, 아니면 그냥 뭔가를 배우고 싶습니까?

세:글쎄. 둘 다 별론데?

───────

솔:당신들이 귀족계층을 약하게 만들고나면, 세라, 당신네 요원들의 행동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세:오, 또 이거야. 좋아, 내가 대체 뭘 하는 건데?

솔:당신네 병력 중 일부는 아직까지 유용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혼란을 만들 뿐이지요. 그들은 해가 되지 않을만한 위치로 재배치되거나, 필요하다면 제명돼야 합니다. 그들을 통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만한 관리자들로 자리를 대체하고, 필요한 불쾌한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합니다.

세:뭐? 왜? 무슨 불쾌한 일?

솔:그건 당신에게 달려있지요. 당신은 귀족층에 혼란을 주고 싶은 겁니까,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아니면 정치구조를 통째로 바꾸고 싶은 겁니까?

세:어느 쪽도 아니거든! 그 중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

솔:이해할 수가 없군요, 세라. 당신의 조직은 최종목표가 없잖습니까.

세:귀족들은 좀 흔들리고, 사람들은 한을 풀고. 난 그냥 그 중간에 있는 거야.

솔:왜 더 나아가지 않는 겁니까? 불의를 보고, 그와 싸우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 놓고. 당신들은 그 불의를 더 나은 것으로 대신하고 싶지 않습니까?

세:뭐, 꼭대기를 끌어내리라고? 그럼 어쩔 건데, 새로운 놈이 그 자릴 대신하는 거 말고?

솔:그건...미안합니다. 당신이 맞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당신은 훌륭합니다.

세:당신은 가끔 머리아픈 소릴 한단 말이야, 솔라스.

솔:네, 제가 그런 편이긴 하지요.

───────

(인퀴지터가 솔라스와 로맨스상태일 경우)

세:좋아, 당신이랑 우리 인퀴지터 아가씨랑 말이지. 재밌네.

솔:당신의 재미를 제가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세:그러시든가, 내 말은 지루하단 거였거든. 엘프는 언제나 엘프를 고르잖아, 그래야 같이 굴렀을 때 뭐라도 생기니까.

솔:이런 식으로 얘기할만한 주제가 아닙니다.

세:아, 그러시겠지. 많이 많이 낳아서 제국을 다시 세우자고! 푸아!

 

인퀴지터:세라! 그만해!

세:흠! 그래. 그러든가.

솔:신경쓰지 마십시오, 베난. 그녀는...자신에서 너무 멀어져 있을 뿐입니다.

 

(혹은)

인퀴지터:(웃음)그게 무슨 멍청한 소리야.

세:나 말고. 쟤거든! 아님 너든가.

솔:우리 중 슬프고 멍청하게 보이는 건 한 사람 뿐인 것 같군요, 세라.

세:오, 가서 귀나 튕기라고!

───────

(엘프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경우)

솔:당신이 인퀴지터에게 빠진 게 놀랍진 않군요, 세라.

세:왜? 당신도 관심있었어?

솔:제가 말한 건 당신이 다른 엘프를 원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세:이봐, 잉키? 내가 너한테 한눈에 홀랑 빠졌어, 아님 네가 엘프스러운 거에 대해 뭐라고 했었어?

 

인퀴지터:넌...나 때문에 좀 망설였지.

세:그니까, 그치? 그치만 넌 완전 괜찮으니까. 완전 괜찮다구.

솔:그녀가 당신과 같은 종족인 게 그렇게나 거슬렸습니까?

세:나랑 같은 종족 애들은 좀 재수없을 때가 많거든.

 

(혹은)

인퀴지터:너무 개인적인 얘기잖아. 난 대답 안할 거야.

세:쟤가 먼저 시작했어!

인퀴지터:둘 다 조용.

솔:당신이 그렇게 말하신다면.

───────

세:(트름을 하고, 웃는다)이봐, 솔라스, "실례합니다"는 엘프언지 뭔지도 어떻게 말하지?

솔:이 경우엔 "ara seranna-ma"겠지요. 당신 이름이 사이에 들어있는 건 우연입니다, 자주 쓰이는 단어다보니.

세:고마워. 이제 내가 그 말을 안하더라도, 일부러 그런다는 걸 당신도 알겠지.

───────

(미쌀 신전 이후)

세:말도 꺼내지마.

솔:저는 분명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요.

세:말할 필요도 없고. 당신은 그 미쌀 뭐시기 때문에 엄청 난리났겠지.

세:"오, 티빈터가 우리의 것을 빼앗았습니다," 실제로는 엘프들 스스로 말아먹은 거잖아. 풉!

솔:우리가 그곳에서 발견한 사실들로 내 기분이 상하진 않습니다.

세:오? 진짜?

솔:왜냐하면, 세라, 우리 역사의 비극에 대한 제 슬픔은 한 순간에 사라질만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그리고 당신이 그걸 느끼지 못한다는 건, 글쎄, 당신이 부럽고...가엾군요.

세:뭐, 당신 방금...꺼져!

───────

(미쌀 신전 이후)

세:내가 신전 수호자들 바지를 찾을 수 있을까?

솔:제가 그걸 왜 찾는지 알고 싶은지 모르겠군요.

세:그럼 내가 역사를 입는 거잖아. 내 엉덩이에. 엉덩이의 역사.(웃음)

───────

솔:당신이 엘프로서 살 기회가 없던 건 유감입니다, 세라. 데일리시 기준에서 보면 기운 누더기 같은 것에 불과할 지라도.

세:누가 기회가 없었대?

솔:당신은 어릴 때 고아로 있다가 인간에게 길러진 게 아닙니까?

세:아아! 내가 엘프답게 굴지 않는 이유가 내게 그럴 기회가 없어서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불쌍하게도 말야, 그렇지?

세:뭐든 간데, 나도 봤거든. 나도 알아. "엘프의 삶"은 너무 고리타분하고 지루해.

솔: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는 몇년에 걸쳐서 지속되는 그런...삶을 살았다고 하지요.

세:뭐, 당신이나 "지속하면서" 살라고. 나한텐 그게 별로 사는 것처럼 보이진 않으니까.

 

세라 – 배릭

세:그거 그만해.

배:알았어. 뭘?

세:당신이 날 지켜보는 거 다 들린단 말이야. 우리가 하는 일을 묘사하려 들 때 하는 그거 말이야.

배:서술하기, 말이지. 그리고 내가 지켜보는 게 '들린다고'?

세:또 그러고 있네. 그만 하라고!

배:불가능한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볼게.

───────

배:심문회를 잘 즐기고 있나, 버터컵?

세:오, 물론이지. 토끼풀 속에 돼지만큼 행복하다구.

배:"똥."

세:뭐?

배:그 속담은 보통 "똥 속의 돼지만큼 행복하다"라고.

세:진짜? 으익. 자연은 지저분하군.

배:말할 것도 없지.

───────

세:좋아, 왜 "버터컵"이야?

배:그래보이니까. 아니면 정 반대이든가. 가끔은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지 나도 까먹는다니까.

세:당신은 잊어버리는 법이 없잖아.

배:그리고 넌 그걸 알지! 그래서 네가 버터컵인 거야.

───────

세:당신은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런 하층민들 사이에서 구르면서? 그러면 재밌어?

배:너도 귀족들을 많이 봤잖아. 내가 그분들이랑 어울리면서 재미있어할 것 같아?

세:그렇긴 하지. "그분들".

───────

세:드워프들 완전 이상해.

배:말할 것도 없지.

세:그렇게 대답해버리면 안되지!

───────

세:당신 책 중에 하나를 읽어봤는데, 배릭.

배:한 권을 끝까지?

세:입 다물어. 아무튼, 재미 없었다구. 그 "모험"이란 거 완전 지루해.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훨씬 재밌는 걸 많이 보는데.

배:그야 넌 이것저것 하고 다니니까. 널 위한 현실도피성 소설은 뜨개질이나 십자수 놓는 내용일 걸.

세:오! 뜨개질은 짱이지! 막 찔러대는 바느질이잖아!

───────

세:당신 재밌는 얘길 써야하는 거 아냐? 왜 다 그렇게 재미가 없는 건데?

배:이봐, 네 "재미없다"가 "단어로 되어있다"는 뜻인 걸 몰랐다면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겠어.

───────

배:그래서 이 '레드제니의 친구들'은 뭘하는 거지, 정확히?

세:왜 다들 그런 걸 궁금해하지? 딱히 뭐 없어. 그냥 할 일을 하는 거라고.

배:그냥..."할 일"을 한다고. 예를 들자면...어떤 거?

세:할 일들.

배:그 뭐냐, 말하자면, 커크월에 있던 백 개도 더 되는 단체 같은 건가, 밤새 경비병이나 이국의 무용수 같이 차려 입고 기다리다가, 와락 튀어나와서 누군가를 덮치는?

세:아니, 그런 놈들을 잡아채는 친구 쪽이지. 하지만 그런 건 전설이라고, 맞지?

───────

배: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버터컵, 네가 하는 방식으로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고.

세:잘 돌아가. 그냥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지. 이건 그냥...내가 하는 일이라고.

배:글쎄, 네가 하는 방식은 말이 안된다니까.

세:오, 진짜? 뭐, 당신도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거든.

배:(한숨)내가 너무 밀어부친거야, 아니면 그냥 "네 얼굴이야말로 말이 안되거든"으로 날 몰아넣은 거야?

세:네 얼굴이야말-됐거든!

───────

배:넌 데너림에 있었지, 허?

세:여기저기 많이 있었거든.

배:내가 듣기론, 그 제니 일이 그동네에선 그리 활기차지 않다던데.

세:그렇지, 뭐, 어디든 재수탱이 한 둘은 있으니까.

배:그냥 하는 말이지만, 네 일이 원하는만큼의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 같은걸.

세:그래, 안녕, 세번째 재수탱이.

───────

배:들어봐, 버터컵. 네 "친구들" 일도 조금만 계획을 미리 세우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세:알겠어? 그게 당신이 진짜 우리가 못 되는 이유야. 꼭 귀족처럼 생각하잖아.

배:아니야, 난 그냥 시늉만 하는 거라고, 진짜는.

세:당신이-뭘 해?

배:거물처럼 굴면서 그렇게 보이길 바라는 거야. 그게 지상 드워프가 살아가는 방식이지.

배:이건 아무래도 좋고. 중요한 건, 조금만 더 힘을 쏟으면, 훨씬 확실하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배:한번 생각이나 해보라고.

───────

배:그래서, 은은 좀 긁어모았어? 첫날 편지를 보내고, 강가에 친구들 여섯명을 세워두고?

세:열쇠랑 바꾸고 나서 전혀 눈치도 못 채더라고. 재미는 좀 덜한데, 그래도 괜찮아. 두 배는 더 챙겼어!

배:그렇게 시작하는 거야, 버터컵. 기동작전을 펼쳐서 압박도 더하고, 사략선에서 보상도 챙기고.

세:그렇지! 잠깐 뭐?

 

인퀴지터:두 사람 너무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길 바랄게요.

배:문제? 설마. 적절한 통제라고 하는 게 맞다고.

세:여기 똑똑한 양반은 걔들을 어떻게 짜내는 지 완전 잘 안다니까.

 

(혹은)

인퀴지터:그 협동정신이 분명히 심문회에도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배:우리의 투자가 언젠가 대박을 쳐서 꽃필 거라 말해두겠어.

세:내가 은화 두 개쯤 쏠게!

 

(인퀴지터가 아무 말도 안 한 경우)

세:누가 혹시 들었을까?

배:그래, 하지만 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그런 건 상관 없다고. 그대로 가면 돼.

───────

세:당신 뭘 그렇게 잘난체 하는 거야. 난 당신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고.

배:양보단 질이지.

세:푸. 패자보단 승자고.

───────

세:당신은 나보다 나은 게 아냐, 사실.

배:대체 그게 무슨 얘기지?

세:당신에게 “친구”들이 많고 당신을 위해 뭐든 하는 “조직화”된 사람들이라 해도 말이야.

배:난 이 문제로 싸우는 거라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버터컵.

배:지금도 마찬가지고.

───────

세:반노른에 있던 그 문제 말인데, 해결됐어.

배:왜 내가 그걸 신경쓰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 거지?

세:수다스런 친구들은 내가 더 많거든. 아무튼, 당신 캐러밴은 무사히 빠져나갔어.

배:그렇다치고, 이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과 비용이 소모됐지?

세:화난 요리사 하나와 질 떨어지는 돼지고기 약간. 그놈들이 금방 수색을 때려쳤지. 모든 계획이 며칠씩 걸리거나 밧줄 같은 게 필요하진 않아.

───────

배:버터컵, 부엌에서 돼지기름이 없어졌다던데. 네가 그랬어?

세:(코웃음)맞아.

배:일단, 난 별로 왜 그랬는지 물을 생각은 없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배:잘했다는 거지.

───────

세:대체 누가 자기 활에 이름을 붙여? 그건 그냥 도구잖아. 멍청한 일이야.

배:이건 석궁이야. 특별한 제품이지. 우리 멤버 중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세:아, 맘껏 예뻐하셔. 대신 저기 계신 엉덩이랑, 매끈이랑...또 다른 엉덩이한테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배:우린 참 마음 넓은 가족이라니까.

───────

배:계속 비앙카를 눈여겨보는군, 버터컵. 임자있는 몸이야.

세:걔는 너무 복잡하게 생겼어. 부러질 것 같다고.

배:그녀는 특별한 아가씨야, 노력을 바칠 보람이 차고 넘치지.

세:즉 당신도 내 말에 동의하지만 그녀가 몰랐으면 한다는 거군. 하지만 “그녀”는 그냥 물건이거든!

배:여기 어떤 분이 질투하는구만. 그녀가 좀 대단하긴 하지.

세:여기 어떤 분은 얼간이고. 당신 말야. 당신 얼간이라고.

───────

(배릭 개인퀘 이후)

세:그러니까, 비앙카란 말이지?(키득거림)

배:됐어. 안 넘어갈 거야.

세:그녀도 아마 그렇게 말하겠지. 왜냐하면 당신 둘 다 완전 이상하거든.

배:반박할 수 없군, 버터컵. 맞는 말이야.

───────

세:왜 진짜 비앙카를 갖지 않고 가짜에다 손가락을 놀리고 있는 건데?

배:그건...좀 복잡해.

세:하지만 당신은 일을 잘 다루잖아. 비밀 소식망과 뭐 그런 거.

배:드워프들은 땅 속 깊이 묻혀있다고. 말하자면, 난 거기까지 닿을 능력이 안되는 거야. 그녀에겐 유연함이 부족한 거고.

세:안됐네. 난 그냥 둘이 발가벗으면 어떨 지가 궁금해.

배:우린 드워프잖아. 내가 말한 것처럼 난 거기...됐고, 그냥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세:뭐?

(매스 이펙트 - 셰퍼드/개러스 로맨스 대사 패러디)

───────

(미쌀 신전 이후)

세:(노래를 흥얼거림)라라라라, 수호자들은 구려.

배:좋아하든 아니든 간에, 버터컵, 그들은 네 선조야.

세:세상에서 제일 드워프같지 않은 드워프께서 말씀하시네!

배:할 말이 없군. 파라곤들도 좀 구리긴 하니까.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배:조심하라고, 버터컵. 이런 종류의 로맨스는 끝이 좋지 않은 법이야.

세:어떤 식으로? 뭐가 문제일 것 같은데?

배:네가 엮인 사람은 아주 드문 종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 타입이라고. 그것도 훌륭한 이야기의. 그런 이야기는 보통 좋은 사람들을 괴롭히며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 지 보여주지. 난 이미 그런 걸 봐왔어. 써왔고. 천번도 넘게 말이야. 그 길에는 언제나 극적인 충돌이 있지.

세:걔는 그냥 사람이야. 당신이 말한 그런 게 아니라. 괴짜 양반.

───────

(드워프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세:아무래도 걘 드워프들이 귀염상인 게 신경쓰이나 봐.

배:우리가 좀 사랑스럽지.

세:당신이? 당신은 그냥 좀 간질거리는 거고. 그 털이랑...말버릇 때문에.

배:하지만 거부할 수 없을만큼 귀엽지. 내가 짊어진 운명인가봐.

───────

세:으으. 이제 알겠어. 당신은 다른 데 더 좋은 친구들이 있는 거야.

배:이렇게 대화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아보는 건 익숙하지 않은데 말이야. 내가 뭘 했다고?

세:언제나 화난 얼굴에, 한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지. 사람들이 그리운 거잖아. 좋아. 막 보고싶어서 눈물나고 그래?

배:이봐, 버터컵. 이전 이야기를 내려놓기 전에는 새 이야기를 시작할 수 없는 법이야.

세:으, 또 책 얘기야. 책장이나 하나 장만하라고. 그러면 하나 넘게 담을 수 있잖아?

배:사실 그거 꽤 논리적인 비유인데.

세:됐거든. 아님 고맙든가. 진짜 됐거든!

 

세라 – 비비엔

세:당신 얘길 좀 들었는데 말이야, 비비.

비:적절한 호칭은 제국 공식 궁정마법사, 마담 비비엔이예요.

세:그래, 내가 들은 게 그거야. 명칭 말고, 엄청 재수없다는 거.

비:내가 그 오명을 벗기 위해 뭘 하면 될까요?

세:지금도 계속 그러네. 그거 좀 안할 수 없어?

비:당신한테요, 자기? 아뇨.

───────

세:다들 딴 데 쳐다봐. 나 오줌쌀 데 찾아야해.

비:인퀴지터와 내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당신이 이보다 더 부끄럽게 굴 수 있을까요?

세:다들 여길 봐! 비비엔이 오줌 싸야한대!

───────

비:당신네 바보같은 모임을 위한 정보가 하나 있어요, 세라 자기.

세:좋아, 아마 이것저것 많겠지.

비:당신네 레드제니 동료들을 위한 작은 쪽지예요. 아마 새머라스 경의 비밀 재산과 관계된 걸로 알아요.

세:그 놈 나도 알아! 사람들한테 무자비하게 구는 개자식이야.

비:그렇죠. 아마 그의 비밀스런 활동이 드러나면 꽤 문제가 되겠죠, 궁중에서의 위치도 불안해지고.

세:즉, 제대로 찔러줄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당신도 한 몫 하는 거고? 우리가 사람들을 돕는 건 맞는데, 당신한테도 도움이 된단 말이지?(좌절스런 투덜댐)

비:그렇게 대놓고 울지 말아요, 자기, 품위 없어 보이게.

───────

비:이 끔찍한 냄새는 뭐죠?

세:아무것도 아냐!

비:이게...대체 어디서 나는 거죠?

세:아무데도 아냐!

비:(한숨)

───────

세:이봐 비브! 비비! 여길 봐! 보여줄 게 있어!

비:자기, 당신 하반신이잖아요. 또. 이미 몇 번이고 본 것처럼 깡마르고 슬픈 꼴이구요.

세:내 엉덩이거든!

비:신이여, 내가 이 무시무시한 상황을 어떻게 감당하는 건지. 누가 나 좀 쓰러지게 소파 좀 준비해주세요.

───────

세:결국 걔들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야, 비비.

비:세라, 자기, 대체 이번엔 그 정신없는 머릿 속에 뭐가 떠오른 거죠?

세:그 오를레 귀족놈들 말이야. 걔들은 자기 핏줄도 별로 안 좋아하잖아. 심지어 당신은 마법사고.

비:당신이 헛짚은 건-다른 것들은 차치하고라도-내가 그들의 호감을 원할 거라는 거예요. 권력을 갖기 위해 그들이 날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세:뭐, 그럼 반은 이룬 거네, 벌써.

───────

비:감히 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인퀴지터, 이 동료들이 정말 심문회에 맞다고 보는 건가요?

세:내 말이, 그치? 당신들 다 좀 이상해.

비:요점을 정확히 잡아줘서 참 고맙군요.

세:뭐, 당신, 자기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야?

비:개인적인 감정은 없어요, 자기. 난 객관적으로 모두보다 낫지요. 당신이 열심히 그걸 증명해보이고 있는 건 내 잘못이 아니고요.

세:진짜로 자기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나보네.

비:(웃음)오, 이건 정말, 정말 안타깝군요.

───────

세:(기침)재수탱이!

비:참 귀엽기도 하죠, 자기.

세:그건 사실이지.

───────

세:내가 당신 이름으로 토끼똥 한 상자를 그 뭐시깽이 경한테 보냈지롱.

비:그 감사 편지가 왜 왔는지 이제 알겠군요. 어쨌든, 그들 말로는, 맛있었다고 하네요.

세:으에에엑! 으으, 으에엑!

비:당신은 그의 재산이 얼마나 불안정한 지, 그리고 그가 살면서 겪어온 요구들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과소평가 했군요.

비:아마 그는 그게 먼 사촌들로 만들어진 스튜가 아닌 것에 감사했을 걸요.

세:그거 거짓말이지, 응? 거짓말이어야 해.

───────

세:밥은 잘 먹고 있어, 비비?

비:아. 당신이 내 밥에 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고용인들을 꼬드겨서 침이라도 뱉는 소박한 반란을 꾀하게 한 건가요?

세:당연히 아니지. 난 그런 짓 안해. 하지만 모르는 거잖아, 그치?

비:(한숨)모르는 일이니까, 앞으로는 난 혼자 개인 식당에서 먹겠어요.

 

블랙월:누구 생각이었지, 그거?

(혹은)

인퀴지터:누가 생각한 거야?

세:배리-내가!

───────

세:당신네들 꽤 잔인하잖아, 비비. 그들이 당신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지 알면서 어떻게 사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비:자기, 당신은 평등주의자 운동을 그렇게 하고 다니면서 다른 이들 의견에 그렇게 취약하다니요.

세:난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 안하거든.

비:퍽이나 아니겠지요, 언제는 당신이 논리적으로 말하기나 했냐만은. 당신,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신경쓰는 거 빤히 보여요.

비:당신이 귀족계층에 속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요, 꼬마 세라. 당신은 그 안에서 살아남지 못할 테니.

세:아무도 당신네 멍청한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지 않거든!

비:물론 아니겠죠, 자기.

───────

세:당신도 분명 흔적을 남겼겟지.

비:이번엔 또 뭔가요, 자기?

세:당신 과거 말이야. 당신이 어디 출신인지. 아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야.

비:누구에게든 과거는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 모두 말이예요, 자기? 알려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은?

비:어떤 방법으로든, 뒤져보세요. 하지만 고통스런 과거를 끌어안고 친절하게 충고하건대, 당신 자신의 슬픈 기억에나 집중하는 게 좋을 거예요.

세:정말 사악하다니까, 정말로.

───────

세:당신은 그렇게 무시무시하진 않아, 비비. 아무래도 내가 당신 속을 긁어놓진 못하겠지만, 당신도 날 긁어놓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야.

비:자기, 난 당신을 “긁어놓으려” 한 적 없어요.

세:있잖아.

비:다시 말하지만, 그런 적 없어요.

세:완전 지긋지긋할만큼 시도했지만, 한번도 먹힌 적이 없지! 안 그래?

비:물론이죠, 세라, 자기. 아주 잘 이해하겠어요.

───────

비:자물쇠용 열쇠 세 개를 교체했고, 여행계획 하나를 취소했고, 두 명의 하인을 해고했어요.

세:뭐...무슨 얘길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비:내 하인한테서 넘어간 이제는 쓸모없는 물건 말이예요. 저녁 전에 당신이 다른 계획을 세우길 바랄게요.

세:제대로 당하셨군! 내가 챙긴 건 열쇠 하나밖에 없다고.

───────

세:당신 반바지가 내 손 안에 들어왔어, 비비.

비:더 괜찮은 걸 샀어요.

세:어, 그건...당신 진짜 장단을 못 맞추네!

───────

세:최근에 서랍 열어본 적 있어, 비비?

비:흠? 오, 그럼요, 자기. 다만 난 이미 독사 꼬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요. 다시 돌려보냈어요.

세:다시...다시 돌려보냈다고?

비:그래요. 조만간 당신한테 다시 가지 않을까요.

비:혹시라도 계단을 오르는데 불편할까봐, 다리를 좀 달아줬어요. 여섯 개 정도.

세:그거...농담이지, 그치?

비:혹시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나요? 나라면 안 그러겠어요, 알이 가득 차있더라고요. 스르륵 스르륵.

───────

비:스르륵, 스르륵.

세:(부들거림)작작 좀 하라고, 이 마녀야!

───────

(겨울궁 퀘 이후)

비:할람쉬랄에서 꽤나 감명받았을 것 같은데요? 그런 권력의 홀에서 환영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죠.

세:황금 똥통이야, 거긴. 그 고용인들은 길거리로 나와서 그들이 받은 학대를 술로 풀어내겠지. 당신이나 실컷 가지라고.

비:오, 안 그래도 그럴 거예요. 그러고나면 그 고아 후원인지 뭔지 당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대해 한번 생각이나 해보죠.

세:당신 귀족들은 아무도 당신들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집사에게 친절하게 몇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단번에 당신 금고에 들어갈 수 있겠지. 그는 당신을 증오할 테니까.

비:그럼 당신이 그 빈민굴에서 달아나는 꼴을 보기 위해서라도 금고를 채워놔야겠군요. 얼마든지 몇 번이고 다시.

비:아주 큰 금고를 말이예요. 꼬마 엘프.

세:아, 그러시겠지. 다들 당신이 부자라고 떠들던데.

───────

비:아직도 악마가 두려운가요, 자기? 이렇게 많은 일을 겪고도? 어릴 때 뭔가 큰 상처라도 남았나보죠?

세:망가져있는 건 당신이랑 당신네들이거든.

비:내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세:“무서운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상이야. 당신네 “훈련”이야말로 문제지. 마법사가 아닌 누구에게라도 물어보라고.

세:마치...그 위에 딱지를 뒤덮은 것 같잖아. 당신이 또 어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지 궁금한걸.

비:난 모든 걸 정상적으로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세:그렇겠지. 당신은 정상이니까. 어련하시겠어.

───────

(아다만트 퀘 이후)

비:세라 자기, 아무래도 아다만트에 다녀온 후로 거미를 수집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세:다른 사람들은 거기서 거미를 봤다잖아, 아마 유용할 지도 모르지.

비:귀엽군요. 하지만 공포를 조종하는 건 단순히 코리피우스의 군단이 거미공포증을 가졌길 바라는 것보단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세:꼭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더라도 속옷 안에 그게 들어가있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잖아.

비:오, 그럼요. 우린 그걸 아주 친근한 방법으로 시험해볼 수 있겠죠.

세:으으, 당신 진짜 안 맞는다.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비:그저 내가 바라는 건, 세라, 당신과 인퀴지터의 관계가 그녀의 명성에 끼칠 누를 충분히 생각해봤을 거라 믿어요.

세:(킬킬거림)오, 그럼, 아무쪼록 마음껏 입을 놀리라고.

비: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는데요.

세:아니, 아니.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마음껏 떠들어대고, 걔가 날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그게 얼마나 당신네들을 짜증나게 하는지 말하라고. 그렇게 실컷 잘난척하고 나면 내가 데너림 뒷골목에서 어떻게 내 부츠로 입을 닥치게 했는지 보여줄 테니까.

 

인퀴지터:아, 그거 제법 로맨틱하네.

비:그러게요, 정말 사랑스럽군요.

세:그래, 맘껏 해보라고.

 

(혹은)

인퀴지터:거기까지. 비비엔, 이건 논쟁할만한 얘기가 아니예요.

비:물론이죠, 인퀴지터.

인퀴지터:세라, 진정해.

세:좋아. 그러자고, 이쯤 하는 게 피차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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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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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불 - 블랙월

아:당신 좀 재미있군.

블:오?

아:그래. 당신은 회색감시자의 명예와 희생과 그리폰에 대해 얘기하지만, 별로 확신이 없어보이는군.

블:확신이 없어 보인다고?

아:당신도 내 말이 무슨 뜻이지 알 텐데.

블: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아:난 사람들에 대해 잘 안다고.

───────

아:내가 파 볼렌에 그리워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뭔지 아나? 바나나야.

아:그건 훨씬 크고, 덜 질척거리고, 잘 휘어진다고.

블:과일에 대한 이야기겠지, 분명?

블:제발, 과일에 대한 얘기였다고 해주시오.

───────

아:당신 검 다루는 게 제법이군.

블:고맙소.

아:언제나 검을 꽉 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

아:이봐, 블랙월. 칼질 한번에 사지를 최대 몇개까지 잘라봤지?

블:감시자에게 있어서 전투는 신성한 의무이고, 세계를 지키기 위한 경계의 수단이오. 게임이 아니란 말이오.

아: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블:머리도 포함인가?

아:머리는 당연히 포함이지.

블:그렇다면...세 개까지.

아:훌륭해! 쇄골을 향해 아래로 쭉, 맞지? 나도 그 방식을 좋아하지.

───────

블:만약에, 내가 큔에 귀의한다면 나는 어디에 속하게 될 것 같소?

아:흠. 벤-하스라스일 것 같은데. 당신 실력만 증명한다면.

블: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아:오. 노동자겠지, 아마.

블:노동자?

아:단단한 등과, 다리가 있잖아. 노동자는 중요하다고. 타마스란에게 무거운 걸 들게 할 수는 없잖아.

블:그렇군. 없던 일로 하지.

아:진짜?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꿔봅시다" 팜플렛을 보고 싶지 않은 거야?

───────

아:"블랙월", "아이언 불". 우리 범죄와 맞서 싸울 수 있겠구만.

블: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아니오? 지금 당장도 말이오. 크게든 작게든.

아:오, 그러게.

───────

블:당신 전투 방식에 박치기를 첨가해볼 생각은 없소?

아:아, 그거. 몇번 시도해봤는데 잘 안 먹히더군.

블:적들이 방어하기 너무 쉬워서?

아:그렇기도 하고. 내가 너무 커서 그렇게 하려면 몸을 숙여야 한단 말이지. 그럼 공격이 읽히잖아.

아:돌격할 때 한 번 써본 적은 있지. 뿔마다 빈트 하나씩 꽂았다고.

블:잘 먹혔군.

아:그렇지. 남은 전투 내내 양쪽에 매달려서 비명을 질렀다는 것만 빼고.

블:아. 알만하군. 상상이 가오.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선택하고 블랙월 폭로 퀘를 마친 후)

블:당신 부하들을 희생시켰군.

아:나는 쿠나리니까. 의무 앞에 망설임은 없어.

블:당신 부하들은 당신을 믿었소. 그들을 죽게 내버려둠으로서 그 믿음을 배반한 거요.

아:아니.

블:아니라고?

아:당신과 나 사이엔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지, 레니에.

아:첫 번째로, 나는 어린 아이들이 가득 찬 수레를 습격하진 않았지.

아:내 부하들은 목표물을 확보하기 위한 지점을 방어하고 있었어. 나는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명예롭게 여겨.

아:두 번째로, 나는 내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당신에게 그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좋겠어.

블:당신이 날더러 언덕을 사수하라고만 하지 않는다면, 쿠나리.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살린 경우)

블:불, 탈-바쇼스가 된 느낌이 어떻소?

아:좀 따끔거리긴 하지. 물어봐줘서 고맙군.

블:쉽지 않은 선택을 한 거요. 다른 삶을 위해 기존의 삶에 등을 돌리는 건. 당신이 이걸 새로운 길이 열리는 걸로 받아들이면 좋겠군. 돌아갈 길을 닫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고마워. 좋은 충고에 감사하겠어.

블:뭐가 됐든 간에, 당신에겐 돌격대가 있소.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거요.

아:그래, 나도 괜찮은 것 같아.

 

(블랙월 폭로 퀘 이후)

블:불, 탈-바쇼스가 된 느낌이 어떻소?

아:거짓말 속에서 살아오다가, 진실이 내 엉덩이를 물어뜯으려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군. 그건 어떤 느낌이지, 블랙월?

블:진정하시오,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소.

블:당신 말대로, 나는 과거를 끊어내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하는 느낌이 뭔지 알고 있소.

아: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라고.

블:뭐가 됐든 간에, 당신에겐 돌격대가 있소. 당신은 아무 것도 잃지 않은 거요.

아:그래, 나도 괜찮은 것 같아.

 

───────

아:당신도 우리 돌격대에 들어올 수 있었을 텐데, 블랙월. 덩치도 있고, 성격도 나쁘지 않고...

블:그리고 당신이 내 상관이겠지.

아:이봐, 난 좋은 대장이라고. 난 "하의 실종의 금요일"을 굳게 따른단 말이야.

(블랙월 폭로 이후. 이 외엔 "난 이유를 가지고 싸우는 걸 택하겠소."로 바로 이어짐)

블:그리고 용병이지. 내 삶에 그 종류 일은 이제 충분하오.

아:왜? 지금이 더 낫기 때문에? 돈을 위해 일하는 건 잘못 됐으니까?

아:내 부하들은 어떻지? 그들은 자신에게 솔직하다고.

아:당신도 그걸 배울 수 있었을 거야.

블:난 이유를 가지고 싸우는 걸 택하겠소.

아:이봐, "하의 실종의 금요일"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

(블랙월 폭로 이후)

아:어때, 기분이 좀 낫나? 거짓말의 무게를 가슴에서 덜어내고 나니?

블:모든 이의 멸시를 대신 가슴에 얹고 말이오? 그렇소. 훨씬 낫군.

아:이봐, 난 당신을 멸시하지 않는다고. 당신과 나? 우린 아무 문제 없어.

아:이제 당신 자신이 누군지 알게 됐으니까, 자신에 대한 의심은 내려놓고 쓰레기들을 두들겨 댈 수 있잖아.

블:우선 병이나 몇 개 두들겨 보는 게 어떻겠소, 허?

───────

(블랙월 폭로 이후)

아:나는 나만 인간들 얼굴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줄 알았단 말이지.

블:그런데...?

아:아무래도, 당신들 자신도 서로 구분 못하는 것 같군. 어떻게 몇년씩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던 거지?

블:수염을 길렀잖소.

아:정말? 얼굴에 털 좀 자라게 한다고 당신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단 말이야? 변장하기 참 쉽군, 그거.

블:그리고 몇달 정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소.

아:그래, 그건 확실히 먹혔겠군.

───────

아:이봐, 블랙월. 당신이 선호하는 검의 재질은 뭐지?

블:글쎄, 일단 유명한 감시자의 검들은 대부분 실버라이트로 만들어졌소. 어둠의 피조물에 잘 먹히니까.

블:그러는 당신은? 좋은 검을 가릴 줄 아는 타입일 텐데, 분명. 혈석이겠지, 아무래도?

아:아니, 혈석은 날카롭게 벼리긴 좋지만, 그만큼 부러지기 쉽잖아.

아:눈치챘을 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략형 싸움꾼은 아니라고.

아:내 경우엔 여명석을 선호하지.

블:여명석이라고? 그건 혈석보다도 부러지기 쉬운걸.

아:그렇지...그래도 엄청 예쁘잖아.

블:분홍색이잖소.

아:예쁘다니까.

───────

아:이봐, 미간 주름.

블:뭐? 나 말이오?

아:그래. 언제나 미간에 주름을 잡고 있잖아. 우울하게. 생각에 몰두하느라.

블:남의 시선 때문에 마음대로 생각조차 못하겠군.

아:당신을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야. 당신한테 제법 어울린다고 하려던 참이라고. 난 흉내도 못내겠는걸.

블:그것 참 불행한 일이군.

아:내 말은,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으면 부가적인 이득도 있을 거란 말이지.

블:무슨 이득 말이오?

아:아가씨들 말이야.

블:(한숨)

───────

아:회색감시자가 된다는 건 큔에 귀의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군.

블:왜 그렇게 생각하시오?

아:규율, 신념을 위한 노력, 자신의 위치를 언제나 알고 있고, 뭘 해야할 지 알고 있다는 점...

블:그렇게 말하니 유사점을 알 것도 같군.

아:내가 먼저 그걸 깨달았다는 게 놀랍지 않나, 친구.

───────

아:회색감시자가 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그냥 사인 한 번으로 되는 건 아닐 것 같은데.

블:그렇소.

아:그리고 왜 당신들만 대재앙을 끝낼 수 있는 거지?

블:이렇게 캐묻는 데 이유가 있소?

아:호기심이야. 벤-헤스라스가 감시자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겠지.

아:그리고, 그 오우거 놈들 말이야, 잘못 태어난 쿠나리 같이 생긴 어둠의 피조물 놈들. 벤-헤스라스에겐 별로 달갑지 않다고.

블:누구에게도 달갑지 않겠지.

───────

블:그 뿔 때문에 눕기 힘들지 않소? 어떻게 자는 거지?

아:오일을 바른 처녀들의 몸부림과 함께 침대에 기대어 푹 자는 거지.

───────

블:당신이 안 보이는 눈 쪽으로 더 갑옷을 덧대지 않는다는 게 의외이군.

아:그렇게 하면, 적에게 어느 쪽을 공격해야할 지 알려주는 셈이잖아.

아:실제로 그렇긴 하지. 좀 미숙한 놈들은 내 눈을 보고 제 딴에 노린다고 아래쪽으로 치고 들어오니까.

아:그런 놈들은 머리를 날려주지. 식은 죽 먹기야.

블:언제나 그렇게 되진 않을 텐데.

아:그렇긴 하지. 어쨌든 갈비뼈에 칼침 좀 맞으면 배우는 게 있는 법이야.

 

아이언 불 - 카산드라

아:방금 전 꽤 괜찮았어, 추적자.

카:당신도.

아:그 방패 가지고 뒤로 내려쳐서 그놈을 거의 반으로 쪼개놨지?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 상태일 때)

 

아:당신이랑 보스 이불 사이에 그걸 좀 써보라고.

카:우리가 아직 안 한 걸 당신이 어떻게 알지?

아:하!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 상태일 때)

아:우리 보스가 당신 그 갑옷을 한번만 빌리면 안될까? 그, 어, 개인적인 용도로.

카:안돼.

아:쓰고 나서 잘 닦을게.

카:절대로 안돼.

아:(좌절의 한숨)

 

(그 외)

아:이봐, 당신도 지금 나만큼 달아올라 있지?

카:당신만큼 뭐?

아:어쨌든 불가능하겠다만 말이야.

 

───────

아:이봐, 그 갑옷 꽤 좋아보이네.

카:나한테 말한 건가?

아:어떤 높으신 위치의 여성분들은 장식 따위나 달린 가슴만 튀어나온 쓰레기를 걸친다고.

아:한 방이면 그 가슴팍 사이부터 흉골까지 한번에 부서진다고. 깔끔하지도 않지.

아:당신은 실용적인 걸 추구해서 좋군.

카:칭찬으로 받아들이지.

아:상상의 여지가 남는다는 점도 좋아.

───────

아:이봐, 추적자, 당신 그렇게 방어적인 스타일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카:지금 뭐라고 했지?

아:당신은 갑옷을 입고 있잖아. 좀 긁히고 벗겨지게 두라고. 좀 뒤엉켜 구르면서 한 방을 노릴 수 있다고. 당신 내면의 일부는 좀 느슨해지길 원하고 있어. 당신의 움직임에 억눌린 좌절감이 담겨있는 걸 느낄 수 있어.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카:이상하군, 최근엔 그런 좌절감을 느낀 적이 거의 없는데.

아:하!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아:하! 내가 그 좌절감을 해소하는 걸 도와줄 수 있으면 좋은데...내가 지금 매여있는 관계가 있어서 말이지.

카:그것 참 유감이군.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카:내가 당신을 때린다면 훨씬 잘 느낄 수 있을 텐데.

아:하, 바로 그거야! 뱉어내라고.

 

(그외)

아:그 좌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캠프에 돌아가서 내게 알려달라고.

카: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아: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할게. 이런 식의 제안은 그만두겠어, 추적자.

카:기분이 상한 건 아니야.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것만 당신이 확실히 안다면 굳이 멈출 필요도 없고.

아:그 정도면 됐어.

───────

카:당신과 나란히 싸우는 건 꽤 재밌는걸, 불.

아:마찬가지야, 추적자.

카:하지만 돌아가서 뜨거운 욕조에 장미 꽃잎을 띄워놓고 천천히 몸을 담그는 것도 즐겁겠지.

아:오, 그건 좀 너무한데! 내 말은, 장미라니! 누가 장미 냄새를 맡으면서 섹스를 하고 싶겠어? 제비꽃이나, 프란지페인(케이크의 일종) 같은 향이면 몰라도.

카:(웃음)

───────

아:당신, 뿔만 좀 달려있다면 정말 훌륭한 쿠나리처럼 보일텐데.

카:내가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

───────

아:잘 보면, 벤-헤스라스는 당신네 추적자와 꽤 비슷하다고, 카산드라.

카:별로 동의 못하겠는데.

아:규칙에 따라 정의를 지키고,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고, 규율을 어기는 타락과 위협을 조사하고, 이 모든 일이 매우 조용히 이루어지잖아. 대부분의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고.

카:흥미로운 관점이군, 우린 죄수들의 정신을 부숴놓진 않는데 말이야.

아:뭐, 계속 그렇게 해보라고! 당신네도 거기까지 갈 거야, 아마.

───────

아:추적자들 일은 유감이야. 가장 위에서 감시하는 자가 권위를 악용하면 일이 어려워지지.

카:맞아.

아:언제나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누구도 하루 종일 비밀을 다루는 이들은 그 비밀들이 그들을 덮치지 못하게 할 순 없어.

카:벤-헤스라스에선 그런 문제를 어떻게 다루지?

아:문제가 크지 않다면, 우선 못 본 척 하지. 말했듯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니까.

카:만약에 무시할 수 없을만큼 일이 커지면?

아:내가 어쩌다 이곳까지 와있다고 생각해?

───────

(쿠나리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아:추적자, 이제 보니 당신 쿠나리 남자가 취향이었나 보네.

카:특정한 한명만이야...

 

(그 외)

아:또 시작이군. 추적자, 계속 인퀴지터 엉덩이만 보고 있잖아.

카: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

세라:풋, 둘러대긴. 엄청 뻔하면서.

카:(한숨)고마워, 세라.

아:그는 당신의 욕망을 해소하는 도구가 아니야, 캐스. 당신 눈으로 그를 발가벗기고 싶다면 좀 더...경건하게 하라고.

인퀴지터:미안한데, 지금 둘이 무슨 얘기 하는 거지?

아:당신의 나체에 대해. 뭐, 나는 일단 그 얘길 하고 있지. 카산드라는 그냥 노려보면서 빨개지고 있고.

인퀴지터:적당히 하자, 불.

아:좋아, 좋아...하지만 그녀가 먼저 시작했다고, 욕망에 불타는 눈과 그런 거 말이야. 봐, 그가 이제 우릴 무시하는군. 당신이 그를 모욕해서 그래.

카:(한숨)

 

(혹은)

인퀴지터:경건하게 뭐? 무슨 정신나간 얘기야.

아:뭐, 그렇다면 마음껏 야성적으로 뒹굴던가, 두 사람!

카:(짜증에 찬 투덜거림)

───────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카:불, 그러니까, 도리안 말인데...

아:맞아, 사실이야.

 

(도리안이 파티 안에 있는 경우)

도:뭐가 됐든 간에 나도 함께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카:그냥...두 사람 다 행복하기만 하다면...

도:난 행복하고, 그도 행복해. 모두가 행복하지.

아:우우우, 당신 행복한 거군.

도:(한숨)

카:(웃음)

 

(그 외)

아:질투나나, 추적자?

카:질투라니...도리안한테?

아:당연하지 않아? 이 뿔을 보라고.

카:그...잘 보이는군.

아:그래, 나도 안다고. 잔뜩 부러워해.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카:당신도 그/그녀의 방에 잠금쇠가 있다는 건 알지, 불?

아:물론.

카:어떤 이들은 그게 꽤 유용하다는 걸 알 거야. 나중에는 말이야.

아:나는 그보다는 다른 쪽에 집중을..

카:그래, 나도 방이나 그...안에 있는 게 당신 주의를 흐트러 놓겠지. 알려줘서 고맙군.

───────

카:불, 돌격대에 대한 건...유감스러워, 나도.

아:그들은 할 일을 한 거야. 당신도 임무를 우선시하는 게 뭔지 알잖아.

카:그래, 그리고 그게 살아남은 이에게 얹는 무게도 알지. 심문회는 그들을 영광스럽게 기릴 거야.

아:고맙군. 걔들도 아마 고마워할 거야...

───────

카:당신 부하들이 우리와 계속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군.

아:그 덕에 우리가 잃은 건 쿠나리와의 동맹 정도고.

카:어떤 동맹도 돌격대와 바꿀만하진 않아.

아:고마워, 추적자. 걔들이 들으면 좋아하겠군.

───────

카:당신도 이제 탈-바쇼스에 속하는 건가, 불?

아:그런 것 같지...

카:나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유감이야.

아:추적자는 당신이 살아가기 위한 규칙을 주잖아? 쿠나리도 똑같은 거야. 난 이제 그게 없고.

카:알 것 같아.

아:뭐...문제 없어. 난 내 돌격대가 있고 심문회도 있으니까. 괜찮아.

───────

아:그래서, 블랙월을 언젠가 받아들이긴 할 건가, 추적자?

카: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포기한 겁쟁이야. 속죄하길 원했으나 그걸 위해 거짓말을 했고.

아:음...그래? 안되겠단 말이군.

 

인퀴지터:나는 그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거면 된 거야.

카: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냐.

아:당연히 되지. 그러지 않겠지만, 바꿀 수 있다고.

 

(혹은)

인퀴지터:(한숨)그녀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거야, 불.

카:고의는 아니지만, 확실히 그래.

 

(혹은)

인퀴지터:블랙월은 여기 없어서 자길 변호할 수조차 없잖아.

아:있더라도 굳이 하진 않겠지만.

카:그래선 안되지. 일단 이대로 내버려 두자고.

 

(블랙월이 파티에 있는 경우)

블:(기침)

아:아냐? 미안하군, 블랙월.

블:괜찮소.

카:당신한테 별로 문제가 안된다니 참 다행이군.

블:(한숨)

───────

아:컬렌이 스카이홀드로 투석기 몇 개를 건져온 것 같던데. 이봐, 추적자, 내가 그걸 한두시간 정도 빌리겠다고 하면 문제가 될까?

카:투석기를 어디 쓰려고?

아:크렘이 바느질을 좀 하는데, 이번에 날개가 달린 너그인형을 만들었거든. 그게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지 보고싶어.

카:그...심문회 자원을 그렇게 써도 되는 지 모르겠군.

아:알겠어? 이게 당신이 사기충전 담당이 아닌 이유라고.

───────

카:당신이 여성과 나란히 싸우는 걸 잘 받아들여서 놀랍군, 불. 쿠나리 여성은 싸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아:쿠나리 여성이 정말로 싸우길 원하고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녀는 아쿤-아틀록이 되지. 아쿤-아틀록은 전사가 되어 남자로 취급받게 돼. 그는 결국 모든 면에서 남자가 되는 거야.

카:하지만 그 여성이 육체적으로 남자가 되는 건 아니잖아, 분명.

아:중요하지 않아. 큔 안에서는 오직 당신의 역할만이 중요하니까.

카:그럼...당신은 나도 남성으로 받아들이는 건가?

아:경우에 따라 다르지. 갑옷을 입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

아:알다시피, 추적자. 나는 때리는 걸 정말 좋아해.

카:그래서 나도 함께 하는 거야.

아:이해할 줄 알았다니까!

───────

아:이봐, 추적자. 내가 적의 위쪽을 치고, 동시에 당신이 아래쪽을 친다면, 우리가 그놈을 뒤집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카:뒤집어?

아:그래. 완전 머리가 땅에 쳐박히게 말이야, 찻주전자 위에 엉덩이라고 하지, 그거.(ass over tea kettle-관용어)

배릭:솔직히 찻주전자보다는 술통이 어울리지.

비비엔:내 찻주전자 위에는 안돼요.

도리안:말 그대로인 거군.

세라:(웃음)엉덩이 주전자.

아:그래, 그래.

카:글세...아마 되지 않을까?

아:한번쯤 사람을 뒤집어보고 싶었단 말이지!

───────

아:당신 가문은 드래곤 사냥꾼이 많지, 추적자?

카:그냥 전통 같은 거야.

아:당신도 그럼 드래곤을 마주하면 심장이 뛰나? 숨이 빨라진다거나? 피가 끓는 느낌은?

카:안 그럼 어쩌게? 침착하게 죽길 기다려?

아:(웃음)아니,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카:난...내 피가 부르는 뭔가가 느껴지진 않아. 실망시켜서 미안하군.

아:쳇.

───────

아:당신이 전 교황을 드래곤으로부터 구했다며?

카:(한숨)그래. 내가 젊었을 때.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아:멋지군!

카: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진 않는 거야?

아:에이, 별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보이는걸. 어쨌든 그 때 꽤 멋있을 거란 건 확실해.

카:(웃음)

───────

아:마지막 전투에서 당신 일격 꽤 괜찮았어. 인상적이었어.

카:고맙군, 추적자. 당신에게 가르쳐줄 일이 있다면 기쁠텐데.

아:마지막 대련 때 그걸 썼다면 당신이 이겼을 거야, 아마.

카:(웃음)그럼 다시 붙어볼 때가 됐군.

 

아이언 불 - 콜

콜:당신 뿔이 마음에 들어, 디 아이언 불.

콜:하지만 그건 드래곤 뿔 같은 걸, 소 뿔이 아니라. 당신 이름을 디 아이언 드래곤이라고 해도 됐을 텐데.

아:오, 젠장. 그게 훨씬 나았겠군.

───────

콜:바텐더가 웃어. 음료를 내밀어. 큰 컵은 쭉 보고 있었기 때문에 독이 들어갔을 리 없어. 허리춤에 검이 있어. 바 밑으로 몽둥이가 있어. 훈련받은 움직임, 용병 혹은 경비대. 필요하면 저걸 써야지.

아:그래. 어깨 쪽으로 먼저 갈 거야, 보통 갑옷으로 방어하도록 훈련받는 부위니까. 하지만 그는 더이상 용병이 아니라 바텐더니까, 피를 흘리고, 주춤할 거고, 나는 팔을 넘어뜨리고 목을 부러뜨리겠지.

콜:왜, 디 아이언 불?

아:아직 안 했어, 꼬마야. 그냥 가볍게 생각해본 거라고, 만약을 대비해서.

콜:당신은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죽일 지 생각해보는 거야?

아:넌 안 그래?

───────

콜:바사드는 화가 났어. 그는 싸우고 싶어서 먼저 들어갔어. 첫 타는 괜찮았지만, 금방 되돌려 받았지, 그의 목이 붉어.

아:내가 생각하던 건- 잠깐, 또 내 생각을 읽었어, 꼬마?

콜:당신이 먼저 들어갔더라도 또 다른 싸움이 있었을 거고, 그가 당신 말을 듣지 않는 날도 있었을 거야. 당신 잘못이 아니야.

아:내 잘못이었어. 내가 상관이었으니까. 구할 방법을 찾았어야- 이봐, 그거 꽤 괜찮은데. 우리가 그걸 이용할 수 있겠어!

콜:슬픔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아:벤-헤스라스잖아, 꼬마. 우린 무엇이든 이용한다고.

───────

아:좋아, 콜. 넌 영혼...인지 악마인지...그거지?

콜:맞아. 그리고 당신은 디 아이언 불이지, 악마를 두려워하는.

아: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 그래. 하지만 너랑 나는 네가 이상한 짓만 안 하면 별 문제 없을 거야.

콜:깬 채로 누워있어, 이불은 땀으로 젖었어, 타마스란을 부르긴 무서워. 그림자가 어둠 속에 형태를 만들어.

콜:그게 내 머릿 속으로 들어오면 난 어떻게 막지? 가렵고, 떨리고, 차가운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려. "타마, 무서워요."

아:그래, 그 이상한 짓 말이야. 내가 말한 게 바로 그거라고.

───────

아:좋아, 콜. 너는 예의 바르고, 싸움도 잘 하고, 심장도 제대로 달려 있지.

콜:그런가? 다행이네.

아:내 말을 들어봐. 내가 널 좀 이끌어 줄게, 땅 위에 발 붙이고 살도록.

콜:내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으면 걸을 때 돌들이 소리를 낼 텐데.

아:그렇지...우리가 돌아가면, 너는 캔디라는 끝내주는 아가씨랑 저녁을 보내는 거야.

콜:그럼 내 발을 들어도 돼?

아:그녀가 그보다 더 많은 걸 들어올려 줄 거야.

───────

아:그래서 캔디는 어땠어? 좋은 시간 보냈나?

콜:응. 그녀가 춤을 췄어. 그리고 내가 어머니에 대해 엉켜있던 그녀의 분노를 풀어줬어.

콜:난 그녀가 집으로 보낼 편지를 쓰게 도와줬어. 그녀는 내게 마르게리타라고 불러도 된다고 해줬어, 이제 그 이름은 아프지 않으니까.

아:그래, 다섯 푼어치만큼 잘 보냈군.

───────

콜:디 아이언 불, 당신은 악마가 당신이 못 보는 왼쪽 눈 너머로 서있을까봐 걱정한 적 없어?

아:글쎄, 이제 좀 걱정되네.

───────

아:이봐, 콜. 빨리! 내가 지금 무슨 숫자를 생각하고 있게?

콜:거칠고 뜨거워, 떠보려 하지만 어둠 뿐이야. 얼마나 안 좋지, 얼마나? 아냐, 끝났어. 신경써봤자야.

콜:그들이 괴롭히던 남자가 기침하고, 떨고, 그럼에도 똑바로 일으켜 앉아. 눈을 크게 떴어. 아니, 남자가 아니야, 여자야, 찢어진 옷의.

콜:"당신은 이제 안전해. 나는 아이언 불이야. 당신을 뭐라고 부를까?"

아:12. 내가 생각하던 숫자는 "12"야.

아:(으르렁댐)악마 심문자라니, 애초에 멍청한 생각이었어.

 

(크렘과 아이언 불의 첫만남 이야기)

───────

콜:당신 이름을 직접 고른 거구나, 디 아이언 불.

아:아무렴. 언제나 "the"를 붙여 불러줘서 고맙군. 대부분 사람들은 빼먹는단 말이야.

아:그렇게 부르면 뭔가 내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잖아. 뭔가 위험한 존재 같은, 알겠어?

콜:그렇게 스스로를 농담 삼아서, 조롱하면서,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는 거구나.

아:네가 그걸 설명해 버리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니잖아, 꼬마야.

───────

콜:당신과 크렘은 서로를 상처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네, 디 아이언 불.

아:그렇지.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을 주지. 군인들 버릇이야. 별 뜻은 없어.

콜:그건 우정이라는 뜻이야. 그리고 당신들이 군인이란 뜻이고. 크렘은 그걸 좋아해, 그를 자랑스럽게 하니까.

아:나도 알아. 그런데 '그'라고, 허?

콜:잘못 됐어?

아:아니, 아냐. 그냥 내 생각에, 넌 사람들 머릿 속을 들여다보는 거니까...

아:아무래도, 너 꽤 괜찮네, 꼬마. 계속 그렇게 해.

콜:갑옷이 잘 맞아. 몸은 아니지만, 그는 더 이상 그걸로 괴로워하지 않아.

콜:당신이 그를 괜찮게 해.

───────

(콜 개인퀘에서 인간루트를 택한 경우)

아:이봐, 콜, 스카이홀드의 고용인들이 이제 널 기억하는 것 같던데?

콜:맞아. 나는 이제 좀 더 현실에 가까워졌어. 그들의 느낌이 들러붙고, 붙잡아, 무겁게. 이젠 씻어낼 수가 없지만, 그 덕에 배울 수 있어.

아:아, 그거 잘 됐네. 좋은 일이야, 내 생각엔.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벤-헤스라스를 택한 경우)

콜:피, 금속의 부딪힘, 그리고 고요해져- 뿔나팔이 울리지 않았어! 그 애꾸눈 개자식이, 그 자식이 우릴 배신할 줄 알았어!

아:오, 좋아. 또 시작이군.

콜:그들은 싸우다가 죽었어. 당신은 그들이 당신을 증오할 거라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야! 그건 크렘이 생각한 게 아니었어!

아:뭐, 그럼...그는 무슨 생각을 했지?

콜:"뿔을 치켜 세워라."(황소 돌격대 구호)

아:오...그렇군.

콜:아냐, 도움이 안되었어- 엉킨 걸 당겨서 찢어내야-

아:아니야. 난 괜찮아.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살린 경우)

콜:"타마, 내가 어떻게 큔을 따를까요?" 그녀의 손, 강하지만 부드러워, 뿔이 자랄 이마 위를 헤집어.

콜:"넌 강해, 네 정신은 날카롭지. 넌 다른 이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야." 그녀가 슬프게 웃어.

아:내 옛 타마스란이 틀렸던 것 같군. 그녀의 아이 중 하나가 탈-바쇼스가 되었으니 화가 났을 거야.

콜:고요한 목소리의 요원들. 찌를 것 같은 눈빛, 채워야할 자리, 교정 교육, 비슷한 실수를 줄여야 해.

콜:그 작은 아이를 기억해, 너무 똑똑했고, 돕는 걸 좋아했지. 작은 비밀의 틈새로 단어가 부서져 들어가. 그가 떠났어. 그가 떠났어.

아: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 넌 그녀를 본 적도 없잖아.

콜:당신의 상처가 그녀에게 닿았어.

아:음, 그건, 어, 소름끼치네. 하지만...고마워.

───────

콜:디 아이언 불, 마지막 마을에 있던 여자는 당신이 그녀를 안아들고 옷을 벗겨주길 원했어.

아: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콜:그녀의 상상 속에서, 당신은 매우 컸어.

아:음, 그거 과찬이군.

───────

콜:우리가 싸울 때, 당신은 그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 그들의 죽음이 당신에게 남지 않도록.

아:그렇지. 세헤론에서 익혔어. 스스로를 분리시켜 놔야해. 바깥에선, 무엇이든 위협이 될 수 있어. 팀을 위해 그들을 죽여야하고, 질문할 필요는 없어.

콜:알 것 같아. 상처의 벽. 그 안에 있는 무엇에게도 가족 같은 건 없어.

아:집으로 돌아가거나 술집에 들어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면 돼. 사람들은 다시 사람들이야.

콜:그럼 누가 술집에서 당신을 공격하면?

아:그럼 일이 엿같아지는 거지.

───────

콜:디 아이언 불, 아까 전투에서, 당신은 내가 맞지 않도록 대신 맞아줬어.

아:그랬지?

콜:하지만 당신은 악마를 싫어하잖아.

아:잘 들어, 콜. 넌 분명 이상하고, 정신 나간 꼬마녀석이지만, 적어도 내 이상하고, 정신나간 꼬마녀석이야.

콜:오, 고마워.

아: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진 말고. 끌어안는 그런 거 하지 말고. 한 손으로 등 두들기는 정도까진...괜찮아.

콜:알겠어.

───────

아:너 꽤 빠른데, 콜.

콜:당신이 더 빨랐으면 좋겠어, 디 아이언 불?

아:됐어. 그냥 버티고 서서 그놈들이 죽을 준비가 됐을 때 나한테 달려들게 두는 게 나아.

콜:그렇게 되면 그들 탓이구나, 당신이 아니라. 당신은 그들을 죽이기 싫은 거야. 방어를 원할 뿐.

아:이봐,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린 하지 말라고. 난 죽이는 게 좋아.

콜:하지만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거잖아. 그들이 고르게 하고. 그럼 당신 잘못이 아니게 되니까.

아:그건...이봐, 꼬마. 너 때문에 이상해졌잖아.

───────

아:좋아, 콜. 그러니까 우리가 방패를 든 놈한테 달려들 때는...

콜:당신은 크고, 허세부리고, 두들겨대고, 거기서 나는 뒤에 섞여 들어가서, 어둠 속에서 단검을. 하나-둘-셋.

아:알아들었다 치자고, 좋아!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경우)

콜:그/그녀는 그 단어를 거의 말할 뻔 해. 카토. 자신의 입 안에서 그 단어를 맛보고, 달콤함이 숨결과 함께 퍼지고, 당신이 그/그녀를 묶은 것처럼 혀를 부드럽게 묶는 것 같아. 하지만 결코 말하진 않아. 당신을 위해서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 좀 더 의미가 깊어지니까. 당기는 듯한 느낌과, 반짝이는 폭발로.

아:그렇지. (기침)그렇게 모두 앞에서 말해버리면 그/그녀가 어떻겠어?

 

인퀴지터:불과 나는 둘 다 성숙한 어른이고, 우리가 침대에서 뭘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선 떳떳해.

콜:침대만이 아니잖아. 어떨 땐 벽에 기대어서. 한번은 워 테이블에서.

(파티 멤버에 따라)

세라:(웃음)데일스에도 데려가야겠네.

도리안:(웃음)으흠.

블랙월:컬렌에게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 지 기대되는군.

 

(혹은)

인퀴지터:지금 당장 균열이 하나 열려서 날 삼켜버려도 괜찮을 것 같아.

(파티 멤버에 따라)

배릭:이봐, 맘에 드는대로 마음껏 하라고. 우리 앞에서 그렇게 자제하는 척 할 필요 없어.

솔라스:그러기 전에 당신을 먼저 묶어야 하겠군요

 

(혹은)

인퀴지터:우리 그만 좀 갈까?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정말 좋은 생각이군.

비비엔:제발 그러죠.

콜:오, 미안.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콜:당신은 꼭 당신이 통제하는 것처럼 굴지만, 디 아이언 불, 사실 그/그녀인 거지.

콜:그/그녀가 언제인 지를 결정하고, 당신은 그걸 재는 거야, 충분히 즐기고, 고무시키지만, 분노까진 절대 가지 않게.

콜:그/그녀를 묶고, 놀리고, 감질나게 하지만, 그/그녀가 원하는 선을 넘지 않아. 그/그녀가 복종하는데, 당신이 봉사하는 거야.

아:그만 해줄래, 꼬마야? 네가 그렇게 모든 미스터리를 벗겨내 버리면, 더 이상 흥분되질 않잖아.

 

인퀴지터:불? 충분히 흥분되는걸.

아:좋아! 내가 실수했네. 계속해, 꼬마.

콜:오를레산 간지럼쟁이가 뭐야?

아:네가 좀 더 크면 알려줄게.

콜:안 알려줄 거잖아.

아:맞아. 안 알려줄 거야.

 

(혹은)

인퀴지터:불, 콜 말이 맞아?

아:꼬마가? 아, 정말.

아:다음에 우리 둘만 있으면, 내가 당신을 깔아눕혀 놓고 상상도 못한 일을 할 거라고.

콜:하지만...

아:(기침)크흠.

콜:미안.

 

아이언 불 - 도리안

(심문회가 템플러 편을 들었을 때)

아:그 빈트들이 당신이 헤이븐에 경고하러 간 것 때문에 엄청 화가 났겠군, 허?

도:내 경고가 그리 도움되지 않았지만 말이지.

아:어떤 반란마법사도 그러진 못했다고.

도:그건 그렇지. 베나토리에 합류하지 않은 자들은 도망치거나 살해당했으니까.

아:아, 역시? 잘한 일이네. 패배자들 모임에 합류하다니.

도:나도 정말 신나 죽겠다고, 진짜로.

───────

도:우리가 벤-헤스라스와 함께 한단 말이지? 스파이. 진짜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도:아무도 그게 나쁜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은 거야?

아:빈트가 할 말은 아니지. 특히 우리의 적이 빈트인 마당엔.

도:그건...할 말이 없군. 좋아.

───────

도:내 동포를 꽤나 죽였겠군, 아마도?

아:아무렴, 돈만 준다면 얼마든지.

도:그래? 그냥 심심해서는 아니었고?

아:내가 여기 왜 있겠어? 어디서든 재미는 찾을 수 있는 법이지.

───────

도:“빈트”와 나란히 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으면 좋겠군, 아이언 불.

아:아, 그랬어? 당신 인간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미처 몰랐지.

도:그리고 난 마법사이기도 하지. 날 묶어서 끌고다니는 게 낫지 않겠나?

아:우선 당신한테 저녁을 먼저 사준 다음에.

도:부디 그게 내 입을 꿰메버리기 전이었으면 좋겠군.

아:그건 당신이 얼마나 계속 지껄여대느냐에 달렸지.

───────

도:정말 괜찮다고, 불? “빈트”를 등 뒤에 두는 데 아무 문제도 없어?

아:당신이 내 뒷태를 마음에 들어하길 바라겠어.

도:내 동포들을 도살하는 걸 즐기지 않았다고는 못 할 텐데.

아:이봐, 도살이라고 하면 내가 그들을 먹는 것까지 포함이잖아. 대부분의 빈트는 레드 와인에 절여진 연골과 지방 뿐이라고.

도:뭐, 그건 사실이지.

───────

아:그 “고대의 존재”가 미친 빈트 얼간이인 게 속 좀 쓰리겠어, 허?

도:그 오래된 전설이 말 그대로였다는 걸 발견한 게 썩 신나진 않지.

아:그 자 생각에 지금의 제국은 아주 실망거리일 거야, 분명.

도:왜 아니겠어? 티빈터는 한 때 온 테다스를 다스렸잖아. 그 영광은 악명만큼이나 위세 높았지.

도:아마 코슬룬이 나타나 쿠나리가 여전히 세계를 제패하지 못한 걸 깨닫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아:흠, 맞아. 성직자들은 몇백년 간 그걸 납득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니까.

───────

아:아까 그 마법 괜찮았어, 도리안. 사람 날려버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군.

도:뾰족한 날붙이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것보단 확실히 인상적이지.

아:이봐, 우와, 그렇게 멀리 가진 말자고.

───────

아:도리안, 당신은 민라투스에 가봤지?

도:당연하지. 난 평민이 아니니까.

아:그럼 그 비바치 광장에도 가봤나? 꼭대기에 커다란, 깨진 종이 매달려있는 곳 말이야.

도:무용수들과 함께 말이지. 물론. 날 향수병에 빠지게 하는군.

───────

아:그 지팡이 참 잘 빠졌단 말이지, 도리안.

아:그걸 광내는 데 꽤 시간을 쓸 것 같은데?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그 치마를 좀 걷어올려야겠는데, 마법사 소년.

도:난 치마를 입고 있는 게 아니야.

아:그렇게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더라도 울면서 달려오진 말라고.

───────

도:어떤 쿠나리도 티빈터 마법사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진 않아...뭔가 음모가 있지 않고서야. 언제쯤 내 등에 칼을 찔러넣을 건가?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아:인퀴지터도 그럴 거라 생각하나?

도:그건 다른 문제지.

아:오, 실례했군. 어떤 쿠나리도, 라고 한 것 같아서. 우리가 전부 피에 목마른 짐승인 것처럼 말이야.

도:좋아, 전부는 아니겠지.

 

(그 외)

아:혹시 그 번쩍이는 마법으로 어린 아이들이 가득한 숙소를 불태운 적이 있나?

도:어...오늘은 없는데, 일단.

아:(웃음)그럼 걱정할 거 없어. 등 뒤에 칼을 찔러야할 다른 놈들이 충분히 있거든.

───────

도:당신 그거 겨냥할 때 조심 좀 하라고!

아:외설적이군.

도:Vishante Kaffas! 당신 무기 말이야!

───────

아:당신 문제가 뭔지 알 것 같군, 도리안.

도:어디 하나 뿐이겠어?

아:당신은 체제에 지쳐서, 동족과 그 모든 삶을 버린 남자를 보고 있는 거라고...뭘 위해서일까?

도:부디 우리가 닮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아:그 거울에 당신이 어때 보이지? 예쁘지 않나, 안 그래?

도:토할 것 같군.

아:잠깐, 잠깐. 내가 좀 구부려줄게. 토하기 쉽도록.

───────

도:전쟁에 지는 것에 대해 쿠나리 사제들은 뭐라고 말하지?

아:에. 평범하지.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나고, 하지만 결국엔 그 물결이 산을 깎아낼 것이고, 어쩌고 저쩌고.

도:그들은 티빈터와 몇백년 간 싸웠지만 아직 이기지 못했지.

아:잠깐, 당신 우리가 여지껏 내내 전쟁중이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도:거의 눈물 뽑는 소모전이었지, 인정하겠어. 하지만 분명 머지않아 다시 달아오를 거라고.

아:(킬킬거림)그건 그냥 습관의 힘이지. 진짜 침략은 좀 다를 거야.

도: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 거지?

아:나도 모르지. 다시 시작되었다고 말해줄 누군가일 지도, 아마.

───────

도:그들은 돌격대고 당신은 황소인 거군. 똑똑하네.

아:꽤 그럴싸하지, 안그래?

아:이름은 최대한 간단하게 지어야해, 귀족들이 알기 쉽게. 그들은 싸우라고 돈을 내는 거지, 티타임 유흥거리로 쓰려는 게 아니니까.

도:그거 한 번 보고 싶은 광경이군.

───────

(겨울궁 메인퀘스트 이후)

도:겨울궁에서 꽤 편해보이더군, 불.

아:최선을 다했지.

도:비싼 조각을 넘어뜨리거나, 디저트 테이블 근처에서 방귀를 뀌지도 않고.

아:당신이 아는 한에선.

도:당신이 티빈터 궁정에서 시간을 보낸 적 없다는 게 놀랍군. 그들은 분명 당신에게 열광했을 거야.

아:가본 적 있어. 좀 지나고나니 안장이 너무 무거워지더라고.

───────

(미쌀 신전 퀘스트 이후)

아:아직도 그걸 곱씹고 있는 거야, 이봐, 도리안?

도:아벨라스는 엘프들이 스스로 멸망했다고 했어.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아:왜 모두에게 말하지 않는 거지? 언제나 당신네 빈트가 가진 오명을 한두개쯤 내려놓고 싶어 했잖아.

도:첫째로, 증거가 없어. 둘째, 그랬다간, 그들은 공동체의식을 잃어버릴 거라고.

도:그러다 어쩌면 자신들이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고 결심할 지도 몰라. 상상할 수 있겠어?

아:(신음)좋은 지적이군.

───────

도:Vishante Kaffas! 당신 목욕을 하기는 해?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아:사실 좋아하면서.

 

(그 외)

아:가끔은. 왜, 한 번 보고 싶어서?

도:그냥 역풍 방향에 서있는 쪽을 택하겠어.

아:인간 땀 냄새는 햇빛 아래 놓인 돼재고기랑 비슷하다고. 그냥 하는 말이지만.

───────

도:쿠나리 전사들이 왜 그렇게 가슴팍을 드러내고 돌아다니는 지 이해할 수가 없군.

아:당신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도:멍청한 일이야. 그들은 갑옷을 입어야 한다고.

아:혹시라도 베레사드 일원이 완전무장한 걸 보면 도망가야 할걸. 전쟁이 났다는 뜻이니까.

도:전쟁이 아니어도 갑옷은 입어야지!

아:그랬다간 어디로든 침략을 해야할 거라고. 당신 정말 피에 굶주려있구만.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괜찮은 건가, 도리안? 가족 문제는 까다로운 거잖아.

도:당신이 뭘 알길래? 쿠나리는 가족도 없잖아.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택한 경우)

아:자신이 자란 곳에 적응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 말이야?

아:자라온 곳에서 모든 걸 버리고 떠나서, 자신을 사랑한 이들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해 말이지?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지쳐 떨어져서 자신이 알던 모든 걸 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말이야?

아:어느 정도는 알지. 거친 일이기도 하고. 당신에겐 잘된 일이야, 당신 같은 낡은 멋쟁이한테는.

도:아무렴. 잘된 일이고 말고.

───────

도:왜 이렇게 맨날 추운 거야? 남부인들은 이걸 대체 어떻게 견디는 거지?

아:뭐가 문제야? 당신 발을 문질러 덥혀줄 노예가 부족한가?

도:내 발은 충분히 얼어붙어있거든, 고맙게도.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엄청 끈적하게 보는데, 도리안.

도:그 서 있는 자세하며, 수축하는 근육, 짐을 얹은 야수처럼 숨을 내쉬는 모습에는 정복의 여지가 없군.

아:바로 그거지. 내가 이 근육진 손으로, 당신이 무력하게 내 손 안에서 발버둥치는 사이 그 로브를 찢어낼 거야.

아:당신을 꼼짝못하게 내리누르면, 당신이 내 뿔을 잡으면, 내가. 당신을. 정복하겠어.

도:어. 뭐?

아:오. 이렇게 흘러가려던 게 아니었나?

도:아니. 전혀 아니었어.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냥 하는 말이지만, 도리안. 쿠나리에 대한 이 상상이 당신 마음 속에 있잖아.

아:우리를 금지된, 끔찍한 것으로 보는 마음과, 그 금지된 것에 끌리는 마음...

도: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군.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라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면, 내 방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거야.

도:말도 안되는 소릴. 정말...(으르렁대는 신음)

아:좋아. 그 에너지가 마음에 드는군. 계속 불을 지피라고, 친구.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러니까, 도리안, 어젯밤 일은...

도:(한숨)당신, 입이 무겁다는 게 뭔지 알기는 해?

아:세 번이나! 그리고, 그 실크 속옷은 다시 돌려줘, 아니면 기념품으로 남긴 거야?

아:아니면...잠깐, 혹시 “잊어버리고” 가서 다시 올 핑계를 만든 건가? 이 교묘한 작자 같으니!

도:그렇게 야만인처럼 문을 열어둘 거라면, 난 안 갈 지도 모른다고.

아:퍽이나 그렇겠지.

 

아이언 불 – 세라

아:세라, 내가 생각해봤는데. 다음 번에 적이 줄지어 서있는 걸 마주치면, 내가 당신을 집어 들어서 적들에게 던지는 거지.

세:집어쳐.

아:아냐! 분명 먹힐 거라고! 내가 당신을 앞쪽 열 너머로 던져주면, 당신은 뒤쪽에 착륙해서 측면으로 공격하는 거지...완전 아수라장일 거라고.

세:난 날 줄 모른다고, 이 멍청아!

아:그 아수라장을 생각해봐, 세라! 아수라장.

세:그랬다간 완전 중간에 껴서 바늘꽂이가 되고 말 거라고!

아:이봐, 그나마 작은 게 당신이랑 배릭 정도인데 배릭은...좀 밀도가 있잖아.

배릭:(파티에 있을 경우)어이쿠야!

세:아, 됐으니까 닥치고 밀어붙이기나 하라고!

───────

세:불, 당신 이것저것 궁리하는 거 좋아하지? 내게 생각이 있는데.

아:좋아. 말해봐.

세:집어던지는 그건 됐고, 내가 당신 어깨에 올라타는 거야. 당신은 달리면서 후려치고, 난 쏘고.

아:흠. 서서, 아니면 앉아서?

세:당신 뿔에나 앉으시든가. 당연히 서야지.

아:아, 그러게. 그럼 우린 이동식 포위공격기가 되겠군. (으르렁대는 한숨)그래...아마 될 것 같은데.

세:아니면! 잠깐! 아냐! 더 좋은 생각이 있어! 맥주 안에 아이스크림!

아:어, 그래. 그건...전혀 다른 것 같지만, 그렇다 치자고.

세:엄청 구릴 거라고. 완전 짱일 거야!

───────

(인퀴지터가 여성 쿠나리가 아닌 경우에)

세:이봐, 불. 당신네 여자들은 어떤 느낌이야?

아:타마스란 말인가? 좀 무섭고...인상적이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걸 가르쳐주고. 삶의 목적도 잡아주고.

세:아니, 내 말은. 당신 같이 생겼어? 크고...푸와아.

아:오, 당연하지.

세:(웃음)우와.

───────

세:당신, 나한테 막 큔 뭐시기 가르치면서 바꾸려고 들지 않을거지?

아:(한참 웃은 뒤)어, 아니.

세:뭐가 그렇게 웃겨?

아:당신은, 어, 비다싸리가 될만한 사람이 아니야.

세:그게 뭔데? 내가 그 비디...비비...그 뭐시기가 될 수도 있잖아.

세:완전 잘 될 수도 있겠지, 뭐.

───────

세:좋아, 왜 내가 그 비디-뭐시기가 안될 거라는 거야?

아:당신이 이런 질문들을 던지기 때문이지.

세: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라면, 당신네가 멍청한 거 아닐까.

아:딱히 뭐라 반박하기가 어렵군.

───────

아:이봐, 스카이홀드에서 그 커스타드 말인데, 당신이었지?

세:그거 봤지, 계단 아래까지 쭉?

아:아주 끝내주더군.

───────

세:드워프는 작아!

아:누구든 나한테는 작아.

세:알아, 그치만 드워프는 말이야? 한눈에 보려면 둘이 필요하단 말이야.

아:뭐, 둘 다 좋은 전망이긴 한데.

───────

아:당신 정말 이 안드라스테 뭐시기를 믿는 건가, 세라?

세:뭐, 일단은, 그런데?

아:그렇다면 템플러나 그들이 서클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지지하고? 그 모든 걸?

세:그건 안드라스테가 아니잖아. 챈트리지.

아:그렇다면 당신은 챈트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거군.

세:당연히 지지하지!

아:좋아, 그럼 당신은 챈트리를 지지하지만, 그들이 하는...일은 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세:안될 건 없잖아? 그게 믿음이잖아, 안 그래?

───────

아:당신이 어떤 식으로 싸우는 지 알 것 같군, 세라.

세:맘에 들어?

아:사람들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지, 당신은?

아:그들을 난도질하거나, 피가 사방에 퍼지거나...

세:다치게 하는 건 아니지. 그건, 어, 일부지.

아:좋아. 그러니까 우리가 그놈들을 난도질할 때, 당신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해야한다는 거지.

세:그래서?

아:아니 뭐. 그냥 흥미로운 방식인 것 같아서.

세:내가 뭘 하는 지에 대해 꼭 생각할 필요는 없어. 난 그냥 내가 하는 걸 하는 거니까.

───────

세:잠깐, 불. 그 사람들을 난도질하는 어쩌고에 대해 말한 거 말야.

아:응?

세:당신은 그걸 좋아해?

아:오, 물론. 죽여야할 놈들을 찾고 부숴놓는 건...

아:최대한 잔인하게, 능숙하게, 그래서 그놈들의 마지막 생각이 내가 그들보다 강하고 똑똑하다는 것이라면?

아:그래, 난 그걸 엄청 좋아하지.

세:완전 이상해.

아:건전한 생각이라곤 하지 않았어.

아:봐봐, 내가 그런 감정을 억눌러봤자 생기는 일은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치는 거라고...

아:그냥 죽어도 싼 나쁜 놈들을 찾아다니는 게 낫잖아.

세:(신경질적으로)좋아. 나쁜 놈들이나 잡자고.

───────

세:좋아, 다음에 싸울 때에는, 내가 그놈들 발을 땅에다 고정시키겠어.

세:그럼 당신은 그놈들한테 달려가면서, “화분이다!”하고 소리치는 거야.

아:뭐? 왜?

세:그야 재밌으니까!

아:내가 사람들 자르는 걸 좋아해서 그래? 그래서 좀 덜 전략적이고 좀 더...재밌게 만들려는 거야?

세:입 다물고 하기나 해!

아:아아. 무슨 농담인지 이해는 안가지만...알겠어. “화분이다”. 알겠다고.

아:아무튼 고마워.

───────

아:이봐, 세라, 아까 내가 그놈 목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거 봤지? 완전 환상적이잖아?

세:으으. 잘린 부분은 징그럽다고.

아:정말이야? 여지껏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고작 목 자르는 게 거슬린다고?

세:죽이는 건, 아무래도 좋지만. 잘리고나면 더 이상 사람이 아니잖아.

세:이해 못하겠어? 그건 마치, 갑자기 고기가 돼버리는 거잖아.

아:아니, 아니. 별로 이해 안되는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내 뿔로 누굴 때렸던 거야?

세:아마. 완전 괜찮았지, 허?

아:(으르렁대는 신음)

세:왜, 내가 당신 머리를 잘못 찌를까봐 걱정이야?

아:뭐? 아니, 당신은 믿지. 내가 생각한 건, 당신이 이런 변칙을 써먹을 수 있다면, 좀 더 제대로 이용해볼 수 있겠다는 거야.

아:내가 한 놈의 팔을 붙들면, 내 머리를 내려서, 당신이 뿔을 그놈 목에다 찌르는 거지.

세:으으, 당신이 방금 재밌는 부분을 전부 날려버렸어.

───────

아:아까 그 마을에서 빨간머리 봤지? 그 여자 기억나?

세:너무 엘프야.

아:당신 손해라고!

세:푸. 아무튼 당신은 엘프랑 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

아:이봐, 세라, 아까 지나온 마을에서 금발머리 봤지? 꽤 괜찮아 보이던데.

세:그 가슴 큰 여자 말이야?

아:아니! 음, 맞아, 그렇지만...

아:그 앞치마 옆으로 근사하게 매달린 매듭은 어떤가 말이야, 가볍게 당기는 것만으로도 쉽게 풀릴 것 같잖아?

아:사람을 보려면 그런 작은 디테일을 봐야한다고, 세라. 그 가슴 뒤에는 한 여자가 있단 말이지.

세:그래, 뒤이이이에 말이지.

───────

아:세라, 대체 어떻게 벌집 하나를 통째로 컬렌의 연습용 더미에 집어넣은 거지?

세:나도 몰라. 기억 안나.

 

(콜을 아직 영입하지 않은 경우)

세:왜?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일이 엉뚱한 데로 간다고.

아:하지만 벌집이라고. 벌들로 가득찬. 대부분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일 거란 말이지.

세: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쏘이는 거야.

 

(콜을 영입한 경우)

아:잠깐, 혹시 콜이 부린 마법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가 당신을 도와주고 기억을 지운 거라고?

세:뭐? 아냐! 으씨, 당신 땜에 생각나 버렸잖아!

세:왜 그딴 말을 한 거야? 완전 좋은 벌집을 망쳐버렸어. 멍충이.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사귀다가 세라와 로맨스에 들어간 경우)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오, 맞아. 당신이랑 그녀랑 전에...미안하게 됐어.

아:(킬킬거림)이봐, 별 일 아니었다고. 내가 당신을 위해 뚜껑을 열어준 셈이니 잘 됐지.

세:푸!(웃음)

 

인퀴지터:둘 다 그쯤 하지!

아:좋아, 좋아. 예민하시긴.

인퀴지터:뒷담화를 할 거라면 내가 여기 있을 땐 하지 말란 말이야.

세:오, 좀 열려보라고! 봤어? 나도 했지롱!(웃음)

세:곧 보라색 얼굴이 될 것 같은데.

아:처음 보는 건 아니군.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으으.

콜:왜 그녀는 물병을 그 아래에 들고다니는 거지? 손에 뭐가 있나?

솔라스:매우 불편한 기분이군요.

 

(혹은)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그러게 말이야.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권력이 침대를 이용해 나한테 오는 거거든. 엄청 큰 차이가 있지.

인퀴지터:그한테 말해버렸구나! 나도 사랑해.

세:봤지?

아:그래, 정정해야겠군.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아:그러니까, 당신이랑 보스랑, 허?

세:(웃음)내 말이!

아:권력을 위해 침실을 이용하는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

세:그 말 완전 취소하시지.

아:뭘 취소해? 별 뜻 없었다고.

세:그러니까 말이야. 이건 별 뜻 있는 거란 말이야. 중요한 일을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라고.

아:아, 그러니까, 중요한 사이란 말이군. 좋은 일이야.

───────

(인퀴지터가 아이언 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 인퀴지터랑 침대를 쓴다며.

아:가끔은. 보통은 그냥 벽에 대고 하는데.

인퀴지터:(웃음을 터트림)

세:뭐가 그렇게 웃겨?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혹은)

인퀴지터:불! 그만해요!

아:세라가 먼저 물어봤어.

세:오, 너네 서서 하는 거니까. 풋.

(파티 멤버에 따라)

카산드라:그만 좀 가지.

배릭:보통 이 시점 쯤엔 벽난로 묘사나 한다고.

───────

(미쌀 신전 이후)

아:미쌀은 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지, 허?

세:아무 얘기도 안 할 거야.

아:정말로? 그렇게 기준이 빡빡해?

세:아니, 엄청 단순하거든. 악마랑 그 외 뭐시기들만. 단순하잖아.

───────

세:이상하네, 불. 당신은 그 큔 어쩌고를 따르면서, 안드라스테가 그렇게 이해가 안돼?

아: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당신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원하는 것만 골라서 믿는 건데?

세:그들 중엔 진짜도 있고 “진짜로” 진짜도 있으니까.

아:아니면 보통 사람들은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하겠지.

세:난 내가 뭐라고 하는 지 알고 말하는 거야. 진짜로.

───────

아:그만 끈적하게 쳐다보라고. 뭐가 문제야, 세라?

세:그 큔 뭐시기가 어떻게 모든 사람이 같은 걸 믿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아:네가 믿는 챈트리랑 똑같은 거라고. 중요한 건, 단체에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거야. 누가 그 안에 속하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세:사람들을 그 밖에 두는 게 중요할 때나 그렇겠지.

아:그래? 그래서?

세:그건 안드라스테의 뜻이 아니야. 그래선 안돼.

───────

(겨울궁과 아다만트 퀘를 마친 후)

세:그 아다만트 일 때문에 엄청 힘들었겠네, 허?

아:그리고 할람쉬랄은 당신을 엄청 열받게 했겠지.

세:우리 무슨 조합 같다. “이 거지같은 거 짱 싫음” 조합.

아:셔츠를 맞춰야겠군. 사이즈는 좀 다르겠지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세:당신 이제 자유로워진 거지? 그 벤-하스홀스 일 때려쳐서 후련하겠네.

아:내 동족들에게 추방당해서 탈-바쇼스로 낙인 찍힌 거 말이지? 그래, 케이크라도 만들어서 기념해야겠어.

세:당신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침대 부수는 거 좋아하잖아. 이미 예전에 떠난 거였어.

아:큔은 우리의 야만적인 본성을 감시해줬어. 그게 없이는, 내가 통제력을 잃는다면...

세:푸, 예전에도 들어본 적 있어. 걱정하지마. 당신이 무시무시해지면,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줄게.

아:고맙군.

───────

아:이봐, 세라, 아까 전투에서, 그 남자 말이야. 내가 다리를 상처입혀서 방패를 떨궈놨는데...

세:오, 그 남자, 그렇지! 인사는 됐어!

아:그래, 하지만, 그건 내 거였다고. 내가 몰아세워서 마지막 한 방만 남은 차였단 말이야. 대신 해줄 필요 없었단 말이지.

세:난 그냥 당신을 안 맞추고 그놈한테 맞출 수 있을지 알고싶었을 뿐이야.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 몫을 자꾸 훔쳐가지 말라는 거야, 세라.

세:별 일 아니네. 더 빨라지면 돼잖아.

아:좋아, 당신이 훔치는 건 아니지, 도와주는 거지. 살해-도우미. 그 정도는 괜찮아.(불평스런 한숨)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이고, 불과 플러팅을 한 경우)

세:불, 당신 둘 엄청 시시덕거리던데 말이야.

아:그냥 친구같이 구는 거라고. 당신들 사이에 끼어들 생각은 없어.

세:퍽이나 그렇겠다.

아:긴장 풀라고, 난 당신이 제대로 자리잡길 바라니까.

───────

아:당신은 정말 활을 잘 다루는군, 세라. 안정적인 활솜씨야.

세:눈이 두 개잖아. 꽤 도움 되겠지, 안 그래?

 

아이언 불 – 솔라스

솔:아이언 불, 당신 종족 안에서 당신이 맡은 직책이란 게...뭐라고 했었지요?

아:벤-헤스라스. 비밀 경찰이지. 기본적으로는, 스파이고.

솔:자신의 동족들을 염탐하는 거군요.

아:오를레나 퍼렐던과 다를 게 있나? 그들도 자신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따로 두고 있잖아.

솔:그들의 말이나 행동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아: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솔:아니오. 가장 낮은 계층의 농부조차도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데 안전한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네는 그조차도 통제하고요.

───────

솔:당신도 인정할텐데요, 아이언 불, 큔에 생각없이 복종하는 것보다는 자유를 추구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아:어떤 면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파 볼렌에서는 마을을 불태우는 마법사 같은 건 없었는걸.

솔:당신은 오를레나 퍼렐던이 쿠나리의 지배 하에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겁니까?

아:딱히 그걸 바라는 건 아니고. 그저 어디에든 그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스템이 있다는 거지.

아:그게 무너지려 하면, 고쳐야 하는 거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솔:말을 흐리지 마시지요. 우리가 큔 안에 있는 게 더 낫다는 겁니까, 아닙니까?

아: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솔라스.

솔:간단한 문제입니다.

───────

아:좋아, 솔라스. 생각을 해봤지. 이 동네가 쿠나리에게 지배당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싶은 건가?

아:오를레, 퍼렐던, 그 모든 곳이 큔 아래에서 더 좋아질 거야.

아:하지만 그 과정에 있을 전쟁은? 끔찍하겠지. 훌륭한 사람들이 수없이 죽을 거고.

아: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아. 끝! 만족하나?

솔:만족이요? 아니오. 그 반대입니다.

아:아, 진짜. 당신네를 침략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니까!

솔:아니오. 당신은 사유할 줄 아는 개개인이 그 개별성을 빼앗긴 사회가 더 나을 거라고 말한 것입니다.

솔:그저 더 많은 피를 손에 묻힐 의지가 부족할 뿐인 거고요.

───────

아:말해봐, 솔라스. 정말 이 곳의 고용인들이 파 볼렌의 큔 아래 사는 이들보다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나?

솔:그들이 행복한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아:선택? 무슨 선택? 일하며 먹고살 지, 거리로 쫓겨나 굶을 지?

솔:네! 퍼렐던의 한 고용인이 그 삶을 만약...시인이 되는 데 바치기로 결심한다면, 그는 그 꿈을 쫓을 수가 있습니다!

솔:쉽지는 않겠지요, 실패할 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온 사회가 그를 막으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아:좋아, 그게 좋은 일이라 치자고. 하지만 대체 얼마나 많은 고용인이 실제로 그렇게 할까?

솔:거의 없겠지요! 그게 중요합니까?

솔:당신네 큔은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을 위해 얼마 안되는 뛰어난 이들을 부숴버리지 않습니까!

아:그리고 실패하는 이들은 삶이 엿같다고 느낄 거고.

아:진실은 말이지, 어느 곳에서도 세상은 그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거야.

───────

솔:만약 큔이 그렇게 훌륭하다면, 공정하고 완벽하다면,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탈-바쇼스가 되는 겁니까?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그들은 그들끼리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많지요, 우리와 함께 걷고 있는 그/그녀처럼!

아:그리고 그/그녀나 그 부모처럼 멀쩡한 한 명이 있기까지, 한 다스나 되는 이들이 야만인이 돼버리지.

 

(그 외)

아:대부분의 탈-바쇼스는 그저 야만인에 불과해. 모두를 죽이려 들지.

아:벤-헤스라스는 그 광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을 덜 잃으려 노력하는 거고.

솔:그건 광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유를 구하기 때문에 떠나는 거지요!

솔: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당신 말처럼 “야만인”인 것은, 당신네들이 그 외의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솔:그들은 큔 외에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것에 맞서 싸우려 하면서도, 그 원칙을 따라 싸울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지요.

아:입 조심해, 엘프. 당신은 나만큼 탈-바쇼스를 많이 보지 않았잖아.

아:타마스란과 그 아이들을 몰살시키는 탈-바쇼스를 보라고. 그러고나서 얘기하지.

───────

솔:당신은 탈-바쇼스와 오랫동안 싸워왔지요, 아이언 불?

아:매일 같이.

아:내가 그들을 죽이면, 그놈들은 내 동료들을 죽이고, 난 다시 그놈들을 좀 더 죽이지.

솔:그렇게 많은 이를 죽인 사람의 내면이 무너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당신과 싸운 이들은 괴물이 돼야 했겠지요.

아: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놈들은 그렇겠지, 아마. 나머지는...잘 모르겠군.

솔:사람의 정신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놀라운 일들을 합니다.

───────

아:이봐, 솔라스. 당신은 꿈꿀 때 일부러 영계에 가는 건가? 그냥...둘러보러?

솔:네. 영계는 보물같은 기억들의 탐험지입니다. 영혼들은 이 세상에 잊혀진 비밀들을 알고 있고요.

아:그래, 하지만 그들은 영혼이잖아. 그들을 사람처럼 대할 수는 없어.

솔:쿠나리에 대해서도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아:어, 아니. 일단 쿠나리는 사람들에게 빙의해서 타락의 괴물로 만들려 들진 않거든.

솔:대신, 그들을 정복하고 큔의 노예로 만들려 하지요.

아:아, 진짜 좀!

───────

솔:아이언 불, 당신네는 어떻게 셔츠를 입습니까?

아:보통은 안 입지. 우리가 사는 곳은 꽤 더우니까.

아:그리고 나도 목 둘레가 넉넉한 건 얼마든지 입을 수 있어. 한쪽 뿔을 먼저 넣고 잘 돌려보면 돼.

아:우리 속담 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하는 걸 이렇게 말하지. “뿔에 옷이 걸린 채 뛰어다닌다.”

솔:상상이 가는군요.

───────

아:아까 전투에서 좋았어, 솔라스. 그 개자식들 제대로 날려버렸다구.

솔:그런 것 같군요.

아: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놈을 제대로 찢어놨잖아. 끝내줬다고!

솔: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라면, 폭력은 끝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기념할만한 게 아니라.

아:글쎄. 우리처럼 허구헌날 싸우는 이들 중에 그걸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한걸.

솔: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사람입니다. 연인과 가족이 있을, 그리고 있을 있던 모든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지요.

아:그렇지. 하지만 그놈들은 개자식들이었잖아!

───────

솔:흠.

아:무슨 문제라도?

솔:아까 그 마을에서 본 남자. 뭔가 신경쓰이는 게 있었습니다.

아:그 사팔뜨기에 코가 빨갛던 제빵사 말이지? 맞아, 스파이야. 아마 베나토리겠지.

솔:어떻게 그걸 압니까?

아:그는 우리 모두를 눈여겨 봤어. 보통 사람이라면 지팡이를 가진 당신이나, 뿔 때문에 나를 집중해서 보겠지.

아:소매 사이엔 숨겨져 있던 단검도, 제빵사한테 필요한 건 아니지. 그리고 앞치마를 묶은 매듭이 티빈터 식이었어.

아:빨간머리한테 연락해야겠군. 그녀가 조사하겠지.

솔:당신은 보기보다 관찰력이 좋군요.

아:대부분의 유능한 스파이들이 그렇지.

───────

아:당신은 독특한 방식을 쓰는군, 솔라스. 당신의 주문은 서클마법사나 빈트들과 좀 달라.

솔:스스로 공부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솔:대부분의 마법은 제 스스로 고안한 것이거나, 영계를 떠도는 동안 배운 것이니까요.

아:스스로 훈련했다는 전사를 본 적이 있지. 아무리 훌륭한 자여도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 좀 허술한 부분이 말이야.

아:당신에게선 그런 느낌이 없군. 마법은 좀 다른 건지도.

솔:아니면 당신이 마법사가 아니다보니, 제 마법의 “허술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지요.

───────

아:이봐, 솔라스. 영계에서 혹시 날려고 시도해본 적 있나?

아:팔을 좀 퍼덕거리면서 쌩쌩 날아다니는 건? 그러다가 섹시한 영계 아가씨도 좀 꼬시고?

솔:아니오. 그런 행동은 악마들의 주의를 끌어모을 겁니다.

아:으으. 악마들이 언제나 문제라니까.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좋아, 내가 먼저 말할까, 솔라스? 아니면 좀 더 기다릴까.

솔:무슨 말입니까?

아:결국 내 동족들과 동맹을 맺게 됐잖아. 당신의 큔에 대한 사랑을 생각할 때, 분명히...

솔:당신을 꾸짖을 거라고요? 당신의 결정을 비난하고?

아:이봐. 돌격대 녀석들은 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다 영웅으로 죽었어.

솔: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솔:진실은 어쨌거나, 당신이 쿠나리라는 것입니다, 아이언 불. 당신의 결정에 내가 실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솔:감정 없는, 영혼 없는 도구이고, 그보다 나아질 일은 없겠지요.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당신은 탈-바쇼스가 아닙니다, 아이언 불. 정말로요.

아:그거 참 위로가 되는군.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솔:태어나기도 전 부모가 큔을 저버렸던 우리의 인퀴지터와 아무 다를 게 없습니다.

 

(그 외)

솔:당신은 큔의 가혹한 규칙에 휘둘리는 괴물이 아닌 겁니다.

솔:당신은 선택할 줄 아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당신 인생에서 처음이었겠지요, 아마.

아:난 언제나 싸우는 걸 즐겨왔어. 만약 내가 다른 탈-바쇼스들처럼 야만인이 되면 어쩌지?

솔:당신에겐 심문회가 있고, 인퀴지터가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아:고마워, 솔라스.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솔:기분이 어떻습니까, 아이언 불? 다른데로 신경을 돌릴만한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아:뭐, 이 동네에선 춤추는 아가씨들을 보기 힘드니까, 아쉽게도.

솔:폰을 E4로.

아:농담이겠지. 우린 체스판도 없다고!

솔:야만인 탈-바쇼스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요?

아:(으르렁댐)재수없는 자식 같으니. 폰을 E5로.

솔:폰을 F4로. 킹스 갬빗으로 갑시다.

아:좋아. 폰으로 폰을 잡고. 우선 머릿 속에서 말을 좀 늘어놓자고. 그 다음 어떻게 되는 지 보지.

───────

솔:그래서, 어디까지 했죠? 아, 그래요. 마법사를 C4로.

아:좀 공격적이군. 아리쇼크를 H4로. 체크.

솔:당신이 공격적라 하다니. 아리쇼크는 퀸을 말하는 거지요? 킹을 F1로.

아:폰을 B5로.

솔:좋아요. 이건 흥미롭군요. 마법사를 폰에게.

아:당신들은 타마스란을 마법사라 부르나? 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나이트를 벤-헤스라스라고 부르는군요. 갑작스럽지만, 나이트를 F3으로.

아:벤-헤스라스가 말보다는 어울리잖아. 야비하고, 적들 사이를 넘어갈 수 있고. 아리쇼크를 H6으로.

솔:폰을 D3로.

아:벤-헤스라스를 H5로. 하! 좋아, 천천히 생각하라고. 목숨줄을 잡으려면.

───────

솔:좋습니다, 불. 준비가 됐다면. 나이트를 H4로.

아:아리쇼크를 G5로. 그래서, B5의 타마스란을 포기할 건가, H4의 벤-헤스라스를 포기할 건가?

솔:둘 다 안 할겁니다. 나이트를 F5로.

아:폰을 C6으로. 타마스란은 아직 위험한 상태라고.

솔:당신의 나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벤-헤스라스였죠. 폰을 G4로.

아:벤-헤스라스를 F6으로.

솔:흠. 타워를 G1로.

아:하! 폰으로 타마스란을 잡고- 마법사였나, 뭐든 간에.

솔:알 것 같군요.

아:영혼들과 너무 오래 어울렸나 보군, 영계 탐색자.

솔:어디 한번 봅시다.

───────

솔:잠깐 시간이 났군요, 불. 폰을 H4로.

아:아리쇼크 G6.

솔:폰을 H5로. 조심하시지요.

아:마법사를 잃은 건 당신 쪽이야. 아리쇼크를 G5로.

솔:퀸을 F3으로.

아:오, 똑똑하군. 내 아리쇼크를 거의 몰아넣었어. 벤-헤스라스를 G8로.

솔:마법사로 폰을 잡고, 퀸을 위협하겠습니다.

아:(으르렁댐)아리쇼크를 F6으로.

솔:나이트 C3. 당신의 퀸은 영 하는 일이 없군요.

아:잘난 척 말라고, 어쨌거나 타마스란을 하나 잃은 건 당신 쪽이니까. 아무튼, 타마스란을 C5로.

솔:흠, 좀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

솔:충분히 고려했습니다. 나이트를 D5로.

아:아리쇼크로 B2의 폰을 잡겠어.

솔:메이지를 D6으로.

아:아리쇼크로 타워를. 체크. 뭐 하는 거지, 솔라스?

솔:킹을 E2로.

아:좋아, 타마스란으로 타워를. 당신의 마지막 타워야, 말해두지만.

솔:폰을 E5로.

아:진짜. 내가 온 군대로 당신의 킹을 몰아넣는 마당에, 폰이라고?

아:이제 그만 포기한 건가?

솔:잘 생각해보십시오, 친구여.

───────

아:좋아, 솔라스. 충분히 생각해 봤다고. 끝낼 준비는 됐겠지? 벤-헤스라스 A6.

솔:나이트로 G7의 폰을. 체크.

아:오-호. 킹을 D8로.

솔:퀸을 F6으로. 체크.

아:그리고 내 벤-헤스라스가 당신의 퀸을 잡지.

아:당신은 이제 타워도 없고. 마법사 하나 뿐이지. 그 폰을 움직이는 데 한 수를 쓴 게 아주...아주...

아:이 교묘한 개자식 같으니.

솔:마법사를 E7로. 체크메이트.

아:(으르렁댐)좋은 게임이었어, 마법사.

솔:마찬가지입니다, 탈-바쇼스.

 

둘의 체스 게임을 재연한 YouTube 동영상

https://youtu.be/Ky19-1fuL2U?list=PLTqYdZtsSblckBFpPNefXuojgfeI0Pk_R

───────

아:당신은 다른 마법사들만큼 화려하진 않군, 솔라스.

아:세헤론에서 싸운 티빈터 마법사들은 가능한 한 무섭게 보이려 애쓰던데.

아:도리안은 매 주문을 마칠 때마다 찬사라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심지어 비브도 특유의 뽐내는 자신감이 있고.

도리안:(파티에 있을 경우)어떤 훌륭한 마법사라도 그럴 거라고.

아:비비엔의 뽐내는 태도를 보면, 자신이 그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걸 아는 것 같단 말이야.

비비엔:(파티에 있을 경우)난 이 곳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맞아요, 자기.

아:그렇지요, 부인. 죄송합니다.

아:하지만 이 조용한 엘프 마법사께선 아니란 말이지. 프릴도 없고. 전혀 눈에 띄질 않아. 적들 중 반 정도는 당신이 오는 줄 눈치도 못 챌 거야.

솔: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아:그러고 싶다면야.

───────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가트를 포함한 대화 중에)

가트:문신은 보이지 않는데, 지팡이를 들고 있군요. 당신은 챈트리 서클 출신입니까?

솔:아니오. 그리고 별로 이 얘기를 나누고 싶진 않군요.

가트:내가 뭔가 기분상하게 했습니까?

솔:당신은 큔에 귀의했습니다.

가트:그들이 날 노예상에게서 구해준 다음에 말이죠.

솔:그리고 더 심한 곳에 밀어넣었지요.

솔:노예는 적어도 자유를 갈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큔 안에서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배우지요.

아:솔라스, 여기서 얘기할만 게 아니야.

 

아이언 불 – 배릭

배:아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아리쇼크를 만난 적이 있지.

아:오, 이전 번 말이지? 헤, 그는 꽤 인상적인 파멸을 맞이했었지. 이번 아리쇼크는 뿔이 없어. 우린 그런 이들을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지.

배:난 그도 본 적 있어. 둘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뭐든 태워버리고 싶어한다는 것 정도겠군.

아:간단히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

───────

배:당신이 벤-헤스라스란 말이지, 어?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아:오, 들어본 적 있나?

배:난 커크월에서 좀 있었으니까.

아: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겠군.

배:아무렴 그렇고 말고.

───────

배:당신은 내가 본 첫 번째 벤-헤스라스는 아니야. 호크와 나는 한 사략선에서 탈리스라는 이를 만났지.

아:말할 것도 없군.

배:그녀는 아주 끝없는 문젯덩어리였다고. 아마 당신이 그녀를 알 것 같진 않지만...

아:이봐, 내가 전에 만난 드워프가 하나 있는데. 작고, 시무룩한 얼굴의...당신이 그를 알 것 같은가?

배:난 상인 길드 출신이라고. 내가 그를 알 뿐만 아니라, 그가 나한테 빚진 게 있다는데 금화 열 개를 걸겠어.

아:오, 그건. 아니, 난 탈리스가 누군지 몰라. 유감이군.

───────

배:어떻게 스파이가 될 수 있는 거지?

아:뭐, 사실 꽤 쉬운 일이라고. 좀 싸우고, 마시고, 그러다 가끔 파 볼렌에 이야기를 전하는 거지.

배:헤. 염탐과, 계획과, 음모는 어디가고?

아:그런 걸 했다간, 다들 당신이 스파이인 줄 알아버리잖아. 마시고, 싸우고, 몇 개 받아 적고, 그 정도면 된다고.

배:젠장. 당신은 최악이거나 최고의 쿠나리일 거야. 어느 쪽인지 모르겠군.

───────

아:아직도 내가 스파이처럼 염탐하길 기다리고 있는 건가?

배:그러기 전에 마법사 드워프가 하늘을 나는 꼴을 볼 것 같군.

아:좋아! 지금 막 당신 친구 이사벨라에 대해 물어보려던 참이었거든.

배:봐봐! 이런데도 난 당신이 날 엿먹이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단 말이지! 가끔 보면 당신은 너무 쿠나리 같아서 머리가 아파온단 말이야.

───────

아:이봐, 보통 드워프들은 턱수염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다못해 콧수염이나 뭐 그런 거라도?

배:난 그걸 다른걸로 메꿀 수 있으니까.

───────

아:당신 정말 끝내주는 명사수로군. 어떻게 한번에 모든 놈들의 엉덩이를 쳐다보면서 그렇게 잘 쏠 수 있는 거지?

배:키 큰 놈들의 세계에서 살려면 그놈들이 내 위로 넘어지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

아:한번이라도 그 엉덩이들이 한 데 섞이게 해본 적 있나?

배:만일 내가 그런다면, 쪼맨이, 당신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겠어.

───────

아:그러니까, 당신 책에 나오는 스파이 얘기는 전부 틀렸다는 거야.

배:그러게, 당신이 옆에서 자문을 해줬어야 하는데 말이지.

아:그놈의 ‘푸른 백조가 자정 무렵 하늘을 날았다’ 같은 건 먹히지 않는다고. 대부분은 경우, 정보는 그냥 지정장소에 두고 오는 거야. 만나서 주고 그런 건 없어.

배:이봐...그래선 재미가 없잖아?

아:으으...현실주의를 왜곡하는 건 다른 분야에서 해주면 안되겠어? 리륨 밀수업이나 뭐 그런 걸로?

───────

아:그나저나 말인데, 배릭. 당신 그래도 전투씬은 꽤 잘 쓴단 말이야.

배:음, 고맙군.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좀 놀라운걸. 그거야말로 현실적이지 않잖아.

아:그 정도는 체인메일 셔츠를 입은 남자가 뒤로 공중제비를 넘는 장면에서 알아차렸지.

배:그런데도 거슬리지 않는단 말이야?

아:세헤론에서 싸웠을 때, 내 내장을 찌르려 들던 놈 위로 쓰러진 적이 있었어. 칼날이 내 배를 뚫고 갈비뼈 뒤쪽까지 들어왔지만 난 죽지 않았고, 그 놈 위에 있었지. 난 그놈의 갑옷 너머로 목을 썰어냈어, 완전 피범벅이 될 때까지. 난 책을 읽으면서 그런 끔찍한 현실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고.

배:그건 확실히 불가능한 허세 같이 들리는군.

───────

배:이봐, 쪼맨이, 내가 조준하려 하고 있을 때 좀 옆으로 비켜날 수는 없는 거야?

아:그러려면 당신이 내 앞에 서야할걸. 어쨌거나 난 조준하기 좋을 수밖에 없다고, 다른 놈들보다 무릎 하나 정도 위에 있으니까.

───────

아:이봐, 배릭. 내가 부탁한 건 혹시 구했나?

배:이번에 돌아가면 준비돼있을 거야. 구하기 쉽진 않았어, 사족이지만.

아:어떻게 그게 없이 살 수 있지, 당신들은?

배: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입맛이야 다양하니까...

아:이제 남은 건 뜨거운 우유와 오를레산 마시멜로를 구해서 넣는 것 뿐이군.

배:이봐, 그 “코코아”로 뭘 할 건지는 당신 자유지만, 난 별로 알고 싶진 않다고.

───────

배:대체 왜 철(아이언)인 거야? 철은 너무 약하잖아. 왜 당신을 “더 스틸(강철) 불” 같은 걸로 부르지 않고?

아:스틸 불은 안티바 투기장 싸움꾼 하나가 이미 쓰고 있었거든. “베리디안”도 좀 생각해봤는데, 로메린의 이국 무용수 둘이 이미 쓰고 있었어. 일란성 쌍둥이였지.

배:흠...실버라이트는?

아:리알토의 술집 이름.

배:(웃음)결국 철이 마지막 선택지였던 거군.

아:뭐, 내가 직물 이름을 갖다 쓸 수도 있었지만, 그래서야 의미가 없어지니까.

───────

배:정말 궁금한 건데, 쿠나리들은 자기 검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지?

아:그들은 그냥 전사일 뿐이야. 벤-헤스라스 같은 경우엔 뭐가 됐든 쓰기 좋은 도구를 쓰는 편이고. 게다가, 당신이야말로 석궁에 여자 이름을 붙이지 않았던가?

배:허. 그건 그렇지.

───────

배:큔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비밀인 거야? 왜 내가 만난 쿠나리 중 아무도 그걸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 거지?

아:그건 비밀이 아니라, 짧게 말하기엔 너무 큰 거라서 그래. “큔에 대해 말해줘”라고 하는 건 “경제학에 대해 말해줘”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대부분의 쿠나리들은 그냥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로만 알지. 마치 맹인 드워프가 만지는 것만으로 드래곤의 생김새를 추정하는 것과 같다고. 오직 사제들만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그들은 평생을 그걸 깨닫는데 바치지.

배:뭐, 그런 거라면 그냥 모르는 채로 살게.

───────

아:내가 정말 그리워하는 게 뭔지 알아? 뿔 연고야. 여기선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고.

배:정말? 커크월에서는 어느 상자든 열기만 하면 그게 병마다 가득 들어있었는데!

아:정말? 혹시 가진 거 있나?

배:아, 아니. 보통 발견하면 그냥 버려버렸거든.

아:(으르렁대는 신음)...뿔이 간지러워...(투덜댐)

───────

아:아, 이런 식으로 싸우는 건 참 좋단 말이지.

배:그래?

아:세헤론에 있는 동안엔, 매일매일 등 뒤를 찔러오는 단검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저 민간인이 몰래 빈트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그냥 우리 사이에 끼어 있어서 무서워하는 건가? 여기선, 나쁜놈들은 그냥 티가 나잖아. 훨씬 쉽다고.

배:뭐, 확실히 단순하긴 하지. 그건 맞는 말이야.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쓸 이야기에 나도 넣어줄 거야?

배:왜 아니겠어?

아:만약 쓸 거라면, 근육에 대해선 꼭 제대로 묘사해줘야해. 이건 그냥 인내로 형성된 게 아니야-엄청난 근력 훈련을 거쳐서 얻은 거라고. 쓸 때 반드시 “터질듯이”, “터질듯한” 같은 단어를 사용해줘. “터질듯한”이 좋겠어.

배:흠....언제나 식사가 끝나면 아이언 불의 배는 터질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그 빵빵함 때문에 평상시 셔츠를 안 입는 편이었다.

아:그건 너무하잖아, 배릭. 그건 진짜 너무한걸.

───────

아:이봐, 배릭. 당신이 쓴 책을 좀 읽고 있는데 말이야...그 악당들은 보통 어디서 오는 거지?

배:뭐, 몇몇은 티빈터에서, 몇몇은 벤-헤스라스 스파이에서...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악당이 언제나 당신 옆에 있었다는 식의 이야기지. 최고의 악당들은 결코 자신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들은 좋은 동기를 위해 싸우고,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아:좋아, 그건 좀 깊이 들어갔군. 내가 물은 건 그 악당들이 정말 어디서 왔냐는 거야? 당신이 쓴 걸 보면 그들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영웅 앞에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배:몇몇 부분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두는 게 좋지.

───────

배:괜찮나, 불? 아까 싸운 뒤로 호흡이 좀 거친 것 같던데.

아:(투덜댐)폐 운동이라고. 퀴퀴한 느낌을 날려버리는. 큔 방식이야.

배:아-하.

아:이봐, 우리 중 누군가는 거대한 금속덩어리를 휘둘러야 한다고, 뒤쪽에 서서 여자친구의 시위를 당기는 대신에.

배:(웃음)어이쿠.

아:너무 정곡을 찔렀나?

배:아니, 아니...좋은 말이었어. 다음 책을 쓸 때 그 표현을 써봐야겠군.

아:좋아, 하지만 이건 내 대사였어. 감사의 말 부분에 꼭 내 이름을 써야한다고.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구한 경우)

배:좋아, 이제 자유의 몸이구만, 탈-바쇼스.

아:삶을 살겠지. 내가 좀 더 깊이 숨기는 스파이가 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배:난 당신이 마침내 당신의 사람들과, 당신 사람들 중 누굴 챙겨야할지 정한 거라고 생각해.

아:흠...뭐 그런 셈이지.

배:옳은 선택을 한 거야.

───────

(아이언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배:그래, 쿠나리는 꽤 든든한 우방이지. 꽤 자랑스럽겠어?

아:어느 정도는. 동맹이란 게 그리 익숙하진 않아서.

배:난 커크월에서 충분히 쿠나리를 봐왔어.

아:이봐...어쨌든 이번엔 도시를 불태우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배:아닐까? 쿠나리를 믿을 수 있는 건 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 사이에 내가 있기 전까지만이라고.

───────

(배릭 개인퀘 이후)

아:그러니까, 당신 여자친구는 대장장이인 거군.

배:그런데...?

아:그녀는 무기를 만들고...자기 손으로 직접?

배:다른 것들 보단 보통 그렇지...

아:그거 끝내주는데.

───────

(인퀴지터가 아이언불과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과 인퀴지터 말인데, 허?

아:음-흠.

배: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데. 비유적으로 말이야. 다음 책을 위해서.

아:미안. 그 방은 우리 둘만의 공간이라서. 불청객은 받지 않아.

배:바깥의 폭풍우로부터 안전한 항구 같은 건가?

아:좋아. 그렇게 말하니까 이상해지잖아.

───────

(아이언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배:이봐, 불. 당신이랑 도리안?

아:음-흠.

배:“그들을 갈라놓던 두 세상, 티빈터와 쿠나리, 오직 사랑만이 둘을 함께하게 만든다”

도리안:당신이 이 문제에 관심가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는데, 배릭.

아:좀 더 격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나? “사랑”은 좀 무른 느낌이군.

도리안:부디 저 드워프를 도와주는 건 그만둬 주겠나.

배:열정은 어때?

아:아, 그게 낫겠네. 사랑은 좀 별빛이나 부드러운 홍조 같은 거잖아. 열정은 이불자락을 움켜쥔 손톱 끝이 저려오는 느낌인 거지.

도리안:하다못해 침대기둥을 사용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겠지.

아:이봐, 한번에 끝까지 가진 말자고.

배:좋아, 열정인 거군.

 

아이언 불 – 비비엔

아:이봐요, 비브, 당신 지팡이와 꽤 잘 어울리는데.

비:날 부를 땐 수석마도사 비비엔, 오를레 궁정바법사, 혹은 마담 드 페 정도로 부르세요. “비브” 말고.

아:오, 그렇군요. 부인(ma’am). 죄송합니다, 부인.

비:흠. 좋아요, “부인”도 괜찮네요.

───────

비:아이언 불, 마지막 전투 후에 무기를 닦았나요?

아:어, 아니오. 몇 분 안에 다시 싸울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요. 게다가, 핏자국은 적에게 겁을 주는데 유용하니까요. 커다랗고, 피투성이인 검을 보면, 그들은, 그러니까...음...닦겠습니다.

비:고마워요, 자기.

아:네, 부인.

───────

비:당신에게 어떤 안대가 어울릴까 생각중이예요.

비:금이 어떨까 해요, 반짝이는 리륨과 자수정을 박아넣은...

아:오.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부인.

───────

비:좋아요, 불. 여섯 촛불의 춤 동작은?

아:자아아암깐만. 좀 알 것 같은데. 당신은 타마스란처럼 보인단 걸 이용해서 날 헤집어 놓고 있어. 권위적인 여성인데다가, 그 뿔이 달린 모자까지. 날 가지고 놀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난 벤-헤스라스로 훈련받았다고! 내가 이런 조종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거요?

비:불...스텝, 스텝, 돌고...?

아:(한숨)스텝, 셔플, 한 바퀴 돌기입니다, 부인.

───────

아:정말 당신이, 아마,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부인?

비:자기, “조금이라도 타마스란”인 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군요.

아:좋아요, 그건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인간 치고 키가 크잖아요. 혹시라도 몇 세대 전에 쿠나리가 섞였을 가능성은?

비:불, 자기. 나는 하이힐을 신고 높은 모자를 써요. 패션이라는 건, 내가 아는 한 큔의 요구와는 별 관계 없을 텐데요.

아:그렇기는 합니다. 큔은 심지어 바지조차 요구하지 않으니까.

───────

(심문회가 템플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템플러를 끌어들인 게 괜찮습니까?

비:물론이죠. 마법은 책임감있게 통제될 때 가장 잘 이용되지요. 우리 모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

 

(심문회가 반란마법사 편에 섰을 때)

아:부인, 심문회가 그 반란마법사들을 데려와서 기쁘시겠군요.

 

(심문회가 마법사와 동맹을 맺은 경우)

비:전혀요. 마법은 위험하고, 심문회와 동맹을 맺은 이상, 그 마법사들은 위험하리만치 자유로워요.

 

(심문회가 마법사를 복속시킨 경우)

비:전혀요. 적어도 그들은 심문회에 안에서 그들의 역할에 제약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겠지요.

아:마법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제가 큔 밖의 마법사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맞지 않는 것 같군요.

비:삶이란 필요에 의한 제약들의 연속이예요, 아이언 불.

비:속 좁은 이들은 그들이 만나는 모든 벽과 싸우려 들겠지요. 현명한 자들은 그들의 선택지 안에서 최대한 누리려 할 거고.

───────

비:예전에 사레바스의 삶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아이언 불.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보는 지가 궁금하군요.

아:슬픈 일이죠, 보통은. 당신네 종족처럼, 마법의 재능은 보통 어린 시절에 늦게 발현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제빵사, 병사, 혹은 건축가 같은 게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거지요.

비:그들을 동정하는 것처럼 들리네요.

아:뭐...그런 셈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까요. 타마스란과 벤-헤스라스는 그들의 실수로부터 모두를 지키곤 합니다. 그들도 큔을 섬기는 사람에 불과해요. 그저 너무 많은 쿠나리들이 그들을 두려워할 뿐.

비:당신은 아니라는 거군요.

아:네. 저는 누구든 자신 몫의 짐을 감당하며 바르게 사는 이들을 존중합니다.

───────

아:부인, 당신 생각에 스카이홀드는 어떻습니까?

비:그걸 묻는 이유가?

아:뭐, 저는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장막이 얇다든가, 악마들로부터 취약하다든가, 그런 걸 알 수 없잖습니까.

비:우선 탑에 금박을 좀 입혀야할 것 같고, 안마당에는 깃발을 세워야해요, 비누도 좀 많이 필요하고요.

아:아. 알 것 같군요.

───────

아:좋아요, 부인. 스카이홀드에 새 페인트칠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습니다.

비:그건 최소 수준이예요. 연병장에 에나멜을 덧입힐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지요...대리석 덮개라든가.

아:하지만 이미 보기 좋지 않습니까? 그런 실루엣이라면, 공격해오는 이들에게 충분히 위압적일 겁니다.

비:그게 큔을 섬기는 당신의 한계인 거예요, 자기. 스카이홀드는 잠재적 적군을 불안하게 하는 정도로는 부족해요. 잠재적 동맹들을 매혹시킬 수 있어야 하죠.

아:뭐, 그래서 우리에게 당신과 죠세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리석 덮개도요.

───────

비:큔 안에서는, 마법사들의 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거죠.

아: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목줄로 속박하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비:난 걱정하지 않아요, 자기. 목줄이란 반대쪽에서도 당길 수 있는 거니까요.

───────

아:저는 오를레 마법사들이 거의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전투마법에 아주 능숙하신데요.

비:오를레 마법사들은 허가 없이 싸우지 않지요, 자기. 어떤 이들은 그 허가를 얻는데 좀 더 능숙하고요.

───────

아:그러면 부인, 당신은 마법 중에 불, 전기, 냉기 중에 어떤 걸 선호합니까?

비:상황에 맞는 적절한 쪽을요. 불은 적에게 내가 모든 걸 파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죠. 전기는 창조주의 두려움을 일깨워줄 수 있고요. 냉기는 냉혹함을, 영혼 마법은 악마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겠죠.

아:전 냉기가 좋습니다. 적이 얼어붙으면 제가 반으로 쪼갰을 때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니까요.

비:그것도 괜찮지요, 자기.

───────

아:서클의 마법사들은 정말 악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ᄁᆞ?

비:진입의식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빙의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세상에 우리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투덜댐)악마들. 언제나 문젯거리죠.

비:걱정말아요, 자기. 우리가 악마를 맞닥뜨리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

───────

아:서클 안에서 놀아나는 건 어땠습니까?

비:지금 뭐라고 했죠?

아:뭐, 사람들은 어쨌거나 하지 않습니까. 당신들도 사람일 테고. 그러니까 그 안에서도...제 말은...말하자면, 그...제 질문을 잊어주십시오.

비:그러지요.

───────

비:아이언 불, 딱지 생긴걸 자꾸 그렇게 떼다간 제대로 낫지 않을 거예요.

아:저도 압니다! 하지만 딱지는 정말 놀랍게 생겼다구요! 그걸 보면, 꼭 와이번의...(한숨)다시 반창고로 덮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인.

비:고마워요, 자기.

───────

비:친애하는 아이언불, 허리를 펴고 서세요. 토라진 어린애처럼 수그리고 있잖아요.

아:문을 지날 때마다 자꾸 뿔이 부딪혀서 그렇습니다.

비:자기, 당신은 문간 때문에 다치진 않을 거예요. 그냥 걸으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요.

아:어...사실 몇 번 일부러 부딪혀보긴 했습니다, 문틀이 좀 느슨해지는 지 보려고.

───────

비:솔직히 말하자면, 아이언불. 난 당신이 마법사와 나란히 싸우는 걸 불편해할 거라 생각했어요.

아:우리도 사례바스가 필요할 땐 함께 싸웁니다.

비:그거랑은 다른 문제지요.

아:그렇죠, 부인. 당신과 싸우는 건 드레드노트가 가장 앞열을 두들기는 가운에 달려드는 것 같습니다. 불꽃과 연기가 앞에 있고, 놈들한테 닿을 무렵엔 이미 절반쯤 나자빠져 있는 거죠.

비:즉, 내가 쿠나리 드레드노트 같다?

아:어...음...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비:전혀요! 난 마담 드 페인걸요.

───────

비:말해봐요, 아이언불. 전투에서 내가 더 효과적으로 당신을 도울 방법이 있을까요?

아:어, 아니오. 이미 충분합니다.

비:당신은 항상 전방에서 열심히 싸우잖아요. 무슨 방법이 됐든 돕고 싶어요. 내 기술로 당신의 상대를 약화시켜 싸우기 쉽게 할만한 게 있다면, 언제든 알려줘요.

아:뭐, 어떤 놈이든 옷에 불이 붙은 채로는 쉽게 싸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솔직히, 저는 얼음이 더 좋습니다. 뭐든 편하신대로 하세요, 부인.

비:도울 수 있어서 기쁘군요.

───────

아:아무래도...서클에서의 생활이나, 오를레에서의 삶을 생각하면, 바깥 생활이 익숙치 않겠군요, 부인.

비:드문 일이긴 하지요, 그래요.

아:신나는 야외활동을 즐기고 계십니까?

비:다음 번에 야영지를 설치할 땐 목욕시설이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깨끗한 물을 좀 찾아다주면 좋을 텐데.

아:알겠습니다, 부인.

───────

아:그러면 부인, 서클은 영계 균열이나 그런 것에 대해 뭘 알고 있습니까?

비:아주 일부만요. 이 대균열 전에는 서클의 어떤 마법사도 이런 걸 마주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아:아, 그거 참 안심되는군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부인, 아다만트의 감시자 마법사들 말입니다, 그들은 서클에 소속되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비:네. 회색감시자는 서클의 규제 밖에 있죠. 어둠의 피조물과 제약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비:실제로 서클의 제약에 질린 마법사들 중에는 징집되길 바라는 이들도 있어요.

아:당신은 아니고요?

비:자기, 내 관심은 서클과 궁중에 몰려있어요. 감시자는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지요.

아:어쨌든 그들이 혈마법으로 벌인 일을 보고 나니, 강하고 정돈된 서클이 훨씬 나아보이는군요.

───────

(아다만트 퀘에서 아이언 불이 영계에 다녀오고, 비비엔은 아닌 경우)

아:부인, 당신도 영계에서 가본 적이 있는 거죠?

비:물리적으로는 아니예요, 당신이 아다만트에서 한 것처럼.

아:오, 그렇군요. 행운인 거예요. 아주 끔찍했거든요.

비:상상이 가네요.

아:그렇습니까?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악마가 있었거든요. 전 악마를 상상하는 데 언제나 탁월했는데도.

 

(아다만트 퀘에서 비비엔이 영계에 다녀오고, 아이언 불은 아닌 경우)

아:부인, 아다만트에서 영계에 다녀왔다는 게 정말입니까?

비:아주 불쾌한 경험이었어요.

아:그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니었어서 참 다행입니다.

비:물이 특히 끔찍했고, 빛도 너무 황량했어요.

아: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노리는 악마들이 있었겠죠. 함께 못 간 게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이미 저 밖에도 악마는 충분히 많으니까요.

───────

(아다만트 퀘 이후)

아:서클마법사가 되기 위한 진입의식도 그런 느낌입니까?

비:아뇨. 내 진입의식은 그것과 전혀 달랐어요.

아:어쨌든 이제 영계에서 우릴 죽이려 오는 것들에 대해선 좀 덜 걱정해도 되겠군요.

비:그건 왜죠?

아:우리가 악몽을 물리쳤잖습니까! 어떤 악마라도 우릴 공격하러 오기 전에 한번 더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비: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이 경험한 감정의 깊이가 더 강하게 악마들을 끌어당길 수도 있어요.

아:아, 정말 미쳐버리겠군요.

───────

(겨울궁 퀘 이후)

아:부인, 정중하게 묻는 건데, 할람쉬랄에서의 그 거지같은 일들이 당신에겐 말이 됩니까?

비:물론이죠! 플로리안느 공녀의 동기는 다소 부적절했지만, 이해하지 못할만한 건 아니었어요.

아:대체 오를레는 귀족들이 그렇게 서로를 엿먹이는데 어떻게 유지되는 겁니까? 제 말은, 코리피우스와 협조를 하다니요. 우리가 그걸 막지 않았다면 온 제국이 무너졌을 것 아닙니까.

비:그러니 우리가 그를 막아서 다행인 거죠.

아:정말로 오를레가 이런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부인? 이런 암투 속에서? 그 이기적인 허풍쟁이들 사이에서?

비:오를레는 이기적이예요, 하지만 당신이 비난하는 그 야망이 그 힘을 강하게 해주죠. 온 세상에 배신이 판을 쳐도 오를레를 지배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들은 이미 더 심한 것도 많이 봐왔으니까.

아:뭐, 그것도 지도자를 강하게 하는 하나의 방식이긴 하겠지요.

───────

(겨울궁 퀘 이후)

비:당신이 셔츠 없이 오를레의 고위귀족들 앞에 나서게 할 수는 없어요. 어디 볼까요...

아:하지만, 할람쉬랄에선 저도 셔츠를 입었습니다!

비:할람쉬랄에서 당신은, 싸구려 철제검이나 다름없었죠. 내 작업이 끝나면, 당신은 빛나는 여명석 보검이 돼있을 거예요.

비:보랏빛 코트에, 허리를 조이고, 은색과 에메랄드색으로 포인트를 줘야겠군요. 가슴팍이 드러나게 목 부분을 틔우고요.

비:모든 여인들이 당신을 원할 거예요. 모든 남성들이 당신이 되길 원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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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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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 블랙월

도:회색감시자 징집인이라. 그것 참 재미있겠군.

블:그런 끔찍한 의무를 짊어지려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소.

도:난 당신이 감옥을 돌며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살인자들을 잡으러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블:당신은 회색감시자를 그런식으로 생각하시오?

도:그건 나쁜 게 아니야.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중에도 살인자는 있지.

블: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속죄하기로 택한 이들이오. 당신 같이 비단과 벨벳을 두른 이들을 위해 말이지. 함부로 말하고...평가하는 이들.

도:지금 함부로 평가하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지?

블:당신 같은 족속들은 잘 알고 있소.

───────

도:"나 같은 족속들"에 대해 뭘 알고 있지, 블랙월?

블:당신 입에서 나오는 허튼소리가 그들이 내뱉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소.

도:머리를 많이 두들겨 맞아본 사람들 같이 말하는군.

블:당신의 경우 머리만으로 안 끝날 테니 조심 하시지.

도:그게 내가 당신네 족속들한테 기대하는 바이지.

───────

도:(비꼬는 한숨)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시자에 지원하지 않나 모르겠군!

블:당신은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오, 내가 장담하지.

───────

블:나에게 할 말 있소, 마법사?

도:할 말이 있으면 했겠지.

블:그렇소?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 지에 대해 쉴새없이 말하는 사람답지 않군.

도:야만적인 불한당한테 들을 말은 아니군.

블:젠 체하는 얼간이보다는 낫지.

인퀴지터:우리가 함께 싸워야 하는 사이라는 걸 안다면, 좀 잘 지낼 필요가 있을 텐데.

도:열등감 문제를 숨길 줄도 모르는 저 남자분께 말하라고.

 

(세라가 파티에 있거나 인퀴지터가 여성일 경우)

세라/인퀴지터:두 분 다 어찌나 남자다우신지 말이야.

블:음, 저는 일단 남자입니다만.

도:아무도 의심하게 않게 가슴을 좀 더 펴보라고.

 

(혹은)

인퀴지터:그만, 둘 다 그쯤 해요.

블:(불만스런 한숨)죄송합니다, 인퀴지터.

───────

블:당신 머리는 어떻게 유지하는 거요, 도리안? 마법?

도:적절한 위생관리와 빗질 덕이지. 당신들 셋 다 좀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고.

───────

블:도리안, (한숨)우리가 친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오?

도:이상한 일은 얼마든지 일어나니까. 노력은 필요하겠지. 비누도. 아주 많은 비누가.

───────

도:보통 사람들은 마법사의 자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했는데.

블:그렇게 신경쓰인다면, 물어보면 될 것 아니오.

블:오, 잠깐. 그러려면 나같이 미천한 민간인과 대화를 해야하는군.

도:맞아. 바로 그게 문제지.

───────

도:아까 그 마을에서 젊은 아가씨가 당신을 바라보더군, 블랙월.

블:당신이 잘못 봤을 거요.

도:맞아. 아무래도 날 보고 있던 것 같군.

───────

도:이 "안드라스테의 전령" 운운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블랙월?

블:왜 물어보는 거요?

도:당신이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수 있긴 한 지 궁금해서. 개인적인 호기심일세.

블:차라래 단어 퍼즐을 풀어보라고 줘보지 그러시오.

도:내가 단어 퍼즐을 주면 해볼 건가?

블:꿈도 꾸지 마시오.

───────

블:코리피우스. 당신네 중 하나 아니오?

도:우리네 중 하나? 무슨 애완동물이야?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대한 어둠의 피조물 햄스터 같은 거?

도:'도리안, 왜 네 작은 친구를 신경쓰지 않는 거니? 코리피우스가 카펫 위에 또 오줌을 쌌잖아!'

도:이 경우, 그 카펫은 헤이븐이 되겠지.

블:그가 티빈터 마기스테르 중 하나인 건 사실 아니오?

도:'세상 모든 나쁘고 사악한 것의 근원'이냐는 의미인가? 똑같은 말이지, 아냐?

블:보통 그렇게 느껴지긴 하지.

───────

블:도리안, 나를 "털복숭이 얼간이"라고 언급하는 건 그만둬 줬으면 좋겠소.

도:내가 언제 그랬다는 거지?

블:술집, 대장간, 일꾼들, 그리고 스카이홀드를 나올 때 문지기에게도 그렇게 말했소.

도:흠. 내가 했을 법한 말이긴 하군.

───────

블:당신이 스카이홀드에서 어떻게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건지 모르겠군, 도리안.

도:다른 이들이 "매력적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악한 마기스테르"라며 날 내쫓지 않은 게 그렇게 놀랍나?

블:아니. 당신은 그보다는 "버릇없는 왕자님"에 가깝지. 그리고 난 당신이 여기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의심스럽소.

도:왕자님? 나는 세상으로 나왔을뿐이야.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당신과 다를 게 없다네.

블:믿기 힘든 말이군.

도:당신이 자기세계에서 벗어나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우리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걸세.

───────

블:당신을 보고 있으면 꽤 흥미롭군, 도리안. 당신이 마법을 쓰는 방식 말이오.

도:내 마법 실력이 좀 출중하긴 하지.

블:아니, 그거 말고. 당신은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군.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한 눈에 알 수 있소.

도:왜 부끄러워해야 하지? 힘이란 존중받아 마땅한 거야. 카펫 밑에 숨길 게 아니라.

블:우리 "남부인"들이 그런 점은 배워야할 것 같군.

도:당신 생각보다 얼간이는 아니군.

블:모처럼 좋은 순간이었는데, 당신이 방금 망쳐버렸군.

───────

(인퀴지터가 블랙월과 로맨스상태일 때)

블:당신이 스카이홀드에서 나와 인퀴지터 사이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다고 들었소, 도리안.

도:소문을 확인했을 뿐이네. 당신도 이해하겠지.

블:사실 별로 이해가 가지 않소. 당신과 무슨 상관이지?

도:학술적인 면에서? 후대의 이들이 알고 싶어하겠지.

블:신경 끄시오.

───────

(인퀴지터가 도리안와 로맨스상태일 때)

도:블랙월, 당신이 술집에서 나와 인퀴지터 사이에 대해 묻는 걸 엿들었는데.

블:내가 들은 게 사실인지 확인했을 뿐이오.

도:궁금한 거라도 있나? 호기심에 수염이 막 떨리기라도 하나?

블:인퀴지터의 개인적인 문제를 캐물을 생각은 없소.

도:정말인가? 내가 도식화 해서 그려줄 수도 있는데.

블:고맙지만 사양하겠소.

───────

블:도리안, 당신이 그 쓰레기 술을 마셨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군.

도:난 술집에서 그런 쓰레기를 내왔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네. 스카이홀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블:그럼 왜 마신 거요?

도:멈출 수가 없었다고. 한 모금마다 "설마 정말 이렇게 맛 없을리가 없잖아, 안 그래?"하는 느낌이라. 깨닫기도 전에 난 그 맛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었고, 날 어지럽게 하는 효과를 관찰하고 있었지. 거의 최면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그 역겨운 드워프제 에일 악취까지 더해져서.

블:아니면 그냥 당신이 고약한 입맛을 가진 술고래인 걸 수도 있지.

도:그것도 그렇지.

───────

블:이런 폐허는 테다스에서 수없이 봐왔소. 저 너머에는 수천도 넘게 있지.

블:어떤 곳은 데너림이나 발 르와요보다도 클 것이오.

도:농담이겠지.

블:뭐라고 했소?

도:티빈터를 하루만 다녀오라고. 민라투스는 당신네 남부도시들과는 비교도 안되니까.

───────

(인퀴지터가 마법사를 동맹으로 삼았을 때)

블:레드클리프에서 일어난 일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게 나았소.

도:오? 그건 왜지?

블:마법사들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게 낫지 않겠소?

도:이미 일어난 일을 무시하는 건 의미없고, 사람들은 어쨌든 우릴 미워할 핑계를 찾을 걸세.

블:굳이 거기에 이유를 더해줄 필요는 없지.

도:검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도 사람들이 이랬을까? "오, 세상에나! 저 뾰족한 걸 쓸 수 있는 사람들을 전부 몰아넣고 가둬버리자!"

블:당신도 그게 다른 문제라는 걸 알고 있잖소.

───────

(블랙월 폭로 후)

도:내가 생각해봤는데.

블:아, 올 게 왔구만.

도:당신이 자신한테 너무 엄격하다는 말을 하려던 참이었네, 블랙월.

블:자신에게 엄격하다고? 뭘 말하고 싶은 거요?

도:당신은 내가 생각한 것 같은 불한당은 아니야. 다른 이들이 생각한 것 같은 불한당도 아니지.

블:결론을 말하시오.

도:요점은, 좀 더 자신을 놓아주라는 거지. 나는 나쁜 놈들이 어떤지 알고 있고, 당신은 그 중에 없어.

블:뭐라 말해야할 지 모르겠군.

도:할 말이 없겠지. 기대 이상으로 지나치게 반응하진 말라고.

───────

(블랙월 폭로 후)

도:그러니까 결국, 내가 말한 "살인자 회색 감시자" 얘기가 정곡을 찔렀던 거지.

블:나한테 하는 말이오?

도:그래, 당신. "블랙월", 아니면 당신 이름이든 뭐든.

블:"블랙월"이면 충분하오.

도:내 말은, 과거를 속죄하길 원하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걸세.

블:그렇소?

도:내가 말이 지나쳤다는 걸 알만큼은 말이야. 그 때 일은 사과하겠어.

───────

(블랙월 폭로 후)

블:당신이...사과할 일은 아니었소, 도리안.

도:보통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옳은 적이 없지.

블:나는 실제로 살인자였소. 그리고 과거에서 도망치기 위해 감시자가 되었지, 내 이전의 많은 이들이 그랬듯.

도:어쨌거나 진짜 블랙월은 당신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했겠지. 난 그걸 믿네.

블:그리고 당신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당신 삶의 특권을 포기한 사람이지.

도:애초에 그 삶은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으니까.

블:당신을 다른 귀족 무리와 같을 거라 단정지었던 내가 잘못이었소.

도:휴전 선언인가?

블:기꺼이.

 

도리안 - 카산드라

도:사실을 말하자면, 카산드라, 나는 한번도 "진실의 추적자"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군.

카:어떻게 들어봤겠어? 티빈터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도:대체 그게 뭐지? 무슨 슈퍼-템플러 같은 건가? 남부지역의 비밀 중 하나인 건가, 적절한 위생 관리 같은?

카:우선, 우리는 비밀스럽게 움직여. 템플러와 마법사들을 감시하면서.

도:아. 그거 참 잘해온 것 같군.

카:당신의 말재간이 당신에게 신뢰를 주는 건 아니라고. 마법사 반란은 우리가 통제할 영역 너머의 일이었어.

───────

도:그러고보니 말인데, 카산드라, 당신이 나한테 거짓말 한 거 알고 있다고.

카:내가 거짓말을 했단 말이지, 당신한테.

도:마법사 반란이 추적자의 통제영역 너머였다고 했지? 내가 듣기로 당신네 집단은 그걸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템플러들을 전쟁으로 밀어넣었다고 하던데.

카:그건...내가 집단을 떠난 이유지. 맞아.

도:이전 동료들에 대한 자동반사적인 변호였던 거지? 나도 이해할 수 있어.

───────

카:당신이 이전에 추적자에 대해 평가했던 건 불공평해, 도리안.

도:오? 그들에게 마법사들 사이에 평화를 유지할 의무가 있던 게 아니었나?

카:만약 누군가 티빈터를 특정 마기스테르와 노예상인들의 행위로만 평가해버린다면 뭐라고 할 거지? 그래, 물론 당신의 고국은 특정한 하나의 가치를 따르는 건 아니란 걸 고려해야겠지만.

카:추적자는 실패했어, 분명히- 하지만 상황은 복잡했고, 당신도 그걸 알고 있지.

───────

도:카산드라, 당신에게 사과할 게 있어.

카:나한테 사과를? 무슨 일로?

도:당신네 추적자를 마음대로 평가했던 일. 티빈터에 대한 내 감정을 생각해보면, 내겐 돌을 던질 자격이 없지.

카:그건...매우 훌륭한 자세이군, 도리안.

도:당신 심기를 건드리는 건 재밌었어. 당신 미간 사이에 생기는 그 주름 말이야...봐, 또 생겼군! 재밌단 말이지.

카:계속 이렇게 가다보면 아마 그대로 자리잡을 거야.

───────

도:아직도 날 싫어하나, 카산드라?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카:그게 무슨 상관이지? 우리는 모든 방면에서 너무 다르잖아, 애초에.

도:모든 방면에서는 아니지. 가족 문제가 있잖아.

카:너의 그 노예를 거느린 제국 마기스테르 가문 말이지.

도:무시무시하지, 안 그래? 내 말은, 불구덩이 위에 몽땅 던져버리고 돌아서고 싶잖아.

카:(킬킬거림)좋아. 그건 그렇군.

도:역시 이해할 줄 알았어.

───────

카:코리피우스가 이루려는 게 대체 뭐야? 도리안, 당신이라면 알겠지.

도:한번 생각해보지. 그야 물론 그가 티빈터인이기 때문이지?

카:뭐, 어쨌든 여기 있는 누구보다 당신이 티빈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을 거 아냐.

도:친애하는 카산드라, 코리피우스는 수천년에 죽은 티빈터에서 왔단 말이야. 그가 가진 향수에 찬 비전이 뭐든 간에 내 티빈터와는 관련이 없을 거라고. 혹은 그 추종자들과도 말이지.

───────

카:정말 베나토리가 코리피우스의 계획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거라 생각해?

도:몇몇 내 동포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절망하고 있어. 그들은 과거의 강력하고 영광스러웠던 시절에 대해 듣고 생각하지, "그게 훨씬 낫겠네. 그렇게 돼야만 해." 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건 코리피우스가 우리의 몰락 때문에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거지. 그는 몰락이 필연적이었다는 걸 모를 거야.

카:그가 진실을 깨닫는 일이 있을까?

도:나한테 묻는 거야? 나는 그가 자신이 바로 진실이라고 믿을 거라는 데 걸지.

───────

도:카산드라, 평온화 의식을 되돌리는 방법이 있다는 게 사실이야?

카:그래, 어디서 그걸 들었는 지는 묻지 않을게.

도:창조주시여. 티빈터에 있는 평온화된 자들만 세어본다 해도...

카:당신의 나라에서도 의식이 일어난다는 게 놀랍군.

도:그건 마기스테리움에서 내리는 형벌 같은 거야. "마법의 남용"이란 해석될 여지가 많지.

카:되돌리는 과정은 간단한 게 아니고 충분히 연구되어야 할 거야...하지만 맞아, 이곳이든 거기든 큰 영향을 미치겠지.

───────

(도리안 개인퀘 이후)

카:당신 아버지가 티빈터로 돌아가신 것 같군, 도리안.

도:(한숨)그랬길 바라자고.

카:우리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지. 나는 그를 거의 기억하지 못해.

도:당신이 행운아였다고 말하진 않을게,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하지만 어떤 상황에선...

카:이해해. 당신 일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

도:카산드라, 우리 어머니 친구 중에 펜타가스트 가문인 사람이 있어. 당신도 그를 알 지도 몰라.

카:펜타가스트 가문은 정말 크다고, 도리안. 내가 그들 전부를 아는 건 아냐, 알고 싶지도 않고.

도:엄청나게 뚱뚱한 사람이야. 삼중턱에다가, 큰 저택을 네 개나 가지고 있고, 다섯가지 방법으로 당신을 팔아 넘길 수 있는 사람이야, 어머니 표현을 따르자면.

카:오, 아는 사람이야. 사촌 로렌, 손을 떠는 버릇이 있지.

───────

도:카산드라, 당신의 가족들도 당신에게 구혼자들을 들이밀고는 했나?

카:삼촌이 몇 번 시도했지. 내가 그들 중 한 명의 팔을 부러뜨리기 전까지. 그 후론 좀 줄었어.

도:적어도 난 그건 시도해본 적 없는 것 같군.

카:사고였다고. 음...거의 사고였다고 할 수 있어.

───────

카:도리안, 제국 템플러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좀 들었는데 말야.

도:전부 사실이야.

카:내가 뭘 들었는지 아직 말도 안 꺼냈잖아.

도:상관 없어. 전부 사실이야. 특히 그 포도랑 깃털에 관한 건.

카:오. 사실 그 얘기 하려던 거였는데 말이지.

───────

카: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지, 도리안?

도:당신이 드레스를 입으면 어떤 느낌일 지 상상하는 중이었어.

카:(헛기침)상상해 보던가. 우리 삼촌도 못 입힌 걸 당신이 입힐 순 없을 테니.

───────

(인퀴지터가 카산드라와 로맨스 상태일 때)

도:와, 카산드라, 당신이 그렇게 미소짓고 있는 건 처음보는군!

카:난 미소짓고 있지 않아.

도:지금은 아니지, 내가 지적했으니까.

카:난 철모르는 여학생 같은 게 아니라고, 도리안.

도:방금 얼굴을 붉히지만 않았다면 쉽게 그 말을 믿었을 텐데 말이야.

───────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 상태일 때)

카:요새 늘 미소짓고 있는 거 같군, 도리안.

도:난 원래 언제나 미소짓고 있어. 사람들은 내 미소를 좋아하고, 그래야만 하지! 내 치아는 완벽하거든.

카:원래 그렇게 꿈꾸는 눈길로 먼 곳을 바라볼 때 항상 그러고 있어?

도:저녁식사까지 얼마나 남았는 지에 따라 다르지.

───────

도:그래서 말인데, 네바라 도시들은 정말로 언데드로 채워져 있어?

카:당연하지. 모르탈리타시들은 영혼들을 꾀어내 모든 시체 위에 덧씌운다고.

도:그리고 나서는? 그냥...휘청휘청 걸어다니게 두는 거야?

카:버려진 구역에서만 그래. 나머지는 무덤 안에 가둬둘 거야, 내가 알기론.

도:영원히? 그거 좀 가여운데.

카:조금만 머무르면, 신음소리가 신경을 긁어댈 거야. 장담할 수 있어.

───────

도:당신이 아직도 추적자라면, 나를 당신네 써클로 끌고갈 건가?

카:난 이제 추적자가 아니야.

도:하지만 그럴 거라는 거지, 내가 이렇게 믿을 수 없이 매력적인데도?

카:그래. 분명히 당신을 끌고갈 거야. 질문 한 번 없이.

───────

(심연에서 잠들다 퀘스트 이후)

카:어둠의 군주가 심연의 균열 아래로 떨어지고도 살아남았다면, 우리가 죽일 수 있긴 한 건지 궁금하군.

도:내 생각엔, 그게 바로 그 생물체가 어둠의 군주가 아니라는 증거야.

카:무슨 의미지?

도:회색감시자가 뭔가 잘 하는 게 있다면, 바로 어둠의 군주를 죽이는 일이잖아. 이번 녀석은 다시 살아났다고.

도:내 생각엔 코리피우스가 이 생물체를 만들었다고 봐. 그의 오랜 신에 대한 예우로, 혹은 그들을 흉내내기 위해서든 간에 말이야.

카:그래서? 그를 죽이기 전엔 그것도 못 죽인다는 건가?

혹은

카:우린 코리피우스가 불멸이라는 걸 확인했어. 그 둘 모두 그런 게 아닐까?

도:그렇든가, 아니면 우리가 더 깊은 나락이 필요한 거든가.

───────

도:가족들과 함께 네바라에 간 적이 있어, 카산드라.

카:의심할 여지 없이 나보다 많은 걸 봤겠군.

도:나는 어렸고, 내가 보고 싶던 건 네크로폴리스 뿐이었어. 절실하게 원했지.

카:그곳은 어두워. 언데드로 가득 차 있고. 그 퀴퀴한 소각장 냄새는 지금 떠올려도 토할 것 같다고.

도:아. 내 어린시절 환상이 무너지는군.

───────

도:작은 새가 전하길 당신이 태양의 옥좌 위에 오른다던데, 카산드라.

카:당신은 그 자리에 남자가 있길 더 선호하겠군.

도:당신이 그걸 위한 첫 스텝이 되어주겠지.

카:실제로 일어난다 생각하면 별로 즐거운 일은 아닌걸.

도: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미친 생각이지. 당신을 노릴 이들을 상상할 수 있겠어?

카:당장은 그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군.

───────

도:정말 그들이 당신을 교황으로 만들 것 같아?

카:요새 들어선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군.

도:이상한 일이야. 챈트리 요정이 나타나서 말하는 거지"축하합니다! 당신이 지도자예요!"

카:우린 티빈터에서처럼 그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다고.

도:후계자라면 그가 자신의 적들을 언제든 도륙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하지.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건 아니라고. 우린 야만인이 아니야.

카:그러게 말이야. 도륙자는 보통 교황이 된 다음 모습을 드러내지.

도:(킬킬거림)그건 그냥 집지키는 과정 같은 거니까.

───────

도:당신은 어떤 이로 기억되고 싶지, 카산드라? 당대의 현상에 반발해 싸운, 용맹하지만 동시에 섹시한 영웅?

카:나는 내가 어떻게 기억될 지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도:높이 치켜든 검, 바람에 흩날리는 푸른 스카프, 뒤에 비치는 후광?

카:파란 스카프? 내가 그런 걸 왜 두르겠어?

도:초상화지, 당연히. 나랑 같이 하자. 엄청 끝내줄 거야.

───────

카: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잘생기지 않았어, 도리안.

도:당연히 잘생겼지. 아니었다면 당신은 굳이 그에 대해 생각해볼 일도 없었을 거라고.

카:당신처럼 숨쉬듯 자신의 특성을 강조하는 사람은 보통 그게 사실이 아닐 거란 공포에 휩싸여 있는 거라고.

도:이 옆얼굴을 보라고. 놀랍지 않아? 대리석에 새겨야겠다고.

 

도리안 - 콜

도:너는 사람 몸에 빙의한 건 아닌 거지, 콜? 그냥...그렇게 생긴 거지?

콜:맞아.

도:하지만 영혼의 실제 모습은 대개 좀 괴물같거나, 하다못해 부자연스럽잖아.

콜:세상이 그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야. 너무 실제라서. 그래서 그들은 잘못 돼 보이지.

도:그리고...이 모습은 네가 보이길 원하는 모습인 거고?

콜:내가 원하는 건 도움을 주는 거야.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아.

───────

도:네 모습을 바꿀 수 있나, 콜? 다른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거나 한다면 말이야.

콜:하지만 난 다른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데.

도:흠. 사람모습처럼 보일 수 있는 악마를 소환할 수 있다는 걸 알면 흥분해 까무라질 마기스테르들이 좀 있지.

콜:그들은 그걸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쓸 거잖아.

도:그건 맞는 말이야. 분명 그럴 테지.

───────

도:너는 먹을 필요가 있나, 콜? 잠은 어때?

콜:그래야 할 줄 알았어. 하지만 아니야. 오래된 노래가 날 끌어당겨.

도:뭔가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뭔가 있어.

도:다쳤을 땐 어떻지? 왜 피가 나는 걸까? 네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콜:당신은 그래서 피를 흘리는 거야?

도:난-음-어, 그러게. 좋은 지적이야.

───────

콜:당신은 질문이 많네, 도리안.

도:너에겐 궁금한 게 많아. 너와 같은 존재가 가능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콜:나도 당신에게 궁금한 게 있어.

도:묻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 뭐가 궁금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콜:오, 잘됐다! 고마워!

도:이거...아마 후회할 것 같은데, 그렇지?

───────

콜:도리안, 내가 당신한테 질문해도 된다고 했지.

도:그랬지. (한숨)내가 그렇게 말했지.

콜:왜 당신 아버지에게 그렇게 화가 나있어? 그는 당신을 도우려던 거고 당신도 그걸 알잖아, 그런데-

도:너한테 설명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콜:당신은 그를 사랑하는데, 동시에 화가 나있어. 그게 하나로 섞여서 뱃속에서 부글부글 끓다가 매듭으로 뭉쳐버려.

도:어떨 땐...어떨 때엔 사랑만으로 충분하지 않기도 해, 콜.

───────

콜:"사랑만으로 충분하지 않기도 해". 뭐가 충분하지 않은데? 아직 설명해주지 않았어, 도리안.

도:(한숨)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해.

콜:난간 너머 그의 얼굴, 내가 시험을 통과하는 걸 보고 있어. 자랑스러운 마음에 그 눈에 눈물이 맺혀. 그를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무엇이든.

콜:왜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거야?

도:콜, 이건...이건 걸어다니며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나중에 얘기하자.

───────

콜:내가 당신을 괴롭히고 있어, 도리안. 단어가 꼬이고, 원하게 되고, 상처입혀. 내게 질문해도 된다고 했잖아.

도:나도 알아. 그저 네가 질문한 것들은...너무 개인적이야.

콜:하지만 괴롭잖아. 난 돕고 싶은데, 그것들은 사랑과 함께 뒤엉켜있어. 그걸 찢어놓기 전엔 풀어줄 수가 없어.

콜:당신은 그를 너무 강하게 붙들고 있어. 그 때문에 괴로우면서도, 그 고통이 너의 몫이라고 생각하니까. 왜 그러는 거야?

도:누가 그를 좀 멈춰주겠어? 영계로 돌려보내든가 뭐든 해서!

 

인퀴지터:콜은 도우려는 거야. 그가 돕게 두는 게 나을지도.

도:(한숨)놀랍군! 모두들 도우려는 마음 뿐이야!

 

(혹은)

인퀴지터:성숙한 어른이잖아, 도리안. 그가 멈추길 원한다면, 그렇게 말하라고.

(혹은)

인퀴지터:콜, 이쯤 하고 물러나는 게 좋겠어.

 

콜:미안해. 내가 일을 더 망치고 있구나.

도:아냐, 내가 미안하군. 당연히 너는 이제 못하는 건데. 그냥...지금은 이대로 넘어가자.

───────

도:어떻게 너한테 설명하면 좋을 지 생각해봤어, 콜.

도:말하자면, 때때로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시에 널 가장 실망시키는 사람일 수 있다는 거야.

도:보통 너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널 이해할 거라 생각하겠지. 널 상처입히고 싶지 않을 거라고.

도:그래서 배신감을 느끼는 거야.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하고 마는 거고.

콜:당장 나가라. 넌 더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도:그래, 그런 거.

콜:그는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해.

───────

도:겨울궁은 즐거웠나, 콜?

콜:예쁜 모자가 정말 많았어!

도:춤추는 건 시도해봤어? 아니면 모습을 감추고 살금살금 돌아다녔나?

콜:춤추는 건 어려워. 심장소리랑 발소리를 같이 들어야 하잖아.

도:그리고 다른 춤추는 사람들과 머리를 부딪히지 말아야하고.

콜:한 번에 하기엔 너무 많은 일이야.

───────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콜:행복해졌구나, 도리안.

도:그 가볍고, 간질거리는 느낌 말하는 건가? 네 말이 맞는 것 같군.

콜:원하지만 궁금해해, 상처받았지만 간절하게 바라. 만약 그가 날 원하지 않으면 어쩌지?

도:하지만 그는 원했지.

콜:이제 웃는구나! 좋은 일이야.

───────

콜:왜 집을 떠났어, 도리안?

도:너도 알잖아. 베나토리를 막아야했어.

콜:그건 좀 더...당신과 같은 눈을 가진 남자...화가 났어, 자갈길을 걸으며, '난 이제 스스로 살 거야.'

도:또 내 머릿속을 뒤지는 건가?

콜:나한테 물어봐도 된다고 했잖아!

도:(한숨)차라리 집에 손님을 초대해서 은식기를 훔쳐가게 두고 말지!

───────

도:콜, 내가 불덩이를 날리고 있을 땐 조심해서 단검을 휘두르라고.

콜:그건 날 다치게 하지 않아. 친근한 불길인걸(Friendly fire).

도:그 단어엔 네가 생각하는 뜻만 있는 게 아닌데.

(Friendly fire - 실수로 인한 아군의 폭격을 뜻하는 단어)

───────

콜:당신 옷은 영계처럼 보여, 도리안.

도:꿈 같은 재질과, 색상의 폭발과, 수수께기에 싸인 느낌 같은 거 말이군.

콜:반짝거리잖아.

───────

콜:주문을 외울 때 당신을 둘러싼 영계의 자취를 느낄 수 있어, 도리안?

콜:그건 장막 주위를 채우고, 힘에 끌려가서, 그 너머를 보려 밀어내.

도:즉 내가 파이어볼을 외울 때, 사실은 영계가 "까꿍!"하고 말하는 거란 말야?

콜:그게 그렇게 말하진 않아.

도:뭐가 됐든 "네놈 얼굴을 태워버리겠다!"라고 하는 게 아닌 이상, 딱히 듣고 싶진 않아.

───────

도:콜, 네가 걸친 건 실제 옷이야, 아니면-?

콜:실제 옷이야. 뭐일 거라 생각했는데?

도:난 그게 네가 마법으로 빚어낸 형상인 줄 알았지, 네 육체처럼.

콜:당신 옷은 마법으로 빚어낸 거야? 그래서 그렇게 생긴 거야?

도:됐다, 내가 한 말 잊어버려.

───────

도:네 기술 말인데, 콜. 그 사람 마음 속에 들어가서 한 잔 꺼내오는 거. 특별히 찾는 뭔가가 있는 거야, 아니면 그냥 무작위로 고르는 거야?

콜:일단 상처여야 해, 아니면 도울 수 있는 것이거나. 그것들이 날 불러.

콜:릴리에누스, 좋은 위스키처럼 그을린 피부, 그늘진 광대뼈, 웃을 때 올라가는 입꼬리. 그는 좋다고 대답했을 거야.

도:그거...다시 안 해주면 감사할게, 정말로.

───────

콜:도리안, 난 잘생겼어?

도:네가 잘...뭐?

콜:당신은 자신이 잘생겼다고 언제나 말하잖아. 나는 어때? 난 잘 모르겠는데.

도:넌 그럭저럭 괜찮아. 모자는 바꿀 필요가 있지만.

콜:난 내 모자가 좋은걸.

───────

콜:도리안, 노예가 뭐야?

도:Festus bei um canaverum!

콜:나한테 물어봐도 된다고 했잖아!

도:그랬지. 그냥...이건 인퀴지터한테 가서 물어봐.

───────

콜:도리안, 난 당신이 말해주면 좋겠어.

도:내가 도식화 해서 보여줬잖아. 충분하지 않든?

콜:부족해.

도:다행이야. 네가 그걸 이해하려 한다면 좀 무서울 것 같으니까.

───────

도:콜, 내 침대에 놓여있던 나무오리...그거 너야?

콜:아니. 난 나무오리가 아닌데.

도:내 말은, 네가 놓아둔 거야?

콜:그런데? 작은 바퀴가 달린 건 찾지 못했지만 말이야. 유감이야.

───────

도:콜, 넌 마법이 들려?

콜:응. 들려. 당신은 아냐?

도:주문은 가끔 소리를 내지만...우리가 같은 걸 듣고 있는 것 같진 않군.

콜:주문이 당신에게 속삭이지 않아? 낯설고 먼 장소의 정신 속에 있는 음악들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모습일지?

도:딱히.

콜:그럼 같은 걸 듣고 있진 않나봐.

───────

도:콜, 넌 헤이븐을 공격하던 코리피우스를 봤지. 그에게선...뭘 읽을 수 있었지?

콜:그 안의 공포. 증오로 가득 찬 어둠. 많은 게 변해버렸어, 이걸 멈춰야해. 내 의지에 굴복시켜야해.

도:그가 정말 검은 도시에 들어갔었나? 그게 사실이야?

콜:배반, 끝이 흐려진, 희미해진 그림처럼. 너무 옛날이야, 너무 혼란스러워.

도:대충..."아마도,"라고 받아들일게.

콜:거기엔 죽이려던 사람들이 있었어. 읽기가 힘들어.

───────

도:속박으로부터 널 지키려는 계획엔 진전이 있나, 콜?

콜:아직 아냐.

도:잘 되길 바라! 네 단검솜씨는 매우 빠르다고. 그게 나에게 겨눠질 일은 없으면 좋겠군.

 

도리안 – 아이언 불

(심문회가 템플러 편을 들었을 때)

아:그 빈트들이 당신이 헤이븐에 경고하러 간 것 때문에 엄청 화가 났겠군, 허?

도:내 경고가 그리 도움되지 않았지만 말이지.

아:어떤 반란마법사도 그러진 못했다고.

도:그건 그렇지. 베나토리에 합류하지 않은 자들은 도망치거나 살해당했으니까.

아:아, 역시? 잘한 일이네. 패배자들 모임에 합류하다니.

도:나도 정말 신나 죽겠다고, 진짜로.

───────

도:우리가 벤-헤스라스와 함께 한단 말이지? 스파이. 진짜 쿠나리 스파이 말이야.

도:아무도 그게 나쁜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은 거야?

아:빈트가 할 말은 아니지. 특히 우리의 적이 빈트인 마당엔.

도:그건...할 말이 없군. 좋아.

───────

도:내 동포를 꽤나 죽였겠군, 아마도?

아:아무렴, 돈만 준다면 얼마든지.

도:그래? 그냥 심심해서는 아니었고?

아:내가 여기 왜 있겠어? 어디서든 재미는 찾을 수 있는 법이지.

───────

도:“빈트”와 나란히 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으면 좋겠군, 아이언 불.

아:아, 그랬어? 당신 인간들은 다 똑같이 생겨서 미처 몰랐지.

도:그리고 난 마법사이기도 하지. 날 묶어서 끌고다니는 게 낫지 않겠나?

아:우선 당신한테 저녁을 먼저 사준 다음에.

도:부디 그게 내 입을 꿰메버리기 전이었으면 좋겠군.

아:그건 당신이 얼마나 계속 지껄여대느냐에 달렸지.

───────

도:정말 괜찮다고, 불? “빈트”를 등 뒤에 두는 데 아무 문제도 없어?

아:당신이 내 뒷태를 마음에 들어하길 바라겠어.

도:내 동포들을 도살하는 걸 즐기지 않았다고는 못 할 텐데.

아:이봐, 도살이라고 하면 내가 그들을 먹는 것까지 포함이잖아. 대부분의 빈트는 레드 와인에 절여진 연골과 지방 뿐이라고.

도:뭐, 그건 사실이지.

───────

아:그 “고대의 존재”가 미친 빈트 얼간이인 게 속 좀 쓰리겠어, 허?

도:그 오래된 전설이 말 그대로였다는 걸 발견한 게 썩 신나진 않지.

아:그 자 생각에 지금의 제국은 아주 실망거리일 거야, 분명.

도:왜 아니겠어? 티빈터는 한 때 온 테다스를 다스렸잖아. 그 영광은 악명만큼이나 위세 높았지.

도:아마 코슬룬이 나타나 쿠나리가 여전히 세계를 제패하지 못한 걸 깨닫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아:흠, 맞아. 성직자들은 몇백년 간 그걸 납득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니까.

───────

아:아까 그 마법 괜찮았어, 도리안. 사람 날려버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군.

도:뾰족한 날붙이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것보단 확실히 인상적이지.

아:이봐, 우와, 그렇게 멀리 가진 말자고.

───────

아:도리안, 당신은 민라투스에 가봤지?

도:당연하지. 난 평민이 아니니까.

아:그럼 그 비바치 광장에도 가봤나? 꼭대기에 커다란, 깨진 종이 매달려있는 곳 말이야.

도:무용수들과 함께 말이지. 물론. 날 향수병에 빠지게 하는군.

───────

아:그 지팡이 참 잘 빠졌단 말이지, 도리안.

아:그걸 광내는 데 꽤 시간을 쓸 것 같은데?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그 치마를 좀 걷어올려야겠는데, 마법사 소년.

도:난 치마를 입고 있는 게 아니야.

아:그렇게 분주하게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더라도 울면서 달려오진 말라고.

───────

도:어떤 쿠나리도 티빈터 마법사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진 않아...뭔가 음모가 있지 않고서야. 언제쯤 내 등에 칼을 찔러넣을 건가?

 

(인퀴지터가 쿠나리인 경우)

아:인퀴지터도 그럴 거라 생각하나?

도:그건 다른 문제지.

아:오, 실례했군. 어떤 쿠나리도, 라고 한 것 같아서. 우리가 전부 피에 목마른 짐승인 것처럼 말이야.

도:좋아, 전부는 아니겠지.

 

(그 외)

아:혹시 그 번쩍이는 마법으로 어린 아이들이 가득한 숙소를 불태운 적이 있나?

도:어...오늘은 없는데, 일단.

아:(웃음)그럼 걱정할 거 없어. 등 뒤에 칼을 찔러야할 다른 놈들이 충분히 있거든.

───────

도:당신 그거 겨냥할 때 조심 좀 하라고!

아:외설적이군.

도:Vishante Kaffas! 당신 무기 말이야!

───────

아:당신 문제가 뭔지 알 것 같군, 도리안.

도:어디 하나 뿐이겠어?

아:당신은 체제에 지쳐서, 동족과 그 모든 삶을 버린 남자를 보고 있는 거라고...뭘 위해서일까?

도:부디 우리가 닮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

아:그 거울에 당신이 어때 보이지? 예쁘지 않나, 안 그래?

도:토할 것 같군.

아:잠깐, 잠깐. 내가 좀 구부려줄게. 토하기 쉽도록.

───────

도:전쟁에 지는 것에 대해 쿠나리 사제들은 뭐라고 말하지?

아:에. 평범하지.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나고, 하지만 결국엔 그 물결이 산을 깎아낼 것이고, 어쩌고 저쩌고.

도:그들은 티빈터와 몇백년 간 싸웠지만 아직 이기지 못했지.

아:잠깐, 당신 우리가 여지껏 내내 전쟁중이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도:거의 눈물 뽑는 소모전이었지, 인정하겠어. 하지만 분명 머지않아 다시 달아오를 거라고.

아:(킬킬거림)그건 그냥 습관의 힘이지. 진짜 침략은 좀 다를 거야.

도: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 거지?

아:나도 모르지. 다시 시작되었다고 말해줄 누군가일 지도, 아마.

───────

도:그들은 돌격대고 당신은 황소인 거군. 똑똑하네.

아:꽤 그럴싸하지, 안그래?

아:이름은 최대한 간단하게 지어야해, 귀족들이 알기 쉽게. 그들은 싸우라고 돈을 내는 거지, 티타임 유흥거리로 쓰려는 게 아니니까.

도:그거 한 번 보고 싶은 광경이군.

───────

(겨울궁 메인퀘스트 이후)

도:겨울궁에서 꽤 편해보이더군, 불.

아:최선을 다했지.

도:비싼 조각을 넘어뜨리거나, 디저트 테이블 근처에서 방귀를 뀌지도 않고.

아:당신이 아는 한에선.

도:당신이 티빈터 궁정에서 시간을 보낸 적 없다는 게 놀랍군. 그들은 분명 당신에게 열광했을 거야.

아:가본 적 있어. 좀 지나고나니 안장이 너무 무거워지더라고.

───────

(미쌀 신전 퀘스트 이후)

아:아직도 그걸 곱씹고 있는 거야, 이봐, 도리안?

도:아벨라스는 엘프들이 스스로 멸망했다고 했어.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아:왜 모두에게 말하지 않는 거지? 언제나 당신네 빈트가 가진 오명을 한두개쯤 내려놓고 싶어 했잖아.

도:첫째로, 증거가 없어. 둘째, 그랬다간, 그들은 공동체의식을 잃어버릴 거라고.

도:그러다 어쩌면 자신들이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고 결심할 지도 몰라. 상상할 수 있겠어?

아:(신음)좋은 지적이군.

───────

도:Vishante Kaffas! 당신 목욕을 하기는 해?

 

(아이언 불과 도리안이 로맨스상태일 때)

아:사실 좋아하면서.

 

(그 외)

아:가끔은. 왜, 한 번 보고 싶어서?

도:그냥 역풍 방향에 서있는 쪽을 택하겠어.

아:인간 땀 냄새는 햇빛 아래 놓인 돼재고기랑 비슷하다고. 그냥 하는 말이지만.

───────

도:쿠나리 전사들이 왜 그렇게 가슴팍을 드러내고 돌아다니는 지 이해할 수가 없군.

아:당신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도:멍청한 일이야. 그들은 갑옷을 입어야 한다고.

아:혹시라도 베레사드 일원이 완전무장한 걸 보면 도망가야 할걸. 전쟁이 났다는 뜻이니까.

도:전쟁이 아니어도 갑옷은 입어야지!

아:그랬다간 어디로든 침략을 해야할 거라고. 당신 정말 피에 굶주려있구만.

도:(으르렁대는 신음)

───────

아:괜찮은 건가, 도리안? 가족 문제는 까다로운 거잖아.

도:당신이 뭘 알길래? 쿠나리는 가족도 없잖아.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돌격대를 택한 경우)

아:자신이 자란 곳에 적응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 말이야?

아:자라온 곳에서 모든 걸 버리고 떠나서, 자신을 사랑한 이들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해 말이지?

 

(아이언 불 개인퀘에서 쿠나리 동맹을 택한 경우)

아:지쳐 떨어져서 자신이 알던 모든 걸 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말이야?

아:어느 정도는 알지. 거친 일이기도 하고. 당신에겐 잘된 일이야, 당신 같은 낡은 멋쟁이한테는.

도:아무렴. 잘된 일이고 말고.

───────

도:왜 이렇게 맨날 추운 거야? 남부인들은 이걸 대체 어떻게 견디는 거지?

아:뭐가 문제야? 당신 발을 문질러 덥혀줄 노예가 부족한가?

도:내 발은 충분히 얼어붙어있거든, 고맙게도.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엄청 끈적하게 보는데, 도리안.

도:그 서 있는 자세하며, 수축하는 근육, 짐을 얹은 야수처럼 숨을 내쉬는 모습에는 정복의 여지가 없군.

아:바로 그거지. 내가 이 근육진 손으로, 당신이 무력하게 내 손 안에서 발버둥치는 사이 그 로브를 찢어낼 거야.

아:당신을 꼼짝못하게 내리누르면, 당신이 내 뿔을 잡으면, 내가. 당신을. 정복하겠어.

도:어. 뭐?

아:오. 이렇게 흘러가려던 게 아니었나?

도:아니. 전혀 아니었어.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냥 하는 말이지만, 도리안. 쿠나리에 대한 이 상상이 당신 마음 속에 있잖아.

아:우리를 금지된, 끔찍한 것으로 보는 마음과, 그 금지된 것에 끌리는 마음...

도: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군.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라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면, 내 방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거야.

도:말도 안되는 소릴. 정말...(으르렁대는 신음)

아:좋아. 그 에너지가 마음에 드는군. 계속 불을 지피라고, 친구.

───────

(둘 다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가 아닌 경우)

아:그러니까, 도리안, 어젯밤 일은...

도:(한숨)당신, 입이 무겁다는 게 뭔지 알기는 해?

아:세 번이나! 그리고, 그 실크 속옷은 다시 돌려줘, 아니면 기념품으로 남긴 거야?

아:아니면...잠깐, 혹시 “잊어버리고” 가서 다시 올 핑계를 만든 건가? 이 교묘한 작자 같으니!

도:그렇게 야만인처럼 문을 열어둘 거라면, 난 안 갈 지도 모른다고.

아:퍽이나 그렇겠지.

 

도리안 – 세라

도:마법에 대해 말하는 걸 듣자하니- 마법사랑 썩 친하진 않은가 보군?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세:인퀴지터 정도? 말고도 몇 명 쯤. 좀 이상한 애들인데, 나쁘진 않아.

 

(그 외)

세:그런 건 아니구. 몇 명 쯤. 나쁘진 않아. 좀 이상하지만.

세:데너림에서 알던 웃긴 남자애가 하나 있지. 눈에서 불을 뿜었다고. 템플러들이 바로 데려갔으니까, 지금쯤 괜찮겠지, 아마?

도:괜찮아? 당신네 남부 서클이 어떤 곳인지 알긴 하는 거지?

세:밥 주고 훈련시켜 주고? 어쨌든 굶지도 않고 길바닥에서 두들겨 맞을 일도 없을 거 아냐. 둘 다 흔한 일이니까.

도:(한숨)슬프지만 맞는 말이군.

───────

도:대체 어디서 그 화살들을 구하는 거지, 세라? 수백개는 돼 보이는데.

세:당신 엉덩이에서 꺼내지롱.

도:내 엉덩이로 가게를 차려야겠는데. 엄청 생산적인 것 같으니까.

───────

도:한번 물어나 보자고, 세라. "악마"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들어?

세:화살.

도:좋아. "마기스테르"?

세:화살.

도:안되겠군, 하지만 역사가 있으니 이해하겠어. "요술"은?

세:뭐?

도:마법적인 시도 말이야. 유용한 방식으로.

세:아아. 화살.

도:(한숨)

───────

세:당신은 티빈터 사람처럼 웃질 않네.

도:티빈터 사람이 어떻게 웃는데, 보통?

세:사악하고 멍청하게, 예를 들면...(사악하게 킬킬거림)

도:오, 안돼. 마기스테르 자격증을 얻기 전까진 그렇게 웃는 게 금지돼있거든.

세:그럴 줄 알았어! 배릭한테 한 판 따냈네!

───────

세:티빈터 사람들 말이야, 다들 당신 같아, 도리안?

도:어떤 의미에서 말이지?

세:그 있잖아, 별로 안 무섭고, 시덥잖은 마법이나 자기한테 써대고.

도:일단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어. 슬프게도, 거기엔 코리피우스를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종자들이 좀 있지. 멍청하고 식견 좁은 종자들.

세:그럴 줄 알았다니까? 걘 완전 오줌보 같은 놈인데 말야.

도:하! 그러니까 말이야.

───────

세:그니까 당신 좀 빵빵한 거지?

도:나?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세:막 비단 위에서 자고 주위로 황금 똥덩어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거 아냐? 당신 부자지?

도:그런 건 다 두고 왔지. 아무래도 황금 똥덩어리들은 갈수록 그리워지지만.

세:완전 다 두고 왔다고, 하? 괜찮은 놈인 줄 알았다니까, 내가.

───────

도:딱 하나만 물어보겠어, 세라. 당신 머리 직접 자르는 거야?

세:응. 당연한 거 아냐?

도:적어도 녹슨 버터나이프보단 나은 걸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세:오, 내가 다이아몬드-장식 머리-자르개인지 뭔지를 찾아낼 동안 좀 기다려줄래?

도:가위. 네가 찾아야하는 걸 보통 "가위"라고 부른다고.

세:푸훕.

───────

세:도리안? 당신이 말하는 단어들. 그거 뜻이 뭐야?

도:뭐, "비렁뱅이"나 "최후통첩" 같은 거 말이야?

세:아니, 멍충아, 당신이 화났을 때 말이야. 피쉬-안티코프-애스. 그거 자주 말하잖아.

도:Vishante kaffas 말이군. 그건, 티빈터어야. 오래된 고어지. 아직도 화려한 단어들은 쓰이니까.

세:그래서 뜻이 뭔데?

도:말 그대로 하면? "내 혀 위에 똥을 눴어."

세:(웃음)왜 그냥 그렇게 말하지 않고?

도:그게 바로 오래된 미스터리지.

───────

도:당신이 마법을 무서워한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군, 세라. 이건 그냥 당신의 활솜씨 같이 평범한 재능이라고. 적절히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세:"적절한" 마법사들이 사람들 얼굴에 그 도구를 휘둘러댈 땐 얘기가 다르잖아!

도:그런 이미지도 없잖아 있지.

세:그 코리파무스는 어떻고? 얼마나 많은 "적절한 도구"가 그의 손 안에 있지?

배릭:(파티에 있을 경우)절대 부족하지 않을만큼이지, 굳이 말하자면.

세:그리고 반란 마법사들은? 얼마나 많은 "적절한 도구"를 그들이 길러냈지?

도:그건 좀 다른- 내가 뭐라 더 말해야할 지 모르겠군.

세:좋아, 뭐, 당신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는 상관 없다고. 필요없는 데다 그걸 쑤셔박지만 말라고.

비비엔:세상에,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는지.

블랙월:(웃음)

콜:못 알아 듣겠어.

───────

세:뭐야, 도리안? 그만 쳐다봐.

도:그냥 좀 더 익숙해지면 당신이 마법을 좀 덜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중이었어.

세:당신의 도구에 굳이 익숙해질 생각은 없는데.

도:그 "도구"란 말은 그만 쓰라고, 대신 마법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봐. 당신이나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말이야. 창조주도 말하셨듯이, "마법은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세:아무래도 좋거든. 난 당신이 좋아, 도리안. 그걸 망치진 말자고.

───────

세:좋아, 당신이 그 불덩이를 날릴 때 충분히 조심할 거라는 거지, 응?

도:당신이 그 화살들을 날릴 때 조심하는 한 그렇겠지.

세:나한테 마법 쓰려고 하면, 당신 눈에다 세 발을 날릴 거라고.

도:마침내 우리가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 수 있겠군.

───────

세:부탁 하나 해도 돼, 도리안? 당신이 혹시 악마든 뭐든 간에 변해버릴 것 같으면 미리 경고해 줘.

도:(웃음)어떻게 "변해버릴 것" 같은데? 내가 그냥 걸어가다가 저런, 악마가 됐네? 할 것 같아?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내 훈련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실수로 넘어져서 눈에 화살이 꽂힐 수도 있는 것처럼.

세:그래서, 경고를 해주겠다고 말겠다고?

도:물론 해줄게. 이게 다 내가 당신을 아껴서 가능한 거라고.

───────

세:당신네 마기스테르 말야. 다들 코리피-페이스 같아?

도:딱히 그렇진 않아. 코리피우스는 좀 유별나지. 어둠의 피조물 출신이었잖아, 알고보니.

세:내 말은, 다들 그렇게 정신 나갔어? 신이 되고 싶어 하고? "음핫하하하!" 이런 거?

도:아, 그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긴 하지.

세:그걸 그냥 내버려 둔단 말야? 왜?

도:뭔가가 그렇게 되려면 언제나 배경이 존재하지. 코리피우스 같은 놈들은 그렇게 태어나는 게 아니야, 만들어지는 거지.

───────

도:그렇게 마법에 질색을 하면서도, 그로 인한 이득을 보는 데엔 부끄럼이 없나보군.

세:이득 보는 거 없는데. 난 평범한 것들만 써, 마법 말고.

도:온몸에 화염이나 얼음 효과를 감싸면서 그게 "마법 말고"라고 하려는 거야?

세:첫째로, 그건 유리병 안에서 나오잖아. 둘째로, 내가 실수해봤자, 불에 좀 그슬리고 말겠지. 당신이 실수하면, 머릿속에서 악마가 튀어나오는 거고. 그리고 세번째? 유리병, 가벼운 화상, 악마 없음. 그 정도 쯤이야.

도:그렇게 말해봤자...됐어, 그래야 잠이 잘 올 것 같다면, 굳이 말하지 않겠어.

───────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세:당신이랑 인퀴지터 말야, 응? 어떤 느낌이야? 마상시합 같은 건가?

도:말 부분은 빼고, 거의 비슷하네. 좀 더 신나긴 하지, 아무래도.

세:(웃음)좋네.

───────

도:당신이 겨울궁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는 게 놀랍군.

세:뭐래, 걔들이 뭐라 지껄이든 간에 그 멍청한 게임에 놀아나지만 않는다면, 걔들이 지는 거라고.

도:그 멍청한 게임에 놀아나지 않는다면, 보통 암살자를 맞이하거나 구석에 몰리게 되지.

세:푸. 한번 해보라지, 뭐.

도:점점 심해지더라도 상관 없다는 거지, 안 그래?(킬킬거림)

세:화살을 쳐박을 수 있는 한 얼마든지.

───────

(미쌀 신전에 다녀온 후)

도:그 신전에서 아주 미칠 지경이었겠군, 흠?

세:완전 싫을 줄 나도 알았어. 꼭 복숭아씨가 목에 걸린 것 같았다고. 끝이 안 좋을 것도 뻔했고.

도:매혹적이군. 어찌나 우아한 표현 방식인지.

세:진짜로, 그놈들 꼭 솔방울처럼 움직였다니까.

도:슬픈 일이야...내가 그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내 발가락의 반 정도는 바칠 수 있을 텐데.

세:아무래도 당신이 누구씨한테 좀 더 친절하게 굴었어야 했어.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도:(킬킬거림)내가 이 이상 친절했다간, 우린 꼭 붙어서 안 떨어질 거라고.

 

(그 외)

도:그러게...음, 그건 좀 어렵겠어.

───────

(도리안과 아이언 불이 로맨스상태일 때)

세:풉!(웃음)

도:뭐가 그렇게 웃긴데?

세:당신이랑. 불이랑. (웃음)

도:그게 그렇게 재밌다니 나도 참 기쁘다만, 내 개인사에 관한 건...내 개인사라고.

세:난 그게 뭔지 알지.

도:나무에서 떨어져서 커스터드에 빠지는 것 같은 거잖아.

세:"너무 높아! 빰! 너무 빨라! 빰! 나뭇잎! 빰! 찰싹!"

도: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 모르겠군, 조롱인지 그 정확성인지.

(파티 구성에 따라)

아이언 불:에, 그건 그 나무가 얼마나 쉬었냐에 달렸지.

콜:나뭇잎.

배릭:나뭇잎?

───────

(인퀴지터가 세라와 로맨스상태일 때)

도:당신의 그 위대하신 애인과 즐거워 보이더군.

세:뭐? 어디서 봤어?

 

(인퀴지터가 마법사인 경우)

도:아니! 어, 아니! 내 말은 당신이 그 새로운 관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도:당신이 이 이상 마법에 더 가까워지긴 힘들겠군.

세:그녀는 다르니까, 별로 상관 없어.

도:그렇게 간단한 문제인가?

세:그렇겠지. 안될 건 뭐람?

 

(그 외)

도:내 말은 당신이 그 새로운 관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세:그럼 그냥 그렇게 말하면 되잖아?

도:그렇게 말했거든, 당신이 못 알아먹은 것 같지만.

세:상대방이 못 알아먹게 말을 하는 이유가 뭐야, 대체? 그래선 누가 당신이랑 말하겠어?

도:부디 이쯤 하고 그 질문을 취소하는 걸로 하자고.

세:유감이야, 우린 완전 괜찮거든. 그러니까 내가 이 이상한 놈들 사이에서 걔를 따라다니지.

───────

세:악마들! 축 쳐진 로브!

도:좀도둑들! 개 냄새!

세:사이비 헛소리들!

도:배신자 티어린!

세:뭐? 이 '너네 사람들 후져' 게임에서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건 반칙이거든!

도:티어린은 퍼렐든 가문이잖아, 유일한 왕의 혈통일뿐 아니라. 적어도 당신은 알아야하는 거 아닌가?

세:그건...음, 그럼...똑똑한 얼간이들!

도:늦었어! 이번 판은 내가 이겼군.

세:젠장!

───────

도:당신은 도무지 알 수가 없군, 세라.

세:그거 참 놀랍네, 그치?

도:어느 날 그냥 활을 집어 들어봤을 뿐인데, 쨘! 사격의 명수! 진정한 대가라니!

세:진정한 뭐?

도:대가 말이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연습 따위는 필요 없다는 뜻이지.

세:내가 연습이 필요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람. 내가 당신한테 "자연스럽게" 불덩어리를 엉덩이에서 뽑아내는 지 물어보진 않잖아, 말하자면.

도:그건...그렇다고 치겠어.

───────

도:사실 난, 당신 같은 엘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세라.

세:당연히 없겠지. 당신네 동네에서 엘프는 전부 노예잖아.

도:전부는 아니지만, 그렇긴 하지...그렇군.

세:노예가 아닌 엘프와 말해본 적은 있어?

도:없어. 어쨌든 지금이라도 하고 있어서 기쁘군.

세:사람은 그냥 사람이야, 혹시 알아?

───────

도:바깥을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나쁜 날씨를 좋아하는 것 같군.

세:그게 뭐?

도:지난 번에, 빗 속에서 밖에 있으면서, 위를 쳐다보고 웃고 있던데.

세:구름을 향해 웃어보인 거야.

도:물론 그랬겠지.

세:뭐, 내가 수그리고 물러나서 비오는 하늘에 대고 엿 먹으라고 해줘야겠어? 날씨가 이기게 두라고? 그냥 구름 보고 웃어보이면 될 일인걸.

세:그러다보면 걔들도 지치겠지.

도:우리 아직 구름 얘기 하는 거 맞지?

세:뭐?

도:아냐, 됐다. 술이나 한잔 할까?

세:둘 다 서로 사주는 거야. 그럼 두잔씩이잖아.

───────

세:티빈터 애들 다 정신 나간 거 아냐? 그런 것 같은데.

도:뭐 때문에 그러는데?

세:심문회 말이야. 내 말은, 당신네 사람들도 이상한 거 믿잖아, 그치? 안드라스테라든가?

도:제국 챈트리도 보통 남부랑 비슷하게 가르치긴 하지...마법에 대해선 좀 까다롭긴 하지만.

세:당신들이 틀린 부분에 대한 거 말이지.

도:그래. 그거. 우리가 "틀린" 부분 말이지.

 

도리안 – 솔라스

도:솔라스, 당신은 영혼에 대해 연구했다고 들었소만?

솔:그렇습니다.

도:내 고향에서, 우린 영혼들을 하인으로 부리지.

솔: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도:그들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놀랍지. 당신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오.

솔:티빈터 제국은 엘프에게 안전한 곳은 아니지요.

도:아, 그렇지. 그건 인정하겠어.

───────

도:당신도 영혼을 하인으로 부리기도 하나, 솔라스? 당신이라면 그들을 무리없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솔:아니오. 그들은 지성을 가진,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의지에 반해 속박하려 드는 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도:그들의 "의지"란 게 얼마나 되지? 영계에서 그들은 형태 없는 구성에 불과하잖소.

솔:흠.

도:그들을 건설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건 아무 문제도 없소. 그리고 우리네 마법사들은 그들을 잘 대해주고 있지.

솔:그리고 마법적 재능을 지닌 이들은 자유가 되고 말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도:뭐? 영혼들에겐 마법적 재능 같은 건 없소만.

솔:오, 죄송합니다. 전 당신이 노예들에 대해 말하는 줄 알았지 뭡니까.

───────

도:솔라스, 혹시 내가 당신 기분을 상하게 했소?

솔:만약 그렇다 해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도:그야 우린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사이이고, 나는 당신의 능력을 존중하기 때문이오.

솔:제 능력은 그저 한명의 마법사일 뿐입니다.

도:글쎄, 당신은...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우리 사이의 차이점은 마법 기술의 미세한 차이겠지만, 좁혀질만한 건 아닙니다, 도리안.

도:난 그저...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오.

───────

도:솔라스, 당신 지팡이에서 나오는 작은 불꽃들 말인데...주위의 에너지를 개인 마법장 안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인 거요?

솔:그럽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법 에너지를 정돈하고 날아오는 마법에 대해 임의로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지요.

도:흥미롭군. 그건 티빈터 기술이오. 이 동네에서 그 방식을 사용하는 이는 처음 보는걸.

솔:그 기술은 티빈터 것이 아닙니다. 엘프의 것이지요.

도:오! 그 말은 즉...아니, 거기까지 하지.

솔:티빈터 마법의 신비에 대해선 아무쪼록 계속 해도 괜찮습니다.

───────

솔:당신이 혈마법에 손 댄 적 없다는 게 놀랍군요, 도리안. 티빈터에선 흔한 일 아닙니까?

도:우린 서로를 놀래키는 것 같군, 당신은 내 예상처럼 달빛 아래서 나체로 춤을 추진 않으니 말이오.

솔:엘프에 대한 티빈터 괴담은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지요.

도:당신이 노래로 꽃을 피우는 모습은 꼭 한 번 보고 싶은데 말이오.

───────

도:솔라스, 당신 겉모습은 대체 어떻게 된 거요?

솔:죄송합니다만 뭐라고 하셨는지?

도:아니지, 그 복장이야말로 죄송해야하지. 대체 뭘 의도한 거요? 나뭇꾼 같은 건가?

도:혹시 데일리시 전통 같은 거요? 당신은 데일리시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아니면 뭔가 주장하기 위한 거요?

솔:아닙니다만.

도:일단, 내겐 "부랑자 이단마법사"로 보이는데.

비비엔:"안 씻은 부랑자 이단마법사"겠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도:솔라스,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하오.

도:알라산의 엘프 도시는 마법으로 가득한 곳이었던 것 같군. 그리고 내 선조들이 그걸 무너뜨렸고...

솔:도리안...거기까지만.

솔:제국이란 흥하고 쇠락하는 법입니다. 알라산은 당신네 티빈터에 비해 특별히 "무고하진" 않았습니다.

솔:고대 엘프들에 대한 당신의 향수는, 얼마나 낭만적이든 간에,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솔:과거의 죄에 대해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티빈터에 지금 살고 있는 모든 노예를 해방시키십시오.

도:그건...내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소.

솔:그럼 과연 얼마나 유감스러운지요?

───────

솔:당신은 무효화 주문을 공격마법과 함께 쓰는 것 같더군요.

도:무효화 주문이 주위의 다른 마법을 방해하지. 그럼 목표가 더 잘 타오르고.

솔:그럼 그 무효화 주문을 극복하기 위해 과도하게 마력을 써야하지 않습니까?

도:아, 아니오. 난 장막을 살짝 뒤틀어서 주문 사이에 간격을 띄우거든.

솔:그렇겠지요. 장막의 뒤틀림을 끌어다가 상대적인 에너지를 강화하는 방법은 고려해 봤습니까?

도:채찍을 휘두르는 것처럼 말이오? 그래, 한번 시도해 봤소. 이빨 사이에서 이상한 맛이 나더군.

세라:당신 둘, 마치 평범한 얘기하듯 말하지 말라고!

───────

(솔라스가 심연에 잠들다 퀘 파티에 속해있었을 때)

도:당신이 영계에 다녀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군요. 물리적으로 말이오.

솔:당신은 그게 자랑스러워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까?

도:역사 상 단 두번 밖에 없던 일 아니오. 별 거 아닌 일이 아니지, 솔라스.

솔:인간 역사 상 말이지요.

도:인간에게 영계는 아직 미지의 장소잖소, 아무래도. 앞으로도 그렇겠지.

솔:아마 계속 그렇게 두는 편이 나을 겁니다.

───────

도: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면, 솔라스.

도:당신은 이단마법사지요. 데일리시도, 도시 엘프도 아닌. 숲속에서 홀로 살며 영혼을 연구해온.

솔:그게 어떤 문제라도 됩니까?

도:아니, 아니오. 당신은 매우 특별하고 희귀한 눈송이인 거지. 꿈과 같은.

───────

솔:당신의 마법 기술은 꽤 인상적입니다, 도리안.

도:그 말을 한 게 당신이 처음은 아니오.

솔:다만 좀 덜...화려한 방식을 쓴다면 좀 더 마력을 아낄 수 있지 않겟습니까?

도:아무렴. 그리고 내가 밥과 삶은 야채만 먹는다면 더 오래 살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

도:아, 솔라스. 놀랐잖소. 당신은 참...형용할 수가 없군.

솔:좀 더 크게 말해주겠습니까? 당신 옷차림에 가려 들리지가 않는군요.

───────

도:코리피우스의 오브 말인데...그게 엘프의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소, 솔라스?

솔: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왜 묻는 거지요?

도:마기스테리움 기록보관소에 비슷한 오브를 들고 있는 남자의 그림이 있소.

도:그 그림은 마기스테르 시대 이전의 것이지. 고대의 꿈꾸는 자들일지도, 아마.

도:글귀에 따르면 그 오브는 "솜나보리움"-"꿈의 그릇"이라고 하더군. 둘이 같은 것일 수 있겠소?

솔:어쩌면요. 고대의 인간들은 엘프로부터 많은 걸 가져갔으니까요.

도:그리고 코리피우스는 그 고대의 것들에서 멀지 않고 말이지. 흠.

───────

(미쌀 신전에 다녀온 후)

도:우리가 엘프를 만났지. 살아있는 고대의 엘프를, 미쌀의 신전에서. 그 사실이 불편하진 않소, 솔라스?

 

(인퀴지터가 수호자 엘프와 동맹을 맺은 경우)

솔:우리가 그들을 죽이지 않아도 돼서 다행일 따름입니다. 당신이 의미한 게 그거라면.

도:내 말은, 그들의 존재 말이오. 수천년의 시간을 건너, 그들은 살아있잖소.

도:혹시 그런 이들이 더 있을 수도 있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유적들에. 그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소?

솔:아마 아벨라스가 그렇게 할 지도 모르지요.

도:흠. 그게 좋은 일일 지 모르겠군.

───────

솔:신전에서 발견한 사실이 아직도 신경쓰이나 보군요, 도리안.

도:제국은 우리가 알라산을 무너뜨렸다는 믿음 위에 세워져 있소.

도: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길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단 말이오. 그들의 정신에 뿌리깊이 박힌 사실이지.

솔:당신 생각엔 그들이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까?

도:내가 걱정하는 건 그들이 그걸 받아들일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것이오.

 

도리안 – 배릭

도:상인길드 출신 고위 드워프께서 고대의 악을 물리치는 전쟁 한복판에 있는 이유가 뭐요?

배:똑같은 질문을 응석받이, 티빈터 귀족 분께 드려도 될 것 같군.

도:날 "응석받이"라고 부르다니. 지금 몇주 간 아무도 날 위해 포도껍질을 벗겨주지 않았단 말이야.

배:죠세핀에게 말하라고. 분명히 맞춰서 준비해줄 거야.

───────

도:당신이 보기엔 어떨 것 같소, 배릭?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배:지금 날더러 우리 사랑스런 인퀴지터의 성공 여부를 두고 내기를 하라는 건가?

도:어느 정도일 것 같소? 3대 1 정도?(웃음)

배:인퀴지터 쪽이 말이지?

도:코리피우스가 어둠의 군주를 끄집어낸 마당에, 그만큼이나?

 

인퀴지터:정말 날 두고 내기를 하는 거예요?

도:아직은 아니고. 내가 만약 여기 없었다면, 못해도 5대 1 정도였겠지.

 

(혹은)

인퀴지터:그 정도면 할만하네요.

도:거봐, 당신의 자신감을 증명할 때가 된 거요, 배릭.

 

(혹은)

인퀴지터:그만, 둘 다 적당히 해요!

배:그러게. 상대편의 승리에 거는 건 도덕적으로 옳지 않고 말고.

 

(혹은 도리안이 인퀴지터와 로맨스상태일 때)

인퀴지터:그 정도면 할만하네요.

도:이러니 내가 안 사랑할 수가 없지.

 

(인퀴지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경우)

배:용감한 분이군. 이건 나중에 얘기 하자고.

───────

도:배릭, 내 별명을 새로 지어줬으면 좋겠소.

배:반짝이에 불만이라도 있나? 당신 입맛엔 너무 덜 화려해서?

도:이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날 더 잘 알게 됐을 거 아니오. 아니면 만난 지 5분 만에 정한 그 별명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배:난 이야기꾼의 눈을 타고 났다고. 천부적인 재능이지.

도:그러니까, 내가 빛무리라는 거지. 창틀 같은 데 맺혀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는? 반짝이지만, 열기는 없는? 흠...그거 꽤 똑똑한데.

배:봤지? 우주에 새겨진 당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라고, 반짝이.

───────

(아다만트에서 호크를 희생시킨 경우)

도:호크의 일은 유감이오, 배릭.

배:아, 뭐, 어쩔 수 없었잖아?

도:그/그녀에게 가족이 있었소, 아니면...?

배:편지 쓸 일이 좀 있긴 하지. 이 얘긴 그만하자고.

───────

배:그 때 그 내기한 거 어떻게 생각하나, 반짝이?

도:아직 할만한 것 같군.

배:제 정신인가? 우린 지금 매 순간 코리피우스를 물먹이고 있다고. 그놈이 도망가고 있단 말이지!

도:우린 그의 졸개들을 물먹이고 있지, 나의 털복숭이 작은 친구여. 그건 같은 일이 아니오. 게다가, 우리가 코리피우스를 해치워 모랫더미로 만들어 버린다면, 기꺼이 행복하게 내깃돈을 지불할 수 있소.

배:헤, 그놈이 우릴 박살내고 난 후에는, 당신도 이미 죽어있을 거라고.

도:그렇게 돼버리면 내 승리를 즐기긴 좀 힘들겠지, 사실.

───────

배:당신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결혼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반짝이? 조그마한 새끼 마법사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말이야.

도:우리 가족이 원한대로 됐다면 말이지.

배:누구 상대도 있었나보지, 허?

도:리비아 헤라티노스. 똑똑하고, 가느다란 허리와 사악한 혀를 가진 여자였지. 내가 도망쳐서 안심했을 거요, 내 생각엔.

배:둘이 분명 행복한 한 쌍이 됐을 것 같은데.

도:오, 물론. 파티마다 수줍은 독설을 주고 받는 게 얼마나 즐거웠겠소.

───────

배:어떻게 생각하나, 반짝이? 우리가 이 다음에 불 속으로 뛰어든다에 금화 열 개.

도:그 내기 받아들이겠소. 어느 쪽이든 내가 이길 테니.

───────

도:좋아, 내가 빚을 갚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여기 있소, 금화 다섯 개.

배:내가 분명 말했지 않나.

도:난 너그들이 그렇게 징그럽게 작은 발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소. 악몽에나 나올 것 같군.

───────

도:그러고보니, 배릭, 나도 커크월에 가본 적이 있소.

배:그래?

도:좀 똥통 같던데.

배:그렇지...

───────

배:그 은화 50개는 언제쯤 갚을 생각인가, 반짝이?

도:만일 내가 안 갚는다면? 날 붙잡고 소지품을 벗겨갈 건달패라도 데리고 있소?

배:오, 모르지. 당신네 가족한테 편지를 보내볼 수도 있고...

도:치사한 수를 쓰는 드워프구만. 알았소, 알았다고. 당신이 이겼소. 이번에는.

───────

배:당신이 비앙카를 눈여겨보는 걸 봤지, 반짝이. 탐내지 말라고.

도:걱정할 거 없소, 그녀는 내 취향이 아니니까.

배:허. 당신은 고상한 취향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도:와인과 책에서라면 그렇지, 배릭. 하지만 그...명기인지 뭔지에는 딱히.

배:명기라고?! 저 자 말은 듣지 마, 내 사랑. 저치들이 악명 높은 데엔 이유가 있다고.

───────

도:배릭, 혹시 당신이랑 카산드라...?

배:뭐? 아냐! 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도:정말이오? 이상하군.

카산드라:나 여기 있거든!

도:들었지? 그녀가 바로 저기 있잖소. 뭘 망설이는 거요?

배:두 사람이 서로를 매우 싫어한다고 해서, 머지않아 키스할 거라는 뜻은 아니라네, 반짝이.

도:당신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던데.

배:하드 인 하이타운 2장을 쓴 얼간이랑 날 헷갈리지 말라고. 주문을 외울 지도 몰라.

───────

배:좋아, 반짝이. 최근의 심문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도:흥미롭긴 하오, 일단 말하자면. 날 공격하는 어둠의 군주는 제쳐두고라도.

배:오늘이 끝나기 전에 뭔가 이상한 걸 볼 거라는 데 금화 다섯개를 걸겠어.

도:그 내기는 응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

배:당신이 보기에, 이 모든 괴상한 일들 중 하나라도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도:내 생각에? 하늘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말하는 건요, 아니면 챈트리가 겁주려고 말하던 이야기 속의 신이 되고자 하던 괴물이 튀어나온 거?

배:둘 다. 난 관대하니까.

도:안 될 건 뭐요? 웬 놈이 나타나서, 세상을 찢어놓고, 스스로 왕이라고 칭하는 거? 역사의 반절은 그래왔지.

배:코리피우스는 그러고도 아무도 꺼지라고 쫓아내지 못할만큼 무시무시한 주정뱅이인 건가?

도:심지어 천장에 구멍을 내고도 말이지. 끔찍하리만치 평범하군.

───────

도:금화 20개 빚진 거요, 배릭. 당신이 갚을 날을 달콤하게 기다리겠군.

배:난 아직 돈을 잃지 않았는걸.

도:당신이 분명 우리가 엉덩이까지 빠지고 말 거라고 했잖소. 이건 끽해야 무릎깊이인걸.

배:누구 엉덩이 기준인지는 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닌가?

도:드워프한테 또 한 방 먹었군, 언제나 높이를 낮추곤 하지.

───────

도:배릭, 겨울궁에서 말인데, 셀린느 여제의 시녀들을 만났소?

배:그 서로 말을 대신 끝내주던 여자들? 만났지.

도:그들이 당신에 대해 묻더군. 개인적인 질문들 말이오.

배:어...얼마나 개인적인?

도:당신 가슴털에 관한 것도 있었고, 당신이 현재 누구와 만나는지...

배:허, 소름끼치는군.

───────

도:당신이 쓰는 책들 말인데, 배릭...대체 누가 읽는 거요?

배:왜, 누구든 모험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그런 사람이 많단 말이오? 그렇게 많은 남부인들이 읽을 줄을 안다고?

배:(한숨)엘리트주의자 같으니.

도:그런가? 난 고향을 떠났긴 하지만, 배릭, 그렇다고 농부가 된 건 아니잖소.

───────

(아다만트에서 호크가 살아남은 경우)

도:난 당신이 호크와 함께 와이스하웁트로 갈 줄 알았소, 배릭.

배:아직 여기서 끝마칠 일이 남았으니까, 그렇지 않나?

도:다행인 줄 아시오. 내가 와이스하웁트에 가본 적이 있거든. 별로 좋은 곳은 아니오. 산 속에 파묻혀서, 춥고, 뚱하고, 다들 화를 내지 못해 엄청 심각한 얼굴이고...당신 마음에 들진 않을 거요.

배:호크는 거기로 갈 텐데.

도:그리고 그곳의 한줄기 햇살이 되겠지, 분명히.

───────

도:배릭, 당신이 코리피우스를 만난 적 있다는 게 사실이오?

배:우리가 차와 다과를 함께 한 건 아니라고, 반짝이. 그가 깨어났을 때 내가 그곳에 있었지.

도:그가 대체 뭐라고 했소? "안녕, 난 검은 도시에 침입했던 마기스테르 중 하나란다. 만나서 반가워!"

배:이런 식이었지. (목을 가다듬고)"으아아, 난 어둠의 피조물이다! 두맛! 두맛!" 그리고 호크가 죽였지.

도:별로 좋진 않았겠군, 듣자 하니.

배:말할 필요도 없지.

───────

배:당신이 가문 안의 검은양 같은 존재라고 들었네만, 반짝이.

도:그 말은 대체 어디서 온 거요? 난 양이 아니라고. 우리 가문 중 누구도 "양"에 어울릴만한 자는 없지.

배: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이나 나나...닮은 점이 있다는 거지.

도:좋은 일이군, 미처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오.

배:좋아, 아마 그렇게 닮진 않았을지도.

───────

도:아, 제발, 그냥 대답만 하면 되잖소, 배릭.

배:우리 어머니는 얼간이를 키우지 않았다고, 반짝이. 난 빠지겠어.

도:당신도 생각은 해봤을 거 아니오. 그리고 당신은 드워프잖아! 전혀 치우치지 않은 시각의!

배:내가 "심문회 마법사 중 가장 옷을 잘 입는 게 누구인가"에 대답할 일은 절대 없을 걸세. 오자마의 모든 황금을 내놓는다 해도.

비비엔:게다가, 대답이야 뻔하잖아요.

───────

배:즉 당신은 마기스테리움 소속이 아니란 거지?

도:마지막으로 설명하겠는데, 제국의 모든 이가 마기스테르인 건 아니오.

배:어쨌거나 사탕을 쥐어주듯 꽤 흔하게 주는 자리이긴 한 거잖아.

도:그렇지, 대신 소금 뿌려진 검정색 감초사탕 같은 거요, 별로 좋은 맛이 아니지.

───────

도:스카이홀드에 돌아가면, 카드 게임 한 판 더 하겠소, 배릭?

배:당신에 정신나간 티빈터 규칙으로는 안 하겠어.

도:이런, 이런, 어쨌거나 그걸로 누가 죽진 않았다고. 최근엔.

───────

도:배릭, 이 붉은 리륨을 이전에도 봤다고 했소?

배:아니었으면 좋았겠지만.

도:혹시 마법사도 거기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소?

배:꿈도 꾸지 말라고, 반짝이. 그게 유용한 지 궁금해하지도 말아. 아예 생각 자체를 말라고.

배:최대한 멀리 하면서, 당신 고향의 멍청한 사촌이든 누구든 그걸 건드리지 않았길 바라란 말이야.

 

도리안 – 비비엔

비:사람들이 코리피우스에 대해 뭐라 할지는 알고 있겠지요, 도리안.

도:어둠의 피조물? 미치광이? 누구도 원치않는 과거의 유산? 그렇게 애매하게 말하지 마시구려.

비:사람들은 그가 티빈터인이라고 하겠죠.

도:그럴 리가!

비:당신이 그걸 조금이라도 보상하기 위해 여기 있는 건 알지만,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예요.

도:난 내 고국의 명예 때문에 여기 있는게 아니오, 비비엔. 난 옳은 일을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오.

비:당신네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그렇게 생각해야 할 텐데요.

───────

도:오를레 제국의 공식 궁정 마법사라? 꽤 신날 것 같소만.

비:존경받는 자리지요, 자기. 많은 마법사들이 선망하는.

도:아무렴, 이국적인 공작새처럼 과시하고 다니는 건 템플러들로부터 미친 듯이 도망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겠지요.

비:뭐가 됐든 티빈터 출신 쥐새끼에 비하면야 이국적인 공작새가 낫죠.

도:오! 내 고향을 모욕하시겠다? 아주 재밌어 지겠군요.

───────

도:비비엔, 당신은 정말로 마법사들이 우리에 갇힌 개처럼 다뤄지지 않는 나라에 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거요?

비:어떤 나라 말이죠? 독재자 마법사들이 모두에게 공포와 경멸의 대상인 나라 말인가요?

도:마기스테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건 내가 처음이겠지만, 그들도 좋은 일도 많이 합니다. 그럴 자유가 있으니까.

비:그만큼 끔직한 일도 많이 하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당신이 여기에 있지 않을 테니까, 내 말이 틀린가요?

도:그렇다고 사람들을 우리 안에 가두는 게 답은 아니오.

비:보통은요. 따르지 않는 이들을 처단하는 게 우선일 거고, 그 뒤에 나머지를 처리해야겠죠.

───────

(인퀴지터가 도리안과 로맨스상태일 때)

비:최근에 편지 한 장은 받았는데 말이죠, 도리안.

도:정말이오? 당신에게도 친구가 있다니 참 다행이군요.

비:티빈터의 지인이 보내왔는데, 당신과 인퀴지터의 그...관계에 대한 불쾌한 소문에 놀라더군요.

도:기쁘게 그 추문을 사실이라 말해줬겠군요, 내 생각에.

비:나는 그 자의 “불쾌한” 서체 외에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어요.

도:오, 고맙군요.

비:난 그렇게 그렇게 빨리 결정짓는 사람은 아니예요, 자기. 아직 당신을 달리 생각할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까.

───────

비:궁금한 게 있어요. 도리안, 당신은 검은 교황을 만나본 적 있나요?

도:무도회에서 한 번 본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만난 적은 없소. 그분은 암살 사건 때문에 자리를 일찍 떠야 했지.

비:누군가 그를 죽이려 한 건가요?

도:그를 죽인다고? 아니, 아니오. 그분이 마기스테르 하나를 죽였지. 춤이 끝날 때까진 기다릴 수도 있었을 텐데.

───────

도:느낌이 어떻소, 비비엔. 나머지 남부 마법사들의 반란에 당신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비:서클 밖의 마법사들은 반란을 강요받은 게 아니예요.

도:아. 단결만큼 중요한 게 없지요.

비:마법사들이 취미 삼아 서로를 죽이는 나라에서 온 분이 할 말은 아니죠.

───────

비:(소리없는 웃음)참 재밌군요, 도리안.

도:당신 의상이야말로 재밌는 거겠지. 그건 인정하겠소.

비:당신이 “남부인”들을 비웃는 방식 말이예요, 상어들의 나라에서 온 상어인 것 마냥 위장하면서.

비:하지만 당신은 한번도 상어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죠, 자기. 그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아는 것처럼.

도:내가 위장할 수도 있었겠지. 세련된 옷을 입고,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된 것처럼 굴면서.

도:그랬다면 의회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을 거요, 나 자신을 팔아넘기며, 누구도 내 기만을 눈치채길 절실하게 바랐겠지.

비:이빨 없는 물고기에겐 가당찮은 꿈이죠.

 

인퀴지터:적당히들 해요!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혹은)

인퀴지터:두 사람 그걸로 쇼라도 하지 그래요, 입장료 받고.

(파티 구성에 따라)

배릭:맞아, 내가 받아 적고 있어.

아이언 불:난 아마 볼 것 같군.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혹은)

인퀴지터:난 두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군요.

비:친애하는 인퀴지터, 뭐가 문제인가요? 우리는 충분히 교양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요.

도:사실이지. 내 나라에서 정원사에게 들은 말이 더 심했을 거요.

───────

도:(한숨)훌륭한 와인을 마실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군.

비:스카이홀드의 청지기는 우릴 죽이려는 새디스트 악당이니까요.

도:아무래도 그가 할인하는 식초통을 거절하지 못한 게 아닐까요?

비:(소리없는 웃음)그보다 심할 수도 있었어요, 자기. 앤더펠스 산 빈티지일 수도 있다구요.

도:젠장. 어떻게든 되갚아 줘야겠군요.

───────

도:비비엔, 이건 대답해줄 수 있겠지요- 오를레인들은 왜 그 괴상한 가면에 집착하는 거요?

비:그건 게임의 일부예요, 자기. 우린 적의 진짜 얼굴을 절대로 볼 수 없지요.

도:수프에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암살할 수 있는 나라 치고는 이상한 전통이군요.

비:추가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죠. 게임에 지면 당신은 죽는 거니까요.

도:그러고도 당신네는 티빈터를 야만적이라고 하지요.

비:당신은 야만인이긴 하죠, 자기. 당신 매력 중 하나긴 하지만.

───────

(도리안이 아다만트 영계에 다녀왔을 때)

비:영계를 산 채로 다녀왔다지요, 도리안. 당신네 티빈터 조상들이 한 것처럼.

도:다소 덜 격변적인 결과였지만.

비:그 이상의 감상은 없나요?

도:빠져나와서 기쁠 뿐이오. 악마들은 훌륭한 머리스타일의 남자를 존중할 줄 모르더군.

도:잠깐...질투나는 거군요, 당신?

비:멍청한 얘기 하지 말아요.

───────

도:산 채로 영계에 다녀온 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군요.

비:우린 어떤 격변적인 결과도 없었다는 행운에 감사해야 해요.

도:일단 우리가 아는 한 그렇긴 하지요.

비: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지요, 자기?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격변이 숨어있기라도 하다는 건가요?

도:우린 코리피우스와 그 무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모르잖소. 그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하진 않으니까.

도:내 말은, 이런 문제에 있어선 좀 더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거요.

비:흠. 현명한 말이지만, 별 의미는 없는 말이군요.

───────

도:비비엔, 당신만 원한다면, 우리의 이 춤을 영원히 계속 할 수도 있소.

비:우리 둘 다 그럴 능력이 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도:난 오를레의 겉치레와 어리석음을 비웃을 거고, 당신은 티빈터의 타락과 독재를 비웃겠지요.

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훨씬 중요한 걸 기억해야 하오.

비:대체 그게 무엇이죠?

도:적어도 우린 안티바인이 아니잖소.

비:정말 그렇군요. 신께 감사할 일이예요.

───────

도:블랙월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어떤 것일 것 같소, 비비엔?

비:그의 부재이죠, 당연히.

블랙월:다 들립니다만.

───────

(비비엔 개인퀘 이후)

도:비비엔, 당신의 친구 얘길 들었소, 공작에 대해...

비:바스티앙은 내 “친구”가 아니었어요, 자기. 당신의 무감동하고 그릇된 관심은 사양하겠어요.

도:난 그저 당신의 상실에 유감을 표하고 싶었을 뿐이오.

───────

(겨울궁에서 셀린느가 살아남은 경우)

도:지금쯤 무척 마음이 놓였겠군요, 비비엔. 겨울궁의 일이 이렇게 끝났으니.

비:온 제국의 마음이 놓인 거겠죠, 자기.

도:당신의 지위는 확고해졌잖소, 이번에 심문회가 셀린느 여제를 구하는 데 세운 공을 생각한다면.

비:내가 그 과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쁠 따름이예요.

도:(킬킬거림)여긴 궁중이 아니오, 부인. 꿀을 얹을 필요는 없소.

비: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

(겨울궁 퀘스트 이후)

도:비비엔, 그냥 궁금한 건데...궁정에서 레이디 모리건과 지나친 적이 있지 않소?

비:그런 정중한 호칭을 쓸 필요는 없어요, 자기. 그 여자는 잡종 이단마법사에 불과하니까요.

도:재미있군, 난 당신이 야망을 품은 민간인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줄 알았소만.

비: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예요. 그 여자가 억지로 심문회에 끼어든 건 무도한 행위이고요.

 

인퀴지터:난 그녀를 환영하며 받아들였어요, 비비엔.

비:셀린느 여제가 그랬듯이 말이지요, 여기서 이득을 보고 있는 건 모리건 자신 뿐인데도.

 

(혹은)

인퀴지터: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지요. 그녀가 도움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비:그래봤자 자신의 이득만 챙기려 들 거예요.

 

(혹은)

인퀴지터: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아무래도 자기 자리를 강탈당한 어떤 분이 질투가 나신 것 같군요.

비:자기, 내가 셀린느 여제의 관심을 좇는 모든 아첨꾼에게 일일이 거슬려 하려면 나는 잠잘 시간도 먹을 시간도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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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깜장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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